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의’대부(代父)’라불리는제임스데이터(JamesDator)의사진이다.하와이대학미래학교수가자신을포함한전세계미래학자29명의글을모아책으로엮었다.지난2002년에’미래학’의역사와방법,관심분야등에대한질문을던진뒤,돌아온대답들이다.이책은향후트렌드를알아맞추려는보통의미래학서적과는달리,’미래학’이라는학문자체에초점을맞추고있다.
데이터교수는평소황당한주장으로유명하다.’로봇을위한권리장전(TheRightsofRobots)을만들자’든지’국민총생산(GNP)대신국민매력총생산(GNC)를집계하자’든지….그는이책에서"유용한미래는처음들으면우스꽝스럽고정신나간소리같이들린다"고설명한다."만약어떤사람의미래예측을처음들었을때,공감이가고이해된다면,그이슈는이미트렌드로자리잡혀누군가연구를하고있거나주인이있어서로열티를내야한다"는것이다.
그는40년째똑같은단발머리를고수하고있으며,한국드라마’김삼순’의열혈팬이다.지난1967년에엘빈토플러와함께’미래학(futurestudy)’이라는학문을처음으로개척한선구자로,미래학계의마당발로알려져있다.
이책에서말하는미래는앞으로평균20~30년후를뜻한다.어떻게존재하지도않는미래를연구할수있다는것일까.이질문에대해호주멜버른미래연구센터책임자인리처드슬로터(RichardSlaughter)는"과거통계자료를통해이론을세우고실습하는등충분히미래를연구할수있다"고말한다.일종의과학이라는뜻이다.다만,"미래를예언할수있냐"는질문에는"정확한예언은없다"고못박는다.
이처럼책에참여한대부분의미래학자들은"미래연구는고정된한가지시나리오가아니라여러가지의가능성에대한검토일뿐"이라고답한다.그래서저자는심지어미래연구는단수(futurestudy)가아닌복수(futuresstudy)로쓰여야한다고주장한다.19세기나20세기초에등장한’인구폭발설’이나’인간의집단기계화’이론도실제로나타나지않았다.다만,가능성있는다양한시나리오들을도출해낼수는있으며,각시나리오별로대응책을마련해놓을수있다는것이위안이다.
2004년에타계한저명한역사학자,워런웨이거(WarrenWagar)는책에서"역사를공부하는이유와마찬가지로미래를연구해야한다"고말한다.그에게있어미래학은미래의역사일뿐이다.과거와미래는관찰자의시간상위치만다를뿐아무런차이가없다.과거의흔적을통해역사를추정해보듯이,미래도여러자료를통해시나리오를짜볼수밖에없다.둘의목적은모두사회의흐름을이해하고통찰력을갖기위해서다.
반면대만의담강대학미래학과부교수인궈화천(Kuo-HuaChen)은"세계정보경쟁에서우위를차지하고,경제적인부를창출하기위한"목적에더무게를둔다.대만인들은특히경제성장문제나중국과의지정학적위험등좀더단기적이고,전략적인미래연구에흥미를갖는편이다.이는대만이단기간에빈국에서부국으로전환했기때문이라는설명이다.
이책에서대부분의미래학자들은’기술혁명’이사회변화의원동력이라는데의견일치를보고있다.미래신기술예측전문가인윌리엄하랄(WilliamHalal)조지워싱턴대경영대교수는"세상의변화는과학기술혁명에의해일어난다"고확신한다.그의전공은특정기술이언제쯤현실화돼,어느정도의시장규모를갖게될것인지핀셋처럼집어내는것(Techcast·테크캐스트)이다.그는"미래학자는고대예언가의첨단기술버전"이라며"우리는과학기술혁명으로인한미래변화를일반인들이현실에서최대한활용할수있도록기여해야한다"고말한다.
저자인데이터교수도여기에동의한다.그에따르면농경시대에수백년걸리던과학기술변화가2000년에는1년만에바뀌고,2025년에는2~3일만에바뀐다.저자는"사회의거대한변화는과학기술때문에발생하며이’변화의쓰나미에올라타기(surfingthetsunamis)’위해반드시미래학을공부해야한다"고말한다.
-제임스데이터엮음|우태정옮김|예문|648쪽|3만5000원-
-신지은기자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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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미래학자존나이스비트(78)교수의이론을기초로정리한"세계적미래학자10인이말하는미래혁명"은20년후가상시나리오다.다소황당하게들리는이같은내용에모두들‘설마~’싶을것이다.하지만나이스비트교수는1982년‘메가트렌드(Megatrends)’라는책을통해탈(脫)공업화와정보화,글로벌화,분권화등오늘날현실화된미래를정확히예측했다.
이명박대통령당선인이이번설연휴에읽은두권의책중하나가바로나이스비트교수가쓴‘마인드세트(MindSet)’다.미래를예측하고전망하는11가지관점과향후50년세계의변화를내다본책이다.이당선인은나이스비트교수의밀리언셀러인‘메가트렌드’도이미섭렵했다.흥미로운것은지난해8월방한했던나이스비트교수가한국정부를향해비판한내용과이당선인이추구하는정책이정확히맥을같이한다는점이다.
당시나이스비트교수는‘동아일보’와의인터뷰에서“(노무현정부가추구했던)유럽식사회모델은유지할수없다.기업가정신이나기업활동,경제활동의동력이성장할수없게뚜껑을닫아버렸다”고비판했다.그리고“정부는(규제를완화해)기업이자유롭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주는자양분이돼야한다”고강조했다.이당선인이침체된국내경제를살리기위해가장우선순위로둔정책이바로기업규제완화정책이다.
이명박정부정책미래학자충고와일맥상통
올해1월17~18일열린‘제2회글로벌서울포럼’참석차방한한프랑스의지성이자세계적인미래학자기소르망(64)박사는특별강연에서“서울을문화적수도로만들기위해서는영어를이제모국어수준으로구사하고진정한의미의제2,제3의외국어를학습해야한다”고말했다.공교롭게도일주일후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영어몰입식교육’등영어공교육강화방안을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미래학은아직낯설다.그런데최근세계적인미래학자들의국내방문이줄을잇고,이당선인이미래학자의책을탐독했다는소식이전해지면서새삼주목의대상이되고있다.이당선인이미래학자들의충고를받아들였든,아니면우연의일치든그가추구하는차기정부의정책과미래학자들의충고가맥을같이한다는점은분명관심을끄는대목이다.
어쩌면누구나예측가능한미래이기때문인지도모른다.경제가발전하기위해서는기업규제완화가필요하고,글로벌시대에영어가중요하다는것을모르는사람은없지않은가.미래학자들에따르면미래는실제로예측가능하다.2001년발간된‘미래생활사전’에등장했던‘적극적노화(ActiveAging)’‘생물학적나이(BiologicAge)’‘단계적은퇴(PhasedRetirement)’‘부르주아보헤미안(BoBos)’등은이미한국사회에등장한트렌드다.
그렇다면최첨단정보화시대를이끌어가면서세계에유례없는초고령화사회로치닫고있는한국의5년후,10년후그리고20년후엔어떤트렌드들이등장할까?더불어우리의인생은어떻게바뀔까?미래학자들은충고한다.성공한삶을살고싶다면미래를읽어라.그답은과거와현재,당신의주변에흐르는모든정보에담겨있다.
-‘세계적미래학자10인이말하는미래혁명’/일송북.356쪽.1만6천500원.-
-엄상현기자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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