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분쯤에고니님과수정님,그리고청산님이도착하여우리는여섯명이산행을위해매표소쪽으로올라갔다.옛날고향산천맞은편에있는백운매표소분소에서입장권을사서능선길로산행을시작(10:30)하였다.이능선길이도선사주차장으로이어지는세멘트길보다는산행하기가조금편한길이다.이길도오름길이어서조금오르니땀이솟아오른다.얼마나비가오지않았는지,한발자욱옮길때마다먼지가비상을한다.아직단풍은들지않았지만벌써나무잎들은가을을준비하는지그푸른빛을잃어가고있는오습들이처량하게애처럽게보여준다.
우리는도선사주차장이보이는곳에서한번쉬었다.목을축이고과일을나누어먹고한숨을돌리고다시걸었다.하루재고개을오르는중간지점에서큰길로오른등산객들과만나니오르는그깔닥고개길은등산객으로넘처난다.하루재고개길은돌계단길이어서더많은수고를해야한다.숨을헐덕이면서하루재에올라가서다시한번쉬었다.오늘은수정님이지난주설악산을다녀와그후유증이아직들풀렸는지,조금힘들어하는것같다.하루재를지나걸어가다인수봉을올려다보니오늘은유난히인수봉을오르는릿지맨들이수직의암벽에매미들처럼매달려있다.
북한산조난구조대를지나오르다인수봉을배경으로사진을찍었다.백운산장을오르는암벽길은험하고사납기만하다.올라가다가고니님과청산님은암벽길로오르고우리는흙은모두어디로숨고바위가앙상한그길을따라백운산장으로올라갔다.백운산장에도착하여옹달샘두래박으로퍼마시는그물이말랐는지오늘은두껑을꾹닫아놓고사용을못한다고한다.조금쉬고있으니암벽길로올라온고니님과청산님이도착하여우리는또위문을향해올라갔다.이길도역시암벽을밟고올라가야하는길이우리를기다리고있다.
먼저올라간차도리님을위문에서만나쉬지도않고백운대를향해올라갔다.백운대를오르는길은언제나그렇지만오늘도만원이어서지체를하면서올라갔다.쇠줄로오름길과하산길이있는곳에서는지체시간이더더디게진행되었다.다리힘보다는팔힘이더좋아야오를수있는길이암벽길이다.계속이어지는길에는오르고하산하는사람들로지체가조금씩짜증을표현하려고한다.그러나기다릴때는기다릴줄도알아야하고상대방을배려할때는배려도하면서가는것이산행의예의이고,산행인이지켜야하는의무이기도하다.
백운대정상에올라서니건너편만경대쪽에는단풍이물들어가고,인수봉에는수직의암벽에수많은산악인들이로프에메달려있다.이렇게산악인은일반등산객과릿지등산객으로구별이되는데,백운대를오르는것보다는인수봉을오르는그들이산에대한매력을더많이느끼는지는모르지만위험성은몇배더많고,산악사고도그쪽이더많은것을경험하게된다.어려운코스에서는그어려움만큼준비가철저해야하고,산행원칙을지킨다면사고는방지할수있다.산에서는자만해서도않되고,멋을부려서도않되며,그날의산행리드의지시를준수해야하는것이철칙이다.
우리는백운대산악선서비에서사진을찍고,정상에서도기념사진을남기고,백운대넓은마당바위에서만경대를배경으로,인수봉을배경으로사진을찍었다.서울에서제일높은곳백운대에서점심식사(01:00)를하였다.점심을먹고아직뒷정리도들하였는데,다음팀이와서기다리고있어우리는서둘러일어섰다.위문을지나만경대허리길을돌아노적봉안부에서조금쉬었다가용암문을향해걸었다.북한산대피소를지나동장대를거처서대동문을향해진행하였다.우리는보국문에서칼바위로하산을예정하였지만,오늘은대동문을지나아카데미하우스방향으로하산을시작하였다.
코스변경은일랑님이뒷풀이에참석하기위해우이동에와서기다리고있다고하여4.19탑에서만나기로하고진달래능선으로하산을하였다.이하산길도만만치가않은길이다.경사가급하고암벽이솟아있는길이다.북한산은어디를가도바위와암벽이산행의발걸음을더디게하고힘들게하며애를먹인다.내려오다가물이말라버린폭포위에서또한번쉬었다.그러고도하산길은아직도바위가만들어준길은끝나지않고이어지고있다.아카데미하우스건물이보이는지점에이르면길은바위를다듬어깔아놓은길이조금은발걸음을쉽게이끌어준다.
아카데미하우스를지나고도4.19탑입구까지는지루하게내려와야하였다.일랑님을만나서호프집에들어가시원한맥주와막걸리로뒤풀이를거나하게하였다.오늘뒤풀이는차도리님이해주셨다.오랜만에오른백운대산행은만남의기쁨과산행의정겨움이어울어져즐거운산행이되었다.안개는아니고뿌연스모그현상이시야를가려멀리조망은되지않았지만,북한산정상백운대에서바라보는조망은답답한가슴을뻥뚫어주었다.단풍이물들어가는10월의산행은산행인들의발걸음을바쁘게할지도모른다.다음산행은단풍의절정기를보고싶기도하고,억새의은빛물결을보고싶기도하다.
*4050정다운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