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비를 맞으며 오른 검단산(657km) *-
BY paxlee ON 3. 24, 2008
봄비를맞으며오른검단산(657km)
산행일시/2008,03,23.일요일오전10시.
모임장소/전철2호선잠실역8번출구.
산행회원/소나무외9명.
교통이용/승용차두대로이동.
산행코스/팔당대교지나서-수자원공사-윗배알미-계곡길-철탑고개-554봉-
헬기장-검단산정상(657km)-하산중점심식사-주차장.
->검단산에서가장먼저핀꽃생강나무꽃,산수유꽃과너무흡사한꽃입니다.
토요일저녁부터봄비는줄기차게내렸다.아침에일어나서도비는굳세게내리고있어서산행이걱정되었다.산행약속을해놓고비가온다고취소할수도없는사정이어서출발하는시간까지많이망서렸다.오후에는비가그친다는예보를하였으니그것을믿고출발을하였다.출발시점에는비줄기가조금가늘어졌다.아직은이른봄인데,비를맞으면추울텐데하는걱정이앞섰지만,산행은비가오나,눈이내려도가야한다는것이산행의철칙이다.잠실역에10시쯤에도착하여8번출구를찾는데,시간이걸렸다.
출구에올라서니낯익은산행동료들이반갑게맞아주었다.오늘산행은조금특별한의미를가진산행이다.새로산방을만들어회원이11명인데,오늘산행회원은10명이참가를하였다.지난3월9일시산제행사날조그만의견충돌이있었다는이야기를들었는데,그건으로산행핵심맴버2명이강퇴를당하고,여러명이회원등급강등을당하였다는소식이전해졌다.그것이나에게도적용되었다.산행회원들이머리를맞대고이런수모를당하면서함께할수있는상황이아니라고분개를하면서새로산방을만들었다는연락을받았다.
문자메세지로산행안내를받은후새로개설한산방에가입을하고,오늘검단산산행을계획하였는데,하필오늘첫산행하는날봄비가이렇게내리고있다.누구의가슴을적시는빗물인지,눈물인지,비는계속이어지고있다.산행하는사람들의마음은산방의편견과감정,욕심,기득권과같은사실에초연하려고노력한다.한사람한사람이모여같은취미를가졌기에함께어울려산행을하는것이좋아서모인사람들인데,기득권을가지고,강퇴를시키고,회원등급을강등시켜활동에제한을하는독선의감정으로흐르고있기때문인것같다.
우리는승용차2대에나누어타고하남시를지나,팔당땜을지나서수자원공사건물옆으로윗배알미기와집두부집주차장에주차를한후산행을시작하였다.빗줄기는많이가늘어져산행에큰불편은주지않았다.산길은계곡물이흐르는길을따라올라갔다.곳곳에생강나무의노란꽃들이화사하게피어있다.노란꽃이산수유꽃과비슷하여구별이어렵기도하지만,나무를보면뚜렷이구별이된다.오늘비가그치면산과들에는봄을알리는전령의봄꽃들이다투어피어날것같다.
산길을따라흐르는물소리도봄을기다려왔다는자연의소리같이들려주었다.경사가완만하고서울의산처럼바위가없어산행의발걸음은편하고좋았다.낙엽이깔린길에는비에젖어조금질척거리기는하였으나,하남시에니메이션고등학교옆으로오르는검단산코스보다는흙길이어서마음을편하게해주었다.솔잎의끝에는물방울이매달려있고,매마른나무가지에도가지마다물방울은대롱대롱매달고있다.비옷을입고올라가다보니땀이솟아올라다시벗어서배낭에매어달고걸었다.
땀이많이흐르면몇번을쉬면서물대신막걸리를한잔마시면그맛이꿀처럼달고시원하다.그래서산행인들은그어느술보다막걸리를좋아한다.도마도와오렌지등을나누어먹는맛은과일그이상의맛을안겨준다.휴식시간에나누는막걸리나과일은먹고마시는즐거움도크지만,정을나누는산행에서느끼는동료애는서로에게믿음과신뢰를쌓아가는시간이된다.산행은좋은날씨에,정을나눌수있는동료와대화를하며,좋은산행코스를산행하는것이등산의3대요소라고한다.
오늘은봄비가내리는날씨여서새로운산방에모여시작하는첫산행인데,날씨는비록좋지않았지만,일요일마다함께산행을계속하여온우리들이기에날씨에연연하지않고마음을한데묶어걸단산을올라갔다.오르다보면계곡의물소리는슬그머니자취를감추고능선을올라가게된다.그능선길에는물소리는들리지않았으나,산새소리들이여기저기서들려왔다.산행하면서산새소리를듣는것도참으로오랜만에들어본다.물소리,새소리,바람소리는자연의하모니이다.
능선길을조금더올라서니전후좌우에는연무가자욱하게가려시야가갑자기좁아졌다.땀을흘리며능선에올라서면철탑고개에이른다.좌측으로가면수리봉이고,우측으로진행하면검단산정상에이른다.여기서부터는능선길이경사가있는오름길이연속으로이어진다.554봉에오르면양평의북한강남한강이합류하는팔당호수는바다처럼넓어그시원함이산행의피로를씻어주기도하는데,오늘은한치앞이보이지않았다.헬기장을지나면지척에검단산정상에이른다.
검단산(657km)정상(오후1시)은팔당땜과미사리경기장,건너편예봉산이조망되고멀리북한산도봉산까지조망이되어그전망이좋은곳인데,오늘은연무에가려멀리만보려하지말고,가까이있는산행동료들을더살피고배려하는것이산행의법칙이라고일깨워주는것처럼우리를꾸짖는것같다.가까이있는것을보지못하고멀리만보려는욕심을타이르는자연의암시같아서보여주는것만보기로하였다.이산행코스는산길이순수한흙길이어서산행을부드럽게이끌어주었다.
검단산정상표지석앞에서사진들을찍고잠시쉬었다가우리는승용차가주차되어있는산행기점으로하산을시작하였다.봄비가오는오늘도검단산정상아래서시산제를올리는팀이있었다.정상을향한길보다는하산길이조금은쉬웠다.내려가다가2시쯤에길옆한가한곳에조그만천막을치고둘러앉아산방지기님이준비해온양주한병과막걸리로우선한잔씩하고,라면을끓여서맛있게먹었다.오늘은비가내리는찬기온으로손까지시러웠지만,뜨거운라면을먹으니속까지따뜻해져서그맛은마음까지녹여주었다.
샛별님의닭죽과엔젤님의된장찌게의맛은그대로일품이었다.커피와과일등으로푸짐한점심식사는우중산행의피로를화끈하게풀어주었다.산행은이처럼같은검단산을올라가도산길이좋은코스를걸으며함께구슬땀을흘리는동료애와푸짐한식사로정을쌓아가는점심식사시간은산행의진수를맛과멋의느낌으로감동을안겨준다.비는많이내리지는않았으나부슬비가내리고있어서작은천막아래옹기종기모여서먹고마시며충분한휴식시간을가졌다.
3시쯤에주변정리를하고,천막을걷어하산을하였다.검단산을절반정도내려오니연무는위쪽에만머물러있고그아래쪽에는시야가좋아졌다.주차장에도착하여승용차편으로잠실역으로출발하였다.봄을재촉하는비를맞으며,다우산방의첫산행으로검단산을찾았다.일주일간열심히생업에종사하고,일요일에산방가족을만나산행을하는취미활동은사회생활의활력소가되어주고,자신의건강을확인하며,건강을지켜나가는지름길이므로우리는일요일마다눈이오나,비가오나,바람이불어도산행은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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