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종주 트래킹 ⑤ *-

■집안(集安)市….옛고구려국내성(國內城)둘러보기…

백두산서파에서북파까지의종단트래킹과남파로의등정을마치고보너스로압록강래프팅까지하고보니,이제백두산에서는더이상할게없는듯하다.ㅎㅎ

아쉽기는북파쪽등산로산사태로인하여달문까지올라가보지못한것인데그래도이만하기가어딘가싶다.다음에한번더온다면그때북파쪽을샅샅이살펴보리라…..

넷째날에는보너스로인근지역투어를실시하기로했다.

이곳이소위말하는東北三省….요녕성,길림성,흑룡강성…..조선족들이밀집해서모여사는곳….사실은그옛날우리조상들이말달리던만주벌판이아닌가?

그중에서도압록강변에있는집안(集安)市를둘러보기로하였다.

그옛적고구려가융성하던시절의도읍지였던국내성(國內城)….이곳에는광개토대왕릉과비(碑),그리고장수왕릉이있다.사실국내성(國內城)지역에는모두12陵과1개의태왕비(太王碑),그리고1개의배총(配塚)과26개의벽화무덤이있어모두가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등록되었다고한다.

전날집안(集安)市까지가지못하고가까운무송현(撫松峴)에서숙박을한우리는아침7시30분에호텔을출발,오후1시에나집안(集安)市內식당에도착하여점심식사를하였으니무려6시간을달려간셈이다.처음심양에서거쳐왔던송강하-백산-통화를거쳐집안시까지이동한것이다.

집안(集安)市는압록강변에위치한국경도시라서그런지도시진입시국경수비대의검문이무척이나삼엄하다.우리일행은해당지역가이드가아니라는이유로한참이나붙잡혀서긴시간이걸려서야겨우통과할수있었다.압록강변에위치한여러개의불고기집은한국인관광객들로붐비고있었으며식사후바로옆에있는압록강변으로걸어가서건너편북한지역을바라다보는관광객들로발디딜틈이없었다.

강아래에서는수상모터보트를타는관광객들이줄지어기다리고있었고,江上에는하얗게포말을일으키며이리저리날렵하게달리는보트들이쉴새없이돌아다니고있었다.강건너북한쪽으로는특별한건물이나사람은보이지않았으며상류쪽산기슭에세워진거대한굴뚝의동(銅)제련소굴뚝이그나마연기를내뿜고있어서살아움직인다는표시를보여주고있었다.

<집안(集安)市압록강변…..강건너는북한이다…상류쪽에銅제련소굴뚝이크게보인다.가이드말에의하면북한사람들이산등성이까지농지개간을해서바둑판처럼보인다고한다.>

그렇게압록강변을둘러본우리는먼저장수왕릉으로향하였다.오후2시30분에장군총(將軍塚)에도착…장수왕릉을장군총이라하는이유는누구의무덤인지확실히몰라서그렇게불렀는데광개토왕릉은분명하게銘文이출토되었고대왕碑도서있어확실하지만,장군총은여러가지를살펴볼때19대광개토대왕의아들인20대장수왕릉으로추측된다고한다.

따라서장수왕릉이라고해야옳지만여전히장군총(將軍塚)이라씌여있었다.

그리고광개토대왕릉,碑,장수왕릉등은백두산이나기타장가계/원가계등이AAAAA급인데비하여하나낮은AAAA급이었다.

<장수왕릉에는장군총(將軍塚)이라씌여있다….누군지모르지만장군이묻힌무덤이라는뜻?…>

고구려의무덤들은돌무덤의형태를지니고있는데이는주변의다른지역무덤들과는다른독특한모습이다.특히장수왕릉은모두7층의구조로돌을쌓아만들었으며뚜껑석은50톤에달하는매우큰규모이다.이돌들은가까운채석장에서강물이얼었을때운반해왔다고하며바깥쪽에는커다란돌3개씩을받쳐놓았는데이는돌무덤이물러앉는것을방지하는역할이며,사방12개로12지신상을의미한다고도하는데북쪽면에하나가없어져현재는11개가있다.

난간계단이있어위로올라가석실을들어가볼수있는데안에는부부를모셨던석판(石版)2개만놓여져있을뿐모든것은이미도굴당하고없는상태였는데,석실입구상단문지방돌이유난히커서도굴범들이석실의위치를쉽게찾았기때문이라고한다.돌무덤을쌓은돌하나하나가엄청나게큰규모였으나부분적으로는많이밀려나고무너져내리는모습이보여걱정이다.

이처럼위대한우리들의조상…고구려의유적이지금은중국땅에속해있다는것이안타까웠으나반대로중국땅에있어우리가직접와서보고만질수있다는게다행이라고해야할지정말이지아이러니한일이아닐수없다…ㅠㅠ

<장수왕릉………돌무덤위로올라가석실을들어가보고뒷편으로내려가도록계단을설치하였다.>


고구려의무덤들은돌무덤의형태를지니고있는데이는주변의다른지역무덤들과는다른독특한모습이다.특히장수왕릉은모두7층의구조로돌을쌓아만들었으며뚜껑석은50톤에달하는매우큰규모이다.이돌들은가까운채석장에서강물이얼었을때운반해왔다고하며바깥쪽에는커다란돌3개씩을받쳐놓았는데이는돌무덤이물러앉는것을방지하는역할이며,사방12개로12지신상을의미한다고도하는데북쪽면에하나가없어져현재는11개가있다.

난간계단이있어위로올라가석실을들어가볼수있는데안에는부부를모셨던석판(石版)2개만놓여져있을뿐모든것은이미도굴당하고없는상태였는데,석실입구상단문지방돌이유난히커서도굴범들이석실의위치를쉽게찾았기때문이라고한다.돌무덤을쌓은돌하나하나가엄청나게큰규모였으나부분적으로는많이밀려나고무너져내리는모습이보여걱정이다.

이처럼위대한우리들의조상…고구려의유적이지금은중국땅에속해있다는것이안타까웠으나반대로중국땅에있어우리가직접와서보고만질수있다는게다행이라고해야할지정말이지아이러니한일이아닐수없다…ㅠㅠ

<장수왕릉………돌무덤위로올라가석실을들어가보고뒷편으로내려가도록계단을설치하였다.>


장수왕릉뒷편으로는후궁들의묘가5개있는데모두무너지고그중하나가그나마어느정도모습을유지하고있다.이름하여1호배총(陪塚)….配塚이라하지않고陪塚이라하는이유를모르겠다.(그밖에도중국한자는간자체가너무많아서우리들이아는한자로는音讀이불가능할때가많았다.)

배총을살펴볼때눈여겨볼점은석실천장석에파여진둥근홈이다.

이는외부로부터빗물등이누수되어도석실까지들어오지못하게한아주과학적인조치인데,장군총천장의뚜껑석도50톤이나되는거대한돌이지만저런물끊기홈이파여져있다고하니그옛날조상들의지혜로움에그저감탄할뿐이다.

<1호배총(陪塚)….절반쯤허물어져석실이드러나보인다….가장총애받던애첩이었을까?>

<천장석에물끊기홈이보인다…..>

장수왕릉이배산임수(背山臨水)의자리에서아버지광개토대왕릉을비롯하여국내성전체를내려다보는명당에있는데반하여광개토대왕릉은조금더시내쪽으로위치해있으며부자간묘소는매우가까워서불과10분거리이다.

장수왕릉이그나마원형을보존하고있는데반하여광개토대왕릉은거의다무너져서원형을찾아보기힘들고돌무더기윗쪽에약간의돌무덤모습과좁은석실만이남아있을뿐이었다.광개토대왕은陵보다는碑石이더큰의미로남아있는것이다.

<광개토대왕릉…..많이무너져있다.>

太王,또는好太王으로불리우는광개토대왕은그만큼백성들이따르고좋아했던위대한군왕이었던듯하다.광개토대왕비도太王碑로불리우고있었으며1900년대에최초발견당시에는이끼가잔뜩끼어있어서무언지모를카다란돌이서있는줄알았다고하는데,그이유는이지역이200년넘게사람이살지못하게소개(疏開)되어완전방치된탓이라고한다.

따라서발견후이끼를제거하기위하여겉에말똥을발라불로태웠는데이과정에서碑文이손상되었으며,그후탁본등의과정에서도손상이계속되어지금은모두1775글자중1590자만이해독이가능하다고한다.어찌보면수백년이끼로쌓여있던것이오히려비석을보호하고있었는지도모른다.

비석4면에돌아가면서글씨가새겨져있는데거친상태에그대로글을새겼으며,내용은크게세부분으로첫째는고구려의건국신화나건립배경이적혀있고두번째는광개토대왕의업적이연도별로기록되어있으며,세번째는그의死後2년에아들장수왕이세웠다는것과앞으로이를사지도못하고팔지도못한다는이야기등이적혀있다고한다.

현재의보호각은유네스코문화유산등재때세워졌으며일체의사진촬영이금지되어있다.

<太王碑…….>

태왕릉이나태왕비는모두국내성가까이있어집안시내에서가까우며눈을들어보면강건너북한땅이코앞에보인다.아까강변에서보았던제련소굴뚝이손에잡힐듯더가까이,더확실하게잘보인다.주변나무는우리가며칠을돌아다닌이지역어디서나흔하게볼수있는나무….우산형느릅나무이다.버드나무처럼늘어지는나무인데이를다듬고가꾸어서우산처럼보이는것이며가로수로많이심어져있다.

<태왕릉,태왕비앞에서바라본북한땅…..>

集安市에서장수왕릉과광개토대왕릉,대왕비를둘러본우리는국내성에서조금떨어져있는산성(山城)을돌아보았다.전쟁시에는국내성,즉도심을버리고산속으로이주하여방어하며지킨다는개념으로쌓았다는산성은이제일부흔적만이남아있으며성을쌓다가죽은사람들을함께묻었다는돌무덤들이여기저기무너지는모습으로남아있었다.

그외에도국내성이곳저곳에는벽화무덤이있다는데돌아보지는못하였고귀에익은이름무영총…춤추는그림벽화가있다는무영총을멀리서바라만보았는데그옆에는힘을겨루는벽화가그려있다는각저총(角抵塚)이함께있었다.

이렇게국내성,즉集安市하루관광을마친우리는이제내일출국을위하여다시심양으로가야하는데심양까지는너무멀어서일단오늘저녁은다시通化市에서하룻밤머물기로하였다.通化市는심양에서백두산을갈때남파/서파인송강하로가거나,북파인이도백하로가거나….國內城集安市를관광하거나간에오고가는길목에위치한교통의요지같은제법큰도시이다.

저녁식사를마치고호텔에투숙한우리는모두밖으로나와백두산트래킹을마치고이도백하에서어설프게받았던중국맛사지를보충하려고통화시에서한번더발맛사지와전신맛사지를포함한특별코스로여행의피로를풀수있었다.그리고나서는夜市場을물어물어택시를타고이동하여맛있는해물요리에맥주한잔으로우리들백두산대장정의4박5일여행을마무리하는뒷풀이를가졌다.

돌이켜보면걱정과근심으로떠난백두산종주트래킹…..

무엇보다맑고화창한날씨를선물로받아행복하였으며,한사람의낙오나힘든일없이트래킹을완주한기쁨….거기에남파코스와압록강래프팅,국내성관광은보너스로받았으니이번여행길에힘들고지치며먼거리버스투어에심신은고달팠지만너무나행복하고만족한심정이다.

언제라도한번더오고싶은……

백두산의겨울철雪景을한번더밟아보고싶은마음…..

그리고우리한국과북한,중국이얽혀있는이지역에대한역사와현실의문제들….

걱정되는미래………..우리한민족의미래….통일???….만주古土회복???…..중국의동북공정…..등등

이런생각들로마음이편치만은않았던…..

백두산종주트래킹4박5일의대장정을마무리합니다.

함께한우리님들과올랐던백두산천지의장엄한모습을평생가슴에담고살겠습니다.

-출처/’김신묵의해피투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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