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에서 철학을 배우자 *-
[산에서철학을배우자]

사람들은왜산에올라가는가.

산이거기에있기때문이다.

영국의등산가인"멀로리"경은이렇게말했다.

"네영혼이고독하거든산으로가라"고

독일의어떤시인은노래하였다.
인생이우울해지면산으로가는것이좋다.

배낭을메고조용한산길을정다운친구들과같이걸어가면
인생의우울이어느새"안개"처럼사라지고만다.

산은무언의표정으로우리에게정다운손짓을한다.

1)봄의산은연한초록빛의옷을입고"수줍은처녀처럼"우리를부른다.

2)요즘여름의산은풍성한옷차림으로"힘있게"우리를유혹한다.

3)가을의산은단풍으로성장하고"화사하게"우리를초대한다.

4)겨울의산은순백한옷차림으로"깨끗하게"단장하고
우리에게"맑은미소"를던진다.

*삶에지치고생에권태를느겼을때에는산에오르는것이좋다.

이마에"땀"을흘리면서산의정상을향하여전진할때에우리는
"생의용기"를느끼고"삶의건강성"을다시찾을수있다.

정신이피곤하고인생이무거운짐으로느껴지면산을찾아가라.
맑고깨끗한산의정기는우리의정신에새로운활력소를불어넣는다.

*산은언제나우리를부르고있다.

산에는산의언어가있다.
산은몸짓으로말한다.

큰바위는억센형태로말하고,잔잔한샘물은맑은소리로말하고,
흰폭포는"힘찬운동"으로말하고,푸른초목은빛깔로말한다.

나무사이를스쳐가는바람은소리로말하고
"아름다운꽃은향기"로말한다.

산속의모든존재는저마다제언어가있다.
우리는그언어를읽을줄알아야한다.

*산의언어는바로침묵그것이다,

침묵의언어가우리에게더많은것을가르치고,
더풍성한것을이야기한다.
우리는산의언어를듣고,새기고,읽을줄알아야한다.

자연(Nature)은신(조물주)이만든위대한책(冊)이다.
우리는산이라는큰책에서많은것을배운다.

악성(樂聖)베토벤은자연을가장사랑한예술가였다.
그는특히숲을사랑했고,숲의나무에서많은것을배웠다.
베터벤은이렇게말했다.

"숲속의전능자여,숲속에서나는행복하다.
한그루한그루나무가당신을통해서말을건네온다.

오오신(神)이여,얼마나장엄한모습인가.
산상(山上)의숲에는정적이있다.

신에봉사하는정적이전원에있을때에도하나하나의
나무가나를향하여찬송하라고말해오는것같지않은가.
숲속의황홀한환희
이모든것을누가표현할수있겠는가."

산은자연의철학자다.
산은우주의교육자다.
산의"침묵의소리"를경청하기위해서산을찾아가자.

*인생의많은위대한것이산에서잉태하였다.

1)인도의심원한철학은히말라야산속의명상에서나왔다.

2)타고르의아름다운시(시)는깊은산의산물이다.

3)괴테는산에서위대한시의영감을얻었다.

4)동양의많은아름다운’시의고향"은산이다.

5)엉터리전도사는산에서조화의진리(眞理)를터득하고

6)파우스트는인생에권태를느끼고,향락에지쳤을때산속의
"대자연의소박한미(美)"와건강한생명을보고
"재출발’하는힘찬용기와활력소를얻었다.

높은하늘을바라보며,시원한공기를마시며,

푸른자연을즐기면서,
넓은대지를힘차게걸어갈때우리의
생명은젊고,순수하고,아름다워진다.

걷는것을배워라.
걷는것을사랑하여라.
걷는다는것은내가내발로혼자늠름하게서서
목적지를향하여힘차게나아가는것이다.

인간의발이땅을밟지않을때심신(心身)에질병이생긴다.
적어도하루에만보는걸어라.

걷는것처럼우리의몸과마음을건강하게하는것이없다.

*인간은자연의아들이요,대지의딸이다.

"우리는흙에서나서흙으로돌아간다."

인간이자연을멀리하면멀리할수록

정신병,문명의질환에걸린다.

현대인은문명에지쳤다.

우리는자연의품으로돌아가"산의정기"를마셔야한다.

산의정기와침묵에안길때

우리는"생의싱싱한건강성"을
다시찾을수있다.

*산을좋아하는사람치고서악인이없다.

산의정기가사람을착하게만든다.
우리는산속을거닐때누구나

인간본연의착한마음으로돌아간다.
어머니품에안기면모든자식들이다착해지는것과같다.

<베토벤은이렇게말했다.>

"나의더러워지지않은자연속에서자기를되찾고
나의마음을맑게씻어야한다."

산의정기로써마음의세탁을하자.-세심정혼(洗心淨魂)-

낙엽을밟으면서말없이산길을걸으면

정신의때가자연히씻어지고,
생명의오염이저절로정화된다.

산은우리의지친마음을조용히어루만져주는"자연의의사"다.
산은우리의정신에힘과기쁨을주는"우주의목사"다.
산은자연의철학자다.
산은우리에게인생의많은진리와지혜를가르친다.

*우리는산한테서무엇을배워야하나.

첫째로산은우리에게침묵을가르친다.

"침묵의힘"침묵의위대성을가르친다.
"나처럼의젓한침묵의법을가지라"고말한다.

이순신장군은일본과싸울때의"진중서한"에서이렇게말했다.

"정중여산(靜重如山),즉조용하고무겁기가산과같다고했다.

산은침묵의천재다.
우리는산속을거닐면서떠들필요가없다.

둘째로산은또우리에게장엄(莊嚴)함을가르친다.

산은"장엄미"의상징이다.
산은높을수록장엄하다.

우리는왜높은산에오르기를좋아하는가.
산을정복하는"승리의쾌감’을위해서다.
또멀리바라보는시원한"전망의기쁨"을갖기위해서다.

고러나그보다더큰이유는"산의장엄미"를느끼기위해서다.

나는스위스에갔을때4,000M에육박하는알프스의높은
봉우리에올라가본일이있다.

흰눈이덮인높은"영봉의품"에안겼을때
산의다시없는장엄미의황홀함을느꼈다.

산은신의창조물중에서가장장엄한미(美)다.
우리는높은산의장엄한미앞에설때압도되는감을느낀다.

인간의힘이도저히미칠수없는우주의대생명력을느낀다.

*산은또우리에게무엇을가르치는가.

셋째로조화의진리를가르친다.

산속에서는모든것이다제자리에저답게놓여있다.
하나도부자연한것이없다.
자연은곧조화요,조화는곧미다.

인간의행동에는부자연과부조화가많지만,
자연은조화아닌것이없다.

"자연은위대한예술가다."

산속의그바위,그나무,그생물,그길,

그돌맹이들이어쩌면그렇게저마다
제가마땅히있어야할자리에,그렇게자연스럽게놓여있을까.

우리는산속을거닐면서자연의위대한조화에

누구나놀라지않을수없다.
자연은질서의천재(天才)요,조화의천재다.

자연스러운것은아름답고생명력이빛난다.
산속에서우리는조화의미와진리를배운다.

"자연속에있는모든것은법(法)과더블어행동한다"고
철학자칸트는말했다.

법은질서를말한다.
자연의모든존재는질서속에서움직인다.

옛날의그리스인들이우주를질서라고말한것은

결코우연한일이아니다.

우주를의미하는그리스어의코스모스(Cosmos)는

질서란뜻이다.

우리는산에서질서의정신과,질서의진리를배운다.

산은또우리에게무엇을가르치는가


넷째로진실의덕을배운다.

산속에서는모든것이말할수없이소박하고단순하다,

그것은있는그대로다.가식이없는세계다.
꾸밈이없고허영이없다.
자연은인간을속이지않는다.

자연에는거짓이없다.진실이있을뿐이다.

인간이인간을기만한다.

산은위대한교육자다.우리를착하게만든다.
인간의기교,아첨,술수,거짓,가식은

자연의위대한단순성앞에여지없이무너지고만다.
그것이인간의구원이다.

"자연은신의예술이다."라고시인(詩人)단테는말했다.

자연은신의에술이기때문에거짓이없다.
가짜가없다.진실이있을뿐이다.

우리는산의소박과단순과진실의교훈을배워야한다.

다섯째로산에는우정이있다.

산처럼인간과인간을가깝게"결합"시키는것이없다.
산에가면미움이없어진다.미움이있을수가없다.
모두다소박하고단순하고진실한자기본연의모습으로
돌아가기때문에미움의감정이있을수가없다.

우리는산에가면모두착해진다.
이것만으로도산에간다는것은얼마나고마운일인가.

산속에서는미움이없어지기때문에

나와너사이에진실한인간적대화가꽃핀다.
참말의향연이이루어진다.

산은또우리에게무엇을가르치는가.

여섯째로인간의분수와한계를느끼게한다.

산은따뜻하게미소짓는어머니의얼굴을가지는동시에
용서와아량을모르는비정한무서운얼굴을나타낸다.

인간이자기의분수를모르고,아무준비없이
산에갔다가는무서운재난을당한다.

"산은비정하다."

세상에등산처럼위험한것이없다.
갑자기폭우가쏟아지고,난데없는산사태가일어나고
짙은안개가우리의시야를가린다.

우리는산의무서움을알아야한다.

분별과능력과준비가없이산을대하다가는

산한테희생을당한다.

자연은인간으로하여금인간의분수와
능력의한계를준엄하게인식시킨다.



우리는산과친하되산을두려워할줄알아야한다.

산은자모(慈母)인동시에엄부(嚴父)이다.
우리는산의비정(非情)을알아야한다.

산앞에겸손한자만이"산의벗’이될수있다.

나는산(山)의철학(哲學)을생각해보았다.

우리는이위대한자연의철학자인산한테서
많은것을배워야한다.


1.산의침묵의덕(德)을배우고

2.장엄미를배우고

3.조화의진리(眞理)를터득하고

4.진실(眞實)의정신을깨닫고

5.우정(友情)을알고

6.또인간의한계를인식해야한다.


*산이우리를정답게부르고있다.

한라산의웅자함,내장산의단풍,가야(伽倻)산의계곡,

속리(俗離)산의숲,설악산의골짜기,백운(白雲)산의바위,
소백산의철쭉,월악산의영봉등이
철따라옷을갈아입으면서우리에게반가운손짓을한다.

일에지쳤을때,정신이피곤할때,인생의고독을느낄때
삶이메말랏을때우리는산을찾아가야한다.

산의정기,산의빛,산의침묵,산의음성,산의향기는
우리의심신에새로운활력소와생명의건강성을줄것이다.

우리는산이라는자연의위대한
철학자한테서깊은말씀을배워야한다.

산은두려우면서도친밀한우리의벗입니다.

-조병욱박사의수필에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