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07,02,25.일요일오전10:00.
모임장소:도봉산입구포돌이만남의광장.
산행회원:방이사자님(번개대장),자사친구,청정님,소나무.
산행코스:도봉매표소-도봉사-보문능선-우이암정상-도봉주능선-오봉샘-오봉-
오봉능선-칼바위앞-관음사-마당바위-성도원-도봉버스종점
포돌이만남의광장에도착하니등산객이포돌이광장을꽉메우고길이비좁게올라가고있다.그런데아무리찾아봐도우리팀원은한분도보이질않는다.전화를하였드니그안쪽에있다고하여찾아보니청정님혼자서기다리고있었다.방이사자님이오고,나이렇게세명이란다.그리고사자친구한분이오는중이라고하여그분이도착할때까지기다렸다.사자친구분이도착하여오늘은산행회원이모두네명이다.다른팀들은겨울잠에서깨어났는지산행인파가넘처나는데,우리팀원들은아직동면을하는중인지,이렇게산행이썰렁하다.
이많은등산객의대부분이다락원능선으로도봉산을오를것이니,우리는계획된다락원능선을피해가자고의논을하였다.그래서등산객이적게오르는보문능선으로산행방향을수정하였다.도봉매표소를지나자마자좌측으로다리를건너산행을시작(10:30)하였다.그러나오늘은이길도등산객이줄을이어오르고있었다.봄의계절을재촉하는따스한날씨탓인지모르지만서울의등산객은기하급수적으로증가하는것같다.그러다보니등산로주변에는등산복판매점이음식점보다더많이문을열어놓고있다.
등산객이증가하다보니세계적으로유명한등산복메이커는빠짐없이수입하여문전성시를이루는현상이다.도봉산입구에도상가는음식점과등산복판매점뿐이다.다리를건너서넓은길을오르다보면우측에새로신축한건물의능원사을만나게되고,조금더올라가면도봉사를지나게되는데,도봉사는조금더오래되었는지입구에는수목이우거져있고운치가있어보인다.계곡길을따라오르다가우리는좌측으로보문능선으로올라섰다.능선길은완만하고흙길이어서걸음이편하다.도봉산을많이올랐지만,보문능선길은처음오르는길이다.
같은도봉산이지만다락원능선과보문능선은아주딴판이다.아마도봉산산길중에서바위와암벽이없는길이보문능선길이유일한등산로가아닌가한다.다락원능선의암벽길과는다르게보문능선길은발의촉감이부드럽고발길이가벼워산행이편안해서너무좋다.그러나꾸준히올라가는경사로는땀을많이흘리게하였다.오르다능선의쉼터에서도봉산을바라보는경관이다르다.자운봉과만장봉,그리고신선봉의자태는또다른모습을보여준다.여기서는신선봉의그갂아지른암벽의높이가도봉산의모습을우러러보게한다.
주봉과칼바위가도봉주능선을이루고좌측에는우이암이도봉산의서쪽을지키고있다.도봉산을오르는코스도무수히많다.오르는코스에따라도봉산의모습이달라질수있고,그느낌이다르게전달되기때문에같은코스로오르지않고새로운코스를찾아오르는쾌감과감동을경험하기위한선택인것같다.보문능선을오르면서오늘이코스를선택하기를아주잘한것이라고위안을삼으며오르다가힘들면쉬었다가오르기를반복하면서우이암정상을오르는코밑에이르니이곳도도봉산의한자락이라는것을확인이라도하려는듯이암벽코스가기다리고있었다.
도봉산에서가장아름다운등산로라고해도손색이없는보문능선의육산같은흙길의등산로를도봉산을오르는등산객에게권하고싶다는마음이도봉산의그넓은품만큼넓어지는것같았다.우이암정상을향해오르는암벽길의우회길이있었지만,우리는너무편한길을왔으니마지막암벽코스로오르기로하고올라갔다.경험있는등산객은누구나오를수있는코스지만,발을붙이는바위의턱이너무멀게높게되어있어조금은힘이들었다.일차난관을올라서면다시암벽을타고올라가는코스는조금더어려움을느끼게한다.
일부는돌아서내려가기도하고두명은좌측으로오르고,두명은우측으로올라갔다.암벽의정상에올라서니(12:05)도봉산을한눈에조망해볼수있는전망대역활을하여주었다.도봉산의삼봉(자운봉740m,만장봉718m,신선봉708m)이웅장하게서있고,주봉과칼바위능선이도봉주능선의중간지점에자리잡고있으며,도봉산오봉이특이한모습으로시야에들어온다.그리고서쪽의우이암이아주가까이다가서있다.그뒤로인수봉,백운대,만경대가북한산의주봉을이루고있으며,건너편엔수락산과불암산이서울의동북쪽을지키고있다.
우리는몇장의기념사진을찍고,우이암길의나무계단길을따라내려갔다.이길의계단에는오봉전망대가설치되어있어오봉의참모습을가까이서볼수있다.주능선을따라진행하다가오봉방향으로허리길을돌아갔다.오봉샘에서잠시쉬면서이곳에서점심식사를하면올라가기가힘드니올라가서식사를하자고하여다시오르막길을올라갔다.오르막길은힘이들고,숨이차고,땀이흐른다.오봉에올라서니점심식사할만한곳이없다.다시가다가장소를잡기로하고진행하다가길을벗어나조금내려가서바위밑에자리를잡았다(13:00).
방이사지님이준비해온김치찌게에버섯을넣고만든찌게맛이일품이었다.다른반찬없이찌게와밥을맛있게먹었다.과일과커피까지마시고휴식을충분히가진후우리는또걸었다.오봉능선에서주능선칼바위앞에서관음사마당바위쪽으로하산을시작하였다.관음사까지의암벽코스는아기자기한맛을즐기며진행하는산행의멋도한번쯤느껴볼만한길이다.암벽코스를넘어서면관음암이나타나고,오백나한상이인상적이었다.암자는조그만하였으나,양지바른곳에자리를잡고있어아늑하고산하를내려다보는전망이좋았다.
조금더내려오면주봉을지나옛깡통집쪽에서내려오는하산길과만난다.마당바위에도착하여많은등산객들틈에끼어조금쉬었다가또걸었다.이하산길에도등산객이많아우리는조금더한가한성도원방향으로하산을하였다처음에는경사가급하여암벽의돌계단이발길을무겁게하였지만,그계단길을벗어나니이곳길도흙길이이어져하산하기에아주좋은길이이어지고있었다.오늘은비록네명이단촐하게산행을하였으나,도봉산보문능선의부드러운등산로를밟을수있었던것이가장큰보람이라고여기고싶다.방이사자님,청정님,그리고친구분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