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영대장(29)을비롯해서오흥일부대장(29),김육년(27),홍성춘(26),장이석(26),임종걸(23),권오수대원(22)등7명은모두포철공고동문으로개교20주년을맞아포항제철의지원을받아원정대를꾸렸다.이들은모두가히말라야초행길이었는데도전대원등정이란야심찬계획을세웠다.
8월14일74명의포터를거느리고카라반을시작한원정대가카페빙하최남단4,550미터지점에베이스캠프를건설한것은8월26일,이틀뒤부터는본격적으로등반을개시했다.9월2일,구스퉁북릉하부의빙하에제1캠프(5,050m)를설치하고다음날에는구스퉁북릉을올라서추렌히말의3개봉우리가잘보이는곳에2캠프를설치했다.6일에는다울라기리6봉서릉의하단부에3캠프(6,280m)를,9일에는복병처럼숨어있는크레바스지대를통과하여추렌히말동봉의삼각형설벽밑에4캠프(6,600m)를설치했다.
그리고11일에는부대장과두셀파가동봉으로이어지는급경사의설벽을통과,중앙봉남면쪽으로고정로프를이용해하강하여5캠프(6,870m)설치를마쳤다.9월13일전대원이4캠프를출발하여5캠프를향했다.중도에홍성춘,장이석대원은역부족으로후퇴했고나머지5명의대원들은눈보라에시달리며마지막캠프에도착했다.9월14일새벽4시40분,먼저오부대장과김육년,권오수대원,그리고두셀파가서봉을향해출발했고,5시10분에김규영,임종걸대원이중앙봉을향했다.
중앙봉공격조는날카로운설릉상의조그만암릉을몇개넘어오전9시20분정상에다다랐다.서봉공격조는5캠프에서중앙봉의남쪽면으로오르다가좌측설사면으로길게트레버스하여설릉위로올라섰다.그리고9시30분에그설릉이끝나는지점에있는날카로운정상에도달했다.7명의대원중5명이그것도2개의정상에동시에올라서는순간이었다.중앙봉은70년가을일본대이후두번째등정이었고,서봉은네번째등정으로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