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황토길을따라
산행일시:2006년6월25일일요일09:30.
모임장소:전철3호선양제역5번출구밖만남의장소.
산행코스:옛골종점-제2코스-이수봉(545m)-석기봉-만경대2봉-만경대1봉(618m)-월읍재-
매봉(589m)-매바위-돌문바위-헬기장삼거리-옛골로하산-이수산장뒤풀이.
산행회원:고니님,연님,일랑님,민들레님,청정님,청산님,차두리님,아우게님,
마린님,늘푸른님,건축사님,소나무.(4050정다운산악회)
-이수봉에서함께모여단체사진-
지난주에이어서이번주에도청계산을다녀왔다.신사역에내려청계산옛골행4312번버스에올라타니벌서좌석은다차고서서가는사람들도많다.일요일은압구동역에서타야지좌석에앉아갈수있을것같다.양제역에서이버스를타기는여간어렵지가않다.청계산산행등산객이길게열을지어늘어서있어발디딜틈없이올라서도반도타지를못한다.이제청계산산행은차편이고역이다.가능하면9시이전에출발을하던지아니면더늦게출발을하는것이좋을것같다.
원터청계산입구쯤가서우리일행이어디쯤가는지궁금하여전화를하였더니그쪽도청계산입구를지나고있다고한다.나중에확인하고보니같은버스를타고있었다.나는먼저타서뒤쪽에있었고우리일행은앞쪽에있어서알아보지를못하였다.옛골에서내려서반가운얼굴들을확인할수있었다.참으로오랜만에연님과차두리님,아우게님,마린님을만나반가웠다.그리고건축사님과민들레님을처음만나인사를나누었다.산행은반가운만남에서출발을한다.
-이수봉제2코스에서능선에올라서는길-
등산인파가길을좁게분비면서올라간다.우리는식당가가있는골목길을지나올라가다가이수봉제2코스로올라갔다.이길은등산객이별로다니지않아조용하고한가하며수목이우거져공기가맑고그늘이시원하여산행하기에아주좋은코스이다.그러나오르막길을오르다보면땀이솟아오른다.중간쯤에서한번쉬어서다시올랏가면능선길을만난다.능선길에올라왔으니조금쉬면서물도마시고일랑님이열려온과일을나누어먹는데,이것은얼음과일이다.
-웃음꽃을활짝피우는여성회원들-
얼음과일은그렇게시원할수가없다.이능선길은등산객이줄을이어서오르고있다.이수봉까지는계속오르막길이어서조금힘이들고땀을흘려야한다.시원한바람이간간이불어오고있었지만,땀은계속하여흐른다.후미가처지면조금쉬었다가함께오르고그렇게산행은이어진다.오르다보면군사시설이자리를잡고있어좌우로돌아가는길이있다.오늘은우측길로돌아서올라가면이제경사가조금완만하여오를만하다.우리는첫번째봉우리이수봉에도착하였다.
-황토길에서휴식을취하는시간-
이수봉(545m)은정여창,김종직,김굉필이조선시대연산군때무오사화에연루되어청계산에은거하면서목숨을두번이나넘겼다하여후학인정구선생이이봉우리를이수봉(貳壽峰)이라하였다고전한다.우리는이표지석을배경으로산행사진을찍고조금쉬었다가출발을하였다.이능선끝절고개로하산하는곳에만경대를조망해볼수있는전망대가있다.망경대를우러러보고,서울대공원의호수와놀이공원의전경과경마장의빈트랙이한눈에들어온다.
-이수봉능선끝전망대에서-
만경대를향하여내려가는길은전형적인산비탈길이어서순수한산길을경험하게한다.석기봉까지의오름길도깔닥고개길처럼오르막길이숨이차고땀이다시솟아오른다.석기봉에서점심식사하기에좋은장소인데,오늘은햇볕이너무따거워모두가그냥지나간다.만경대암봉이두곳이있어이곳을만경대2봉으로하고군사시설을돌아서내려갔다가다시오르는만경대가조금더높은곳이어서만경대1봉으로부르고싶다.청계산에서암봉은이곳이유일하다.
-소나무가울창한산행길에서청정님-
만경대2봉을오르자면암벽사이에놓여있는로프를두번잡고올라가야한다.올라가면바람이시원하고전망이가장멋이있는곳이다.청계산의능선과계곡의푸르름이아름답고,서울랜드,경마장,관악산이마주하고있다.서울쪽보다는안양시,의왕시,안산시등이더가까이보인다.만경대2봉에서우회길을내려가왼쪽한가한곳에자리를잡고점심식사를하고가기로하였다.낙엽이깔린넓은장소는안성마춤이었다.간이돗자리몇개를붙어깔고둘러앉았다.
도시락을펼쳐놓으니진수성찬이따로없다.고니님과민들레님은집에서직접놓사지어무공해상치와숙갓,풋고추를가져왔으며,닭티김과치즈을안주로양주와포도주를한잔씩하고식사시간은산행의가장즐거운시간이된다.얼굴을마주하며맛있는것을나누어먹는맛보다도마음의문을열고대화를나누는시간의웃음꽃은봄에피는진달래보다더곱고아름답기만하다.산행동료는처음만나도서서럼없이마음을열고대화를할수있어서즐거움은배가된다.
-암벽길을힘들게내려오는일랑님-
양껏먹고마시고밥이남으면상치쌈을싸서하나씩돌리면서모두해결을하고,과일이남으면또돌리면서하나씩먹으니그릇이빈다.얼음물에커피를넣고흔들면즉석냉커피가되어그맛또한일품이다.언제나그렇지만함께땀을뻘뻘흘리며산행을하고점심시간에웃음꽃을활짝피우며대화를나누고맛이넘치는식사를먹고마시는시간이있어산행은더즐겁고유익한것같다.산행은욕심을버리고자연처럼순수한마음으로마음을비우는것부터배워야한다.
배는체웠지만마음은얼마나비웠는지알수가없지만산행하는시간만이라도욕심은버리려고한다.즐거운점심시간은한시간을훌쩍보내고다시산행을출발하였다.만경대1봉을향해올라가는길도조금은난코스이다.이곳을거처가야청계산산행을한것같아우리는다시바위를잡고나무를잡고올라갔다.이곳이청계산(618m)정상이다.바위의정상은좁기만하다.몇사람이올라서면설곳이없다.여기서내려가는길도암벽을타고낼려가는길이험난하다.
-만경대정상을정복한청산님-
우리는혈음재에서후미가오기를기다려도오지를않아전화를하였드니길을잘못들어하산길로내려가고있다고하였다.오늘도또네사람은이산가족이되었다.우리는매봉에서잠시쉬었다가매바위를지나내려가다가돌문바위를세번돌면서청계산정기를흠뻑받아서삼거리헬기장에서우측길을따라옛골출발지점으로하산을하였다.청계산의황토길은발걸음을가볍게하여마냥걷고싶은길이다.그래서등산객과산책객이언제나그길을매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