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새해 새 아침 해돋이 산행은 삼각산에서 *-

2008년새해새아침해돋이산행은삼각산에서

무자년새해새아침해돋이산행은올해도삼각산백운대로정했다.아마3년째삼각산을가는것같다.몇해는무박으로멀리명산을찾아가기도하였는데,힘들게어둠을뚫고정상에올라가서도날씨가안좋아기대하였던멋진일출을못보는경우도있었고,너무많은해돋이인파에파묻혀제때에오르지못해오르는중턱에서해를맞이하기도하였다.그래서3년전부터는집에서가까운산이면서,세계에서가장많은등산객이즐겨찾는산,서울의진산삼각산으로새해해돋이산행을하고있다.

어제밤2007년도보신각제야의종소리를TV를통해들으며,정해년의일상사중에서버리고싶은것,잊고싶은것들을모조리그종소리에실어날려버리고,내일아침새해해돋이산행을가기위해잠자리에들었다.알람소리를듣고일어나려니밖의기온은얼마나추울가그것이먼저걱정이되었다.TV를틀어보니자막으로서울의기온이-5.6도라고하는데,체감온도는영하10란다.집을나서면서시계를보니05:20분이다.이른시간이라그런지버스가빨리오지않았다.버스를타고우이동종점에내리니05:55분이다.

우이동에서만나기로한산행친구에게전화를하였드니,몸컨디션이안좋아컴에못간다는글을올려놓았단다.그글을보지않고와이렇게이른시간에곤히자는잠을깨웠으니,새해첫날부터미안한마음이어둠처럼밀러왔다.혼자서어둠을헤치며산행걸음을옮겨놓기시작하였다.옛날고향산천앞에서우측으로능선을타고오르는길로올라갔다.하늘에는하현달(음력으로11월23일)이하늘높이떠있어서길은찾아갈수있을정도였다.조금발걸음을빨리옮겨앞서가는팀의렌턴불빛을따라갔다.

도선사쪽에서올라오는길과만나는하루재갈딱고개길에도등산객이지난해의반도안되는것같다.아마도날씨탓인것같다.찬바람때문에체감온도는영하10도라고하였으니,해돋이산행객이이렇게줄어서산행하기에는걸음이편했다.하루재에서조금쉬어가려고땀을흘리며올라왔는데,추운날씨탓인지모두들쉬지않고올라간다.잠간서서더운물을한잔마시려고서있으니,찬바람이전신을흔들어놓는다.일부는힘든백운대를포기하고가까운영봉으로오르는사람들도있었다.

나도급히따라붙었다.하루재를내려가는길은넘어질수도있으므로렌턴을키고갔다.백운산장계곡길에이르는음지여서눈도조금쌓여있고,길은빙판이었다.바위와얼음으로된길을걷는데많은주의를요구하였다.땀을흘리며중간쯤오르니길은훤하게여명이밝아오고있어렌턴이필요치않았다.백운산장에도실내에는사람들이있었으나,밖에는텅비어있어서그냥위문을향해계속걸었다.여기도빙판길은여전하였다.쉬지않고온몸에땀을흘리며위문에도착하니,07:30분이다.

위문에서07시에만나기로한산행친구에게전화를하려고전화기를여니,공교롭게도밧데리가없다는신호음을내고는스르르꺼진다.새해첫날부터무엇이잘안되는것같아마음이찜찜하다.그래도백운대를오르르고나무계단에이르니,올라가지않고이곳에서일출을보겠다는사람들이길좌우에진을치고있어오르기가힘들고더디게만들었다.서있을곳이마땅하지않으니아에길을막고서있는사람들이많았다.미끄러운암벽길에설치되어있는난간쇠줄을잡고오를것도여간고역이아니다.

힘들게좁은길을비집고백운대를오르는90도의암벽앞에서기다리고있는중인데,사람들이해가솟는다고소리친다.뒤돌아보니구름속에서해의모습이조금보이기시작하였다.하는수없이나도길에서자리를잡고서서카메라를꺼내장갑을벗고삿타를누르기시작하니손이꽁꽁어는것같은통증이밀려와하는수없이다시장갑을끼고장엄하게솟아오르는새해새아침일출광경을찍었다.해가솟아오르고여명기를벗어나붉은태양빛이온누리에비치고나니많은사람들이하산을시작하였다.

-삼각산에새해일출맞이산행이끝없이이어지고있다.-

여기까지왔으니정상까지올라가보려고올려다보니모두가하산하는사람들이므로그많은사람들이하산하는데,방해만될것같아나도그냥그들속에휩싸여내려가기로하였다.너무많은사람들이하산을함께하다보니날씨는추운데,지체가되어발을옮겨놓을수가없다.발은계속움직이니까괜찮은데,손이몹시시러웠다.지체를하면서위문에이르니대부분올라온길로하산을하고,그반은위문을넘어산성매표소쪽으로하산을한다.나는그미끄러운길을지체하면서내려가기가싫어만경대허리길을돌아갔다.

-도선사에는소망을비는많은등이메달려있다.-

이길은한가하였다.이길도미끄럽고힘들기는같았다.노적봉안부를지나니미끄럽지는않았다.용암문에도착할때까지산행인파는가끔올라오는등산객과마주할뿐이었다.혼자서산성길을걷는것도힘이나지않아서용암문을지나하산을하기로하였다.이길도음지길이어서미끄러웠으나,돌계단이잘쌓여있어그렇게위험하지는않았다.도선사에들려소원을빌고내려오니타종소리가계속들려그곳에다가가니시주돈을내고줄을서서기다렸다가세번의타종을치고종주위를한바퀴돌고나갔다.

경내는가는곳마다두손모아빌고,시주돈을내는과정을계속하면서,절을한바퀴돌고도선사달력을하나씩받아돌아가는것이절에서하는신도들의새해소원을비는과정인것같았다.도선사길을따라하산하는데,오늘따라왠자동차가그리도많이다니는지,걷는사람들에게는매우불편하였다.우이동에내려와버스에오르니10:20분이다.추운날씨에어둠을뚫고삼각산에올라올해는멋지게떠오르는새해아침일출을보면서밝은한해의소망을빌고,새해첫산행을홀로하였지만,희망을안고떠오른밝은태양처럼기분은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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