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낭가파르밧을당신의말대로공평한수단으로올랐다’
헤르만불이머메리에게헌사한<8000미터위와아래>
내기등반으로돈을벌다.
이후헤르만불의활동영역은돌로미테에집중된다.필자가가본적이있는마르몰라타남벽을오르는헤르만의이야기를읽으며손에땀을쥔다.암벽용헤머를아이스피켈로대신하며빙벽을오르고모진비박까지감행하며그는마침내남벽을오르고만다.이후그는돌로미테산군을종횡으로누빈다.그리고그는꿈에도그리던서부알프스산행을위해동계에암벽을오르고평소눈덩어리를손에쥐고다니며추위에대한저항력을기르기도한다.이모든게그가앞으로행할등반에의탄탄한준비과정일따름이었다.
한밤중에이렇게1시간정도책을읽다다시눈을감는다.이른아침의일출을맞이하고싶었기에.눈을뜨니새벽5시반이다.텐트밖을살핀다.차츰날이밝아온다.하지만기대한멋진모습은찾을수가없다.구름한점없는한여름의희뿌연파노라마만펼쳐졌다.다만아르장티에와투르빙하주변의흰봉우리들이붉게피어났다.
자세히보니아르장티에빙하깊숙이위치한트리올레북벽이보인다.ENSA초청으로그토록원하던이곳몽블랑산군을찾은1948년여름에헤르만불이오른벽이다.날씨가나빠그랑조라스북벽을단념한헤르만일행은그랑샤르모를오른다.몽탕베르언덕에서가까운,샤모니계곡어디에서든보이는침봉이다.이등반후계속해서나쁜날씨가이어지는와중에헤르만은ENSA베란다에걸린그림한장을보고매료된다.바로트리올레북벽의거대한빙벽이었다.
▲로리아산장너머로몽블랑산군이펼쳐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