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06,08,20.일요일09시.
만남장소:전철7호선도봉산역하차,청색버스141,142번종점,호돌이만남의장소.
산행회원:고니님,방실님,민들레님,청정님과외1명,방이사자님,그린님,전복영님과외1명,
여왕의남자님,소나무.
산행코스:도봉산매표소-천축사-마당바위-신선대-주봉능선-주봉(12시중식)-오봉능선-오봉-
송추남능선-여성봉-송추오봉매표소-꿩냉면.
오늘은오랜만에도봉산산행을하기위해도봉산입구호돌이만남의장소에모여서함께산행을하기로하였다.거북이님은방실님과같이나왔다가반갑게인사만나누고방실님만산행을하였다.얼마전에가입하신’여왕의남자’님이멀리안양에서참여을하여주셔서무척반가웠다.청정님과방이사자님도함께하여주셨으며,고니님,민들레님,그린님,전복영님은열심히산행하는맴버이다.청정님이지인한분과함께참석을하였으며,전복영님이친구한분과같이나왔다.이렇게모이니오늘산행은11명이도봉산을오르게되었다.
우리는매표소쪽으로올라갔다.입장권을구입하여산행을시작(09:30)하였다.많은등산객이다락능선으로오른다.도봉산산행은이길로올라가야도봉산의참보습을보고느낄수있기때문에여기가메인코스여서항상분비고복잡한등산로이다.다락원능선을오르다바위위에서쉬면서도봉산의정상을이루고있는자운봉(739.5m)과만장봉,그리고선인봉의웅장한자태에마음을빼앗기고만다.그러나오늘은등산객에밀리고지체되는것을벗어나오봉을지나여성봉까지산행하는데,시간을절약하기위해이코스를비켜서마당바위로해서신선대로오르는코스를선택하였다.
오늘은날씨가맑을것으로예상을하였는데,아침부터비가부슬부슬내리고있었다.하늘을올려다보니계속올비는아닌것같아우비는준비하지않고그대로출발을하였다.하늘은구름으로덮혀있고산정상은운무에가려있다.도봉산계곡의맑은물길을따라올라가는등산로는생각외로한가한편이었다.포장도로가끝나고바위가길을형성하고있는등산로는처음부터발길을더디게하였다.그래도구름이해빛을가리고있어덥지는않았지만땀은줄줄흘렀다. 오르다보면좌측으로갈림길에산행안내도가서있고그옆에천축사안내표지판을따라올라갔다. 이길은다락원능선으로오른등산객이하산하는코스중의하나이다.얼마동안오르면우측에천축사절이있다.돌계단을오르면입구에부처님의불상이즐비하게진열되어있다.천축사는신라문무왕13년(673)에의상대사가제자를시켜창건하고사호를석천암(石泉庵)이라하였다.조선조태조7년(1398)태조가함흥으로행차시도봉산밑에이르러서기어린만장봉을바라보고인도의만장봉과닮았다하여만장봉이라이름하고석천암을천축사(天竺寺)라부르도록했다고전하고있다.천축사는도봉산의만장봉과선인봉아래자리잡은절이다.
천축사를오르다보면길옆에"천축사가는길"이란시비가서있다."먼산빛을친구삼아/도봉산에오르면/천축사가는길은열려있다.//젊은까치소리에눈웃음치고/이름모를풀꽃에도손길을주며/한걸음한걸음산길을걸으면/노래하듯흘러내리는맑은물소리가/오히려내갈길을재촉하니재미있다.//도봉산을품어안은/천축사의끝없는도량을향해/일상의상념들을날려보내면/근심은바람되어맴돌다사라진다.//티끌같은몸뚱이에자리잡은/바위만한욕심덩이가/얼마나허무한것인지되돌아보는시간./천축사가는길은/언제나감사한마음으로충만하다.//
산행을하다보면산기슭양지바른곳에자리잡은절을많이만나게되는데,무심히그냥지나는경우가대부분이다.절에다니지않는사람이나다른종교를믿는사람이라도험한산행을하면서머리숙여마음으로무사산행을빌고산행하는습관이필요할것같아천축사를들렸다.보슬비가내리는길을향해마당바위로올라갔다.오르는길은심하게험하지는않았지만땀을흠뻑흘리며올라갔다.마당바위에도착하여땀도닦고물도마시고쉬면서과일과떡을나누어먹었다.건너편우이암은아직운무를머리에두르고있었다.
좌측으로불암산과수락산도운무에쌓여있고정상은구름위에솟아바다의섬처럼보이기도하였다.우리는다시신선대를향해올라갔다.여기서신선대를오르는길은경사가급하고바위가길을막고있어돌고돌면서올라가야하는길은조금씩힘들게한다.오르다보면선인봉의빼어난장엄한암벽은도봉산의장쾌한멋에감동을자아내게한다.그수직의암벽사이에소나무한그루가외롭게서서푸르름을뽐내고있는모습은강인함을전하면서도애잔함을느끼게하였다.왜하필이면그암벽사이에뿌리를박았을까?
자운봉과신선대안부에힘들게오르면신선대를오르는암벽에는거의가네발로기어서오르거나로프에의지하여올라간다.자운봉과만경봉,선인봉은일반등산객이오를수없기때문에우리등산객은신선대가도봉산의정상이다.그래서모든등산객이신선대에오르는데,신선대정상은좁고협소하여항상만원이다.그래서오래머물수도없다.오늘은대기가맑아인천앞바다가가까이보이고,시야가넓고깨끗하여도봉산에오른즐거움이배가되어주었다.언제설치되었는지신선대암벽사이로하산하는곳에통행을막는가로막이가설치되어있다.
신선대를내려와주봉능선을한가롭게걸어서주봉앞에이르니12시가되어주봉아래장소를잡고자리를폈다.그린님의시원한막걸리와청정님의와인을한잔씩하고점심식사를하였다.언제나그렇지만산행보다더즐거움울주는것은점심식사시간이다.모두가한자리에둘러앉아각자가준비한진수성찬을나누어먹는시간은화기애애하다.식사가거의끝나고과일을먹고있는데,다음팀이도착하여장소대여를부탁하여우리는서둘러일어났다.산행길에올라와서생각해보니커피시간을빼았기고말았다.
우이암과오봉이갈리는지점에서오봉을향해몇개의작은봉우리를넘고돌아서오면서우리가지나온곳을돌아보니신선대정상에는지금도등산객으로가득하고높이우뚝솟은봉우리들이도봉산을자랑하고있었다.언제보아도어디서보아도그장엄한암봉들은도봉산의아름다움을보여준다.푸르름의바다를이루고있는넓은계곡의안정감과빼어난능선의암벽이굴곡을이루며도봉산의산세는그위용을자랑하고있다.오봉으로이어지는오봉능선길은그래도암벽이없어지고부드러운길이안정감을준다.
오봉에도착하니역시여기도등산객이많이머물고있었다.2봉과3봉에는로프줄이설치되어유격훈련을하듯이줄에매달려2봉에서3봉으로이동을한다.2봉까지는갈수있지만오늘은가지않고여성봉을향해내려갔다.여성봉으로하산길도경사가급하고암벽에부딪히면서내려가야한다.그러나경사길을어느정도내려서면도봉산에서가장부드럽고안정된순수한흙길이우리의발길을맞이한다.맨발로걸어도좋을만한편안한길이전개된다.여성봉앞에도착하면여성봉을오르는암벽길은짧지만경사가만만치않아처음오르는분들에게는어려움을안겨주기도한다.
여성의신체부위를닮았다하여여성봉이라는이름이붙여진이봉우리에올라서면오봉의멋이풍기고,북한산상장능선이정답게다가선다.북한산의삼각봉우리는하늘을받치고있다.우리는여성봉에서냉커피를만들어시원하게마시고쉬다가송추쪽으로하산을하였다.내려가다가계곡물에발을담그자고하여희미한길이있기에우측으로들어서서내려오다보니길이없어다시올라갈수도없어그냥물도없는계곡을따라내려갔다.낙엽이쌓인곳에서는발이빠지기도하고돌과바위를지나는길없는길을해메며내려오니송추식당촌에도착하여계곡물이깨끗하지않아발도담그지못하였다.
큰길을건너평양면옥에들어가시원한꿩냉면을먹으며산행을마무리하였다.우리가하산할때쯤에는해맑은햇볕이쏟아지고있었다.도봉산은그넓은품과웅장하면서호쾌한산세에앞도당하는암벽의정수가산행의멋과맛을함께선사해준다.언제나정다운님들과같이하는산행은산행을거듭할수록정이쌓여가는과정이다.욕심부리지않고마음을비우면서더불어산행하는우리들의행진은계속될것으로믿으며,오늘도무사히함께산행해주신님들에게몸도마음도건강하시길빕니다.
사진제공:청정님과그린님
음악선곡:아우개님.[신영옥님의한계령]
산행기는:소나무가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