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아의김동숙사장(59)은2004년서울산악조난구조대의네팔로부제캉원정에격려단장으로베이스캠프까지동행한적이있다.그때확실하게비아그라덕을봤다면서이렇게털어놓는다.“해발4,200m쯤되는딩보체엔가에다다랐을때으시시떨리고발도차가워지고하더군요.아,고소가오는구나싶었던그날밤잘때반알(50mg)을복용했는데,곧몸이풀리고따듯해지면서잠이스르르오더라구요.
코베아의김동숙사장(59)은2004년서울산악조난구조대의네팔로부제캉원정에격려단장으로베이스캠프까지동행한적이있다.그때확실하게비아그라덕을봤다면서이렇게털어놓는다.“해발4,200m쯤되는딩보체엔가에다다랐을때으시시떨리고발도차가워지고하더군요.아,고소가오는구나싶었던그날밤잘때반알(50mg)을복용했는데,곧몸이풀리고따듯해지면서잠이스르르오더라구요.
정용희씨(48ㆍ실다비산악회)는최근유럽최고봉엘브루즈(5,642m)등정때비아그라효과를톡톡히봤다.“제가고소에좀약해서고소에가면대개어지럽고졸립고,손발이저리고하는체질이라이번엘브루즈원정때는처음3일간다이아목스를복용했는데,그래도좀어지러웠어요.그래서비아그라를복용했더니증상이가시더군요.
그외,비아그라효과를봤다는사람은부지기수다.정씨는“그때산에서웬비아그라냐고물었던어느동행자가여러사람한테그것도모르냐고타박받았을만큼고산에서비아그라사용은이제상식이된것같다”고덧붙인다.
고산트레킹에선이제여성도비아그라를사용하는추세다.최근킬리만자로트레킹을다녀온이기열씨(51ㆍ평택여산회전회장)가한예다.
“2년전엘브루즈등정때는구토증을느낄정도로고소증이심했어요.그래서석달전킬리만자로마차메루트트레킹갔을때는해발4,600m최종캠프에도착한낮12시경반알50mg먹고밤11시40분정상가기직전에또한알먹었는데,그덕인지모르지만해발6,195m정상까지올랐다가하산할때까지고소증은별로못느꼈어요.”
이씨는해발3,800m의캠프에서3일간머무르며고소적응하는시간을충분히가진한편킬리만자로마차메루트가급경사인엘브루즈와달리완경사인등등행조건상차이가있기는하다.그러나이씨는“분명히효과를본것같고,그래서또트레킹을간다면꼭다시비아그라를쓰고싶다”고말한다.그러면서“다만여자가비아그라구하기가너무힘들어요”하며웃는다.
기실산악인들은여러해전부터비아그라를고산등반용비상약품으로사용해왔다.조형규씨(57)는한국산악계에서중추적역할을해온산악인으로서눕체동계세계초등,낭가파르밧한국초등,에베레스트남서벽한국초등등을대장으로이끈한편가셔브룸2봉,로체등정등도직접해낸산악인이자함안에서중앙약국을운영하고있는약사다.그가고산원정대들에게항상여러가지비상약품을채워무료로빌려주곤해온약상자는한국산악계에서일종의명물이된지오래다.그런조대장의말을빌면,산악인들은이미오래전부터비아그라를고산병예방겸치료제로써왔다고한다.
그러면서조대장은다이아목스와의차이에대해이렇게설명한다.
“다이아목스는일종의이뇨제역할을하는것인데,조금장기간쓰면고소증은좀해소해주지만신체의밸런스가깨지므로무력증을느끼게됩니다.그래서저는대원들한테비아그라는예방약으로,다이아목스는고소증이온다음치료제로쓰게했어요.증상이심하면두약품을같이먹여서저지대로하산시켰고-.하지만베이스캠프에서일단고소적응이되면제2캠프정도까지는약을복용할필요가별로없습니다.”
조대장의말을빌면비아그라는폐,성기,뇌혈관의순서로작용한다.그러므로가장무서운고산병증세인뇌수종과폐수종을예방해준다는것.조대장은“해발7,000m이상의고소캠프에서뇌수종이나폐수종이오면응급조치가거의불가능한데,비아그라는이런치명적상태를예방할수있다는점에서필수품이라할만하다”고말한다.조대장은“동맥혈산소포화도측정장치로측정해보면바로수치로그효과를알수있다”고도말했다.
여러복용자들은내일정상길상태가어떨까,눈보라는오지않을까등등다음날산행에대한여러궁리때문인지는몰라도수면중발기등의현상은전혀나타나지않았다고한다.
해발4,000m대의고지대거주민들은호기,즉내뿜는숨길속의산화질소농도가저지대사람들에비해2배정도높다고한다.이는혈액속의산화질소농도가그만큼높기때문이며,그러면혈관이확장되어폐에흐르는혈액량이많아져서결과적으로고소에서도산소섭취량이많다는것을의미한다.비아그라가작용하는기제도이와흡사하다는것이다.
이PDE5효소는고소에서폐동맥혈관을수축시켜호흡곤란을일으키게하는효소와같으며,그러므로폐수종이나뇌수종같은고소증상에비아그라는탁월한효과를보인다는것이다.
한양대산악부에베레스트원정대는50여알의비아그라를가져가여러대원이사용해보았다.이중등정자인석진호등반대장은제3캠프에서제4캠프로올라갈때예방차원에서복용해봤는데이미고소순응이된상태여서인지별차이를느끼지못했다고한다.그러나고산등반이처음인20대후반의젊은홍석훈대원은“6,400m의제2캠프이하에선다이아목스를복용했는데별효과를못느꼈고,6,400m이후고소에서는매일아침캠프출발직전에비아그라를한알씩복용했는데뒤뒤골이땡기던증상이사라졌다”면서
비아그라외에자이데나,시알리스,레비트라등의발기부전치료제도기본적인작용기제는모두똑같다는점에서고소증에대한효과도거의같다고보면된다는것이전문가들의말이다.이들약품은의사의처방전이있어야만살수있는데,비뇨기과는물론내과,가정의학과등에서도처방을받을수있다.비뇨기과에서처방하는비율은30%정도라고한다.
인터넷에서메일을보내싸게판다고하는것들은가짜라고보면된다고한다.그뿐아니다.약국에서파는것들중에도가짜가너무많다는것이문제다.약사인조형규씨의말을빌면외양만보고일반인이가짜여부를판별하기란거의불가능할정도다.평소단골로다니는믿을만한,그리고한국화이자본사에서직접약을떼어오는약국에서파는약을사는것이그나마확실한방법이라고한다.
비아그라는건강보험이적용되지않아소매가가비싸다는단점도있다.대개100mg한알에14,000원안팎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트레킹시비아그라를찾는사람은날로늘고있다는것이조형규씨의말이다.
이렇듯비아그라류의고산증예방효과가거의부동의사실로굳어진것같다.산소통처럼고산등반을그만큼쉽게만드는확실한보조수단이된것이다.이렇고보면고산등정시무산소여부가아니라무비아그라여부를따지는일이생기지나않을지모르겠다.
/글안중국차장월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