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마지날에오른청계산
산행일시/2998.09.15.월요일오전09:00시.
모임장소/전철3호선양제역7번출구.
산행회원/가을님,빈님,영심님,수기님,아우게님,방이사자님,장성근님,
저녁노을님,청개구리님,소나무.
산행코스/원터골-길마재-돌문바위-매바위(578m)-매봉(583m)-혈흡재-만경대(618m)-
석기봉-헬기장-이수봉(545m)-옛골로하산.
청계산산행은옛골이나,화물터미널에서시작하여청계산을종주하는코스가가장좋은코스이다.휴일에양제역에서옛골행버스를타려면언제나버스가만원이어서승차하기가어렵다.그리고화물터미널에서시작하는코스는옥녀봉을지나매바위까지계속하여오름길에나무로1000개가넘는계단을만들어놓아오르기가너무힘이든다.그래서서초구청에서청계산산행을위해마련한마을버스가양제역7번출구에서원터골입구까지운행을한다.이버스를이용하면조금은편히갈수있다는장점이있어많이이용한다.오늘도이버스를타고원터골에서내려산행을시작하였다.
청계산은서울시서초구와경기도성남시과천시의왕시에걸쳐뻗어있다.원터골에서시작하는등산로는들머리부터숲이우거지고조용하여가벼운마음으로산행하기에아주좋은산이다.서초구쪽에는흙산이라산세가부드럽고산길이잘다듬어져있어발걸음이가볍게오를수있으며,맨발로산행을하여도불편함이없을정도로산길이깨끗하다.숲이우거진만큼산속의공기또한맑고시원하다.수량이많지는않지만개울에맑은물이흐른다.아마도푸른숲과맑은물이흐르는산이라산이름을청계산이라고부르는지도모르겠다.
청계산은두개의얼굴을가진산이라고말하는사람도있다.경부고속도로가지나는동쪽에서보면순한모습의토산으로매우부드러워보인다.그러나서쪽과천쪽에서보면우뚝솟은망경봉과석기봉일대와매봉의바위봉우리가솟아산세의위용을자랑하고있다.소나무가많고참나무가울창하다.청계산은맑고깨끗한산이라옛날고려말삼은의한분인목은이색이이산에숨어살기도하였으며,조선조연산군때정여창도이산자락에숨어살며무오사화의참화에목숨을건지기도하였다고한다.추사김정희도제주도귀양살이에서풀린뒤옥녀봉아래에서만년을지냈다고전한다.
이수봉정상에는이수봉에대한표지석이높이서있다.정여창이그의스승점필재김종직과벗한훤당김굉필등이연루된무오사화를예견하고,이산에은거하여두번에걸쳐목숨을건졌다해서목숨수(壽)자를쓴’이수봉(貳壽峰)’이라부르게되었다고전한다.망경봉서남쪽에있는천연동굴마왕굴은한때고려말의조윤과정여창이은거했던굴로알려져있고,매봉과망경봉사이에있는혈읍(血泣)재는피눈물을흘리며울었다는뜻으로정여창이청계산에은거하고있을때무오사화를겪고피눈물을흘리며통곡한데서나온이름이라한다.
원터골산행들머리를지나올라가면숲속길은운치가있어즐거운마음으로오를수있다.오르다가우리는좌측길을선택하여올라갔다.천개사뒤로오르는오르막길에서부터나무계단은계속하여이어진다.첫번째작은능선에올라서서한번쉬면서물도마시고과일도나누어먹으며땀을닦고숨을돌리고다시올라갔다.추석이자났는데도날씨는여름을무색해할만큼덥고땀을많이흘리며올라갔다.그후에도두어번더쉬면서원터고개에올라서니조금은바람이불어주었다.여기서부터는오름길이아니고능선길이어서조금은발걸음이가벼워진다.
길마재정자를지나좌측길로돌아가다가다음능선에서매바위를향해또올라가는길을걸었다.땀은다시줄줄흐르고무척이나더웠다.조망대를지나니오름길이다소여유로움을주는급경사는아니었다.돌문바위를세바퀴돌면청계산정기를받는다는전설에의해돌문바위를세바퀴돌고올라갔다.아마도청계산정기보다는힘들게오르느라고수고하여돌문을돌면서조금쉬어가라는의미를부여하는것같다.여기에이르면정상은멀지않다.매바위바로아래에이르니전에오르던바위암벽에나무계단을설치하여조금은오르기쉽게마련해놓았다.
매바위는청계산에서처음만나는암벽인셈이다.이곳에올라서면산하의조망이마음을넓게만들어준다.땀을흘리며올라온수고를가름하는것처럼매바위에서내려다보는조망권은땀흘린수고를잊게해준다.매바위에서매봉은지척에있다.매봉에서우리는표지석을배경으로단체기념사진을찍었다.산행과사진은불가분의관계를갖고있어산행후에사진을한번돌아보면서산행의의미와즐거움을느끼게해주는역할을해주어서사진들을많이찍는다.그래서산행기와산행사진은그날의산행을기록으로남긴다.
여기서혈흡재로내려가는길도조금은가파르다.다리에무리를주는것은오름길보다내려가는길에더많은충격을전한다.혈흡재에서잠시쉬면서시원한막걸리와과일을나누어먹고,전에는우측으로내려가서우회하는길을걸었는데,오늘은만경대암벽정상을향해올라갔다.만경대정상에서과천쪽서울랜드와경마장을내려다보는조망권은청계산의산행의진수를안겨준다.건너편관악산의모습또한정겹게다가선다.만경대암벽을오르는길이조금은사납고힘들게하지만,정상에올라서면그값어치를톡톡히해준다.그래서산행은끈임없이이어지는지모른다.
올라오기가힘들었으면,내려가는길도어렵기마련이다.처음이길을다닐때에비하면지금은길이많이좋아졌다.그러나암벽길은언제나주의를요한다.우리는석기봉을오르는능선아래점심식사하는자리가비어있어그곳으로내려가식사를하고산행을진행하기로하였다.오늘산행은열명이시작하였으니자리도넉넉하고한적해서좋았다.도시락을펼처놓으니반찬또한푸짐하였다.영심님이손수빚었다는예쁜송편도한곳에자리를잡고,청개구리님의인삼주를정상주로한잔씩하고맛과정이넘치는식사시간은웃음꽃을피우며진행되었다.
식후과일과커피는기본으로나왔다.즉석에서만든냉커피의맛도일품이었다.충분한휴식시간을취하고우리는자리를정리하여일어났다.석기봉정상도암벽으로이루어져있어오르면조망이좋다.일부는돌아서내려가고,몇몇은암벽사이로내려가는코스로내려섰다.공터에서조금쉬었다가이수봉을향해걸었다.이하산길도경사가조금날카로운편이다.이수봉을오르는길은그렇게힘들이지않고오를수있다.능선에올라서면길은진행하는데무리는없다.이수봉에서또한번사진을찍고조금숨을돌리고하산을시작하였다.
하산길은언제나같은코스이므로쉬엄쉬엄내려갔다.내려가다가개울가에서족탕을하고산행의피로를조금풀고하산을하였다.옛골에서간단하게뒤풀이를하고버스로양제역으로출발을하였다.오늘도뒤풀이비용을장성근님이부담해주었다.함께산행해주시고푸짐한뒤풀이를마련해주셔서감사를드린다.오늘은방이사자님과수기님도오랜만에참여해주셨고,청개구리님과저녁노을님이처음으로청계산산행을해주셔서반가웠습니다.땀은많이흘렸지만,무사히함께한산행즐거웠습니다.모두수고많이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산행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청개구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