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루트로도전한플라잉점프팀은총12명이정상에올라,한국에베레스트원정사상한팀최다등정자를배출한원정대가됐다.
최초의등정낭보는에베레스트ㆍ로체동시등정을노렸던한국도로공사팀(대장박상수)이알려왔다.비교적이른날짜인5월4일오전8시경로체정상(8,516m)에강연룡,김미곤,윤중현세대원이선것.이들의등정은이번시즌최초의8,000m봉등정이었다.
전날밤12시경제4캠프를출발한세대원은9시간정도걸은끝에정상에섰다.이들은4월30일베이스캠프를출발한뒤되내려오는일이없이제2,제3,제4캠프로차례로전진한다음닷새만인5월4일로체정상에서는탁월함을보였다.
올봄시즌도로공사팀에서가장주목받은대원은양손열손가락없는장애우산악인으로유명한김홍빈대원(에코로바홍보대사).그는로체등반시제3캠프까지오르내리며고소순응을해둔다음기회를노리고있다가5월16일에베레스트에무사히올랐다.김홍빈씨와늘수족처럼그의등반을도와주는김미곤대원,그리고윤중현세대원은5월15일밤10시경제4캠프를출발,10~12시간뒤인5월16일오전8시~10시사이에세계최고봉정상에섰다
▲산소마스크를쓰고로체정상을향해오르고있는도로공사원정대원들.
▲에베레스트정상을향해투지를태우고있는
도로공사팀의김미곤(앞),김홍빈대원.
두대원은여러등반을함께해왔다.김미곤,윤중현두대원은5월4일로체봉등정후10여일만에다시에베레스트를오르는강인한체력과정신력을보였다.이들은한시즌8,000m급2개봉동시등정이라는기록을경력에보태었다.
김홍빈대원은91년매킨리등정중동상에걸려열손가락을모두절단했지만산악인으로서의인생을포기하지않았다.작년에가셔브룸1,2봉을등정했고,2000년실패했던에베레스트에재도전,이번에등정이란결실을보았다.
올해환갑을맞은재미교포산악인이성인대원,59세로한국최고령여성등정자가된송귀화대원,가수신현대씨등연령과경력등에서다양한대원20명으로원정대를구성,관심을끈플라잉점프김해2007원정대(대장김재수)는대원수와경력등에서기대된대로다수대원의무난한등정을이루어냈다.무려12명이나되는대원들이4일간에걸쳐차례로등정,김재수대장의탁월한리더십이새삼돋보였다.
▲에베레스트정상으로가는마지막관문인힐라리스텝을오르는산악인들.저뒤에정상이뵌다.
중국티벳쪽북릉~북동릉루트로초모랑마(에베레스트의중국이름)정상을노리고3월15일출국한이원정대는등정에앞서랑탕히말얄라피크(5,730m)등반으로고소적응훈련뒤본등반을시도했다.그결과5월16일김재수대장을비롯해이상호,윤치원,김지우,이성인대원그리고여성인고미영대원까지6명이에베레스트정상에올랐다.실버원정대가꾸려지지않았다면이성인대원은한국최고령에베레스트등정기록보유자가될뻔했다.
뒤이은17일2차등정조의송귀화,정재복대원이등정에성공했고,이틀뒤인5월19일윤삼준등반대장이정상에섰다.또한20일에는김성상부대장과박경호,이형근대원이정상에서는등,플라잉점프원정대는기염을토했다.
고미영씨는작년가을초오유(8,201m)등정에이어두번째8,000m급고봉을등정했다.고미영씨는작년5월에베레스트등정을처음시도했지만7,500m지점에서발목부상으로아쉽게하산한바있다.고미영씨는여성산악인최초의8,000m급14개봉완등을목표로하고있다.
실버원정대는이들젊은산악인들이등정한지이틀뒤인5월18일오전등정에성공했다.사우스콜의제4캠프에오른다음날인5월16일날씨가좋아수많은산악인이에베레스트등정길에올랐지만컨디션문제로하루를더제4캠프에서머문뒤5월17일오후7시경등반을시작,5월18일오전김성봉,이장우대원이에베레스트정상을밟았다
비운의남서벽팀오희준·이현조두대원목숨잃어
▲등반준비를마치고선남서벽팀(왼쪽박영석대장,오른쪽고오희준부대장).두사람은거의모든등반을함께해온형제같은사이였다.
이번원정에서산악인들에게가장관심을끈팀은남서벽에신루트를내려던박영석팀이었다.이들은4월14일부터등반을시작,23일경남서벽하단7,000m지점에제3캠프를설치할예정이었다.그러나날씨악화로인해4월말제2캠프설치를마쳤고,5월초에들어본격적인남서벽공략을시작했다.
▲제3캠프로이어지는가파른설벽을오르고있는한국대원들.
셰르파들의태업,기상문제등으로예정보다늦어진5월6일7,400m지점에제3캠프를구축을마쳤다.낙석으로부터안전해뵈는촛대모양의바위아래제비집이라이름지은곳에하켄을박고박스텐트를설치한뒤박영석대장과이형모,정찬일대원이다음날루트개척을위해남고다른대원들은모두제2캠프로하산했다.
그러나이날저녁셰르파들이너무위험하다는이유로전원하산하겠다고알려왔다.셰르파들의분란을처리하기위해박대장이베이스캠프로내려와설득했으나선동을주도한셰르파2명은결국하산,남서벽팀은남은4명의셰르파만으로등반해야했다.
에베레스트베이스캠프에는30여개원정대에300여명의셰르파가있어그중여유가있는원정대로부터셰르파를재고용하려했으나남서벽이위험하다는이유로모두기피,추가확보에실패했다.
▲강풍에날아갈위기에처한텐트(제2캠프).4월20일경악천후가
에베레스트일대를휩쓸었다.
박대장이내려간사이제3캠프의이형모,정찬일두대원은5월7일350m의고정로프를설치했으나,이과정에서정찬일대원이손에부상을입고하산했다.이에오희준,이현조두베테랑대원이선두에나섰다.5월9일두대원은7,800m제4캠프예정지점까지고정로프를설치하고짐을데포한뒤제2캠프로하산했다.
이틀휴식후5월12일등반을재개하려했으나이날제2캠프지역의여러원정대텐트를날려버릴정도의강풍이불어등반은연기됐다.날씨가호전된틈을타오희준이현조두대원은5월15일전진베이스캠프인제2캠프를출발,제4캠프에다달아캠프구축을마쳤다.이어다음날인16일8,300m에제5캠프를구축한다음17일등정키로했다.
▲베이스캠프에서라마제를지낸뒤축원하고있는남서벽팀.
그러나이팀은두대원을잃는아픔을겪었다.
그러나15일밤에베레스트정상근처에엄청난폭설이내렸다.자정을넘긴16일이른새벽(1시30분경)여기저기서크고작은눈사태소리가들려오자오희준부대장은박대장을무전으로찾았다.박대장과향후대책을의논하기위해서였다.그때눈사태가두대원이머물고있던텐트를덮치며교신이끊어졌다
▲2007봄에베레스트등정팀의상황도
두대원의시신은이날오후3시경제2캠프주변에서제4캠프에설치했던박스텐트와더불어발견됐다.원정대는두대원의시신을수습,5월20일카트만두로운구해화장했다.
양산의이상배씨(54)는3번의재도전끝인이번시즌결국에베레스트등정을이루어냈다.2007초모랑마양산원정대를이끌고출국한이상배대장은북면루트의제2캠프(6,500m),제4캠프(7,600m)를거쳐5월16일밤제5캠프(8,300m)에머문뒤다음날새벽2시경등정길에올라5월17일오전10시경정상에섰다.
이대장은2000년첫시도에서실패한뒤작년5월재도전했으나정상을목전에둔8,700m지점에서돌아선바있다.한편혼자에베레스트등정에나선허영호씨는5월17일노멀루트로에베레스트정상에올랐다.
올봄시즌에베레스트등정자수는5월19일현재220명선을넘어선것으로전해진다.한편엄홍길대장의로체샤르ㆍ로체남벽원정대는5월17일현재7,400m지점에제3캠프설치까지마친상태이며,5월23일8,200m에제4캠프설치후이튿날등정할예정이다.
에베레스트등반기록
*약2,800명등정,약200명사망
▲아이스폴지대를통과하고있는한국산악인들.
올봄시즌까지한국은총61개팀이도전,36개팀에서95명의등정자(2회이상중복자포함)가탄생했다.경남연맹팀은남서벽한국초등을,엄홍길은3회등정을기록했으며,허영호또한동계시즌세계2등과티벳~네팔횡단등반을포함해이번시즌등정까지3회다.
박영석은무산소등정과티벳~네팔횡단등반의기록을남겼다.여성산악인으로는93년대산련원정대의지현옥,최오순,김순주와2003년오은선,2006년곽정혜등5명이등정에성공한데이어이번에송귀화와고미영이오름으로써7명이됐다.
이러한등정기록과함께한국산악인은90년첫인명사고이후로2004년계명대원정대의백준호·박무택·장민세대원과이번의오희준,이현조두대원에이르기까지9명이등반중목숨을잃었다.
지난해까지에베레스트에서등정자는대원1,532명,고용인1,026명으로총2,558명이며,올해등정자약220명까지합하면약2,800명에육박할것으로추정된다.
/글/’월간산’안중국차장/[452호]2007.06.
/사진/실버원정대·한국도로공사산악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