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산 맨발 산행으로 말기 암 극복 이주선 씨 *-
[피플]청계산맨발산행으로말기암극복이주선씨
1년반만에완치판정받아…한겨울에맨발걷기10km도

‘98년간에3cm크기의암세포덩어리3개발생.8월에3개더발생.이듬해인99년2월임파선을타고폐로암전이.백혈구수치1500이하로저하’

병원서는결국“몇달안남았다”며,그만집으로돌아가시라고했다.국립의료원의담당의사는살아날확률이1만분의1도안된다고했다.그러나이주선씨(57)는“내가그만명중한명이될라요”라면서집으로돌아왔고,다음날부터청계산맨발산행을시작했다.그후6년동안열심히산행을하였다.지금까지이주선씨는살아있으며,암세포하나없는말짱한몸이다.


이주선씨는먼저간경화를앓았다.6개월여간경화치료를받고퇴원한97년4월부터청계산산행을시작했다.너무힘들어서매일조금씩거리를늘여석달열흘만에옥녀봉정상에오를수있었다.그후다시일터로복귀해서도매일등산은빠트리지않은그는그러나이듬해인98년2월간경화가아니라암발병선고를받았다.

“그래도전혀죽는다는생각은안했어요.나는산다,내가왜죽어,하면서이제부터는아예맨발로하자,했습니다.그게99년7월이에요.암이발병했을때도체력은그런대로괜찮아서2시간정도산행한다음냉수욕하고내려와서는점심먹고또옥녀봉까지2시간산행하고했지요.그렇게한1년하다가옥녀봉지나1시간더매봉까지왕복했고,돌아오는길에는하루3시간씩산에서잠도잤어요.여름에는물웅덩이위나무사이에그물침대쳐놓고자고,겨울엔양지바른데다자리깔고군용침낭쓰고잤지요.그러니까뭐,낮에는산에서살다시피한거죠.그런데이게,이암덩어리가맨발산행하면서조금씩줄어들기시작한거라.”

옥녀봉오름길중간엔밤나무밭이있어맨발로갈라치면가시가박히기일쑤였다.하지만그는내가이까짓것못이겨서병마를어떻게이기겠나하면서고통을눌렀다.그렇게맨발로하루4~5시간산길을걷고산에서잠을자고기도도한뒤내려오는나날을보냈다.그런생활을1년6개월남짓한뒤인2001년2월검사에서암세포가보이지않는다는기적적인결과가나왔다.

“그래도맨발등산계속했어요.내투병생활은이제부터라는마음가짐으로,일부러바닥이울퉁불퉁한나쁜길택해서다녔어요.”

음식은술담배를제외하고는가리지않았으며약은아무것도쓰지않았다고한다.그러기를4년만에그는완전한건강과체력을되찾았다.“내노력도노력이지만,우리중앙침례교회성도들이나를위해기도해준덕도크다”며“이제는날위해사는것이아니라건강하게사는것이그분들에대한보답이라는자세로산다”고그는말한다.또한이주선씨는“내얘기듣고,치료받아야할사람들이치료를받지않는그런일이생길까봐걱정된다”는말도잊지않는다.

그는오늘도맨발산행을멈추지않고있다.혹한풍이몰아치던1월20일평창횡계에서열린알몸마라톤대회에도그는반바지에맨발로10km를뛰고돌아왔다.그는한라산이며속리산,설악산원행을한번씩해보았으나오가는시간이너무아깝고낯설어서,어디로가면뭐가있고내가쉴만한자리가어디인지훤히아는집뒤의청계산만오르내린다고한다.청계산은그에게안식처이자기도처이며,말기암을낫게해준기적의병원이기도한셈이다.<局>

-‘월간산’[460호]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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