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엔2006년12월에촬영한쿰부히말지역풍경을소개한다.마칼루지역으로갔다가쿰부로이동,루클라~남체바자르~타메~낭파라에이르는루트로올라갔다가되내려왔다.모두36일일정이었고,이중쿰부지역에서15일정도지냈다.
쿰부는97년이후두번째방문이다.거의10년만에야이지역명산들과재회한셈이다.그간쿰부지역은많이바뀌어있었다.특히새로이짓거나크게개축한곰파(사원)들이많이눈에띄었다.그중타모곰파는대형으로신축,완공단계에있었다.세계최고봉에베레스트가있는지역이라오가는트레커나신도들이유난히많은지역이기에가능했을것이다.타모곰파는여승들의사원으로서,이곳엔수십명정도가지내고있다.네팔에서여승들만의곰파는매우드물다.
나는루클라까지비행기로들어가서촬영트레킹을시작했다.늘고용하는셰르파와포터4명을데리고루클라로간다음거기서포터4명더고용했다.그러나인원이너무적었다.내가원하는촬영포인트에서텐트설치나취사등이신속하게잘이루어지지않았다.또한일부포터가말도듣지않았다.때문에나는고쿄까지가려던계획을포기해야했다.
타메마을에서는새로개설된솜두르(Somdur)피크루트를따라4,800m정상까지올라가서촬영하는행운을맛보았다.여기서보는에베레스트쪽파노라마가멋졌다.다만에베레스트는전위봉들에가려보이지않았다.
낭파라는티벳과네팔의오랜교역통로다.해발5,800m나되는높은고개라서길이험하고모든물품운반은야크를이용한다.대개10마리에서30마리정도가무리로이동한다.중국에서오는것들은일반공산품을비롯해곡물,유리,공예품,건축자재까지다양하다.남체바자르에는중국상품상설시장이있을정도다.
중국에서야크로날라온물품들은해발3,800m지점의타메에서소에게로옮겨진다.그이유는잘모르지만야크가낮은곳에서는힘을못쓰기때문이아닐까싶다.낭파라방면해발4,600m지점까지는티하우스가있었으나그이후로민가는전혀없었고눈이두터웠다.우리는해발5,000m지점의석조대피소에서이틀을보냈다.이곳무인대피소안에는야크새끼들의사체도있었다.
대피소이후부터는빙하지대였다.얼음과돌뿐인빙하를오르락내리락하며오르는일은힘들었다.식수를구할수없었고,강풍과눈보라가그치지않았다.텐트가날아갈정도의강한바람에결국우리는5,400m지점에서되돌아서야했다.그날은야크몰이꾼들그림자도보이지않았다.그들은감각적으로일기를알아채는것같았고,우리는그것도모르고길을나섰다가혼쭐이났던것이다.
낭파라올라가다가늑대를보기도했다.한마리가캥캥거리고울면서계속따라오기에이상하다했는데,알고보니상인이늑대가잡은산양을야크에싣고내려오니까그걸돌려달라며줄곧따라왔던것이다.늑대는결국포기하고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