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유산의 겨울 *-
덕유산의겨울

산행일시/2008,01,06.일요일07:00./

모임장소/동대문종합주차장07:00/양재역서초구민회관앞

07:30/복정역로타리07:50/

산행회원/빈님,가을님,서희님,현이님,방이사자님,트로이님,

청산님,늘푸른님,노식님(친구),소나무,아우게님,

레몬님./

산행코스/무주리조트-(관광콘돌라)-실천봉-향적봉(1,614m)-중봉

(1,594m)-(중식/14:40)-송계삼거리-동엽령(1,320m)-

(하산)-안성매표소./

-여기는덕유산입니다.-

덕유산산행을떠나는날의일기는영상의포근한날씨였다.덕유산의눈꽃이환상적이라는정보를가지고기분좋게출발을하였다.겨울의차창밖의풍경은정적으로겨울잠을자는계절이었으며,하얀눈이산과들,그리고길옆에쌓여있다.헐벗은나목들은봄을기다리고,저푸른소나무마저없었드라면산은더적막하지않았을까생각해보았다.인삼랜드휴게소에들려커피한잔마시고,잠시휴식을가진후다시출발하여우리가무주덕유산등산기점인주차장에도착하니11시가다되었다.

곤돌라를타려면가서줄을서야한다며서둘러곤돌라앞에이르니벌써수백명이넘는등산인파가넓게길게줄을서서기다리고있었다.산악대장은곤돌라티켓을하려가고우리는그뒤에가서줄을섰다.줄은열줄이넘게뭉쳐있어서우리는12명이무리를지어서서차례를기다렸다.12시가지나도줄은줄지를않는다.이러다가산행을할수있을까,걱정이되어문의를해도정확한대답은없고약1시간30분정도더기다려야한다고예정시간을말해줄뿐이다.

-인삼랜드휴게소에서-

곤돌라를설치운영하면서등산객은이것을이용해야산행이가능한것으로알고있는것같았다.전에는등산로가있었지만,곤돌라가시작된후부터는백련사쪽으로가면오르는길이있지만,관광버스를이용하는등산객은이곳을거처산행을한다는것이다.이곳에도전에오르던길이있었겠지만,지금은오르지않고눈이많이쌓여갈수가없다는이야기다.지루하게짜증이나는기다림의시간은시간이갈수록덕유산의겨울산행은할것이못된다는생각이앞을막는다.

-곤돌라에서내리면바로이곳설천봉입니다.-

어제만하여도1시간대기하여올라갔는데,오늘은일요일이라더많은등산객이몰려그렇단다.그런데한가지역겨운것은등산객을동물취급을한다는생각이마음을울컥하게만드는것이었다.눈이쌓여빙판위에서약속시간도없이무조건기다려야하는시간은너무짜증스러웠다.한10여분기다리면겨우한발자욱옮겨갈수있어서조금이라도먼저가려고발걸음을옮길때면,막무가내로뒤에서밀고밀리는전투가벌어지기도하였다.다행이모두가배낭을매고있어서신체접촉은없어서다행이었다.

-향적봉에서기념촬영을하였습니다.-

이렇게지루하게기다리다보니환불하여걸어가자는사람도있었다.결국우리팀의아우게님과레몬님이기다림에지처도저히산행이불가능하다고하면서산행을포기해야하겠다는의사를전달하고열에서빠져나갔다.무주에나가서버스로상경하겠다고하여모두를허탈하게만들었다.우리는섭한마음으로불평을늘어놓으며기다렸다가오후1시가넘어서야겨우곤돌라를타고오를수있었다.곤돌라정원이8명이어서함께오르지못하고다음편에나누어타고올라갔다.

-덕유산정상향적봉표지석을앞에세웠습니다.-

걸어서오르면1시간반내지2시간이소요된다고하는데,곤돌라는10여분만에설천봉정상에도착하였다.아이젠을착용하고준비를하여향적봉을향해눈길을걸었다.눈길은발이푹푹빠지는적설이쌓여있다.바람은불고날씨는차거웠다.오랜만에걸어보는하얀눈이쌓인겨울산행의맛을느끼며덕유산산행을비로서시작할수있었다.2시간넘게지루하게기다림의그시간이짜증스러웠지만,산행을시작하니탁터인시야의시원함이마음의안정을찾게해주었다.

-중봉을배경으로함께산행해주신정다운님들의얼굴입니다.-

늦게시작한산행의시간을만회하려고그러는지발걸음빨라지고있었다.그러나오르막길에서는눈이쌓여있고등산객이몰려지체게되기도하였다.덕유산의정상향적봉에도착하니많은등산객이운집하여기념사진을찍느라고한참이었다.우리도조금기다렸다가표지석앞에서겨우사진을찍을수있었다.정상에서바라보는더넓은산하는눈쌓인산들이첩첩이산넘어산이있고,그넘어너머에도산은선을그리며겹겹이둘러서있다.동서남북그어디로봐도보이는것은산뿐이다.

-멀리연무너머지리산천왕봉과노고단이선명하게조망되었습니다.-

멀리연무너머로보이는푸른산이지리산이고왼쪽에높은봉이천왕봉이며.우측끝에솟은봉이노고단이란다.합천가야산도시야에들어오고,대덕산과삼봉산도그자태가곱게자리하고있다.이렇게멀리더넓은시야에이끌러산에오르고,땀을뻘뻘흘리며정상에서는지도모르겠다.덕유산의겨울은그어느산보다설경이유명하다.눈꽃이아름답고상고대가아름다운데,눈내린날이오래되어다녹아자취를감추었으나,길에는눈이녹지않고그대로쌓여있어제멋을뽐내고있었다.

-송계삼거리이정표가산행안내를합니다.-

건너편에솟아있는중봉을향해다시걷기시작하였다.향적봉에서중봉까지는1km여서그리멀지는않았다.덕유산도육산이어서능선은부드럽고,순탄하였지만,눈이쌓여있어발걸음마다미끄러워조금은힘겹게걸어야했다.산길이다그렇지만,큰봉우리를오르자면작은봉우리를몇개를오르고넘어야한다.그렇게중봉에오르니그대로평원이다.키가작은나무들이앙칼진자세로빽빽이서있고정상부근에는초원으로이루어져있다.

-겨울에더고고한주목나무를배경으로-

중봉에서점심식사를하려고바람막이가되는아늑한곳을아무리둘러보아도그런장소가없었다.중봉에서내려가다가작은봉우리아래바람을조금막아주는것같아눈위에자리를펴고둘러앉아(2:40분)식사를하였다.늦게시작한산행이어서중식도늦어졌다.3시10분쯤에식사를마치고다시출발을하였다.봉우리하나를지나서내려가는곳에이르니정체가심하였다.살펴보니내려가는길목이암벽길이고눈이녹아얼어있어심한병목현상이일어나고있었다.

-첫산행을함께해주신두님과그리고대장님-

내려가는하산길에심하게정체현상을보이고있으니상행등산객들은암벽을타고오르고서로가불안하게생각하면서기다리고있는데,누군가가한사람오르막길로내려서다가질서를지키라는원망을듣기도하였다.암벽길은몇구비를내려가서야그지체현상이풀렸다.평지길은다시여유롭게걷고있는데.중봉에서동엽령까지눈길3.2km는지루하게멀었다.양지쪽에는눈이녹아질퍽질퍽한길도걸어야했다.걸음을빨리하다보니처음으로땀이솟아오른다.

-쌓인눈이그대로인덕유산에서추위를녹이는산행을하였습니다.-

땀을흘리며걸음을재촉하니산행하는맛과멋이가슴에와쌓인다.드디어동엽령에도착하여숨을고르고,산하의전망에눈길을주고하산(4:20)을서둘렀다.동엽령에서안성주차장까지거리는3.5km이다.여기서향적봉까지거리가3.3km이니,걸어온것보다더많이걸어야주차장에도착할수있으니오늘산행의반이남은것이다.눈이더많이쌓인하산길은더미끄러웠다.덕유산의눈꽃이아름답다고찾아온산행은아쉬움만남기는줄알았다.

-아름다운설경속에정다운님들의화목한산행이었습니다.-

그러나조금내려오다보니주목나무에눈이억수로많이쌓여있어사진을찍고다시내려오니이곳은음지여서그런지지난번에내린눈꽃이그대로나무마다아름답게피어환상적이설경을연출하고있었다.너무나매흑적인설경을그냥지날칠수없어몇번이고사진에담고내려오니,그아름다운설경도차츰녹아서그고운자태를잃어가고있었다.덕유산산행이처음에는짜증스러웠으나,보여줄것은다보여준산행이되었다.

-산행사진을찍어주느라고수고하신부대장님-

얼마를내려와경사길을어느정도벗어나니양지쪽에는눈이녹아서아이젠으로걷기가불편하기도하였다.많은사람들이아이젠을벗기에나도따라서벗었다.산모퉁이를하나돌아서니다시눈길이고녹았다얼었다한길은빙판길도있었다.경사진길을내려오다가갑자기미끄러져엉덩방아를한번찧었다.현이님이넘어지는것을보고자신은아이젠을하였다며스틱을짚고내려오라고건네주었다.주의하면서도얼마를내려오다가또한번신나게넘어졌다.

-덕유산의겨울은설경만큼이나정겨운산행이었습니다.-

그러고도아이젠을착용하지않고내려왔다.해가넘어간시간도오래되고어둠이차츰엄습해오는5:50분경에주차장에도착하였다.6:10에서울을향해출발하였다.우여곡절을겪기도하였지만,덕유산산행은즐거웠으며아름다운눈꽃의환상적이자태에흠뻑빠져들면서올해첫산행도무사히마무리하였다.오는길에다시인삼랜드휴게소에들려저녁식사를하고집에도착하니11시가다되었다.함께산행해주신님들수고많이하셨습니다.아우게님과레몬님께는죄송한마음을드립니다.첫산행을함께하신친구분노식님과현이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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