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도 시산제 *-

4050정다운산악회시산제

시산제일시/2008,03,09.일요일12시.

시산제장소/청계산청계사옆양지바른곳.

시산제순서/일시와장소/참석회원신청/제물과축문준비/시산제산행/

시산제상차리기/시산제행사/뒤풀이.

1.시산제의의의.

시산제는새해를맞이하여새해1년동안산행을계획하면서회원상호간에우의를돈독하게하고산행중안전산행을기원하는제례를올리는행사로각산악회에서1년행사중에서가장큰행사로진행하고있다.1년에산행사고로사망하는산행인이매년100여명이넘는다고한다.그러다보니산행사고를미리막아보자는뜻을시산제에응집하여산악회회원들이정성을모아시산제를올리는산악회에널리퍼져2월과3월에산행을하다보면곳곳에서시산제를지내는모습을관찰하게된다.

2.시산제의유래.

산악회에서시산제가처음진행된참고문헌을찾아보면,우선1966년설악산관광진흥사업의일환으로설악산악회,예총속초지부,속초시공보실이공동주관한설악제를들수있다.설악산을널리알리기위해시작된이설악제는산제의형식보다는등반대회등축제의성격이짙었다.한국산악회최선웅총무이사는시산제의시초는동국대학교산악회에서찾는다.동국대학교산악회가1968년신년초에북한산에올라돼지머리와음식을장만하고제사를올린게시산제의시초라는것이다.

당시에는최근의시산제처럼유교적순서에따라축문을읽고소지를하는등의의식을치르지읺았지만등반중사망한악우들과산신에게무사산행을기원하며제를올렸다고한다.이즈음산악회들은오늘과같은시산제행사를갖지않았다.다만등반장비가귀했을때이므로자일이나텐트등의귀중한장비를구입한후안전을기원하는의미에서장비앞에술을따라놓고간단히제를올리는일은있었다.그러면지금과같은시산제를올리기시작한것은언제부터일까?

1971년서울특별시산악연맹이’설제(雪祭)’를시작하면서부터라는게통설이다.서울시산악연맹은1회설제를1971년2월첫째주,명성산에서실시했으며,다음해인1972년에는2월첫째주운길산에서지냈다고한다.이원직회장(작고)재임시시작된이설제는산악인을대표하는연맹으로서산악인의무사산행을기원하고연맹산하단체회원들의친목을도모하기위한것이었다.

시산제의기원은우리의전통적인신앙인산악숭배사상이라하겠다.산에제를얼리고소원을기원하는행위의근원은<삼국사기>잡지제사편에전하는신라의5악숭배사상에서찾을수있다.통일신라는북으로백두산,남으로지리산,동으로금강산,서로묘향산,중으로계룡산을5악으로숭배했으며,조선시대에는묘향산에상악단,지리산에하악단,계룡산에중악단을설치하고1년에두차례에걸쳐산신에게제를지냈다.이런산악숭배사상은동제나서낭제에서도찾아볼수있다.

-시산제의유래는월간사람과산에서참고하였음-

3.시산제일시와장소.

시산제는년초에지내는것이정설이어서음력정월에올리는것으로되어있다.그래서보통2월말이나,3월초에많이진행한다.먼저시산제날짜를정하고,시산제장소를정해야그다음제물과축문등을준비하게된다.금년정다운산악회시산제는3월9일일요일청계산청계사옆에서진행하기로정하였다.청계산산행은보통원터골이나,옛골에서많이시작하여그곳은너무복잡하여서우리는전철4호선인덕원역에서출발하여청계사입구소나무숲이우거진남향조용한곳에서자리를잡았다.

4050정다운산악회는2003년5월27일창립하여2004년시산제(2/15)는관악산에서지내고,2005년시산제(3/6)는마니산함허동천에서지냈으며,2006년시산제(3/19)는청계산청계사옆에서지냈다.2007년에이어2008년에도같은장소에서시산제를올렸다.이곳은멀지않고,복잡하지않아서좋고,차가청계사까지갈수있어제물등을운반하기가편하여좋은장소이다.제물등을준비하는동안이수봉까지간단히산행을한후에시산제를올리기에알맞은장소이다.

4.시산제산행.

일부집행위원들이시산제를준비하는동안,회원들은이수봉까지왕복산행은거의1시간내외가걸려돌아온다.오름길은청계사좌측길로올라가면서울대공원고개마루에올라서게된다.이곳은대공원을경계로철조망이둘러처져있다.철조망을따라능선길로오르면순탄하지만경사가급한곳도있어숨이차기도하는길이다.그능선끝자락에올라서면청계산정상만경대가한눈에들어온다.정상은암벽을이루고있다.여기서이수봉까지는지척의거리이다.이수봉정상표지석앞에모여사진을찍고하산을한다.

하산길은좌측으로급경사길을내려가다보면우측으로청계사로이어지는길이연결된다.회기산행이지만오름길과하산길이다르므로산행의묘미와운치가있다.청계사경내에들어서면거대한와불이우측에길게누워있다.불상이비스듬이누워있는모습으로보기드문자태를하고있다.대웅전과경내를한바퀴돌아보고시산제장소에이르면시산제준비를완료하고우리를기다리고있다.청계사는남향의아늑한곳에자리를잡고있어주위경관이명당으로보인다.

5.시산제제물과식순

먼저돼지머리와시루떡은기본으로진설하고,포를놓고다음은다섯가지과일대추,밤,곶감,배,사과,그리고몇가지나물류,제주는막걸리를준비하였다.배낭을제단뒤에나란히진열하여놓았다.제단뒤쪽에나무와나무사이에4050정다운산악회시산제현수막을걸어놓고,태극기도준비하였다.양쪽에컵으로바람막이를하여촛불을밝혔다.그리고모든회원들이제단앞에둘러섰다.사회자의식순에의해태극기에대한경례를하고,애국가봉창은생략하였다.순국선열과산행사고로숨저먼저간산행인을위한묵념의시간을가졌다.다음은산악인의선서가진행되었다.

먼저카페지기가향를피우고,시산제를올리는인사말씀을간단히하고,잔에막걸리를따라서좌,우와중앙에나누어붓고,두번절하고,그린님의축문낭독이이어졌다.축문에는정다운산악회의안전산행을기원하는글과회원님들의건강과가정의화목을빌고회원상호간의친목을강조하는염원이담겨있다.그다음은고문님들이막걸리를올리고예를드리고,운영자와운영위원님들이예를올렸다.그리고돼지머리에봉투와세종대왕의영정이그려진돈을돼지머리코와귀에꽂아놓았다.그리고는모든회원님들이차례로예를올렸다.

6.시산제음복.

산악회회원님들이한마음한뜻으로정성스럽게준비하여식순에의해제사를올리고모두가둘러앉아제주를음복하고음식을나누어먹는모습은우리들의옛조상님들이그래왔듯이산악회원간의친목을다지고,산악회의발전을위하여,올한해의건강한산행을기원하는자리에시산제음식을함께나누는의미는서로에게믿음을주고배려하는마음을산행에서이어가함께땀을흘리는산악회의한가족으로정다운정을쌓아가는자리이기도하다.

7.산악인의선서.

산악인은

무궁한세계를탐색한다.

목적지에이르기까지

정열과협동으로

온갖고난을극복할뿐,

언제나절망도포기도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동화되어야한다.

아무런속임도꾸밈도없이

다만,자유와평화사랑의

참세계를향한

행진이있을뿐이다.산악인노산이은상님-

8.2008년도始山祭(시산제)祝文(축문).

維歲次(유세차)

檀紀4341년戊子年2월초이튼날午時(오시)정다운산악회회장권경자는회원과함께淸溪山(청계산)기슭에서酒果脯(주과포)를陳設(진설)하고天地神明(천지신명)과청계산山神靈(산신령)님께告(고)하나이다.

때는西紀(서기)2003년5월27일에創立(창립)된사슴길산악회을,2004년음력6월2일戀人山(연인산)을산행으로시작하여4050정다운산악회로새로이태어났습니다.바라옵건데,自然(자연)을欽慕(흠모)하고자연에同化(동화)되며꾸준한산행을통하여强忍(강인)한挑戰精神(도전정신)과不屈(불굴)의鬪志(투지)로心身(심신)을鍊磨(연마)하며健康(건강)과忍耐(인내)와協同精神(협동정신)을涵養(함양)하고산의浩然之氣(호연지기)를배우고自然保護(자연보호)에精誠(정성)을다바치고저하오니,우리4050정다운산악회가날로繁昌(번창)하여많은회원이山行(산행)에同參(동참)하고無窮(무궁)히發展(발전)하도록도와주시옵고,그산행하나하나마다無事安全山行(무사안전산행)이持續(지속)되도록산행길을굽이보살펴주시길바라옵나이다.이제우리4050정다운산악회회원일동은보배로운祖國江山(조국강산)을알뜰히가꾸어子孫萬代(자손만대)에물려줄것을다짐하여이盞(잔)을오리오니산실령님이시어精誠(정성)을大禮(대례)로헌쾌히받아주소서

단기4341년무자년2월초이튼날.

4050정다운산악회회원일동.-축문/운영위원그린님-

9.시산제는.

시산제는
산을좋아하고
자연을사랑하는
산행하는사람들의
안전산행을위한
마음으로다짐하는날이다.

나무처럼
우뚝서기위한
시작이며출발이다.

바위처럼
우직하게변함없이
자신의길을찾아가는것이다.

파란풀잎처럼
아름다운꽃을피우기위해,
순수하게때를기다리기도하며,

자연의품에서
자연에의해
자연을배우며

자연을닮아가려는노력이다.

시산제는
새해를맞이하여
많은회원들이
함께산행을하며
안전산행을기원하는
산악회의가장큰행사이다.

이글은2005년도마니산시산제산행기에올린것을인용하였다.-

-4050정다운산악회: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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