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에서울릉도까지는161km.동국여지승람등옛기록을보면예전엔순풍에돛을달고울릉도까지이틀이걸린거리다.1970년대까지만해도포항에서7~8시간이걸렸다.오늘길손이겨우잡아탄한겨레호는시속41노트(1kn=1,852m)로달리니2시간20분뒤면울릉도에도착할수있다.거기에배흔들림을잡아주는멀미방지장치가돼있다고하니,“세월참좋아졌다”는소리가나올법하다.
독도와더불어대한민국동쪽을지키는든든한수문장인울릉도는동해의거센파도와바닷바람이빚은화산섬이다.역사를간단히짚어보면,지구는46억년전태양계의수많은미행성들이충돌해뭉치면서탄생했고,불덩어리였던원시지구가점점식으면서44억년쯤전엔육지가형성되기시작했다.
사람들은언제부터울릉도에살기시작했을까.학자들은청동기시대나철기시대초기부터울릉도에사람들이살았던것으로추측하고있다.현포·남서·저동등에서고인돌·무문토기·갈돌·갈판등이발견되었는데,서울대학교박물관에서조사하고1997년출간한‘울릉도지표조사보고서’를보면울릉도에서발견된무문토기·신라토기·적갈색토기3가지가운데,무문토기는기원전3세기경의것이고,신라토기는6세기중엽으로추정하고있다.
예전에일본인들은이사부기록을허구라고몰아세웠으나이건분명히역사적사실이다.지금까지연구한성과를보면,한반도해안지방에서건너간사람들이세운것으로추정되는우산국은울릉도와독도,그리고그주변을둘러싼동해바다를기반으로살아가던소규모의해양왕국이다.우산국의도읍지는울릉도북동쪽,지금의북면현포였을것으로추정하고있다.동국여지승람에의하면이곳에촌락과7개의석불과석탑등이있었고,19세기말개척때만해도석실고분이무려40여기가있었다.지금도10여기의고분이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