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산과 북한산 *-

삼각산과북한산

삼각산이란이름이문헌에처음나온것은조선개국공신정도전이새도읍을정하여경복궁을세우며만년태평을기원하는가사집’악장가사’에삼각산(三角山)이라는이름이나온다.이이름은고려사에도삼각산이등장하고,세종실록지리지,대동여지도와조선왕조실록등에도실려있다.병자호란때청나라에끌려가면서남긴청음(淸陰)김상헌(金尙憲)의시조에도"가노라삼각산아다시보자한강수야/고국산천을떠나고저하랴마는/시절이하수상하니올동말동하여라/"삼각산이나온다.

-백운대와인수봉,그리고만경봉의삼각산이다.-

북한산은일제시대부터불리어졌다고전하는말이많으나,조선중기(1711년)까지는부아악(負兒岳),화산(華山),한산(漢山)이라고불리다가숙종때북한산성을축조하였다고하는데,그산성은한성,한양에서보면한산(漢山)너머에형성이되어있다.그래서이산성을북한산성이라고불리어지면서자연스럽게북한산(北漢山)이라불리게되지않았을가하는가설을달아본다.남한산의남한산성과대비하여한강북쪽의큰산이란의미로1900년대초반부터사용하기시작하였다는말이전하여지기도한다.

-백운대정상태극기가휘날린다.-

지금은삼각산을주봉인백운대(836m)을중심으로북쪽의인수봉(811m)과그리고남쪽의만경대(799m)이3봉이삼각형으로놓어있어삼각산이라고한다는설이지배적이다.백운대는삼각산의주봉으로거대한암벽으로형성되어있으나그오름길은철책이잘설치되어있어누구나쉽게오를수있어,항상주봉을오르는길은만원이고지체되는곳이다.이곳에서올라인수봉을바라보면암벽을타는릿지로오르는전문산악인들이까맣게붙어있다.건너편만경대는암벽길이험해오르는등산객이가장적다.

-인수봉정상이다.-

오늘은혼자서삼각산을산행하기위해버스를타고우이동종점에내리려고하는데,버스라디오에서10시를알려주었다.동호인들과함께하는산행이재미가있고즐겁기도하지만,혼자하는산행은누구를기다리지않아도되고,먼저간다고말하는사람없고,늦게온다고눈총주는사람없어자유스러워서좋다.혼자하는산행이더많은자연과속삭이면서대화할수있는시간이많다.서서히자연의변화하는모습을살피며빨리걷는사람은먼저보내주고,힘들면아무곳에서나쉬었다가가는것도산행을넉넉하게포용해준다.

-만경봉의정상은위험하다.-

많은사람들틈에끼어길을올라가다가기도원삼거리에서우측능선길로들어서서올라갔다.이길이아스팔트길로오르는것보다는산행이먼저시작되므로백운대를오를때는이능선길을선호한다.이길은생각보다그오름길이가파르지는않치만계속해서오름길이이어져땀을흘리면서올라가야한다.도선사주차장이내려다보이는지점에이르면조금걷기가편해진다.길양쪽에는5월의꽃인철쭉이막꽃망울을트뜨려화사하게웃고있다.아직은산벗꽃이피어있는데,철쭉이새얼굴을내밀고있었다.

-북한산산행안내도-

하루재를오르는중간지점조금위쪽에서도선사주차장에서오르는길과만난다.여기서하루재까지는0,4km라는안내판이하나서있는곳에서잠시쉬었다가하루재깔닥고개를올라갔다.하루재에서물을한번마시고다시출발을하였다.오늘같이휴일에는언제나백운대를오르는등산객으로만원이된다.인수봉아래에는암벽을타는등산가들의텐트가즐비하게서있다.인수봉대패소를지나백운산장을오르는계곡으로접어드니이곳은음지여서그런지아직진달래가한창이다.개나리도피어있고,산벗도피어있어아직은봄이었다.

내일모래면5월인데,봄꽃은날짜개념이아니고일기의온도가봄꽃을피우고있으니,음지와양지가다르고산의고도의차이가다르면꽃을피우는시기는제각각이다.아직도겨울나무의나목들사이에파란잎새의새순이돋아난한그루의나무는신비로움을자랑하고있어등산객들의눈길을끌어당기고있었다.백운산장에도착하여두레박샘에서시원한물한바가지의맛은그대로꿀맛이었다.산장앞간의의자에는휴식하는사람들로가득하였다.시간은11시를가르키고있었다.4월의마지막휴일은드물게화창한날씨였다.

위문을오르는길도암벽의오름길이이어진다.날씨는덥고땀은흐르고숨은차오르고발걸음은무겁기만하다.암벽을오르는길에서는벌써하산하는사람들을만난다.서로길을양보하면서올라가야하는번거러움도경험해야한다.오르다가사람들과분비는것이싫어우측능선으로올라갔다.이곳으로오르면위문을들리지않고바로백운대를오르는계단길로올라설수있는데,오가는사람들과부딪치지않아서편하다.이계단길에올라서면다시백운대를오르는인파와부딪히면서올라가야한다.

오르는길과내려오는길이구분되어있어도이곳은언제나지체가되는곳이다.오늘은암벽타는훈련을받는사람들이무척이나많아서그들이맨손으로암벽을부여잡고힘들게오르는모습을구경하면서백운대를향해올라갔다.올라갈수록길은지체가되어산하의모습을조망하면서서서히올라갔다.힘들게암벽길을올라서서암벽을타고올라가는곳에개나리나무가한무리를지어있는데,이곳의개나리는아직도꽃망울을그대로간직하고있다.그백운대(12:00)를오르는정상바위뒤쪽의진달래도꽃망울을트뜨리지못하고있다.

백운대정상에서서산하를굽어보는그경관은정말시원하다.인수봉에는많은산악인들이붙어있는데,만경대쪽에는겨우2~3명이고작이다.오늘은염초봉코스로오르는등산객들도줄을서있었다.노적봉에도사람들이보이고,백운대아래암벽위에는쉬는사람들로가득하다.나도그들틈에끼어휴식시간을가졌다.4월한달은산이푸른옷으로단장을하는달인지푸르름이산의모습을바꾸어놓았다.그래서자연의움직임은위대하고신비스럽다고경외로운눈길로우러러보게되는것이다.

백운대를내려와위문을지나만경대허리길을돌아가는길도만만한길이아니다.이곳길에도진달래는만개를하고있었다.노적봉안부를지나용암문으로진행하는길도암벽길을내려가야한다.동그라미길에접어들면길은편해진다.여름이면이길은늘진척거리게되어누구의아이디어인지는모르지만나무을잘라나무토막을길에박아놓아서그나무토막의나이테를보면서걷는길을동그라미길이라부른다.용암문을지나서북한산대피소(12:50)에들려서점심식사를하였다.혼자서산행을하면식사시간이조금불편하다.

북한산대피소에는개나리가피어있고벗나무에도꽃이아름답게피어있다.진달래도함께피어봄이왔음을전하고있었다.봄이먼저찾아온곳은꽃들이다지고여름으로넘어가려고하는데,꽃이피는시기가다르듯이여름으로접어드는시기도다를수밖에없는것같다.간단히식사를마치고다시출발하여동장대를지나산성길을따라대동문까지걸었다.오늘은여기까지산행을하기로하고대동문을지나아카데미하우스쪽으로하산을하였다.내려오다보니진달래가모두지고잎새가파랗게돋아나고있었다.

-함박꽃의아름다움과그꽃의향기는-

그의다내려온들머리에는막철쭉이꽃잎을펴고있어산기온이이렇게달라서삼각산을오르며개나리,진달래,벗꽃을보고철쭉꽃까지볼수있었다.이제나무에서피는봄꽃들이지고나면,여름을장식하는꽃들은푸른초원에서피어나는여름의야생화가기다려진다.산에가야보고만날수있는우리산하의아름다운야생화가그리워진다.5월에는북한산에서유일하게관찰되는함박꽃을찾아가야한다.함박꽃은인수봉과숨음벽능선사이계곡길에군락을이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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