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은 잔인한 달 *-
죽은땅에서라일락을키우며,
추억과욕망을뒤섞고,
봄비로잠든뿌리를깨운다.
겨울은오히려따뜻했다.
망각의눈(雪)으로대지를덮고
마른구근으로약간의생명을길러주었다.“
요즘날씨가겨울날씨처럼쌀쌀하고추위를느껴야하니말이다.
개나리진달래가피고벗꽃까지피었는데,날씨는춥다.
오히려3월은따뜻하여봄이온다고,왔다고좋아하였는데,
4월은잔인할만큼바람이차고기온이내려갔다.
날씨는봄이오다가다시겨울로되돌아가는것같다.
봄은시샘의계절이라고하여봄과겨울이공존하는기간이다.
기온10도에서15도사이가되면꽃들은꽃봉우리를만든다.
꽃봉우리를만들어놓고언제쯤피울것인가를기다린다.
그러면봉우리는누가나의예쁜꽃잎을뚜드리나궁금해한다.
꽃을피우려고봉우리를살짝열라치면날씨는추워지고,
때로는눈발이날리기도하며,눈속에파묻히기도한다.
그러면다시꽃잎은굳게입을다물고때를기다린다.
아름다운꽃을피우기위한자연의섭리하고한다.
자연의그오묘한진리와때를기다릴줄아는지혜가
인간의마음을움직이고,순수한자연을배우게한다.
영하의동장군을밀어내는것은따스한봄바람이다.
순서가있는것같으나,실은순서는존재하지않는다.
언제나양지바른쪽에살고있는꽃들이먼저꽃을피운다.
무엇이급해잎이피기도전에꽃을먼저피우는지모르겠다.
꽃이먼저피는꽃을봄꽃이라하고,잎이먼저피면여름꽃이다.
겨울꽃도있다.겨울꽃은동백꽃이주인이며,눈꽃이아름답다.
눈꽃가운데,상고대가가장환상적이며,등산객을위한꽃이다.
사시사철우리강산을수놓는야생화의아름다움은변함이없다.
그자태가아름답고,그꽃잎이화려하고,그색이다양해서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