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지난겨울개설한이코스는긴종주산행이가능하다.하지만완벽하게능선만을밟지는않고,청화산과도장산사이에쌍용계곡을건너게되어있다.물을건너야하는원점회귀코스라해도실망할이유가없다.오히려지루한능선길보다계곡에서쉬어가며식수를보충하는여유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
우복동천을완주하려면산행에만20시간가까이소요된다.꼬박하루가걸리는울트라마라톤수준의극한산행인것이다.하지만다행스럽게도세산은고갯마루와계곡으로명확히구분되어있어끊어타기가가능하다.
가장긴구간인속리산의경우갈령에서늘재까지약18km거리에달한다.청화산은늘재에서쌍용계곡회란석까지로9.5km,도장산은회란석에서갈령까지10.3km거리다.세산모두명산의풍모를지닌아름다운능선길조망을자랑한다.이가운데도장산은속리산조망이좋고바위지대가멋진구간이다.게다가얼마전우복동천코스연결을위해5.2km의새로운등산로가조성됐다.4월초,취재팀은우복동천도장산구간을답사했다.
“처음에는제법가파릅니다.고생할각오하셔야할겁니다.이쪽산들이대부분그래요.따라오시죠!”
전병순씨의경고(?)는정확히맞아떨어졌다.해발고도가높은갈령에서시작하는산길이지만경사도가만만치않았다.주위를둘러싼산자락이성큼성큼내려앉기시작했다.이마에서비오듯땀이떨어졌다.이미숨은턱까지차오른상태.온몸이고통에비명을지를즈음콘크리트로평탄하게다져놓은널찍한헬기장이나타났다.뒤를돌아보니천왕봉에서문장대로이어진속리산주능선이의기양양하게뻗어있었다.처음으로조망이터지는장소였다.목적지인도장산으로연결된줄기는첩첩이선산병풍에가려짐작도어려웠다.
조심스레줄을잡고내려선뒤사다리를따라발을옮겼다.이어안부를통과해봉우리하나를오른쪽으로우회한뒤다시작은산을하나넘었다.바위지대를지난뒤로는비교적평범하면서도걷기쉬운코스로천천히고도를낮췄다.안동장씨묘의커다란봉분앞에서오른쪽사면으로우회해봉우리하나를넘으면곧이어서재로내려선다.가파른내리막길을따라고도를낮추니포장도로가지나가는서재에닿았다.상주시화북면상오리와내서리를연결하는이고갯마루는또다른산행의시작점이다.갈령에서시작한초반구간에버금가는된비알이서재와도장산사이에걸려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