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 인터뷰 *-

[아주특별한인터뷰]‘베스트셀러지존’공지영

“다신결혼제도속으로들어가고싶지않아요”



작가공지영(46)은김훈과함께이시대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로통한다.출판계의만성적인불황에도끄떡없이그의책은출간하는족족최고의판매부수를자랑하기때문이다.심지어같은시기에복수(複數)의그의작품이나란히베스트셀러목록에들어가는일도있다.1994년장편소설‘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와‘고등어’,그리고중단편집‘인간에대한예의’가일제히서점가를강타했고,2005년에는장편소설‘우리들의행복한시간’과‘사랑후에오는것들’이동시에판매상위에올랐다.

이번엔장편소설‘즐거운나의집’과산문집‘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가사이좋게베스트셀러5위권에들어있다.연거푸인‘공지영돌풍’이아닐수없다.우리가공지영을주목하는것은단지그가잘팔리는책을쓰는작가기때문만은아니다.공지영이라는작가가지닌사회적함의는더깊고미래지향적이다.결코평범하다고할수없는작가자신의삶이든,주변인들의모습이든,그가문학이라는그릇을통해내놓는이야기는당대의,그리고곧닥쳐올미래의한국사회를적확히짚어내고있다.

공지영을만난곳은경기성남시분당의율동공원이다.자신이사는주상복합아파트와지척이어서그가종종찾는곳이다.공원내제법규모가큰자연호수를한눈에내려다볼수있는통나무카페의야외탁자에우리는마주앉았다.삼삼오오짝을지어놀러온사람들의“까르르…”하는웃음소리가때마침불어오는시원한바람에실려기분을들뜨게했다.그바람은공지영이뿜어내는담배연기도끊임없이제몸에실어호수쪽으로흩뿌렸다.

우리의만남은2001년그가기행문집‘수도원기행’을펴낸즈음에이어두번째다.그런데그때와는느낌이달랐다.한두번의만남으로사람을규정하기는뭣하지만,예전에비해당당함과자유로움,그리고여유로움이확연히느껴졌다.그사이외적환경과내면에변화가일었기때문일것으로짐작된다.이제야안것이지만2001년이라면그가세번째결혼생활을하고있을때고,시기적으로파국에좀더가까이있을때다.

공지영은레이스가많이달린공주풍옷을입고나왔다.하지만옷이든액세서리든검소함이몸에밴그는비싼것은착용하지않는다고한다.

그는참솔직한여자다.속내를거침없이드러내는그의말은거의쉼표(,)나말없음표(…)없이이어졌다.꾸밈없이약간고음으로빠르게뱉어내는말소리에는일정한리듬감마저있었다.우선소감을묻기로했다.서문에서밝혔듯이,그의최신작‘즐거운나의집’과‘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가나란히베스트셀러5위권에들어있기때문이다.

지난해11월말초판을찍은소설‘즐거운나의집’은4월24일현재까지28만부가판매됐다.또올3월말선보인산문집‘네가어떤삶을살든…’은발간3주만에10만부가팔렸다.그는“예전엔이게무슨의미인지실감하지못했지만지금은상암월드컵경기장(6만8000여명수용)의관중을몇번씩바꾸며채우는것과같은독자수라고이해하니감사하는마음과함께작가로서책임감이막중하게다가온다”고말했다.

“놀랐어요.특히산문집은전혀기대를안했거든요.제행운에대해깊이감사하고있어요.저만큼행복한작가가있을까요?비결이요?글쎄요.잘모르겠어요.다만제가워낙지루한것을싫어하는성격이라소설쓸때도문장이나이야기가지루하게전개되는것을못참아요.단문으로간결하게말하는것이습관화된대신,화려한수식어나한자어를사용하는것을싫어하죠.어쩌면독자들이제글의이런특징때문에좋아하는지도모르겠어요.”

이두권의책은작가의자전적인이야기를담은것이어서더욱화제를모았다.‘즐거운나의집’은그가세번결혼과세번이혼,그리고각각의결혼생활에서얻은성(姓)이다른세아이와알콩달콩살아가는이야기를큰딸의시선을통해유쾌하게담고있고,‘네가어떤삶을살든…’은그큰딸에게엄마가보내는편지형식으로꾸며져있다.특히사회통념상너무도이질적인가족형태지만,그안을들여다보면여느가정과다름없는일상적행복을누리고있음을보여준‘즐거운나의집’은많은이혼가정또는모자가정에위안이됐다.

“그소설로10대부터70대노인까지많은독자가보내주신팬레터를받았어요.그중20대중반의한여성이보낸편지가유독마음에와닿았어요.그여성은자신의엄마도저와같은삶을살았다고해요.그런점때문에오랫동안엄마를원망했다는거예요.하지만제소설을읽고엄마가얼마나고마운존재인지깨달았다고해요.새삼예전에어떤분이‘당신의불행으로다른사람에게힘이되라’고제게말씀해주셨던일이떠올랐어요.

‘즐거운나의집’은제마음의갈등이어느정도정리된후쓴거예요.제가밝고당당하게살고있는모습이저와비슷한길을걸어온분이나그자녀들에게힘이되면좋겠어요.”사실남들한번하기도힘든결혼을세번이나했고또그결혼이연거푸파경을맞은것을제외하면,공지영만큼유복한사람도드물다.아니,이것도맞지않는말이다.이혼경력역시현대사회에서는더이상박복(薄福)과동의어가되지못하기때문이다.더구나작가인그에게는그모든삶의질곡이글쓰기의자양분이된다.

그는1963년외국계기업의CEO인유능한아버지의딸로태어났다.서울여의도에살며주말이면아버지가손수운전하는승용차를타고가족여행을떠났고남들유치원다닐때피아노학원을다녔다.총명했던그는공부도잘해학창시절내내선생님의총애를받는학생이었다.책읽기를좋아해초등학교3학년부터고등학교졸업할때까지줄곧학교백일장대표였다.중학생이돼서는노트두권에시와소설을쓰고그림을그려자신의문집을만들기도했다.조숙했던그는바로그조숙함과새침함때문에왕따를당했다.

“왈가닥이라고할만큼쾌활한성격이었어요.하지만왁자한분위기나사람들앞에서저를새로선보이는것을극도로싫어했죠.낯선아이들과섞이는것도꺼려했고다른사람이제게관심을갖는것도달갑지않았어요.속으로‘저렇게무식한애들과말하기싫어!’라고생각했어요.가령급우들이모여연예인에대해수다를떨면전그게시끄럽게여겨져자리를피해다른곳에앉아책을읽곤했어요.그런저를애들이좋아할리없죠.”

지금도그는문단에서특별히가깝게지내는여성작가가없다(물론작가들이모이면어쩔수없이아이디어도용이빈번히일어난다는게거리를두게하는이유이기도하다).그는1988년‘창작과비평’가을호에소설‘동트는새벽’을발표하며문단에데뷔했다.그가소설가가된것은대학졸업후결혼하고노동운동을하다가1987년구로구청사건때투옥된일이결정적인계기였다.당시많이두들겨맞았는데,그때자신이얼마나소설을쓰고싶어하는지깨달았다는것이다.‘다시감옥에들어오더라도이번에나가면소설한편은쓰고들어오자’고작심했다고한다.

중·단편‘동트는새벽’은그가직접경험한1980년대학생노동운동의현장을정직한시선으로그린작품이다.이후그는대한민국에서자행되고있는여성에대한차별과억압들을공론화해페미니즘논의에불을붙인장편‘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1993)를비롯해386세대에대한반성이담겨있는장편‘고등어’(1994),남성사회의폭력으로지울수없는상처를입은여자의이야기인‘착한여자’(1997),사형제폐지논란에방점을찍은장편‘우리들의행복한시간’(2005)등당대에직면한가장뜨거운이슈들을문학을통해수면위로끌어올림으로써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

여기서잠시,그의결혼생활을들여다보자.공지영은대학2학년때부터사귄첫남편과대학을졸업하자마자인1985년결혼해1991년헤어졌고,영화감독인두번째남편과1993년결혼했지만1995년이혼했다.이후1997년독일유학중만난세번째남편과서로살림을합치며새로운출발을했지만결국7년만에각자의길을가기로했다.그의전남편들은그를심하게구속하거나폭력을가했고,혹은시댁과갈등을겪을때편파적이고위압적으로행동했다.유달리똑소리나고,불합리하거나부조리한일에대해서는할말다해야하는공지영으로서는견디기힘든일이었다.

그는되레번번이위자료를주고이혼했다.하지만평범하지않은삶의질곡으로인해그가받은상처와흘린눈물은엄청났다.그과정에서자살충동을느낀것도여러차례.특히두번째남편과이혼한직후인1996년그는자살을결심했는데그길에서고독의끝을봤다고한다.바닥을치고서야다시살아갈용기가생겼다는것이다.“당시놀이방에다니던우리둘째와둘이서살때였어요.전쓰고있던연재소설‘착한여자’가마무리되면죽겠다고결심했죠.

마침내그해12월2일자정이넘은시각에마지막원고를출판사에팩스로보낸후기뻤어요.그기쁨을누군가와나누고싶었는데전화를걸데가하나도없더라고요.너무외로웠어요.부엌전등하나켜놓고찬장에있던소주반병을김치를안주삼아홀로마셨어요.이보다외로울순없겠다고생각했죠.고독이극한에다다른거예요.그렇게밑바닥을친후에야전일어설수있었어요.”누구보다예민한그는상처가생기고덧나고또아무는과정이거듭될수록강해졌다.작가로서인간의다양한삶을깊고넓게관조할수있는마음의눈이생겼기때문이다.그는‘작가로서행운’이라고말했다.

나란히베스트셀러목록에오른공지영의‘즐거운나의집’과‘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

지난해에는세번째남편이그의소설‘즐거운나의집’을두고소송을제기하기도했다.이작품은한일간지에연재된후한권의책으로묶인것인데신문에연재되기전,전남편이해당신문사를상대로법원에소설게재및배포금지가처분신청을한것이다.전남편은가처분신청서에서“이혼당시‘혼인중일어났던일에대해실명으로허위사실을발표할수없다’는내용의이혼합의서를썼으나공지영이이를위반했다”고주장했다.하지만전남편이낸가처분신청서는법원에서기각됐다.

“변호사입회하에이혼합의서를쓸때전남편은결혼생활중일어났던일에대해글로쓰지말것을주장했지만전거절했어요.함께산7년도제삶이기때문에제문학의중요한재료일수밖에없으니까요.그래서절충한게실명으로허위사실을발표할수없다는거예요.제가그걸어긴것은아니죠.”

상처가컸던탓일까.그는“앞날을단정적으로말할순없지만지금으로써는다시는결혼제도속으로들어가고싶지않다”고잘라말했다.무엇보다누군가가자신을속박하는게싫기때문이라고했다.그는“다만아이들이성장해모두독립한후,그때좋은남자가있으면나란히옆집에살면좋을것같다(웃음)”고덧붙였다.

그는어린이재단홍보대사의자격으로지난1월우간다와에디오피아를방문하고돌아왔다.현지에서기아와에이즈로고통받는아이들을보며그는탈진할정도로눈물을쏟았다.“제가아이들을좋아해늙으면꼭가난하고불쌍한어린이를돕는일을하겠다고마음먹었어요.그게시기가당겨진거예요.글을통해이아이들의이야기를세상에알림으로써도움의손길을닿게하는게제사명이라고생각해요.또1년에한번은직접아이들을찾아나설거예요.”

세상을향한그의시선은따뜻하고긍정적이다.그것이야말로‘함께살아갈수있는유일한길이자힘’이라고믿기때문이다.발로뛰는취재과정을통해작품을쓰는대표적작가이기도한그는오는12월살인사건을다룬추리소설을차기작으로발표할예정이라고한다.직설적이고호탕한공지영과의만남은그의책을읽는것만큼이나재·미·있·었·다.

추신,공지영의글쓰기방식을소개한다.공지영은제목을먼저정해야창작이시작된다.또작품의시작부터마지막장면까지가머릿속에자막을곁들인영상으로거의전부그려진후에야글쓰기를한다(그긴장면들을기억해조합해낼수있다는게기자를놀라게했다).그래서구상기간은길지만실제장편소설한편쓰는데소요되는시간은3개월이면충분하다는것이이다.

-200805/06뉴스메이커773호-

공지영이감동받고추천하는책9선

■죽음의수용소에서(빅터E.프랭클작)
추천이유|고통의의미와치유를가르쳐줬다.
내용|나치의강제수용소에서겪은생사의엇갈림속에서도삶의의미를잃지않고인간존엄성의승리를보여준프랭클박사의자전적인체험수기.고통에직면했을때자신을바라보고치유하는자기성찰적인책이다.이때의체험을바탕으로프랭클박사는인간을자유와책임의존재로파악한실존분석이론을정립하고실존철학이자실존치료라고할수있는의미치료요법인로고테라피를성립했다.

■아리랑(김산작)
추천이유|진취적인사고를북돋았다.
내용|독립운동가이자혁명가인김산의전기.김일성회고록에본명인‘장지락’이라는이름으로등장하기도하는김산은중국정부로부터일본간첩으로몰려1938년처형당했다.이책은신문기자였던님웨일즈가1937년중국옌안에서김산을만나20여차례인터뷰한내용을바탕으로완성됐다.1941년미국뉴욕에서처음발간됐으며일본에서는이와나미문고가선정한‘세계명작100선’에포함돼‘참회의필독서’로읽히고있다.

■토니오크뢰거트리스탄(토마스만작)
추천이유|토마스만의작품은모두좋다.
내용|1929년노벨상을수상한독일작가의단편집.순진한젊은이의사랑을그린‘타락’,질병과인간사이의상관관계를그린예술가소설‘행복에의의지’,‘토니오크뢰거’‘어릿광대’등8편의단편이수록돼있다.그의소설은경건한시민적세계와관능적·예술적세계사이의긴장의자장에서나온산물로,작가는이두세계사이에서항상갈등을느끼며어느하나도온전한자기고유의세계로서사랑하지못했다.

■열정(산도르마라이작)
추천이유|운명과젊음과늙음을깊이생각하게했다.
내용|산도르마라이는헝가리의대문호로,이소설은어린시절부터24년간늘형제처럼같이지냈던두친구가헤어진뒤41년만에만나하룻밤동안나누는대화를기록하고있다.하지만이간단해보이는소설의배후에는삶과운명,사랑과진실에대한작가의깊은인식과성찰이자리잡고있다.

■타샤의정원(타샤투더작)
추천이유|무소유의삶이주는아름다움과기쁨을전달해줬다.
내용|30만평(99만㎡)의대지에펼쳐진타샤의정원은전세계원예가들이부러워하는곳이다.타샤는미국에서가장사랑받는동화작가이자‘비밀의화원’과‘세라이야기’(소공녀)의일러스트를그린화가다.그는시골에집을짓고정원을꾸몄다.이정원에는자연을존중하고삶을사랑하는작가의낙천성과부지런함이배어있다.이책은타샤가자신의정원의4계절을글과사진으로담고있다.

■거미여인의키스
추천이유|인간세계에희망이있다는것을보여준아름다운작품이다.
내용|영화로도만들어진이소설은아르헨티나의한혁명가가감옥에수감되면서만난감방동료와사이에일어난일들을담고있다.감방동료는게이.세상의어둠과싸우고있다고생각하고있던혁명가는정작가장밑바닥인생이며세상으로부터버림받은게이의존재를인정하지못하고갈등한다.그의갈등을더욱부추기는것은자신이그게이에게애정을품게됐다는사실이다.

■그리운메이아줌마(신시아라일런트작)
추천이유|삶과참사랑에대해생각하게하는감동적인작품이다.
내용|고아로떠돌던주인공서머는메이아줌마와오브아저씨의양녀로자란다.서머는메이아줌마의극진한보살핌과사랑속에서가정의아늑함을느낀다.그러나그토록사랑한메이아줌마는사망한다.서머는아줌마의죽음을슬퍼할겨를도없이불안하고초조한나날을보내는데,그이유는오브아저씨가극도의슬픔에빠져정상적인생활을할수없기때문이다.뉴베리상과보스턴글로브혼북상을수상했으며미국도서관협회가선정한‘최우수청소년작품’과스쿨라이브러리저널이선정한‘올해의최고우수작’에선정됐다.

■얀이야기(마치다준작)
추천이유|얼핏한쪽은너무착하다못해바보스러워보이고한쪽은교활하다고생각할지모르지만이책은아름다운감정이솟아나는순간과관련해많은생각을하게한다.
내용|야트막한언덕위에사는고양이얀의거처에어느날한번도만난적이없는카와카마스가찾아온다.이날부터카와카마스는얀을찾아올때마다매번,오지도않을‘익명축일’을위해얀에게버섯수프의재료와사모바르를끊임없이빌려달라고요구한다.

■깨어나십시오(앤소니드멜로작)
추천이유|내정수리를쪼개놓은책으로세번이나열독했다.
내용|가톨릭예수회의사제가쓴이책은깨달음에관한책으로종파를초월하는지혜서다.2~3쪽분량의짧은글들이56개소제목으로담겨있다.드멜로신부에따르면,사는것은눈에보이는세계에서감각적인경험을하는게아니라의미에의하여매개된세계,즉깨달음을통해참자아와참자유를얻는세계를말한다.즉사람이무언가를깨달아알고있으면그것을마음대로할수있고,깨달아알고있지못하면그것이사람을마음대로한다는것이다.

<글·박주연기자<사진·김석구기자/경향신문.


●약력
1963년서울출생으로연세대영문학과를졸업했다.1988년‘창작과비평’가을호에단편소설‘동트는새벽’을쓰면서문단에데뷔했다.21세기문학상,한국소설가협회제27회한국소설문학상,오영수문학상,앰네스티언론상특별상,한국가톨릭문학상을수상했다.현재천주교교정사목위원회와어린이재단,그리고국가인권위원회의홍보대사다.저서로는산문집‘상처없는영혼’‘빗방울처럼나는혼자였다’‘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가있고,소설로‘동트는새벽’‘손님’‘더이상아름다운방황은없다’‘그리고그들의아름다운시작’‘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인간에대한예의’‘미미의일기’‘고등어’‘광기의역사’‘착한여자’‘존재는눈물을흘린다’‘봉순이언니’‘부활무렵’‘우리는누구이며어디서와서어디로가는가’‘우리들의행복한시간’‘사랑후에오는것들’(공저),‘즐거운나의집’이있다.기행문집으로‘수도원기행’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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