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상장능선 *-

진홍빛진달래가아름답게수놓은북한산상장능선

산행일시:2006,04,30.일요일09:30.
모임장소:전철3호선불광역,만남의장소(역구내)
교통편:불광동시외터미널에서.구파발-의정부행(솔고개하차)
산행회원:청정님,늘푸른님,예주님,소나무.
산행코스:솔고개-패타이어봉(325m)-상장봉-545봉-왕관봉(565m)-

552봉-550봉-510봉-육모정고개-552봉-헬기장-영봉

(608m)-하루재-우이동.

-상장능선마지막봉을배경으로단체사진-

불광역에서네사람이다정한얼굴을마주하고시외버스터미널로향했다.의정부행34번버스앞에는등산객이길게줄을지어늘어서있었다.줄뒤에서서앞쪽을바라보니좌석의자리는다체워지고입석이진행되고있어우리는앞으로가서입석자리에올라서니발을들여놓을자리가비좁다.만원인버스를타고힘든산행을출발(09:45)하였다.

이렇게북한산뒤쪽으로산행을할때마다차타기가어렵고힘든다는것을느끼면서도이쪽코스를선택하게되는것은산행의즐거움이쌓이기때문이다.버스정류소표지판에솔고개라는정류소표시가없어버스기사님에게솔고개에서내린다고하였드니용산예비군교육장에서내리라고하여그곳에서하차를하였는데,지난번그솔고개가아니다.


-약초세신의보라빛꽃이지면에숨어있다.-

위로아래로살펴보아도낯이익은곳이아니다.하는수없이상장능선을올려다보면서능선을찾아올라갔다.처음에는넓은길이있어들어섰는데,그길에서희미한산길이있어그길을따라올라갔다.그런데얼마가지않아서길은흔적없이사라지고없어주위상황을살피며길없는산을수풀을헤치며올라갔다.길을만들어가는산행이되었다.

올라가는곳에약초세신이있어살펴보니그곳에무리를지어대여섯포기가눈길을끌어허리를굽혀자세히살펴보니잎새밑에남색을띠는예쁜꽃이숨어있다.세신이꽃을피우는것을처음보아서그런지신기하게만느껴졌다.오늘산행은약초세신의꽃을본것만으로도가슴을꽉체워주는즐거움이충만하였다.


-보기어려운세신의꽃이라한번더보다-

세신은겨우잎새하나를피우고더이상자라지도잎새를늘리지도않고한해를살다가가을이면땅속으로스며들었다가봄이오면다시솟아나잎새와꽃을피우는아주보잘것없는식물이지만그약초의향기는그어느향기보다더진하다.산행을하다가물이떨어져목이마를때그뿌리를캐어입에넣고씹어면갈증을풀어주는특효를지닌약초이다.

우리는디카로세신의꽃을몇장담아서길없는산길을올라가니땀이솟아오른다.그렇게30여분을올라갔더니능선의길을만날수있었다.상장능선을바라본후좌측으로발길을옮겨내리막길을내려가니솔고개에서올라오는길을만났다.우리는한정거장앞서서내린것을확인할수있었다.

-상장능선의암벽봉우리가높이솟아있다.-

여기서부터는상장능선의정상코스를따라올라갔다.땀을흠뻑흘리며상장능선에올라서면좌측에도봉산이자리를잡고우측에는능선을이루고있는능선의줄기와계곡에는혹독한겨울을견디어온나무마다초록의새잎을피우고있어그푸르름
이꽃보다더싱그럽고아름답다.

삼각산의세봉은연무에가려보이질않는다.겨우숨은벽의대슬랩이눈에들어올뿐이다.영봉은까마득하게그형상이그려진다.상장능선의한적한오솔길을즐기며걷다보면첫봉인상장봉이앞을막아선다.이암벽을오르는길은만만치가않다.손으로잡을수있는크렉이나발을붙일곳이마땅치가않다.

-상장능선의한적한오솔길옆에는진달래가한창이다.-

첫봉은정면으로오르는코스가있고,그다음우측으로몇발자국돌아가면오를수있는암벽과암벽사이의오름길이있다.그리고그밑으로돌아가면또하나의길이열려있다.우리는두번째코스로올라갔다.암벽을오르는재미는긴장감을간직하며정상에오르면그쾌감은산행의진수를한아름안겨준다.

우리일행네명은위험이도사리고있는코스를통과할때는손을잡아주기도하면서함께힘든코스를어렵게올라갔다.정상에올라왔다는자부심을느끼며땀도닦
고쉬면서간식도나누어먹었다.첫봉을무사히통과한후조금걷다보면이번에는두번째봉인545봉이기다리고있다.

-암벽을네발로오르는모습들-

이코스는크렉과발붙이는곳이확보되어있어조금은오르기쉬운암벽길이다.그러나암벽길은언제나주의하고정신을집중해야한다.정상에서면시원한산하의모습이한눈에들어온다.넓은곳을많이보면자신의마음도그만큼넓어지는것을알수있다.

다시능선길을걸으면바위가없는흙길은낙엽이밟히는오솔길이이어진다.길좌측에는참나무등잡목이우거져있고그우측에는소나무가많아서대조를이루고있는모습을살피며낭만이가득한호젖한산길을걸어가면이번에는세번째봉인왕관봉(565m)이솟아있다.

암벽을오를때는로프를잡고…-

앞의1봉과2봉보다난코스이다.돌아가려고하니예주님이올라가자고서둔다.

예주님이오른다고하니모두가오르기로하고늘푸른님이먼저올라가고그뒤에소나무가올라가는데,앞으로튀어나온바위를오르는곳에서는앞서오른늘푸른님이손을잡아주어겨우올라갈수있었다.

-가지가멋진소나무와함께-

다음에는예주님이오르고청정님이올라갔다.이곳을오르면정상까지무난히오를수있다.문제는하산하는코스가난코스중에서난코스이다.이코스는바위와암벽의좁은공간을통과해야한다.통과한경험이있는소나무가배낭을벗어놓고먼저내려갔다.

첫번째암벽을내려서려고하면왼발이바위사이에끼어잘빠지지않아조심스럽게발을빼서좁은공간에내려서서쉬었다가튀어나온바위의안쪽을잡고한발한발내려오는데,발놓을자리가경사심해아주조심해서내려와야한다.다음에는청정님이내려와중간에서배낭을차례로받아내려보내고순조롭게모두가무사히내려왔다.

-우리가넘어온상장능선1봉,2봉,3봉을배경으로-


우리다음팀의배낭도받아주고한분이내려오는것을도와주고우리는다시오솔길을걸었다.이제는상장능선의가장편안한오솔길이이어지고몇구비의능선도넘어서오다가길옆에편편한바위가펼처져있어그곳에자리를잡고점심식사(12:30)를하였다.

좌측길로가야하는데,우측길로잘못들어서내려오다보니이길이아니어서우리는좌측으로허리를돌아가는길이다행이있어아무도다니지않는조용한길을걸어서그능선길에올라설수있었다.앞에보이는뾰족하게높은마지막봉이선망의대상으로솟아있다.7부능선그아래에는진달래가모두꽃잎을떨어뜨렸으나,상장능선오솔길에는진달래가만개하였다.

-진달래가한창인상장능선애서-

마지막봉의암벽사이사이에는진홍빛의진달래가암벽을예쁜옷으로단장을한것처럼아름다웠다.이봉은먼곳에서바라보면몹시날카롭게솟아있어오르기어려울것같으나막상오르면누구나쉽게오를수있는코스라모두가이코스를오른다.마지막에올라서니이제는인수봉과백운대가그자태를나타내고있다.이제영봉이손에잡힐듯이다가선다.

내리막길을내려서면육모정고개이다.여기서쉬고있는데,아차산에서용마산,망우산,구릉산,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서울대간이라는깃발을달고서울9개산을종주하는산악회원들이우이동에서몰려올라온다.’서울대간’이라는이름을붙여’불수도북’보다더긴코스를종주하는산악회도있으니그들의산사랑은산처럼높기도,하고계곡처럼깊기도하고,물처럼맑기도하다.

-하산길에만난철쭉도활짝피어나고-

우리는영봉을향해올라갔다.조금오르면길좌쪽에산불로인해소나무의고사목이앙상한가지를그대로간직하고있으나푸른숲은자리를잡아가고있었다.헬기장을거처영봉에올라서니많은등산객이모여있다.인수봉에는오늘도암벽을오르는메니아들이새까맣게붙어있다.영봉에잠든영영들은언제나인수봉을그리며가까이서지켜보고있계지…..

영봉하산길은바위가많은가파른경사길이어서조심스럽게내려와야한다.그래서내려오는길이무척넓다.하루재에도착하니굳게닫쳐있던울타리가열려있다.도선사주차장에서부터걸어야하는닥닥한세멘트길이싫어서우리는깔닥고개를내여오다가좌측능선으로하산하는길을걸었다.완만한능선길은아주부드럽고길좌우에는절쭉과벚꽃이화사하게피어있다.


-누구의모습인가인상적이다.-

내려오는길에오랫동안병원에입원가료를받느라고산행을하지못한거북이님과방실님이우리를마중나와참으로오랜만에반가운얼굴을만날수있었다.우리는주차장옆순두부집에들어가간단하게뒤풀이를하면서정다운정을한겹더쌓으며즐거운시간을보내고오늘상장능선산행은암벽코스가멋있고한적한오솔길에진달래가만발한정겨운산행을무사히마무리하였다.

[사진:청정님의작품]

[글:4050정다운산악회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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