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이봄에 이혼이나 할가

12년전,처음인터넷에글을쓰기시작할때내가한글로글을쓸수있는
능력의한계는대화체였다.몇십년한글을쓰지않다가갑자기재대로된

글이라도한편쓰려면어휘가떠오르지않아애를먹었다.

연장도쓰지않으면녹이슨다는말처럼,아는언어도쓰지않으면
그어휘를잊어버린다.남이잘쓴수필이라도읽을때면뇌신경세포가
놀라정신을못차라고사방팔방으로잘못된신호를보내서그런지
머리가빙빙돌다가현기증마져느낄정도였다.

잊혀진어휘들을찾기위해유명작가들의글을읽다가

요즘은별로읽지를않는다,흉내낼가두려워서.

그래도Lisa님의글은거의빼놓지않고찾아가읽는다.

톡톡튀는그녀의글을읽으면정신이번쩍들정도로

누구의글에서도느낄수없는생동감을느끼기때문이다.


이민을왔으면그나라에서뼈를묻고살각오로사는게성공한
이민이라는지론을내세우며,자식들에게도한국어대신영어를
쓰기고집하며,그저평범한이민지의국민으로키우면성공한
이민의결과라고생각했었다.

그러다몇십년만에고향을다녀온후나의이민에대한가치관이
틀렸다는사실을실감했을때는이미때가늦어자식들에게
한국어를가르칠수있는기회를놓쳤다는사실에통탄을한들
건너가면다시는돌아올수없는전설의스타익스강을이미건넌
후였다.

봄철이되자가만히있어도그저나른해지는계절이라그런지
뒷뜰에서아줌마커피한잔마시며,담배한대피우다심심한데
요즘남들이잘하는이혼이나한번해볼까하는생각에미치자
정신이번쩍들었다.그래맞아,백발이성성한집사람과이혼을하고
미국의풋볼선수O.J.Simpson처럼금발의젊은백인여인과
결혼이나,아니면정부라도하나얻어그트로피의손을잡고여기저기
세계를여행하면참좋겠다는생각을하자,나도모르게내얼굴에행복한
미소가떠오르는순간천재과학자아인슈타인의얼굴이떠올랐다.

늙고병든아내가보기싫어돌보지않든아인슈타인이젊은
연인과사랑에푹빠진사이그의아내는쓸쓸하게죽어갔다.

늙고병든아내를버리는이혼,천재나유명인이나할수있는사랑을
나같은필부는흉내낼수없겠지.

아무나쉽게할수없는것중의하나가이혼이아닐까?

봄날의개꿈

스타익스강(styxriver)-그리스신화에서죽은자가건너가는강으로
기독교에서죽은자가건너가는요단강의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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