담배의 저주

어제오후,늦은점심을먹고차를몰고20마일떨어진해군
영내를달려갔다.새로운에어휠터를장착한6기통의추럭은
팔기통의엔진을단픽업트럭못지않게펄펄나르듯힘이좋아
운전을하는재미를느낄수가있어서힘이모자라는트럭을
몰때의짜증을느낄수가없었다.

한달피울담배를한보따리사들고집으로돌아와차한잔마시고
잠을청했으나갑자가집안이더워지면서잠을잘수가없었다.

자리에서일어나벽에달린에어컨온도조절박스에달린온도계를보자
83도였다.아무리온도를내려도에어컨압축기는힘차게돌아가지만찬공기를
불어내는모터는꼼짝을하지않았다.

사다리를타고천장으로들어가서에어켄콘덴서뚜껑을열고
들여다봐도홴을돌려주는모터에달린리쎗버튼이없었다.
차고로내려오자땀이비오듯했다.

24시간쎄비스를하는에어컨수리전문회사에전화를하자일요일
아침열시에기사를보내주겠다고했다.

집안의온도는저녁이되자낮에지붕에받은열때문에
87도까지올라갔다.잠을자려고누었으나땀은비오듯하고
정신이몽롱해지며몸에서기운이빠졋다.

71년9월,월남캄란만에있는미육군보충대에도착했을대보충병
막사안으로들어서자지린내가꼬를찔러들어갈수가없어서
3일밤을막사밖에있는벙커위모래바닥에서달려드는모기를피해
군화와장갑까지끼고판초로머리까지감싸고
누워잠을청했을때더위에지처가위에눌린듯한
숨막혔든순간이떠올랐다.

이렇다죽을수도있다는생각이들어자리를차고
일어나샤워를하고뒷뜰로나가자선선한바람이
불어살만했다.

새벽녁에집안으로들어오자온도가84도로떨어져
새벽역에잠이들어아침에문드드리는소리에잠에서깨
대문을열자아침열시에온다고예약이된에어컨수리기사가왔다.

천장에올리간기사는한참만에땀을펄펄흘리며
에어컨열교환기에달린환풍기를떠어내들고내려왔다.
고장의원인은환풍기를돌려주는주먹만한모터가타버렸기
때문이었다.

한시간의작업끝에에어컨기사는타버린모터를떠어내고
신품으로교환을해서들고올라가조립을끝내자
에어컨의환풍기는작동을했다.

작업이끝난기사가내민청구서의금액은자그마치
$800.89였다.에어컨컴푸레서교환가격600불보다
비싼가격이었다.왜이렇게비싸냐고묻자좁은천정속에들어가
하는작업이라서그렇다고했다.

건강도안좋은사람이담배를너무피자한여름밤에담배의저주가
나를덥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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