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연리지(連理枝)사랑
두나무가맞닿아오래있으면
가지가하나로합쳐지고,
맞닿은두나무의결이서로통해세포가서로합쳐
하나가될때연리지(連理枝)라고합니다.
숲속의나무들은좁은공간을나눠갖고살아가는데.
자연히다툼이일어날수밖에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조금의빈자리라도생겼다하면
주위의나무들은우선가지부터들이밀게되고
처음에는자기만먼저살겠다고발버둥치지만
맞닿은채로오랜세월이지나다보면
함께협조해야살아남을수있음을깨닫게됩니다.
오랜시간동안껍질이벗겨지고
생살이찢겨지는고통을겪으면서
처음에는가지하나가붙게됩니다.
그래서두가지가하나되고
그리고또뿌리가붙어서하나가되고
마침내두나무는한나무(연리목)가됩니다.
참으로신비로운것은
두나무가붙어서하나가되지만.
각각가지고있던본래의개성은
그대로유지한다는것입니다.
노란꽃을피웠던나무는여전히노란꽃을피우고
빨간꽃을피웠던나무는
그대로빨간꽃을피운다고합니다.
하나이면서둘이고둘이면서하나인
묘한삶을살아가는연리지사랑…흔히들부부는살아가면서
조금씩닮아간다는말을합니다.
전혀다른사람들이인연의끈으로묶여둥지를틀고사랑을키워가는사이같은곳에서같은음식을먹으면서
같이한곳을바라보고
같은생각을하게되고
같이웃고같이울면서
오랜시간미움과사랑이교차하면서
서로에게동화되고겉모습까지닮아가게됩니다.
그렇게둘이지만한몸처럼살아가는모습속에서
연리지의사랑을발견하게됩니다.
그래서옛부터연리지나무를
금슬좋은부부의사랑과
화목한가족간의사랑.
가슴저미는연인들의사랑.
그리고오랜친구와의우정을말할때
연리지나무에비유하면서,아름다운사랑을연리지사랑이라고합니다.
-문경찬님의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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