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의상능선 *-

북한산의상봉능선

산행일시:2006,09,03.일요일오전09:30.
모임장소:전철3호선불광역구내만남의장소.
차량이용:불광시외버스터미널에서34번버스로백화사앞에서하차.
산행회원:고니님,일랑님,민들레님,사냉이님,청정님,사철님,복영님,교식님,

여왕의남자님,소나무.
산행코스:백화사-의상봉-가사당암문-용출봉-용혈봉(581m)-증취봉(593m)-부왕동암문-나월봉-

나한봉-716봉-청수동암문-대남문-구기동으로하산,

-의상봉산행에동행한열명의늠늠하고건강한모습들-

북한산은서울의진산이다.서울을둘러싸고있는산들이많지만그중에서북한산은예로부터삼각산(백운대와인수봉,만경봉)이라불리었다.서울의북쪽에북한산이있었기에지금서울이이만큼성장하고발전하였다고믿는다.그기에한강이서울의젖줄로함께하고있다.산(山)과수(水)목(木)이조화를이루며자연은인간의삶을풍요롭게만들어주고있다.자연과함께하는시간은인간의마음을순화시켜주고정신을정화시켜주어삶에지친몸과마음에안정을체워준다.그래서최근많은등산객이자연을찾아산을오른다.

북한산에는능선과계곡이수없이많다.그중에서오늘은의상능선을오르기로하였다.의상능선은북한산산성주능선을따라서쪽으로뻗어내리다문수봉에서북쪽으로뻗어있다.산은오르는데등산의의미와그묘미가있으므로우리는전철4호선전철역에서만나불광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의정부행34번시외버스를타고가다가산성매표소한정거정앞쪽백화사앞에서하차를하였다.오늘산행회원은모두10명이참여를하였다.사철님이오랜만에동참을하였고,사냉이님이처음으로4050정다운산악회첫산행에함께하게되었다.

우리는백화사방향으로산행을시작하였다.지난번에의상봉을오르는길이급경사이고암벽이절벽처럼놓여있는길을오르는길이힘들고험하여오늘은백화사를지나계곡으로가사당암문쪽으로오르면그경사가조금완만하고암벽의난코스를피해갈수있어계획을잡았는데,오르다가다시좌측으로능선길로접어들었다.처음에는야산의산길처럼흙길이고숲속길이어서한적하고낭만적인오솔길이이어졌다.그러나어느정도올라가니바위와암벽이우리앞에나타나기시작을하였다.북한산은그어디를가도암벽은기본으로우리앞에다가선다.

-멀리의상봉과용출봉과용혈봉그리고증취봉-

오늘따라의상봉을오르는등산객이산길을매우며올라간다.경사길을올라가니처음부터땀은줄줄흐른다.산행은땀과더불어시작한다고봐야한다.하늘은맑고바람은약하지만그래도시원하게불기도하였다.9월의첫산행은가을의서막이다.8월의그따가운햇살은한풀걲인모양세다.이제등산의시즌이므로더많이자연의품을찾아야한다는의욕이앞서기도하였다.밤나무의밤송이가어느사이많이크진것을확인할수있다.경사가가파른암벽길에서는지체를하면서서서히올라갔다.암벽길은정면길이있고좌,우로여려갈래의길이있고,우회길도있다.

-잠시휴식시간을편안한자세로-

암벽길을좋아하는분들은정면코스로오르고,일부는쉬운코스를선택하고,우회길로돌아가기도한다.자신의등산실력에맞게산행하는것이가장안전하고좋은방법이된다.산행은무리해서도안되고,만용을부려서도안된다.그리고그날의산행리드의주의사항을항상주시하면서함께산행하는것이안전하다.우리는암벽길을오르면서손과발을암벽에붙이며땀을흘리며올라가암벽에서서산하의푸른계곡을바라보면서심호흡을하였다.거친숨길도다스리면서쉬었다가다시시작하는암벽길을또올라간다.계속되는암벽이지만그암벽의모습만큼이나암벽길도다양하다.

-암벽의협곡을힘들게빠져나와다시오를준비를하면서-

암벽이경사가심한곳에는밧줄이늘어져있고,낭떠러지가있는곳에는쇠줄난간이설치되어있어암벽을오르는기본기만있으면누구나오를수있다.우리는오르다길옆바위아래에서땀도닦고물도마시고간식도나누어먹으며쉬었다.많이올라온것같으나아직도의상봉정상은보이지않는다.다시정상을향하여열심히걸었다.정상이가까워질수록길은조금씩경사가완만해지고있었다.정상에올라서니흘린땀의보람이가슴을파고든다.의상봉정상에서면건너편원효봉이사이좋게마주보고있다.염초봉에서백운대까지그암벽길이눈안으로들어온다.

-손과발을암벽에붙이고내려오는피아노바위-

백운대와만경봉,그앞에노적봉의둥근거대한종모양의암벽은그아름다움이눈길을끌어당긴다.산성주능선상의동장대의우뚝선모습이그위용을자랑하고있다.우리가올라가야할용출봉은뾰족하게높이솟아있고우측에는응봉능선이손짓을한다.멀리사모바위와비봉이그자리를지키고있는조망이북한산의모습이다.의상봉정상에는그흔한표지석하나없는것이아쉽다.누가이봉우리를의상봉이라부르고,건너편봉우리를원효봉이라이름지었는지모르지만의상(625-702)과원효(617-686)는신라시대쌍벽을이룬불교계의큰스님이다.

-암벽과암벽사이를통과하면서-

의상은당나라에가서화엄경에푹빠져가지고돌아와화엄종을창시하였고,석가모니가도를이룬뒤깨달은대로설법했다는경문인화엄경을모태로법계의평등의진리를깨우친석가의만행(萬行),만덕(萬德)을칭송한경전이다.원효는당나라에불교공부를하려가는길에밤에바가지로물을마셨는데,아침에일어나보니그바가지가해골이었다고한다.그래서원효는모든게마음에달려있다는것을깨닫고발길을돌렸다는이야기가전한다.그후원효는승복을벗고요석공주와로맨스로설총을나았다고한다.두큰스님의불력만큼이나원효봉과의상봉은북한산을지키고있다.

의상봉에오늘이렇게등산객이분비는것은의상봉능선이북한산등산의백미라고믿기때문일것이다.아슬아슬한릿지산행의스릴과쾌감,그리고계속하여이어지는용출봉과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까지암벽산행의즐거움이있기때문이다.의상봉을내려와그안부에서면국녕사의대불좌상이백운대를향하여좌정하고있다.국녕사도한번쯤다녀와야한다.그러나오늘은그냥눈요기만하고용출봉을향해올라갔다.그오르는길에다시땀을흘리며올라가야한다.용처럼꿈틀대며솟아올랐다하여용출봉이라하였는지모른다.

-의상봉안부에서바라본국녕사의대불좌상-

용출봉에서용혈봉까지는거리가멀지않고지척이다.용혈봉에는나무표지대가서있는데,그높이가581m라기록되어있다.여기서그건너편을주시하면강아지바위가있는데,그바위의모양세가강아지얼굴이다.우리는용출봉에서부터점심식사를할수있는자리를살피며왔는데정당한장소가없다.장소는있는데,먼저자리를잡고식사를하고있었다.열명이둘러앉아점심을먹을만한장소를찾으며증취봉을향해올라갔다.용혈봉에서증취까지는조금멀다.593m라고쓴표지대의증취봉정상에올라서도장소는없다.우리는증취봉을내려와그안부에서조금벗아난곳에장소를잡고식사를하였다.

-의상능선에서발견되는강아지바위의귀여운모습-

시계는오후1:20분이었다.열명이싸온도시락들을펼쳐놓으니오늘도중식은진수성찬이다.모두가배부르게먹고밥이조금남아서다시가져갈수없다며,김치와나물등을넣고고추장에비벼서돌아가면서한숫가락씩먹으니밥그릇은비었다.산행은앞사람의뒤쪽만보고걷는것이기본이므로서로의얼굴을대하고대화를나누는시간은그래도점심식사시간이다.그래서식사시간은산행시간보다더분위기가화기애애하고즐거움이넘친다.그런가운데서로를조금씩알아가고이해하면서더불어산행하는즐거움이무엇인가를느끼고의식하기도하는시간이다.

우리는충분한시간을보내는동안휴식도같이취하고2시가지나서다시나월봉을향해진행하였다.점심을먹고올라가려니힘이든다고불평아닌투정도하면서제법멀리있는나월봉을향해올라갔다.나월봉도암벽을걸어서올라가는코스가아기자기한스릴과즐거움이함께하는재미가우리의산행을이끌어간다.나월봉을넘어거대한암벽과암벽사이를지나가는길은손과발이함께움직여야한다.이제나한봉마지막봉우리를넘어야한다.몇사람은암벽을타고나한봉정상을오르고몇사람은우회길로돌아서진행을하였다.나한봉정상의암벽도수려하여한번은밟고지나가야한다.

-산행후남는것은사진뿐이라고하면서또한장-

그리고쇠줄난간이설치된716봉을오르는길에올라서니바람이그렇게시원할수가없다.여기도암벽을오르는길이있고우회길이있다.이봉우리에올라서면문수봉정상의태극기는오늘도바람이휘날리고있다.앞장서서가는분이먼저문수봉으로오르지않고대남문으로바로가는지름길로들어서서문수봉을오르지않고대남문으로직행을하였다.대남문에서잠시쉬었다가물이모자라문수사에들렸다.물을마시고커피를한잔씩마시고사진도몇카트찍고구기동매표소쪽으로하산을하였다.하산길은조금지루하고멀었다.

-무사히안전산행을마감하는하산길에서-

오늘도구기동오장동냉면집에들려녹두전과시원한맥주로갈증을풀고냉면을먹으며산행의피로를풀었다.북한산의빼어난의상봉능선을산행하면서암벽산행의진수를맛보며스릴넘치는암벽타기와북한산의수려한산세에서흠뻑빠져들기도하면서,자연의아름다움이주는감동에설레이기도하면서,정다운님들고함께한산행은심신의건강뿐아니라,우리들의우정과신뢰도북한산의암벽처럼차곡차곡쌓여가는과정이계속하여이어지기를기대하면서무사히산행해주신님들께감사한마음을전합니다.수고들많이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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