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천산산맥칸텡그리등정러시
영호남합동천산원정대
91년에한국팀이구소련의파미르캠프에참가해레닌봉과코뮤니즘봉을등정한것에이어92년에는최초로천산산맥에서열리는국제캠프에참가하기위해6개팀이몰렸다.천산산맥의최고봉포베다(7,439m)와칸텡그리(7,010m)등반을원하는외국인들을위해구소련에서주관해오던이캠프는92년부터는독립한카자흐공화국에서유치하게되었다.산명은몽골어로‘한(Han)’은왕,‘텡그리(Tengri)’는영혼을의미해‘영혼의왕’을뜻한다.이산을현지인들은‘칸투(KanToo)’,즉‘피의산’이라고도부르는데이것은일몰시이산의북벽상부에비추는진홍색노을을보고붙인별명이다.
이런칸텡그리에국내에서영호남합동대,강릉대,대구합동대,전주개척산악회,수원합동대,그리고개인참가자5명을합쳐모두6개팀에서48명이몰려구소련지역산에대한한국산악인들의관심을보여주었다.결과는칸텡그리에8월1일영호남합동대의장병호,박헌주대원이국내산악인으로서는이봉에첫등정을이룩한것을비롯,8월22일까지참가한6개팀에서모두19명의대원이정상에오르는대기록을세웠다.또한천산최고봉포베다에는8월13일수원합동대의박태원,임영택대원이역시국내첫등정을기록하는성과를올렸다.
개척산악회칸텡그리원정대
영호남합동대다음으로칸텡그리정상에오른팀은전주개척산악회팀이었다.이동호대장(38)의지휘아래허선규등반대장(28),고영국(37),김은량(여·28),한왕룡(27),오기탁대원(25)등6명이참가한이팀은전북지역단일팀으로는최고도등정을목표로7월20일베이스캠프에들어왔다.이미다른한국대도등반을개시한상태였기때문에비교적빠른속도로캠프를전진시켜27일에는3캠프까지올랐다.여기서다음날허선규,한왕룡대원이정상공격을시도했으나6,800미터에서체력부족으로돌아서고말았다.베이스캠프에서휴식을취한이들은31일부터다시등반을시작,8월2일4캠프를설치했고여기서다음날허선규,한왕룡,오기탁대원이정상공격에나서12시36분에정상에오르는데성공했다.
대구합동칸텡그리원정대
개척산악회팀이오른다음날설동에서하룻밤을보낸대구합동대(대장차문환·33)의강신천(26),최기한(29),하찬수대원(25)등3명과개인적으로참가한한상국(45·성대산악회),홍성택(26·한국체육대학),안진섭(24·동국산악회),그리고국내에서소련국제캠프를주선한박영석(29)대원이8월5일새벽에정상공격에나섰다.그러나대구합동대의두대원은체력부족으로중도에서포기했고박영석대원은탈진상태의안진섭대원을데리고내려가느라역시등정을단념했다.결국개인적으로참가한한상국,홍성택과대구합동대의하찬수대원등3명만이칸텡그리정상에올랐다.
강릉대칸텡그리-포베다원정대
이어서8월6일에는개인적으로참가한김균(26·제주산악회)과강릉대의신승국,이영주대원이4캠프에서정상에오르는데성공했다.개인팀과함께7월20일베이스캠프에도착한강릉대는최기순대장(33)을포함,최판길(31),신국승(28),박용하(27),이상태(26),박찬두(25),이영주(22),최명서(24)등8명으로구성되어합동등반에참가했었다.이들도앞선팀들덕분에빠른전진을보여8월2일신국승,이영주대원이1차정상공격을시도해6,700미터까지올랐고4일뒤인8월6일4캠프에서김균대원과다시정상공격을단행해마침내정상에올랐다.이로써칸텡그리정상에오른한국인은13명으로늘어났다.
천산최고봉포베다에한국첫등정
수원합동포베다-칸텡그리원정대
92년도천산산맥국제캠프에참가한팀중에서칸텡그리와포베다를모두노린팀은영호남합동대와수원합동대,그리고강릉대팀이었으나이들중수원팀만이두개봉을모두등정하는데성공했다.영호남합동대는칸텡그리를등정하고이어서8월6일포베다등반을개시했으나6,800미터지점에서폭설을만나포기했고,강릉대팀은4캠프를설치하고6,750미터까지진출했으나기상악화로후퇴하고말았다.
이들과는달리먼저포베다부터공략에나선수원합동대는8월13일포베다등정에이어22일칸텡그리로오르는데성공했다.수원합동대의선발대는7월30일카자흐공화국에서마련한포베다베이스캠프에도착했다.수원지역산악인들이단위산악회를떠나합동으로구성한이원정대는양위석단장(47)과남상익대장(41)의지휘아래박혁수부대장(31),박태원등반대장(30),조병묵(29),심태선(28),임영택(28),조광재(28),최오순(여·26),노민철(25),차요한(25),차석우대원(25)등모두12명으로구성되었다.
포베다는구소련의카자흐공화국과중국의신장-위그루자치구의경계를이루며솟아있는천산산맥의최고봉으로주봉(7,439m),동봉(7,039m),서봉(6,918m)을연결하면무려10킬로미터에달하는거대한산이다.칸텡그리가1931년에초등정된것에비해포베다는그보다훨씬뒤인56년구소련팀에의해북릉으로등정되었다.산명‘포베다(Pobeda)’는러시아어로‘승리(Pobedy)’를뜻하는데43년의타시켄트측량대가2차세계대전의승리를기념하기위해명명한것이다.
‘승리의봉’포베다등반에나선수원합동대는8월2일이닐첵빙하를거슬러올라1캠프(4,300m)로진출했다.여기서이들은북서면으로붙어3일에2캠프(5,400m),4일3캠프(5,800m),6일4캠프(6,400m),7일5캠프(6,300m),그리고9일에6캠프(6,500m)를설치하며비교적빠른전진을계속한끝에8월11일에는마지막캠프(6,800m)설치를마쳤다.그리고13일오전9시30분,박태원등반대장과임영택대원이정상공격에나서오후5시50분마침내천산산맥의용마루에올랐다.국내최초로천산최고봉을등정하는감격의순간이었다.
파미르원정대감소,터키스탄첫진출
부산교육대산악회파미르원정대
92년은구소련지역으로진출한원정대들의대부분이천산산맥국제캠프로몰려한소수교이후집중되던파미르원정은상대적으로줄어들어단지한팀만이파미르의코뮤니즘(7,495m)과코르제네프스카야(7,105m)등반에나섰다.부산교육대산악회에서꾸린파미르원정대는신호진대장(38),최상룡부대장(34),임두희등반대장(30),양정환(28),최태신(27),김대홍(27),김석수(25),박진규(25),차광훈(24),강성석(25),이재천대원(23)등11명모두가현직초등학교에재직중인교사로구성된팀이었다.
이들은파미르의최고봉코뮤니즘을공략하기에앞서코르제네프스카야를등반하기로하고7월29일에베이스캠프를설치했다.등반은비교적순조롭게진행되어8월7일에는3캠프(6,000m)까지진출했고악천후로하루를지체한다음날인8월9일양정환,김석수대원이정상에오르는데성공했다.이어서코뮤니즘등반에나선원정대는8월13일임두희,김석수대원으로하여금알파인스타일로등정을시도하게했다.그러나이들이6,800미터지점에이르렀을때날씨가나빠져아쉽게후퇴하고말았다.
한국산악회악수원정대
전년도에코뮤니즘을등정한바있는한국산악회가이번에는파미로알라이산맥의지맥인터키스탄산맥악수봉(5,217m)에첫진출을꾀했다.이지역산들은1,500미터내외의수직화강암벽으로이루어져거벽등반의메카로꼽히고있었다.82년부터등반이시작되어피라미달니(5,509m),카라수(5,309m),아산(4,202m),우산(4,329m)등4,5천미터급암봉들이차례로등정되었다.한국산악회팀이목표로한악수(Aksu)봉은키르키스어로‘하얀물’이란뜻을가지고있었다.
이산은82년부터북벽에6급상당의루트가7개나개척되어있었는데90년에야외국팀의입산이이루어졌다.손재식대장(36),조성대(38),조유동(30),신상만(27)등4명으로구성된한국산악회팀은7월27일베이스캠프(2,800m)에도착했다.그리고31일부터북벽의트로시니안카루트를등반하기시작했으나이들의예상과는달리암벽루트에얼음이덮여혼합등반으로오르는데역부족을느꼈다.벽을5피치오르다8월12일악수리지로등반루트를변경한한국산악회팀은그러나4,800미터지점의크랙에눈이쌓여있어등반을포기해야만했다.
초오유-시샤팡마연속등정성취
한국초오유-시샤팡마원정대
92년은한국과중국이공식적으로수교한원년으로울산과서울산악인이합동으로티베트의고봉초오유(8,201m)와시샤팡마(8,027m)를연속등정하기위해출사표를던졌다.전년도에이어중국정부의허가를받아티베트로공식입산한한국대는먼저초오유공략에나섰다.김관준대장(54)을비롯,신영호부대장(42),남선우등반대장(38),신영철(42),김영태(29),손경득(29),조상현(27),남기칠대원(26)등8명의한국대는울산의청산악우회와서울의중앙대,양정산악회소속회원들이합동으로참여한원정대였다.
네팔의수도카트만두에서육로로티베트로들어간한국대는9월4일초오유베이스캠프(4,900m)에도착했다.3일뒤다시전진베이스캠프(5,700m)를구축한이들은9일에제1캠프(6,400m),12일에2캠프(6,950m),그리고16일에는록밴드에3캠프(7,500m)설치를마쳤다.9월20일에는남선우등반대장과김영태대원이셀파1명과함께새벽4시10분,3캠프를떠나7시간만인11시25분에초오유의넓은정상에섰다.공식적으로는국내두번째초오유등정이었다.
초오유등정을성공적으로마친원정대는9월26일시샤팡마베이스캠프(5,000m)로이동했다.경비를절약하기위해남선우,김영태,남기칠,조상현등4명의대원과셀파1명만이입산허가를받아등반을개시했다.이미고소적응이되어있던이들은28일전진베이스캠프(5,500m)를설치하고다음날부터알파인스타일로시샤팡마를공략,4일만인10월2일오전11시20분남선우,김영태조와셀파1명이마침내시샤팡마정상에섰다.이것은국내최초의8천미터급2개봉연속등정기록이었다.하지만이들의등정은다른외국팀들과마찬가지로중앙봉(8,008m)에도달하는데그쳐아쉬움을남겼다.
5전4승거둔가을철네팔히말라야
92년가을네팔히말라야에서는5개의한국원정대가등반활동을펼쳤다.조선대산악회는마나슬루(8,163m),뫼우리산악회가푸모리(7,145m),부산솔뫼산악회는로부제(6,119m)동벽,그리고울산의현대자동차산악회와승려혜종이각각안나푸르나4봉(7,525m)을등반하기위해네팔로향했다.
조선대마나슬루원정대
조선대산악회가72년봄마나슬루원정에참가했다가눈사태로사망한오세근대원의20주기를맞아그의추모등반으로마나슬루에도전했다.박태규대장(44)의지휘아래소방현(33),이성래(33),김병규(29),김경자(30),강태용(29),이용철(26),박동호(26),장성복(24),정찬주(25),오태근(34·고오세근의동생)등10명으로구성된조선대팀은8월31일베이스캠프(4,800m)에도착했다.9월4일제1캠프(5,500m)를설치한이들은빠른전진을보여6일2캠프(6,000m),10일에는3캠프(6,500m)까지올랐다.여기서부터날씨가악화되어세차례시도에도불구하고4캠프(7,300m)를설치하지못했다.
정공법으로마지막기회를노린조선대팀은9월23일공격조이용철대원과푸르바셀파를베이스캠프에서출발시켰다.24일3캠프까지올라온두사람은25일새벽0시정상을향해출발,무려17시간이나등반끝에오후6시30분어렵게정상에올랐다.오세근악우의20년한을풀기위한집념의결산이었다.체력이쇄잔해진이들의하산길은고통의연속이었다.7,900미터지점에이르렀을때는더이상내려갈수가없어설동을파고고통의밤을보냈다.이로인해이대원은발가락동상을입는비싼대가를치러야했다.
솔뫼산악회로부제동벽원정대
쿰부히말라야에있는등반대상지중에서가장낮은산인로부제(6,119m)는트레킹피크로,많은원정대들이고소적응차남릉을이용해오르는봉우리이다.그러나이봉우리의동벽은1천여미터나깎아지른수직암벽으로이루어져거벽등반을꿈꾸는클라이머들을유혹해왔다.그간체코와일본대에의해이벽이등정되었는데완벽한벽등반은아니었다.부산의솔뫼산악회는이동벽에새루트를개척하기위해서쿰부지역으로들어왔다.대원은김재수대장(31)을포함임종길부대장(41),윤성환(38),최영춘(35),김상진(29),이성춘(25),박영식대원(22)등7명으로구성되었다.
4,750미터지점에베이스캠프를구축한이들은9월1일벽출발지점에전진캠프(5,000m)를세웠다.이들은두번에걸쳐650미터13피치를전진하고9월15일마지막공격을속개했다.김재수,이성춘,박영식대원은오후1시30분에지난번도달지점을통과하여등반을계속해오후4시경동벽을완전히돌파하여정상에올랐다.전부19피치950미터를등반한것이다.이들이개척한루트는‘블랙다이아몬드코리안루트’로명명되었다.솔뫼산악회의로부제동벽등반은높이에연연해대상지를결정하는한국산악계에신선한바람을일으켰다.
뫼우리산악회푸모리원정대
쿰부히말라야에솟아있는미봉푸모리에출사표를던진뫼우리산악회원정대는이재원대장(39)을비롯해서최동섭등반대장(34),조정형(28),이인창(27),최중석(26),김준호대원(19)등모두가코오롱등산학교출신들로짜여졌다.뫼우리팀이도전한가을시즌에는한국팀외에도스위스2개팀,미국,캐나다,네덜란드,독일,프랑스등8개팀이한꺼번에몰려이산에대한외국산악인들의선호도를보여주었다.그런데뫼우리팀은베이스캠프로가는카라반길에서등반대원이급성고산병으로생명을잃는불운을맞아야했다.
9월12일루크라에서카라반을시작한원정대가남체바잘(3,440m)을거쳐15일풍기텡가(3,250m)에도착한다음날남체바잘에서부터두통을호소하던김준호대원이폐수종으로보이는고산병증세로사망한것이다.그동안히말라야에서고산병증세로사망한예는가끔있었지만이들과같이낮은고도에서고산병으로사망은극히드문경우였다.이사고로뫼우리팀은시신운구와뒷처리문제로전력이나뉘어졌고사기가떨어져등반에임한최동섭,조정형,이인창,최중석등4명대원의노력에도불구하고원정대는남릉6,100미터지점에서돌아서야했다.
현대자동차산악회안나푸르나4봉원정대
92혜종임종범안나푸르나4봉원정대
92년가을네팔히말라야에는푸모리원정대외에도안나푸르나4봉(7,525m)에2개의한국팀이출사표를던졌다.울산현대자동차산악회와혜종이라는법명으로알려진임종범승려(37)가단독으로이산에들어왔다.결과는현대자동차팀에서두대원과셀파1명이등정하고이틀뒤에혜종도셀파3명과함께등정하는개가를올렸다.안나푸르나4봉은중부네팔안나푸르나산군의네번째봉우리로한국에서는78년4월23일한국산악회원정대(대장전병구)의유동옥대원이북서릉으로국내첫등정을이뤄낸산이다.그후이산에9개외국대가등정에성공했다.
92년의두한국팀은14년전한국산악회가오른북서릉을등반루트로잡았다.현대자동차팀은구화집대장(34)을비롯해서이대행부대장(27),김종섭(27),박종원(25),김수영(25),장민석대원(21)등6명모두가현대자동차에근무하는히말라야초년병들이었다.9월2일전진베이스캠프(4,700m)를건설한이들은7일제1캠프(5,300m),14일2캠프(6,000m),그리고19일에는3캠프(6,900m)설치를마쳤다.이어서21일새벽4시30분정상공격조이대행,김종섭대원이셀파1명과함께마지막캠프를떠났다.이들은11시30분경에2봉으로이어지는능선에올라섰고여기서부터설릉을따라눈을헤쳐나갔다.
정상을100여미터남겨둔지점에이르렀을때눈사태를만났으나극적으로탈출했고,다시등반을속개하여오후1시40분마침내정상에우뚝섰다.직장산악회로서는82년선경여자산악회의람중히말(6,986m)등정에이은두번째등정으로기록되었다.한편현대자동차팀과같은베이스캠프에서등반에나선혜종은2캠프(6,330m)까지4명의셀파로하여금고정로프를설치케한후9월22일새벽3시30분그들과함께정상을향했다.그러나낮은고도에서정상공격에나섰기때문에이들은그날로정상에다다르지못하고7천미터지점에서비박을해야했다.다음날새벽3시일행은다시정상을향했다.셀파1명은몸이쇠약해져등정을포기했고혜종과3명의셀파가23일오후5시30분정상에오르는데성공했다.
겨울아마다블람에한국8명등정
대구알파인클럽동계아마다블람원정대
인하대아마다블람으로가는즐거운원정대
‘어머니의목걸이’란뜻을가진네팔의세계적인미봉아마다블람(6,812m)을2개의한국원정대가겨울철등정을노리고쿰부히말라야로들어왔다.대구알파인클럽과인하대산악회팀이동시에이산에도전한것이다.11월27일먼저베이스캠프(4,500m)에도착한대구알파인클럽팀은차재우대장(43)을비롯해서배시혁부대장(41),김위영등반대장(38),백승호(35),윤창환(34),이수영(28),이병호대원(27)등7명으로조직되었다.
이들보다이틀뒤에베이스캠프를설치한인하대팀은‘아마다블람으로가는즐거운원정대’라는특이한명칭을가지고있었다.이들은천병태대장(35),심정섭부대장(33),전우송(32),정덕기(28),김진용(26),정경주(27),나한나(여·24),서종삼(24),심성보대원(24)등9명으로구성되었다.두팀은같은남서릉을등반루트로잡고있었는데스위스,벨기에,일본등3개의외국팀들도등반루트가같아겨울시즌에아마다블람에몰린5개팀모두가남서릉으로등반을개시하게되었다.
11월30일부터등반을시작한한국팀들은빠른전진끝에12월6일3캠프(6,500m)까지진출했고이어서7일에는두팀모두1차정상공격에나섰다.알파인클럽은김위영과셀파2명이오전7시경3캠프를출발해70도경사의설벽을오른끝에오전11시20분정상에올라섰다.
이어서새벽6시경출발한인하대팀의천병태대장과심정섭,김진용,그리고셀파1명등4명의공격조가12시10분정상을밟는데성공했다.이어서12월10일오후3시경에는알파인클럽의이수영대원이2캠프에서정상을올랐고,다음날인11일오전11시45분에는인하대팀의전우송,정덕기,심성보대원과셀파1명이또다시정상에오르는데성공했다.
랑탕리룽동계초등과등정대원실종
설암산악회동계랑탕리룽원정대
랑탕계곡에아름답게솟아‘큰산’,혹은‘아버지의산’이란뜻을가지고있는랑탕산군의최고봉랑탕리룽(7,234m)에한국팀이6년만에다시도전장을냈다.이산은86년가을충남대산악회팀(대장윤건중외6인)이5명을한꺼번에정상에올리는쾌거를올린산인데,이번에는제주설암산악회팀이혹한의겨울철을택해동계초등정에도전한것이다.
이종량대장(37)의지휘아래주정수(37),김진현(25),김용수(25),김형우(24),이창백(23)대원등6명으로조직된이팀은제주지역에서는최초로결성된히말라야원정대였다.이들은11월28일랑탕계곡에베이스캠프(4,300m)를구축하고동계등반허가일인12월1일부터남동릉으로등반을개시했다.4일에제1캠프(5,200m),7일에2캠프(5,800m),8일에3캠프(6,400m),그리고12일에4캠프(6,800m)까지진출하는데성공했다.
이어서12월13일정상공격을시도하려했지만바람이너무심해포기하고내려왔다.12월18일다시정상공격에나선김진현대원과두셀파는새벽6시에출발해암봉을넘어오후1시마침내혹한의정상에올랐다.이산에대한동계초등정이이루어지는순간이었다.그러나등정조3명은체력이많이소모되어하산길이여의치않았다.하산도중날은어두워졌고4캠프를찾지못하고있다는마지막무선교신을남긴채세사람은실종되고말았다.아름답기만하던랑탕히말은동계초등이란영광과함께김진현대원을잃는비통함을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