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여성으로서거봉최다등정기록보유자는오스트리아의30대중반여성겔린데칼텐브루너(GerlindeKaltenbrunner)로서초오유,마칼루,마나슬루,낭가파르바트,안나푸르나,가셔브룸1,2봉,시샤팡마,캉첸중가에이어올해브로드피크를올라10개를기록했다.
그다음은스페인의에두르네파사반(EdurnePasaban)이2001년에베레스트를비롯해마칼루,초오유,로체,가셔브룸1,2봉,K2,낭가파르바트,브로드피크의9개이며,그밖에이탈리아의니베스메로이(NivesMeroi)가7개등이다.
14거봉에7대륙최고봉포함하면‘세계최초’도노릴만
이렇듯앞선기록을가진여성들이여러명있기때문에오은선,고미영두사람이여성세계최초14거봉완등을기대하기는어렵다고들말한다.그러나미래는아무도알수없는일.박영석의경우한해에무려6개나오른적이있다.오은선과고미영은현재매년2~3개봉등정을계획하고있으며,두사람의등반기량은탁월하며,등반외적조건도좋다.
한편,칼텐브루너는가장어려운K2를,파사반은캉첸중가를남겨두고있다.그러므로2년쯤뒤엔두한국여성이두외국여성과각각1,2개봉을남겨놓고완등의선두다툼을하게될가능성도없지않다.
14개거봉완등에국한하지않고7대륙최고봉완등까지포함시켜세계최초를거론할경우는얘기가더욱달라진다.소요시간이더길어지기때문이다.이경우이미7대륙최고봉완등을이뤄낸오은선이월등히유리한고지에서게된다.
고산등반노하우에서는그간박영석과도여러차례등반해본경험이있는등10여회경험자인오은선이고미영에비해한수위다.그러나고미영은김재수라는탁월한고산등반가가매니저로서동반키로하며이약점을가리고있다.
오은선,고미영두사람의완등을향한발걸음은세남성산악인엄홍길,박영석,한왕용에비해한결가벼울것으로보인다.이들남성완등자들이불러일으킨사회적관심이바로이들두여성에게로옮겨가면서무엇보다등반비마련이한결수월할것이기때문이다.
산악인들은“해외원정은일단떠나면절반은성공한것이나마찬가지”라고들말해왔다.경비마련이그만큼어려웠음을함축하는말이다.남성도아닌‘연약한’여성이수많은죽음의고비를넘겨야하는8,000m급14개거봉을완등하려한다는,사회일반의호기심을극도로자극할이이벤트는곧바로대기업의전폭적지원과연결될수있다.
고미영의경우,최초의거봉을오르기전에코오롱스포츠가전속계약을맺으며전폭적인경비지원을약속했다.앞으로6년간일정액의연봉과더불어14거봉완등+7대륙최고봉완등을이룰때까지등반경비전액을후원키로했다.“아무리못해도인류사상4~5번째,한국여성으로는최초아니면두번째완등자로화제에오를고미영을통해코오롱이올릴광고효과는대단할것”이라고코오롱측관계자는말한다.
코오롱은고미영의14거봉완등이좀더안전하게이루어질수있도록매니저겸동반자로서에베레스트2회,로체,초오유,시샤팡마남벽(세계2등),브로드피크,로부제동벽(세계초등)등고산경험이풍부한김해산악인김재수씨를선정,그와도계약을곧맺는다.고미영으로선경비,안전등거의대부분의문제가해결된상태에서그야말로‘해피하게’추진할수있게된셈이다.
“코오롱측은오히려너무빨리끝나지않기를바라고있다”는고미영의말이지만,김재수라는베테랑의동행으로고미영의등정성공률이높아지며자연스레완등속도가빨라질것이다.
오은선은최근K2원정을떠나면서그간몸담았던영원무역을그만둔상태다.그러나14거봉완등의2대난제중하나인K2를해결한데다이미7대륙최고봉완등자이기에든든한후원사를아닌말로골라잡을수있는상황이되었다.
한편,한국산악계엔그간각봉우리에대한정보,등반노하우등이넘칠만큼풍부하게축적이돼있다.이런여러정황으로보아두여성은3~4년내에목표를무난히이룰것으로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