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역시그렇게도전해왔다.대표적인일이책을쓰는일이었다.“잡지에난인터뷰기사를본한출판사분이책을쓰는게어떻겠냐고권유를하셔서쓰게되었습니다.처음에는내가과연책을쓸수있을까고민도했지만,도전하는과정에서얻어지는것이많았습니다.그때제가능력이부족하다는이유로제안을고사했다면그기회는다시오지않았을겁니다.”20년동안의회사재직경험을바탕을쓴『뛰어난직원은분명따로있다』와『인정받는팀장은분명따로있다』의저자이기도한김경준상무는직장을밥벌이를하는곳이아닌자신이성장할수있는터전으로삼을수있는조직내자기관리법과구체적인실천방법을명쾌하게알려주고있다.
살다보면우연한기회가찾아오는데,그러한작은계기가큰열매를맺게되는경우가있다.어떤프로젝트나업무가부담스럽더라도일단도전해보라.도전하는것만으로도많은것을배울수있다.지금할수있는것만해보는것으로는절대로자신의실력을키울수없다.100%자기실력을발휘하는것으로는부족하다.배짱과의지로자기실력을120%발휘하겠다는생각으로일에매달리라고그는충고한다.
김경준상무에게는조직생활에적응하기위한귀중한교훈을얻을기회가두번있었다.그첫번째는쌍용투자증권에서처음사회생활을시작했을때.“이때,저는학생티를벗고현실을알게되었다.돈과이익을둘러싸고사람들이어떤모습을보이는지를직접목격하면서세상은정말냉혹하다는것을깨달았다.”한다.이때그는‘두눈은먼곳을보더라도두발은확실히땅에디디겠다.’는결심을했다.“20대의치기로세상을바라보는것이낭비라는것을느꼈으며,세상이따뜻하고서로돕고공존하는세상이면좋겠지만실제로는그렇지못하다.그렇기때문에현실을제대로볼줄알아야한다는것을뼈저리게깨달았다.내가현실을제대로알지못하면현실역시나를받아들이지않는다.”
그리고두번째기회는쌍용경제연구소에있을때찾아왔다.“정말좋은상사분들을많이만났습니다.실제로그분들을벤치마킹을하면서성장하게되었다.업무적인부분뿐만아니라사람을다루는법,인간관계등에서훌륭한분들이셨고,그분들의좋은점을늘닮으려고노력했다.”비즈니스는업무와인간관계가전부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이두가지는학교에서배운지식만으로는도저히잘할수없는영역이기도하다.대를이어가는일본의명점에서는기술을따로가르치지않는다.선배가하는것을‘눈으로훔쳐라’고말할뿐이다.회사에서도업무스킬의기본을가르치지만좀더복잡하고세밀한부분은스스로의힘으로터득할수밖에없다.이때자신의상사와주변에있는사람은좋은스승이된다.벤치마킹의대상을먼곳에서찾지말고주변에서찾아라,이것이그의두번째조언이다.
직장생활에서평판은그림자처럼따라붙는다.이것에대해김경준상무는“평판은맞다.”고단호하게잘라말한다.“경력직사원을뽑을때는어떤회사든지이전회사들의평판을체크한다.이미지는조작할수있지만곁에있는사람들에의해만들어진평판은조작이불가능하다.자기가좋아하는사람에대해서는호의적인입장에서이야기할수도있지만그런것은몇사람을거치면서걸러지기마련이다.평판은절대로없었던일을있다고말하지않는다.약간부풀려지거나살이붙는경우가있긴하지만,하다못해노가다십장도평판을본다고하는데기업이평판을보지않겠는가?자신의평판에대해서는늘신경을써야한다.”
그렇지만평판을관리한다는것은어불성설이다.오해를불러일으키지않는선까지는본인이관리할수있지만,평판을좋게하기위해서할수있는일은거의없다.“너무일반적인이야기가되겠지만좋은인간이되고,그위에인간관계의스킬들을쌓아가는것정도가좋은평판을제대로만들수있는비결이아닐까.좋은인간이좋은평판의시작이라고생각한다.”
이직이많은요즘은특히들어올때보다나갈때더신경을써야한다.“지금까지열심히일했지만마지막한달깽판을쳐서자기평판을자기손으로망치는직원들이꽤있습니다.회사를나갈때누구나상식적으로할수있는일들만제대로하면좋은평판을유지할수있을텐데말이죠.감사했던분에게인사를하고,자기업무를깔끔하게마무리하는정도만으로도충분하다.만약어떤회사를떠나게된것이사람문제라면자신과갈등을빚은사람말고전혀관계없는사람들과갈등을남기는것은어리석은짓입니다.”결론은처음사회생활을시작했을때배운기본을지키라는것이다.
그는앞으로직장인에게는영어보다글쓰기가더중요할것이라고전망했다.“대학을졸업해도,주어동사맞춰서깔끔하게글써오는사람이드물다.앞으로는주어진업무를깔끔하게하는것은별의미가없을것이다.누구나조금만훈련하면할수있는일이니까.대신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를짜내고,그것을타인에게잘이해시키는능력을더많이필요하게될것이다.”그것을가능하게하는것이글쓰기다.아무리좋은창의적아이디어로계획서를작성하드라도글쓰기가서투러면상대방을이해시키기어려워진다.앞으로글쓰기는경쟁력이된다.
말은제약과낭비가많다.주어진시간에비해정보전달력은현저하게떨어진다.그래서앞으로는문서를통해자신의의견을피력하는경우가더많아질것이다.“좋은아이디어를가지고있어도그것을제대로설득할수없으면아무소용이없다.지금부터는글쓰기가개인의경쟁력으로평가될것이다.글을쓸때는간결하고구체적이며핵심적으로써야합니다.수식이많다는것,추상적인것은자신이그문제에대해잘모른다고이야기하는것과마찬가지이다.사고가정립되지않으면글은쓸수없다.”
회사를비롯한조직에서의나날은결코쉽지않다.조직이라는것은잘모르는사람이모여서주어진목표를달성하는집단이다.그렇기에스트레스가없을수가없다.“사람들이놀기위해모여도며칠이지나면싸우지않습니까?돈을벌어야하는회사는오죽하겠습니까.스트레스를받을수밖에없다.밥벌이를한다고생각하지마시고,세상을알고배우겠다는태도로조직생활의스트레스를이겨내야한다.지금은비슷해보이지만,이런태도의차이가10년20년후의자신의모습을다르게만든다.”
그리고자신감을가질것.조직생활에자신감이꼭필요한이유를그는이렇게설명했다.“조직은사람을타락시킵니다.조직속에서살아남기위해사람을비열하게만듭니다.그런조직속에서자기를잃지않기위해서는자신감이꼭필요합니다.”그런자신감은어디에서생기는가?업무에서남에게부끄럽지않은성취를할때생긴다.자신이하고있는일을잘할수있어야자신감이생기는것이다.자신감은자기를끊임없이자기개발을하여업그래이드시켜나아가야어떤어려운역경에처해도자신감을강화시킬수있다.
“회사를떠날생각이라면상관이없지만,그럴생각도없으면서자기일이재미없다고밖에서재미를찾는것은자신을죽이는길이다.자신이잘할수있는다른일을찾아지금의회사를나갈용기가없다면지금의현실을제대로받아들여야한다.”많은신입사원들이1년안에회사를그만두는일이늘고있다.“시오노나나미가『로마인이야기』에서이런말을했습니다.‘사람들은자신의시대를가장비참하게생각한다.’라고요.요즘젊은사람들이비전이없다는말을많이하는데,비전이없다고탓하기전에자기관리는제대로하고있는지되묻고싶다.푸념을습관적으로하는사람은평생그렇게삽니다.비전은주어지는것이아니라,스스로만들어가는겁니다.”
그는2년반동안다섯권의책을썼다.그비결은바로남다른주말활용에있었다.“제가책을쓰게된결정적인동기를준책이두권있습니다.바로공병호의『주말경쟁력을높여라』와『핵심만골라읽는실용독서의기술』입니다.저는항상공병호씨의놀라운생산력의비결이궁금했었거든요.이두권의책을읽고나서비로소이해가되더군요.”
회사원의주말은대개비슷하다.늦잠을자고,소파에누워텔레비전채널을이리저리돌리다가배가고프면대충밥을차려먹는다.그리고집을나서,할인매장이나백화점에서쇼핑을하고점심을먹고집에돌아오면3시.낮잠이라도자고나면어느새저녁이다.이때가되면,내일또회사에가야되기때문에슬슬짜증이나기시작한다.“저역시그랬다.뭐다를것이있겠습니까?그러다가『주말경쟁력을높여라』를읽고나서주말시간을다른식으로활용하기시작하였다.”
김경준상무는쉬는날오히려더일찍일어난다.평소에7시에일어난다면주말에는6시쯤기상해서3~4시간동안전날미리정해둔일을한다.그것이쌓이다보니까2년반만에책을다섯권을내게되었다.무의미하게깨지던시간을활용했을뿐인데,그성과는놀라웠다.“주변사람들은그래요.주말에도주중에도그렇게일에쫓기고싶냐고.그런데나이는들고,쌓이는것은없으면사는게허탈하고불안해요.그럼남이해놓은일을보고부러워하기보다무엇인가를꾸준히해보세요.하다보면눈에보이는결과물로쌓이기시작합니다.저는오히려주말을알뜰하게활용하게되면서가족과의시간도더콤팩트하지만알차게보낼수있게되었습니다.”
꽤신랄한한마디를덧붙였다.“제가어느분에게들은말이있습니다.시간이없어서공부못한다는학생은시간을줘도공부를못하고,돈이없어서사업을못한다는사람은돈을줘도사업을못한다고요.세상에어떤업적을남기는사람들은다바쁜사람들입니다.바쁜와중에공부를하고,사업을하고,책을쓰고,사람들을만납니다.시간은없을수록생산성있게쓰게됩니다.그긴장의밸런스를놓치지않아야합니다.”효율성있게시간을보내는것은타고난천성이아니라꾸준한훈련의결과다.“저는조금일찍일어나지하철을이용해출퇴근을하는데,이시간에제독서의60~70%를소화합니다.”의외로살펴보면버려지는시간들이많다.이시간들만제대로활용해도하고싶었던일의90%는할수있다.시간은양의문제가아니라활용의문제다.
김경준상무는책을접어서읽는다.“책을접어서읽는것은『핵심만골라읽는실용독서의기술』에서배워실천하고있는것입니다.책을접어서좋은점은나중에한권의책을10분이면다파악할수있다는것입니다.저는책을읽을때,마음에드는구절이나나중에인용하고싶은구절이있으면밑줄을긋고그페이지를접습니다.특별히좋은구절은두번접고,괜찮다싶은페이지는한번을접습니다.이렇게접어두고나중에그책을참고할일이생기면접힌페이지만찾아보면원하는내용을찾을수있다.”그리고효율적으로자료를참고할수있는가그것이중요하다.실용서의경우에는이렇게접어서읽는편이훨씬내용을빨리파악할수있고,나중에원하는부분이있을때도바로찾아볼수있다.
직장인의자기계발은독서와신문읽기에서시작된다.독서의중요성에대해그는단호하게말했다.“책읽는다고다성공하는것은아닙니다.그렇지만성공한사람치고책안읽은사람은없습니다.”인터넷을통해정보를대부분의정보를접하고있는요즘책의중요성과가치는더욱빛난다.“인터넷에는정보가너무많다.검색과링크를통해짧은시간에엄청난데이터를얻을수있다.그렇지만인터넷에는자료만있을뿐시각과해석이없습니다.정보역시즉흥적으로변합니다.”
그가꼽은올해최고의책은잭웰치와수지웰치가공저한『잭웰치,위대한승리』다.“정말이책만은꼭읽으라고권해주고싶습니다.경영에대한모든것이담겨있는책입니다.”경영서외에즐겨읽는책은역사책.“경영서를읽다보면어느순간역사책으로넘어갑니다.경영은결국사람을다루는문제이기때문에역사에담긴혜안이필요해진다.”추천하는책으로는시오노나나미의『로마인이야기』와『도쿠가와이에야스』등을꼽았다.
신문은가장싸고편하게정보를얻을수있는매체다.그는경제지2개와일간지1가지를꼼꼼히읽고있다고했다.요즘은인터넷으로기사를읽어서종이신문을읽는사람은줄어들었지만,그는종이신문쪽을선호했다.“인터넷은조회수순으로기사가뜨지만신문은뉴스가치가있는것이눈에띄게실립니다.신문만대충훑어도요즘정세가머리속에그려진다.인터넷으로신문을보면자극적인기사만읽게되지만신문은한장씩넘기다보면내용이눈에들어오기때문에칼럼이나다른기사들도골고루읽게되는편입니다.균형있는정보를얻으려면인터넷보다는종이신문을보는편이좋습니다.”
20년이넘는회사생활에서김경준상무는인생을길게보고,꾸준하게자기길을가는것이조직생활과개인의인생두마리의토끼를다잡는비결임을깨닫게되었다.“사람은약한존재이다.쉽게무너지기쉽다.인생은변수가많아서노력한만큼대가가돌아오지않을때도있다.그럴때자기자신을지탱해주는힘은바로자신의역량에기초한성공입니다.이것만큼자부심을주는것은없는것같습니다.우직하고일관되게가면인생은보상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