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32개의 계단으로 오른 청계산 *-

-1132개의계단으로오른청계산-

산행일시:2007,11,04.일요일오전09:30분.
모임장소:전철3호선양재역7번출구밖버스타는곳.
산행회원:가을님,서희님,애플님,트로이님,장가방님,동생님,

시몬님,트로이선배내외님,소나무.
산행코스:화물터미널산행기점-제1솔밭쉼터-바람골갈림길-임꺽

정길-바람골쉼터-청석골쉼터-옥녀봉(375m)-원터골

삼거리-깔딱고개-헬기장-돌문바위-매바위(578m)-매

봉(582m)-혈읍재-망경대우회길-석기봉-공터-옛골로

하산-이수봉산장에서뒷풀이.


청계산에도가을단풍이산전체를물들이고있었다.청계산에는참나무수종이많아붉은색의단풍은아니고,노랗게물들어가는산빛과파란소나무와잣나무의빛이대조를이루고있는모습은계절이바뀌고있음을알려주고있다.파란하늘은높기만하고,바람한점없는청명한날씨는산행하기에아주좋은계절이었다.

양재역에시간에맞추어도착하니산행신청을한회원보다많은분들이먼저와기다리고있었다.아우게님은오늘다리가불편하여산행을못한다면서양재역까지나와서정다운님들과인사를나누고떠났다.우리는화물터미널행마을버스을타고출발하였다.산행계획은옛골로잡혀있으나,교통이불편하여변경하였다.


산행코스는같은청계산을오르드라도그때마다산행코스를바꾸어주어야산행의멋이다르게느껴진다.화물터미널산행기점에모여우리는트로이님을따라간단하게몸풀기체조를한후장가방동생님이커피를한잔씩돌려서뜨거운커피를한잔식하고산행을시작(10:15)하였다.

청계산산행은언제걸어도산길이아름다워서기분을좋게이끌어준다.낙엽이겹겹이쌓인흙길을걸으면발이편하니마음까지편안하게산행을할수있어너무좋다.서울에서유일하게육산인청계산을그래서가볍게산행을즐길수있다.그리고간이벤취가곳곳에많이놓여있어쉬어가기에도아주좋은산이다.

조금올라가니올라가는힘에비례하여땀은흐르기시작하였다.겉옷을하나씩벗어배낭에넣고서서히오르는발걸음은오랜만에함께산행해주신장가방님과그동생분,그리고트로이님,선배님내외분이오늘산행의분위기를즐겁게하여주신다.산행에서처음만난님들도산처럼의지가굳어서인지믿음이쌓여간다.

단풍이한창인데도길과산에는낙엽이벌써겹겹이쌓여있어가을의정취를물씬느끼게하여준다.나무는봄에피어나여름에는따가운햇볕을가려주고,가을에는예쁜단풍으로등산객의눈길을사로잡고,겨울을대비하여산이추울까봐,나무뿌리가추울까봐나뭇잎은낙엽이되어산을덮는이불이되어두겁게쌓인다.


낙엽은나무의얼굴로나무와한몸이었다가가을에는쓸쓸히이별을고하고,산을덮고있는모습은마지막까지산과나무를지키려고한다.자연의습리는계절의변화를선도하며,우리인간에보여주는그강열한메세지는욕심부리지말고자연스럽게주고받는지혜를일께워주는것같아등산객은산에서삶을배운다.

청계산화물터미널코스는청계산을종주하는가장긴코스이다.그오르막길을걸으며땀을많이흘리면서걸어야산행의멋과감동이가슴에밀려온다.옥녀봉까지그오르막길은숨을흘떡이면서땀을팍팍흘리며올라가야한다.옥녀봉은청계산끝자락을지키고있어보통때는들리지않고생략하는코스이기도하다.


그러나화물터미널코스로오르면반드시밟고가야한다.옥녀봉정상은관악산이가깝게보이고경마장운동장이바로아래펼쳐저있다.그러나오늘은썰렁하게비어있다.옥녀봉에서매봉을오르는길은멀고지루하게그오르막길에놓여있는1000개가넘는나무계단을하나하나밟고올라가야한다.

나무계단하나하나에는그번호가붙어져있다.오늘보니그계단을설치하는데,비용을분담한사람들의이름과구호가다양하게붙여저있었다.그것을하나씩읽어며오르다보니조금은다리의피로를들느끼게되는것같았다.원터골에서올라오는삼거리까지1132번까지번호가붙어있었다.그후에도수백개의계단을더올라야한다.


우리는12시반이되어길한쪽공간에모여앉아점심식사를하였다.서희님의선지해장국과목마님표야채사라다는산행중식맛의진수를음미하게하여주었다.정상주는막걸리와참이슬이었다.정다운님들의점심식사는언제풍족하고다양한메뉴는어느뷔페식사를능가하는맛을자랑하고있다.후식은과일과커피다.

길마재에서올라오는길을지나서조금오르면돌문바위가있다.이돌문을세바퀴돌고가면청계산정기를듬뿍받는다는설이전해져모두가그돌문을돌고돌아서오른다.매바위를오르는암벽에도새로나무계단을설치하여놓아쉽게오를수있었다.매바위에서바라보는서울의전망이아주좋아많은분들이모여있었다.


매바위에서매봉은아주가깝다.매봉에서기다렸다가기념사진을함께찍고,흡혈재에서망경대로오르지않고우회길로진행하기로하고돌아서내려갔다.이우회길은호젓한오솔길에낙엽이쌓여있고단풍나무의붉은빛갈의고운단풍을감상하면서서울랜드의모습도살피며,산하의계곡과능선에펼처진단풍을보며걸었다.

석기봉에서잠시쉬었다가우리는이수봉으로오르지않고만경대와이수봉안부공터에서하산하기로하고넓은길을따라하산을시작하였다.만경대를지키는군사도로는오래되어콘크리트길은앙상하게낡아있었다.오늘도무사히안전산행을하여주신정다운님들에게감사를드리며,청계산산행을마감하고이수산장에서간단하게뒤풀이를하였다.오늘은번개대장이신트로이님이뒤풀이비용을부담해주셨다.감사합니다.

-사진제공/4050정다운산악회/트로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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