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피고 있었다. *-

설악산에는아름다운단풍이피고있었다.

▶산행일시/2007,09,30.일요일오전06.30.

▶만남장소/전철2호선잠실역롯데월드너구리상앞.

▶산행회원/정다운산악회:민들레님,빈님,가을님,서희님,편강님,

산여인님,까만콩님과서리태님,아우게님,살미님,트로이님,

그린님,소나무.(미래산악회70여명/하나관광버스2대).

▶산행코스/한계령(970m)-설악루-서북능선삼거리안부-끝청봉(1604m)-

중청봉(1633m)-대청봉(1708m)-설악폭포-오색.

▶한계령휴게소(출발/09시50분)-(4.2km/2시간30분)-끝청-(1.2km/40분)-

설악산장-(0.7km/20분)-대청봉(15시/대청봉까지산행시간약

5시간)-대청봉-(2.5km/1시간20분)-설악폭포-(2.5km/1시간50

분)오색(18시10분도착)-서울출발(18시40분)-서울도착(10시30분)


그동안원정산행을하지않고근교산행을즐겨하였는데,가을단풍이가장아름다운설악산산행을정다운산악회에서예고하여뒤늦게산행신청을하였다.어느계절에도가고싶은산,설악산이지만,가을단풍이시작되면더욱가고싶은산이다.설악산은참으로거창할만큼크고높고웅장하며아름답다.우리가중청대피소언덕에서바라본대청봉의산줄기에는아직화려하지는않으나,새봄에파란새싹이파릇파릇돋아나듯이울긋불긋한단풍이물들기시작한그햇단풍은우아한아름다움이수를놓은듯이펼처져있다.


9월30일일요일이른시간6시10분쯤에잠실역에내려올라가는3번출구를찾고있는데,트로이님이다가와반가운인사를나누고,같이출구밖으로나오니벌써많은님들이먼저와기다리고있었다.아우게님과민들레님이도착하고,서희님이다가오고,산여인님이도착하여오늘산행하는13명이모두모였다.아직버스가도착하지않아우리는공터에둘러서서산여인님이진행하는간단히스트레칭체조를하였다.


버스가도착하여미래산악회측에서안내하는좌석에자리를잡았다.버스한대는강북에서출발하고,잠실역에서6시50분경에설악산을향해출발하였다.가는도중두곳에서회원을더픽업하여하남시를지나한강다리를건너서강북에서출발한버스와만났다.버스두대는한강을따라질주를하였다.산악회회장이인사를하고오늘산행에대한코스의거리와각구간소요시간을알려주고,오색주차장까지오후5시~6시까지도착해서식사를하고출발한다는안내를해주었다.

버스는산구비를돌아한강을끼고뻗어있는도로를달려갔다.한강물은언제보아도새롭고풍요로움을전해주고정겨움까지느끼게해준다.농촌들판은벼가익어고개를숙인황금색들판이가는곳마다풍년을예약하고있어서보는즐거움만으로도가슴속은부풀어오르고있었다.조금지나니차내에완전히소등을하여조용히눈을감고설악산을꿈꾸는시간을가졌다.얼마나시간이지났는지,홍천휴게소에도착하여잠시쉬었다가출발하였다.

다시안전띠를메고눈을감았다.눈을떠보니한계령을올라가고있었다.도로는새로포장을하여깨끗하였는데,개울과산을바라보니지난해태풍피해의흔적이아직그대로고스란히그때의참상을보여주고있어,그날의아픔이다시밀려오는듯하여가슴이아팠다.곳곳에파헤쳐지고떠내려간자국을재건하는사람들이땀을흘리고있기도하였다.구불구불한도로를따라한계령에올라서니시간은9시50분이었다.

우리는산행준비를하여바로출발을하였다.설악루를오르는가파른계단길은처음부터설악산산행의고행을예고하고있었다.설악루에서남설악이빚어놓은암릉과점봉산,자양전일대의단풍을
보는것만으로설악산산행은흥미진진한즐거움으로인도한다.여기서서북능선의갈림길까지는계속
해서급경사구간을올라가야하며,험난한바위와암벽의사이길을걸어야한다.조금오르면벌써구슬
같은땀방울이포도송이처럼솟아오른다.오름길이있으면내림길이있어,내림길에서는오름길을걱정

하면서걸었다.


조그만봉우리에올라서면더높은곳이우리를기다리고있다.이렇게반복되는산길을한발두발걸어서수없이많은땀을흘려야우리는대청봉에이를수있는것이다.숨을헐떡이면서서북능선에올라서면우리들의시야는눈을부시게한다.내설악의그아름다움은입으로글로다표현을할수가없을정도로웅장하고아름다운설악산의능선들이쭉쭉뻗어있다.용아장성의신비로운암릉들이줄을서있고,그너머에는공룡능선이우람하게자리하고있다.서북능선의굴곡도시선을끈다.

한숨돌리고,우리는능선길을따라주위의경관을조망하면서조금은여유로운산행을하기시작한다.전후좌우어디를보아도설악산의산세는아름답기만하다.설악산소나무는조금특이하여검은색을갖추고잎도진하며곧은줄기가미려하다.잡목이많지만놀랄만큼거목의주목나무는설악산의연륜을말해주는것같아한번더눈길을주게된다.능선길도작은봉우리를오르고내려가는길은산길의정해진코스이라고해야한다.

우리는끝청봉에오르지못하고오후1시쯤에능선길한쪽에자리를잡고점심식사를하였다.오늘은정해진시간까지목적지에도착해야하므로점심시간은20분내외로때우고,과일과커피로후식까지마시고다시출발하였다.끝청봉이가까워지면서는오색에서오른등산객들이한계령으로하산하는사람들을많이만나게되어좁은암벽길에서는기다렸다가보내고가야하는지체가연속으로일어나기도하였다.서북능선안부에서끝청봉까지가멀고지루한구간이다.

끝청봉에올라서면수렴동계곡,귀때기청봉북쪽사면,백운동계곡소청봉,중청봉의그아름다운자태가한눈에들어온다.단풍이물들기시작한봉정암과그뒤로펼쳐진용아장성능선의전망이정말일품이다.드디어중청봉과대청봉이눈에들어온다.대청봉은오늘도엷은구름에가려있다.여기서중청봉까지는약40여분이소요되지만,산길은어려움이별로없다.그러나오르고또올라가저멀리자리한중청봉에도착하면힘들고어려운수고는보상받을수있다.

옛날에는이코스를산행하려면무박으로가능한코스였는데,이제길이다양해지고,빠른길이새로뚫려당일코스가가능하다.다시한번땀을흘리며거친숨을몰아쉬면서중청봉에올라서면외설악의화려함에눈과입을딱벌어지게만든다.멀리울산바위가보이는가하면외설악의산세는그웅장하면서도수려함과속초시내와동해바다가한데어울어저장관을이룬다.맑은구름에뒤덮혔다가햇볕에반사되는설악의암벽은환상적으로우리의뇌리를파고든다.



중청봉에서중청대피소를향해내려오다가언덕에서대청봉을바라보는시야는대청봉을오르는그가파른길은돌과암벽으로되어있다.그러나대청봉의그평편한사면에는울긋불긋한아름다운단풍이물들어가는모습이아련하게피어나는꽃처럼고운자태를펼쳐보이고있어설악산산행의감동이한아름가슴에안겨온다.앞으로10월한달간저아름다운단풍을감상하기위해얼마나많은등산메니아들이이곳에서서우러러보게될지..

우리가그아름다움을카메라에담기위해시간을지체하고있을때,산행후미대장은길을재촉하고있었다.오후3시에대청봉정상에도착하여차례를기다렸다가대청봉표지석앞에서사진을찍고또찍었다.남는것은사진밖에없으니까,산행하면서사진을많이촬영하게된다.대청봉에서산하를조망해보는시선은구름위를나는것보다더감동적이다.아마도이런마음의움직임이있기에설악산에는등산객이항상만원인것같다.

설악산을처음보고이름을붙인것이설악산(雪嶽山)인것을보면아마도겨울에본것이아닌가한다.봄에설악산을바라보았다면아마도생악산(生嶽山)이라하지않았을까,봄의화창한움직을보았다면말이다.여름에설악산을만났다면청악산(靑嶽山)이어울릴것같고,가을에보았다면풍악산(楓嶽山)이적격일것같다는생각을해본다.설악산은이렇게사시사철우리에게크나큰감동을안겨주는산이다.

우리는하산시간에맞추기위해3시15분경에하산을시작하였다.조금내려오다가평편한공간에모여서서그동안서희님이설악산산행을위해빠지지않고근교산행을강행하여오늘이렇게무사히설악산정산대청봉에우뚝선기념으로행가래를해주었다.아마도설악산의추억이오래도록가슴에각인이되었을것으로믿는다.오색으로내려가는하산길은험하고도먼길이다.설악폭포까지는그래도위험한곳에철계단을만들어놓아많이좋아졌다.

아직하산길은급경사의돌계단의가파른길을내려오고있을때,편강님이발이아프고발을내려디딜때마다무릎에통증이있다고호소를한다.다른분들은앞서내려가고편강님과가을님과함께서서히내려가고있는데,통증의호소가심하여져하는수없이가을님의베낭을내가둘러메고,편강님의배낭은후미대장이메고,가을님이편강님을업고내려오는상황이심각하였다.조금내려오니아우게님이기다리고있었다.


조금내려오다가잠간쉬었다.소나무도한번업어보려고하였으나,나도다리에힘이빠지고지처서도저히그가파른돌계단길을내려올수가없어포기하고걸었다.거의내려와다리를건너쉬고있는데,살미님과그린님,서리태님이헐떡이며올라왔다.먼저내려간후미대장이상황을알려주어서급히올라가함께무사히내려왔다.편강님이평지에걸어니통증이완화되어걸어서주차장까지무사히오후6시15분경에도착하였다.


먼저내려와기다리고있는많은동료들에게후미대장이전후사정이야기를하였겠지만,미안하다는말도못하고한쪽에둘러앉아급히식사를하고6시40분에서울을향해출발하였다.귀경길에용두휴게소에서한번쉬었다가10시30분쯤에서울에무사히도착하였다.설악산당일산행은조금시간이타이트하였지만,그러나설악산햇단풍의고운빛갈로물들어가는서막을열어보고즐겁고감동적인산행을마무리하였다.고생많이하신편강님과가을님수고많이하셨습니다.함께하신정다운님들즐거웠던추억오래간직할게요.

-사진제공/4050정다운산악회아우게님,트로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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