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숨은벽 능선 *-

북한산숨은벽능선

산행일시:2006년07월30일오전09시.
모임장소:전철3호선불광역5번출구,시외버스터미널.
산행회원:고니님,일랑님,민들레님,청산님,늘푸른님,그린님,영식님,소나무.[4050정다운산악회/번개대장:영식님]

산행코스:밤골매표소-밤골과사기막길이만나는안부-숨은벽능선-숨은벽대슬랩아래-좌측우회길(인수봉계곡길)
인수봉안부(점심식사/오후1시20분)인수대피소-하루재-백운2매표소능선길-금강집(우이동)에서뒤풀이.

아주오랜만에영식님이북한산번개산행리드를하여준다고하여반가운마음으로산행에참여를하였다.오늘은모임장소가불광역이아니고,시이버스터미널의정부행34번버스승차장이어서불광역5번출구를나와서터미널로걸어가다보니영식님이앞서가기에열심히따라가는데,누군가가어깨를건드리기에고개를돌려보니그린님이반갑게인사를한다.어디를가느냐고하였드니역에서몇사람이기다리고있다면서다녀오겠다고하여헤어져터미널로걸어갔다.가다보니늘푸른님을만났다.8시20분쯤에도착하였는데,아직아무도도착하지않았다고한다.버스승차장에도착하니영식님이줄을서서기다리고있었다.

참으로오랜만에만나는반가움을나누며이야기를하고있으니산행신청을한모두가도착하여조금기다리다가9시20분쯤에출발하는버스를타고떠났다.종점에서많은승객을태워구파발역에길게늘어선등산객들을몇사람태우지못하고출발하였다.조금더가다보니은평뉴타운아파트신축현장에는아직2층3층을올리고있었다.금년가을쯤에나건물이제모습을들어낼것같다.북한산성입구에서승객의거의반이상을하차시키고우리는밤골매표소입구에서내려아직밤송이가겨우형성되어가는길을걸어서올라갔다.밤골매표소에이르러입장권을구입하여본격적인산행을시작하였다.시계는10시를지나고있었다.

이곳산행길은숲이우거져그늘이져있지만계속내린장마비에나무와길이젖어있고맑고맑은시냇물은우렁차게소리를치며흐르고있다.개울을따라올라가는길은지루하게이어지고냇가를몇번이나건너가며우리는쉬엄쉬엄올라갔다.오늘새벽에도비가내려서인지하늘에는구름이짠뜩뒤덮여있고,산에는안개구름이산을숨기고있어조금은답답한산행이될것같은예감이들기도하였다.길고긴계곡을따라올라가는길은등산객이꾸준히오르고있다.계곡의물소리를멀리하면서산길을걸어서사기막매표소에서올라오는길과만나는안부에이르니등산객은더많이분비고있었다.

여기서부터는능선길이급경사여서구슬땀을흘리며올라가야했다.거의70-80도에가까운경사길은숨을헐떡이며올라가다가바위위에전망이좋은곳에올라서서땀도닦고물도마시고과일도나누어먹으며쉬었다.산행은걷기와쉼을반복하면서정상을향해오르는과정에만나는산길은계곡을만나맑고맑은청정의물길에잠기고싶다는유흑을받기도하고,능선을걸으며부드러운흙길에서정감을느끼고바위와암벽을오르기도하면서,경사길을오르고다시내리막길을걷기도하면서계곡의나무와능선에서만나는나무들의차이에서나무도환경의영향을많이받는구나하는감지를하기도한다.

안개구름은산을감싸고있어산의모습이보이지않았으나산하의계곡에는푸른나무들이산을형성하고있는데,곳곳에거대한바위가수직으로자리를잡고있다.소나무의푸른잎과잡목들의푸른잎의색이구별되는것으로보아소나무가의외로많음을확인할수있었다.여기서부터는암벽을많이만나게된다.오늘은바위가젖어있어미끄러워번개대장인영식님이가파른암벽길에서는우회를하라고하여돌아가기도하면서우리는다시넓은암벽에올라식사를하고가려고둘러보니좋은장소는다른팀이차지하고있어조금쉬었다가다음장소를향해올라갔다.

다시걸어서암벽위에올라서니숨은벽의거대한대슬랩이눈앞에나타났다.그위쪽은안개구름에가려져숨은벽의그위용은전부볼수없었으나,안개낀대슬랩의모습은더경사가가파르게보였다.오늘은안전요원두명이숨은벽을오르는입구에서통제를하고있어,일부는우쪽으로백운대골짜기로오르고,또일부는좌측으로인수봉계곡으로오르고있어우리는인수봉골짜기로향해진행을하였다.이길은숨은벽의허리길을돌아계곡에들어서면길도없고계곡을따라앙상하게자리잡고있는바위들을따라올라가야한다.오르다사람들의소리가들려올려다보니설교능을오르는등산객이보였다.

인수봉을오르는설교능은숨은벽보다더난코스인데,안개가덮인젖은암벽을오르는용기있는릿지산행전문인들의모습을우러러보며우리는길도없는계곡을올라갔다.인수봉안부의하늘이조금씩보이는지점에이르니등산객이많이다니지않아희미한길이다시나타났다.이곳인수봉계곡에는북한산에서유일하게함박꽃나무가많다.5월중순쯤에오면함박꽃의은은한향기가우리의발길을잡기도한다.서울근교산행에서찾아보기어려운함박꽃이군락을이루고있는이곳은산길이험하고찾아오기가힘들어등산객의발길이적은곳이다.그래서함박꽃은이곳에자리를잡았는지모른다.

인수봉안부에오르니바람이시원하고하늘이조금열리는지밝아지고있다.백운대방향으로조금올라가면그언덕위쪽은전망도좋고점심식사를하는자리도넓은곳이있는데,몇분이이계곡을오르는데너무힘이겨워더오를수없다고하여,길옆에넓은바위에둘러앉아자리를잡고식사(1:20)를하였다.사진에서확인하듯이산행의점심식사는언제나진수성찬이다.영식님이준비한과일주와그린님이가져온막걸리를한잔씩하고여성회원들이많이준비를해온맛있는반찬을서로에게권하면서맛있게점심식사를하였다.후식으로과일과커피는언제나빠지지않는다.

산행의즐거움에이어먹는즐거움과대화를나누는즐거움까지하모니를이루니세상사의시름을잊고오직산에서보고느끼는감동과함께하는님들과신뢰를쌓아가는자리는산처럼자연처럼순수함을찾아가는마음의깊이를느끼게한다.일주일에한번산행을하므로몸에벤스트레스를풀수있고삶에활력을받을수있는산행이인기를얻으면서늘어만가는산행인파가자연에게는부담을주지않을까하는의구심을한번쯤가져볼만도하다.아무리좋아도지나치면오히려해가될수있으니말이다.자연은사람을위해존재하고사람들은자연을보호해야한다는진리는변함이없어야한다.

이곳의하산길도물은흐르지않지만계곡의바위사이사이를돌면서내려가야한다.내려오다보면인수봉에는곳곳에암벽타기연습을하는팀들이텐트를쳐놓고무리를지어암벽을오르는모습도구경하면서내려왔다.어느만큼내려오니계곡에맑은물이흘르고있어우리는물에발을담그기도하였다.인수봉대피소에서부터는길이나있어하루재를향해내려오는길은발걸음을안정시켜주었다.하루재를지나내려오다가,우리는도선사시멘트길의지루함이싫어좌측능선길로들어섰다.이능선길은지루하지않고바위가많지않아흙길을걸으며내려오는낭만이있어우리는이길을선호한다.

하산길에금강집에전화를하여한방오리를예약해놓고내려왔다.할레루야기도원앞쪽백운대2매표소를내려와금강집에들리니아직조금더기다려아한단다.우선소주와맥주를시켜마시면서기다리다가푸짐하게차려내온한방오리백숙을중복의건강식으로포식을하였다.산행은처음만남이조금은서먹서먹하지만한번만나얼굴을익혀놓으면그다음만남은백년지기의친구가된다.산행은사회의지위고하를묻지않으며,나이에연연하지않고산행에서보여주는그사람의진실된언어와행동에의해산행의동료가된다.오늘도힘든코스를무사히함께산행해준님들과영식님에게감사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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