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홍길과 함께 임페리얼 리더십 체험 *-

엄홍길과함께임페리얼리더십체험
인생은도전과개척의연속,대만옥산정상까지’나를따르라’

인생은도전의연속이다.인생의성공과실패는도전을어떻게받아들이고극복하는여하에달려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도전은개척을반드시수반한다.미지의세계를나아가려면도전정신에이어개척정신없이불가능하다.개척정신은변화를받아들여야한다.변화를거부하면실패할가능성이높아진다.이모든것의전제조건이도전이다.

임페리얼에서의미있는도전체험프로그램을마련해소비자들을초청했다.지난5월14~18일까지4박5일간동북아최고봉인대만의옥산(3,952m,대만발음으로유샨,영어는JadeMountain)에‘엄홍길과함께하는임페리얼리더십체험트레킹’을실시했다.임페리얼17은새로운목표에도전하고,새시장을개척하는브랜드정신이산악인엄홍길의이미지와맞아떨어져그를초청한것이다.등산업체트렉스타에서등산조끼와스틱,비옷등장비일부를협찬했다.

선발된소비자는신청자8,000명중에서9명만뽑힌‘행운의사나이들’이었다.인생에서800분의1의가능성으로당첨될가능성은거의없다.그행운아들이김도균(38·원당연세정형외과기획실장),김주범(38·ING생명중앙지점FC),엄성용(38·한국수출입은행부부장),류동훈(37·류동훈한의원장),이금구(43·노무법인C&B대표),권웅기(41·한비인터내셔널대표),정병훈(36·메리츠증권마케팅팀과장),홍창학(44·KT인테리어대표),김영민(37·컴퓨터영업대리점대표)씨등이다.이들외에진로발렌타인임페리얼마케팅이미경과장,제일기획프로모션2팀신상준차장,티앤씨여행사박성종과장등이동행했다.

▲임페리얼에서소비자9명을선발해서지난5월14~18일까지대만옥산정상에오르는‘엄홍길과함께하는임페리얼리더십체험’을실시했다.엄홍길대장바로뒤를따라열심히오르는사람이일행중홍일점인이미경씨.

여기에세계최고산악인엄홍길대장이함께했다.산악인엄홍길은도전의인생을산장본인이다.그는88년세계최고봉인에베레스트(8,848m)등정을시작으로2007년5월로체샤르정상을밟기까지숱한실패와좌절을겪으면서도포기하지않고끝내세계최초로히말라야16개봉등정을이끌어낸불굴의산악인이다.올해가그에게는에베레스트등정20주년이다.

소비자8,000명신청,9명장도올라

드디어5월14일대만행비행기에몸을실었다.화창한날씨다.엄대장은대만옥산홍보대사로임명되어일행보다먼저대만에가있었다.2시간30여분의비행으로대만에도착했다.가이드와엄홍길대장은공항에마중나와있었다.

간단한소개와중식을마치고예정된숙소에여장을풀었다.저녁식사후2시간가량‘도전과개척의리더십‘이란주제로엄대장강연과2007년5월로체샤르등반다큐멘터리영상물을보며엄대장이설명을곁들여졌다.15일인내일은가의시를경유해서수백년된편백나무(일명히노끼)숲으로유명한아리산(2,170m)삼림산책을하고해발2,584m지점에있는상동포산장에서1박할예정이다.

아침7시어김없이모닝콜이울렸다.식사를마치고가의시로가는전세버스에몸을맡겼다.무려6시간이걸린다고했다.한국의경상남북도와제주도를합친면적밖에안되는나라에서버스로6시간간다니이해되지않았다.대만은75%가량이산이다.3,000m이상봉우리만하더라도무려222개나된다.시간이많이걸리는이유도이해됐다.버스가꼬불꼬불산길을따라갔다.산중턱엔차밭도있었고,울창한숲도보였다.

아리산에도착했다.호젓한오후다.편백나무숲엔희미한안개가자욱했다.운치를더했다.아리산은대만에서숲이가장아름다운산이며,그래서신목(神木)숲이라했다.하늘을찌를듯곧게뻗은편백나무들로빽빽했다.

아리산절경을유감없이감상하고,숙소인상동포산장에도착했다.오후8시30분,조금쌀쌀한날씨다.하늘을보니북극성과북두칠성이손에잡힐듯가까이있었다.내일은옥산정상에올라갈계획이다.일행들은밤늦도록얘기꽃을피우다겨우잠이들었다.

▲대만옥산정상등정기쁨을나누며일행들이“화이팅”을외치고있다.

코고는소리에자는둥마는둥밤은순식간에지나갔다.새벽4시30분일제히기상이다.부스스한표정으로아침밥도먹는둥마는둥6시조금넘어서출발했다.상동포산장에서등산시발점인옥산입구까지버스로20여분걸렸다.해발2,680m,마침내옥산등산입구라고이정표가있는지점에도착했다.지명은탑탑가안부라했다.

후발팀이도착할때까지잠시기다리면서여명이밝아오는새벽풍경을즐겼다.한폭의수채화같다.하늘과바람과나무와구름,그리고산.이렇게아름다운조화를이룬풍경을보기는쉽지않을것같았다.2,000m쯤아래로구름이잔뜩낀새벽의풍경은등산객을사로잡기에충분했다.모두합류했다.엄대장을중심으로단체기념사진을찍고“도전!옥산,우리는하나다”를외치고드디어옥산정상을향해출발이다.시계는6시40분이다.등산입구에서배운산장까지8.5km,배운산장에서옥산주봉정상까지2.4km로총11km에이른다.왕복22km다.


▲고도3,500m지점에이르자침엽수도키가작아지고전형적인돌산의모습을드러냈다.

정상까지왕복22km,12시간여걸려

새벽의찬기운이몸을움츠리게했다.출발한지30여분지났을무렵,해발2,838m지점의맹록정휴게소에서첫휴식을취했다.이름모를새가날아가지도않고일행을반겼다.손에먹이를주니그대로사뿐앉아물고날아갔다.모두들신기해했다.다소지친마음을돌리기에충분한자연의환대였다.엄홍길대장도기운을북돋우는말을보탰다.“등산은인내의예술이라는말이있습니다.등산만큼자기자신을극복하고인내하기좋은것은없다고생각합니다.자,다들힘냅시다.우리는하나다.도전!옥산,정상을향하여.”역시극기의과정을많이겪어본사람만이할수있는말이다.진정성이느껴졌다.

다시옥산정상을향해2시간가량더걸었다.백목림대피소에서두번째휴식을취했다.배운산장까지3.5km라는이정표가나왔다.5km를지나온셈이다.해발3,093m지점이다.모두들배낭을벗고연신기념촬영을했다.원래계획은배운산장에서점심을먹고옥산정상에오르기로했으나,몸이무거워퍼질수있으니엄대장은바로오르자고했다.모두들의견에따랐다.

오전10시35분배운산장에도착했다.해발3,402m다.물을마시며목을축였다.옥산주봉까지2.4km,서봉정상2.2km라는이정표가있었다.8.5km를4시간조금안걸렸으니,보통등산객수준이었다.그러나엄대장의계산된발언이곧이어나왔다.옥산정상에서하산까지예상소요시간을감안해서오늘일정을무사히소화해내기위한의도된발언같았다.

“제가산을수십년탔지만이번팀이최악입니다.이렇게시간이많이걸리면서어떻게옥산에올생각을했습니까?”배운산장까지늦게도착한일행들과함께고산증세를체크했다.류병훈씨가다소높은수치가나왔다.정상에가는걸만류했다.그러나평생한번있을까말까한옥산등정을포기하지않았다.한명이어지럼증세와함께메스꺼움까지느껴중도에포기했다.

나머지는계속나아갔다.이제는나무는없어지고전형적인돌산의모습이드러났다.등산로옆엔가끔구토한배설물들이있었다.낙석도잦았다.철망등산로도눈에띄었다.경사는더급해졌다.힘든기색이역력했다.시간이지체됐다.뒤에오는사람들을불러도대답이없다.“일단먼저오르자.”엄대장의‘나를따르라’리더십이시작됐다.

마침내오후1시40분정상에도착했다.해발3,952m다.출발한지7시간만이다.예정시간보다2시간가까이늦어졌다.한때옥산이3,997m로알려져대만정부에서4,000m를채우기위해3m높이의탑을쌓았지만,3,952m로밝혀지자탑을없애버렸다고했다.일행모두탄성을자아냈다.기념사진도찍고뭉클한감정을감추지않았다.

엄대장이모두에게축하한마디를했다.

“임페리얼17년행사에행운을안고전국에서선발된여러분이정상에올랐습니다.축하드립니다.여러분자신을이겨냈기때문에여기온것입니다.자기자신을극복한자에게만정상을내줍니다.여러분이바로그런사람아니겠습니까?포기하고주저앉고싶었겠지만포기하지않았기때문에가능했습니다.앞으로여러분들의인생을,목표를,꿈을향해서도전하시기바랍니다.여기올라오신그런정신자세와의지를가지고도전하시기바랍니다.축하합니다.”

정상에오른뿌듯함을뒤로하고이제배운산장으로하산이다.엄대장은일정을조정하느라연신“스피드!”라고소리쳤다.오후3시15분다시배운산장에도착했다.먹은것도없는데너무지쳐그런지,별로배도고프지않다.라면에밥을말아대충훌훌먹었다.빗방울이조금더굵어지는듯했다.점심식사를끝내고마지막남은하산길8.5km로향했다.시각은오후4시였다.

거의내달리는수준으로내려갔다.경치를감상할틈도없었다.어둠도서서히깔리기시작했다.엄대장을열심히따라갔다.도저히쉴틈을주지않았다.오후5시가넘어서자시야가흐려졌다.더이상따라가기힘들었다.엄대장을따라간1진은계속갔다.일행중홍일점이었던이미경과장이1진이었다.엄대장수제자로하기로했다.바로그뒤를가던2진은이구동성으로쉬어가자고했다.시계는오후5시45분이다.무려7km를한번도쉬지않고내려왔다.1시간45분만에7km를내려왔다.산길을15분만에1km를간셈이다.

1진은오후6시에출발한원위치에도착했다고했다.2진은6시20분이었다.이제가시거리는불과몇m에불과했다.자세히봐야앞사람을알수있다.빗방울이더굵어졌다.땀을흘리고비를맞으니바로추워졌다.일단내려온사람은출발지였던상동포산장으로먼저내려갔다.마지막일행이도착하지않았다.밤9시가훨씬넘어서야비를맞으며돌아왔다.무사하니다행이다.

이제가의시로다시돌아간다.사방은칠흑같은암흑이다.조명등을켰어도안개가워낙심하고꼬불꼬불한산길이라위험천만이었다.심야1시가훨씬넘어서야가의시에도착했다.모두들지쳐서인지“잘자라”는간단한인사말만건네고바로각자방으로들어갔다.

옥산정상까지의왕복12시간넘는산행은아마이들에겐인생에서다시겪기쉽지않은영원한추억일것이다.오는길에산에왜갈까라는생각이다시머리를꽉채웠다.영원한화두다.엄홍길대장의말이떠올랐다.

“그것은목표와신념이있기때문입니다.사람들마다각자의목표가있으며,저의목표는산입니다.산이좋아서,한계를극복하고싶어서갑니다.그과정은수도승과고행승의자세와도다르지않다고생각합니다.목표,그것을이루기위해서는인간의능력만으로되는것은아닙니다.산과합일돼야가능합니다.내가산이기때문에갑니다.내가산이고,산이곧나입니다.실패가있음으로해서목표에대한확신을가졌으며,위기가오히려촉매가되어확신으로이어졌습니다.위대한일은열정과정열을다할때이루어집니다.도전하는자만이성취할수있습니다.”

“도전하는자만이성취,위대한성공은실패에서나와”

엄홍길대장2시간여강연

▲엄홍길대장이대만옥산리더십체험트레킹에앞서도전과개척의리더십이란주제로선발된소비자를대상으로강연하고있다.

“성공은또다른새로운시작이며,도전은끝이없다.도전하는자만이성취하고위대한성공은위대한실패에서나온다.”엄홍길대장이도전과개척의리더십이란주제로임페리얼이마련한대만옥산체험트레킹에서선발된소비자들을대상으로2시간동안강연했다.엄대장은그의38번의도전역사에서20번을성공하고18번을실패하면서겪은솔직담백하고가슴에서우러나오는사연들을전부공개했다.

1985년에베레스트첫도전에서실패하고난이후산에대한두려움으로앞으로절대산에가지않겠다고다짐했건만산과의뗄래야뗄수없는인연으로부단한도전끝에세계첫히말라야16개봉등정이라는금자탑을세우기까지,수차례의죽을고비를맞으며이를극복해낸가슴뭉클하면서심금을울리는사연을소개했다.18번을실패하면서셰르파포함그의동료를10명을잃었다고전할땐눈가에잠시눈물이엿보였다.

그가가장가슴아파하고아직도잊지못하는사연은두번째에베레스트도전때셰르파가추락사한것이라고소개했다.신혼3개월의새신랑이자어머니를모시며생계를꾸리는셰르파의시신조차수습못했을때너무가슴이아파말을할수가없었다고했다.그가발족하는‘엄홍길휴먼재단’의첫수혜대상지도그셰르파의고향이다.

엄대장은그고통을빨리벗어나기위해서다시산에올랐다고했다.아마그때영원히산을포기하고다른일을했다면세상일도실패로끝났을가능성이높았을것이라고했다.다시세번째도전만에올림픽성공적개최기념등반대를꾸려88년9월에베레스트등정에성공했다.세번째의성공은두번의실패에서얻은경험을교훈삼아비로소성공했다.실패의경험은그래서소중하다고강조했다.

산에갈때얻은소중한경험은또있다.“저고지에올라갈수있을까라고회의적인생각을하는순간,그원정은실패할확률이높다.부정적사고를가지면안된다.분명히성공할수있다는각오를다져도될까말까한게세상일이다.”

그는자신이살아있는것자체가기적이라고했다.“저는덤으로사는인생이라고생각합니다.엄홍길의존재근거는동료들의희생이있었기에가능하고,앞으로의삶은이들을위해최선을다하고바칠것입니다.”

강연후모두도전과인간의한계를넘어선한인간의위대성이면에감춰진진솔함에우레와같은박수를보냈다.인간의한계를극복하기위해서부단히노력한한인간의모습에보통사람이감동한모습,그자체였다.

/글:박정원차장대우/사진:티앤씨여행사박성종씨제공/월간산[465호]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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