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위에서 *-

★산위에서★

산의참이야기는산만이알고
나의참이야기는나만이아는것,

그누구를
용서할수없는마음이들때
그마음을묻으려고산에오른다.

사람은
세상에사는동안
다는말못할일들을
저마다의가슴속에품고산다.

그누구도추측만으로
그진실을밝혀낼수없다

꼭침묵해야할때
침묵하기어려워산에오르면…..

산은침묵으로
튼튼해진그의두팔을벌려
나를포근하게안아준다.

좀더참을성을키우라고
내어깨를두드린다.


나무야친구야

나무가내게걸어오지않고서도

많은말을건네주듯이
보고싶은친구야나무야!

그토록먼곳에있으면서도
다정한목소리로나를부르는너를
어떻게잊을수가있겠니?

봄여름가을좋은시절다보내고
푸른옷을잠시동안물들여입고
훌훌벗어버리고나목이된나무야……

슬기로운눈빛으로
나를반겨주는너에게

오늘은
나도편지를써야겠구나.

네가잎이무성한나무일때
나는그가슴에둥지를트는
한마리새가되는이야기를…..

네가하늘만큼
나를보고싶어할때

나는바다만큼
너를향해출렁이는
그리움으로너를찾아간다.

-글;이해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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