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암릉코스 *-

북한산의암릉코스족두리봉에서문수봉까지

산행일시:7월9일일요일오전9시30분
모임장소:전철3호선불광역뒤쪽만남의장소
산행코스: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대남문-구기동하산.
산행회원:고니님,수정님,민들레님,청정님,청산님,마린님,늘푸른님,소나무.[모두8명]
산행주최:4050정다운산악회.

9시20분쯤에불광역에도착하니벌써네명이기다리고있었다.이어서고니님과수정님,청산님이시간에맞추어도착을하였다.오늘은8명이반갑게인사를나누고,불광역2번출구로나와서구기터널쪽으로산행기점을향하여약1km을걸어서좌측길로용화매표소를향해올라갔다.오늘따라이코스에산행인파가많았다.매표소를지나산길로접어드니경사는그렇게급하지는않치만벌써부터바위가나타나고햇볕은쨍쨍하게빛나고있다.오늘산행은무척이나땀을많이흘리는산행이되겠구나생각하면서올라가는데,이마에서부터땀이줄줄흐른다.

오르다가바위가넓은곳에쉬면서뒤돌아보면산하의모습은이산과저산의사이사이에건물과아파트들이모여서동네를이루고있다.오늘산행코스는북한산의다양한암릉코스중에서서쪽의유일한가장빼어난암릉코스여서암릉코스의진수를가슴으로느끼며감동을받기에충분한코스이다.우리는족두리봉의우람한암릉을보면서네발로기어오르는선행자들을보면서일부는좌측암릉코스로용감하게올라가고몇사람은조금우회를하다가계곡의다소오르기쉬운곳을찾아서올라갔다.거의8부능선에서만나함께쉬었다가정상을향해올라갔다.

족두리봉(367m)은가장낮은봉우리지만암벽은우람하고장대하다.족두리봉에서조망되는인왕산과안산,그리고북악산,그사이에남산이자리잡고서울의중앙과서부의모습이한눈에들어온다.상암동월드컵경기장의지붕이선명하게크로즈업되고한강의물줄기가유유히뻗어있다.멀리관악산과청계산이조망되며,일산의아파트밀집지역이무리를이루고있으며,인천쪽의확트인조망은시원한느낌을전해주고,우리가산행해야하는향로봉과비봉,문수봉이장대한암릉을이루고있으며,그넘어아직휴식년제에묶여있는보현봉이받치고있다.

족두리봉에서바위를돌아하산하는코스는난코스이다.몇사람은그길로내려갈수있지만.오늘은모두가함께하는것이우리의산행목적이므로우회길로돌아서올라갔다.그반대편능선에올라서서족두리봉에서하산하는분들의산행하는모습을바라보니뒤로돌라서서네발로조심스럽게하산들을하고있었다.조그만봉우리를하나넘어서향로봉을향하여올라갔다.이오름길에서도땀을박박흘리며올라가면서보니좌측난코스로오르는몇몇등산객이보이고좁은계곡길로오르는분들이있지만우리는모두가그길로오르기에는한계가있어돌라갔다.

우회길로조금돌아가면암벽을타고정상을향해오르는길이또있다.우리는향로봉을그냥지나칠수가없어이길로암벽을타고숨을헐떡이며올라갔다.향로봉(535m)정상에서면감회가새롭다.정상코스로오르지않고우회코스로올라왔지만정상에서조망되는산하의모습은오른그수고만큼멀리보여준다.산행은한발한발무거운발걸음을옮기면서땀을흠뻑흘리고에너지를소비하고,숨이차게올라가서정상에서서허리를펴고주위를돌아볼때가시거리내에서보여주는그시원한시야에서감동을느끼고산행의기쁨과올라왔다는자부심이하늘처럼펼쳐진다.

휴식을취한후우리는암벽을타고내려가향로봉능선으로올라가야하는길이조금위험하고난코스이다.선행자가멀저올라가서손을잡는곳과발붙이는자리를지적해주고앞에서손을잡아주면누구나올라갈수있다.바위에공포를느끼면오를수없다.향로봉과향로봉능선길은암벽으로되어있어이코스는암벽의진수를만끽하기에아주좋은코스이다.향로봉능선을지나비봉을향해진행하면다시조그만봉우리를넘어내려서면,좌측으로우회하는길이있지만오늘은조금힘이들고무리가되드라도암벽코스를완주해야하므로비봉으로오르는길로안내를하였다.

비봉을오르는암벽길도초행자에게는난코스에속한다.먼저올라가면서손잡이와발을놓는곳을일러주고팔에힘을주고몸을체면서올라와야하는데초심자는그것이말처럼쉽지가않다.그래서앞에서손을잡아이끌어주어서모두가무사히올라올수가있었다.비봉(560m)에올라서니시원한바람이세차게불어와여간시원하지가않다.진흥왕순수비에서기념사진을찍고,우리가지나온족두리봉과향로봉을되돌아보니감회가새롭게다가온다.1:10분이지나고있어서우리는정상의바위옆에넓은자리가있어이곳에서점심식사를하기로하고자리를펴고둘러앉았다.

도시락을펼쳐놓으니오늘도점심은진수성찬이다.민들레님이준비한도토리묵과야채무침은그맛이일품이다.여러사람이준비한가지가지의반찬과식사는우리가소비한에너지를보충해주는데,충분하였다.오늘도청정님이와인을가져와정산주를한잔씩하고과일과커피까지마시는산행의점심시간은산행이상의정을나누는시간으로옮겨간다.함께땀을흘리며암벽을힘들게오르는재미도있지만,먹고마시는시간은대화의꽃을피우면서서로를이해하는데,더없이좋은시간이되어준다.그래서우리의만남은이어지고산행의우정은산처럼쌓여가고있다.

우리는점심시간을충분히보내고다시산행을위해비봉을내려갔다.사모바위는옛날이나오늘이나누구를그렇게사모하여기다림에지쳐허리가저토록굽어졌는지모르겠다.한사람을향한사모의정이저렇게간절하다면그사랑은얼마나아름다울까?사모바위돌계단길을내려가승가봉을향해올라가는길도암벽의연속이다.승가봉도암벽으로되어있어내려가는길을더디게하였다.문수봉을향해가는가는길은흙길이어서발걸음을가볍게하여준다.오늘의마지막문수봉코스도그오름길이만만치가않다.좌측으로청수동암문으로우회하는길이있지만우리는문수봉을향해올라갔다.

문수봉아래서쉬면서땀을닦고준비를하여문수봉을향해올라가기시작하였다.처음부터암벽타기가쉽지가않다.?A아지른암벽의급경사에손으로바위의틈을잡고발붙이는크렉이나의지할곳을찾아오르는순간순간의긴장은정신을집중하게한다.앞서가는동료와후미에따라오는동료들의움직임을확인하면서오르다보면구슬같은땀이줄줄흐른다.조금오르다쉴수있는공간이있으면허리를펴고숨을돌리며잠시쉬었다가다시또오름을계속하여야한다.열심히팔부능선쯤에이르면넓은암벽이펼쳐저있어모두가땀을닦으며바위에주저앉아쉬는시간이긴장에서벗어나는시간이다.시원한얼음물을한잔마시면가슴속까지시원하고시야는멸리하늘과땅이맞닿은지평선을향한다.

오늘은생각외로바람이아주시원하게불어준다.태풍의영향인지햇볕은구름이가려주고바람은땀을시켜주어산행하기에아주안성마춤인것같다.과일까지한조각씩나누어멀고우리는다시올라갔다.정상바로밑에넓은공간에서서산하를한번더살펴보고태극기가휘날리는문수봉(715.7m)정상에올라섰다.높은곳에서우리가걸어온산행로를되돌아보니족두리봉과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등을오르며힘들었던순간들과흘린땀들이가슴속깊은곳까지감동의회오리가몰려온다.

대남문을지나문수사에들렸다.바람이시원하게불어주었지만땀을많이흘려물통이동이나서문수사에서물을마시고내려오는데,갑자기비가쏟아진다.비옷을꺼내입고내려오니다시땀이흐른다.비는조금오다가다시그쳐서구기동으로서서히하산을하였다.경사길을어느정도내려오니시냇물흐르는소리가정답게들려왔다.저물소리가들려오는지점에이르면그물소리는얼마나반가운지모른다.그것이무사히산행을다녀왔다는신호이기도하기때문이다.맑디맑은물이흐르는물길을따라내려오다가물가에앉아신발을벗고시원한물에발을담그면산행의피로가물흐르듯이녹아내린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