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걸린 無所有

담배끊느라니코친패치를2주째붙이자정신이가물거려어제오랫만에쓴한편의

포스트에서김동인의단편"발가락이닮았다"를내글제목인"코가닮았다"로썼으니

이노졸병이금연으로부터오는스트레스가어느정도인지내가생각해보아도짐작이

간다.

정신이오락가락한가운데요즘담배를그동안피우지않아목이컬컬한데무소유를주장한

법정스님의행적이조금씩알려지면서그무소유가밥먹을때마다목에걸려밥이넘어가지를

않는다.그래서오늘저녁은컬컬한목에충격을주기위해먹을때마다이에서지금거리는

수퍼에서사온모래가섞인김치를썰어넣고,냉장고를뒤져비닐에쌓여있는동태살을넣고

중국고추로만든고추장을풀어넣고,파와양파도숭숭썰어넣고끓이자손녀가봉지를가위로

짤라놓은신라면이보였다.그라면도봉지에서꺼내넣고김치찌개를끓여얼큰한김치

찌개를국물과한수저씹어먹자그동한컬컬한목이개운해졌다.

김치찌개를맛있게먹는하부지를본손녀가저도먹겠다고난리를쳤다.거먹겠다고

달라는손녀에게매워서너는먹지못한다고해도이해를할손녀도아니라원하는

대로매큼한김치찌개를한수저입에넣어주자(매운맛이무엇인지를실감하기위해서는

그맛을봐야만이해를할수가있다)손녀는금새너무매워울고불고야단을치기

시작했다.

매큼한김치찌게로저녁을먹고나자그동안쌓인금연으로부터오는스트레스가

물러간것처럼몸이가벼워졌다.티비앞에앉아월-화요일에방송하는드라마제중원을

30분보고,다른채널에서시작하는추노를보고(세개의방송에서인기있는드라마를같은

시간대에이렇게겹처서방송하는행위는시청자들은그저안중에도없다는방송사의

스케줄편성이다)기다렸다가동이를보고나서한밤중에커피한잔끓여마시고컴에

앉아서목에걸린무소유를토해내기시작했다.

법정스님이평생글로써낸무소유를책으로펴낼때마다스님의책은강호의지가를올리며,

베스트쎌러가되여버거운세상에서힘들게사는대중들이사막에서오아시스라도만난듯

대중들이환호하며열광하는소리가천지를뒤덥자이에보답이라도주체할수없을

정도로인세가굴러들어오고,불자는1200억짜리원각사라는요정을선뜻시주해

스님은게눈감추듯얼굴표정하나변하지않고꿀꺽삼키셨다.

1200억대의대원각을시주한김영한이그재산을어떻게해서벌었나?70년대관광온일본인

들에게술팔고가난한집어린딸자식들의몸을팔아모은재산이아닌가.그렇게모은재산을

쉽게내놓을수있었든이유는술장사하다죽으면지옥간다는말을들었기떄문일것이다.

그렇게시주받은재산을받아서이권때문에몽둥이들고가끔씩싸우는종단에넘겨주셨다.

법정스님의이런모습은돈에는귀천이없다고설파하는유대교랍비(유대교의성직자)와

중세암흑기에천국행티켓을파는케톨릭교회성직자들과무엇이다른가.

법정스님을이해할수없는것은이것만이아니다.세속에서벌어지는잡다한일에거리를

두고오직꺠달음에용맹정진해야될스님이무소유를출판해얻은돈과시주받은돈을

동향이라는이유로DJ에게정치자금을보내준사실과월남참전용사들을멸시하는행위는

세속의평범한좌파필부와무엇이다른가.

시주받은대원각을개명한길상사에서병원비를내준재벌부인후원회장을거느리며,

수많은불자들이지켜보는가운데입적한법정스님이야말로무소유를설파하시면서

이세상에서누구보다돈에구애받지않고외국구경을하며,남부럽지않게부유한

삶을살다가제세상으로떠나가는모습은이분이성직자인스님인가,아니면인기

작가인가,헷갈려서도무지구분을할수가없다.

몇일전티비에서본달라이라마는인간은생존을위한욕망은지키되반사회적인

욕망은버려야된다고설파했다.밥정스님자신도못지킨무소유라는개념은예수님의

이름으로신자들로부터헌금을띁어내치부를하며,호의호식하는개신교성직자나

부처님의이름으로불자를이용해치부하며,가끔씩이권을놓고스님들끼라패를

갈라몽둥이들고상대를두드려패고싸우는스님들이나지켰주었으면하는대중들의

희망사항0순위가아닐까?

아래사진은파카스탄라호르박물관에소장되여있는석가모니부처님의상이다.

2세기간다라미술의대표적인작품으로알려진부처님상이다.

6년의금식고행으로도깨달음을얻지못한석가모니부처님은등을만지면배가

만저짐을느끼며,갈비뼈는집안의천정을받치고있는들보와같고,눈은

깊숙이머리속으로사라졌다고했다.부처님의말을토대로가슴에핏줄이보일

정도로정교하게제작한부처님의상이다.

부처님의모습이사진처럼변한이유는당시유행하던고행의방식은신체로부터

정신의독립을위해행하던극단적인이원론적발상으로금식으로신체를축소시켜

정신을키우는것이었다.6년간부처님은하루에대추한개를먹으며수행을했다는

설과함께,부처님은음식을먹는대신소똥을먹으며고행을했다고

불교유적지에주재하는한국의조계종스님이다큐에서설명했다.

그러나이렇게험한고행으로도깨달음을얻지못하고고행이부질없음을깨닫고

음식을먹은후,보리수(bodhi-tree)아래서깨달음을얻었다.

치부에만관심이있는스님들,목사님들이이사진을보고무엇을느낄지그것이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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