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2구간(벽소령-성삼재) 지리산종주 산행기 *-
BY paxlee ON 9. 18, 2008
백두대간2구간(벽소령-성삼재)지리산종주산행기
[벽소령-(1.3)-형제봉-(2.05)-연하천-(2.94)-토끼봉-(1.25)-화개재-(0.75)-삼도봉-(2.15)-임걸령-(1.05)-돼지평전-(2.23)-노고단-(3.5)-성삼재]/[접속구간:중산리(매표소)-(3.25)-법계사-(1.98)-천왕봉.계:5.23km]
5시20분경일행들과함께일어났다.담요를개어모아논곳에함께두고배낭을챙겨밖으로나왔다.이미별이사라진깜깜한상태였다.그러나조금지나자멀리서부터여명이밝아오는느낌이들었다.그리고조금후큰뭉개구름에의미한햇살이비치며붉게물들어보였다.5시35분벽소령을출발했다.아침은연하천에가서먹기로했다.어제보다짐이줄어배낭이조금가볍게느껴졌다.오르막길을올라6시10분형제봉에닿았다.조망이훤히트인바위에서쉬면서앞으로겹겹이펼쳐보이는산세를감상했다.드넓은지리산이느껴졌다.그리고희미하게무지개도떠있었다.곧동이트고해가솟아오를것같았다.
내리막길을가다다시앞에놓인평선봉에올랐다.그곳에서사진을찍고있던부부가방금일출을보았다고했다.해뜨는방향을바라보니막올라와있었다.그러면서조금전에는무지개도보았다고했다.앞을보니그무지개는아까보다더뚜렷이나타나있었다.지금도보인다고했더니따라서보며그모습에감탄을했다.다시길을가다연하천에서오는사람들을만났다.시간은1시간반에서2시간걸린다고했다.다시길을가는동안새로운아침햇살이숲사이로비췄다.길가에처음이름을듣는백당나무가보였다.6시35분우측으로솟은커다란바위를지났다.노고단12.6KM벽소령1.5KM지점이다.
그봉우리를넘어내리막숲길을걸었다.길을가다보니뽕닢피나무라고명찰이달린나무가보였다.그것은바둑판을만들기좋은나무이다.아까부터걸음을내디딜때마다피곤함이느껴졌다.그래도어제세석에서벽소령올때보다길이나아져그나마다행으로생각되었다.7시에나무다리를걸쳐길을이어놓은곳을지나며우측을돌아보니멀리천왕봉이보였다.우리가머물던벽소령산장도보였다.길게능선으로이어져그야말로하나의산으로인식되었다.다시완만한내리막길을내려가자맞은편에서일하는복장으로지게를진사람이다가왔다.무슨일을하시냐고묻자“연하천산장에서공사하는데짐받으러간다”고했다.
거기서연하천대피소까지는그리멀지않았다.길우측으로철조망을둘러쳐놓았는데그곳은연하천주목군락지특별관리구역이었다.7시45분연하천휴게소에도착했다.그곳은지나온대피소들과달리좁은장소에있었다.그곳에는51.3m2의기존건물이있는데83.6m2로중측공사중이었다.도착하자마자입구에서피로를가시게할생각으로세수부터하고물도채웠다.대피소에도착할때마다그런일을하고나면마음이편안해지곤했다.뒤이어도착한일행들과취사장에자리를잡고라면과햇반으로아침을먹었다.황선욱건축사가나눠준햇반반쪽에라면국물을부어먹다토할것같아바닥에우의를깔고잠시누웠다.
다리에힘이다빠져나간듯이느껴졌다.어제저녘을먹지않아서더그런것같았다.그것을보고일행들이걱정을하였다.걱정을덜으려고조금후함께커피를마시고9시그곳을출발했다.올라갈초입에는목재로데크와계단이설치되어있었는데고무판을대어놓아디디기가편했다.손으로잡을수있게밧줄난간도있었다.완만한오르막길을걷는동안깨끗한숲공기가느껴지고맑은목청의새소리가들렷다.평화롭게느껴지는숲길을걷는동안마음도평화로워졌다.맞은편에서오던여성두분이서바로옆에보이는투구꽃이라며찍었다.조금후나타난이정표에노고단까지10.1km거리가표시되어있었다.
내리막길을걸어가다보니앞쪽으로지나갈산들이이어져보였다.다시평평한길을가는동안맑은아침햇살을받은초목이더깨끗하게눈길에닿았다.다시숲길로접어들어걸었다.사람들이봄철에체취하러다니는작은고로쇠나무가보였다.한동안편안한숲길을걷다뱀사골2.6Km로표시된팻말을지나평평한길은앞으로완만하게이어진오름길을걸어갔다.거기서는양옆의숲과멀리산봉우리가낮게보여그곳이높은지대라는것을전혀느낄수없었다.그길가에아까보았던투구꽃이보였다.계속완만한길이이어져편안한기분이되었다.더우기이따금바람결도느낄수있었다.
숲길로접어들어완만한길을오르다앞에서모여쉬는사람중에인사를해서보니어제벽소령서만난사람들이었다.우리보다일찍출발해가다쉬고있었다.어제벽소령서내가스케치하는모습을찍었던분이사과를1/4쪽으로나눠주어맛있게먹었다.어제저녘부터아침사이먹은게별로없어서체력보충에도움이될것같았다.10시토끼봉봉우리정상에도착했다.구름과함께반야봉이멀리보였다.거기서지나온연하대피소는3.0KM지났는데조금앞이정표에2.4KM라고되어있던것과차이가나서헷갈리게되었다.다시길을걸으며앞을보니반야봉푸르른산세가시원스레보였다.그리고좌우로바다같은산세가펼쳐보였다.
다시숲길을걷는동안날것들이얼굴에부디쳐번거롭게하였다.길가에세워놓은낮은푯말에반야봉3.5KM로쓰여있었다.길을가는조릿대숲길에햇살이아롱거리며비추었다.10시29분데크로된길을지나평지길이나왔다.터널끝처럼보이는앞쪽주변에다른일행들이쉬고있었다.앞에나타날반야봉을목표로계속걸어갔다.아까부터는몸의컨디숀이좋아져걷는기분이홀가분해졌다.10시31분화개재에당도했다.그곳은경남연동골에서소금해물을가져오고,전북뱀사골삼베산나물을가져와장이섰다고안내되어있었다.생태계보호를위해길에깔아놓은목재데크를걸어지나갔다.거기서는한번되돌아가도록길이되어있었다.
가는방향에반야봉이가까이있었다.마주오는사람에게그리로가는길을물으니길은편한한데이삼백개계단을한번올라야한다고했다.잠시후과연그계단길이나타났다.안내판에화개재와삼도봉을잇는길이240M폭1.5M(1999)30%급경사구간에안전한탐방동선유도라고써있었다.10시37분계단길을천천히올라갔다.주변에‘자연도회복할시간이필요합니다’‘지정통로만이용해주세요’라는말들이쓰여있었다.계단밑을보니험한바위들이널부러진곳이었다.만약그대로라면걷기어려울것같았다.맞은편에서내려오던젊은분과지나치며인사를건냇더니다리가후들거린다고했다.
내가거꾸로가보세요했더니“왜내가그방법을생각못했죠”하며뒤돌아내려갔다.다시한참을올라갔으나끝이보이지않았다.다시더가다보니위쪽이휜해보였다.내려오는중년부부에게“저보이는위가다예요?”하고물으니“아뇨더올라가야돼요”라고했다.위쪽에휴식을위해만들어놓은데크에서잠시쉬었다.뒤돌아보니돌아본구간에먹구름이끼어있었다.10시52분반야봉1.5KM로쓰인팻말을지났다.우측에산봉우리를느끼며좌측으로돌아난좁은길을갔다.좌측으로비스듬히뉘인경사진바위옆길을지나가게되었다.그것은마치초한지에나오는잔도같은느낌이들었다.그좌측에있는큰계곡에는안개가자욱히끼어있었다.
그곳을지나10시58분삼도봉에도착했다.그곳은잔라북도,전라남도,경상남도의3도경계지점이다.배낭을내려놓고쉬는사이뒤에오던일행이올라와함께사진을찍었다.11시20분삼도봉을출발해서노고단을목표로갔다.이제종주구간도얼마남지않은느낌이었다.11시30분노루목에도착했다.거기서노고단까지4.5KM남았다.아침에몸이좋지않을때와달리기운이회복되어빠른걸음으로길을걸어갔다.우측으로반야봉정상이놓여있는데오르지않고능선을지나아래쪽으로내려갔다.조금내려가나누군가말을걸어쳐다보니조병섭건축사가일행을기다리고있었다.
그는연하천에서앞서출발한황선욱건축사와최완규씨두사람이뱀사골대피소로잘못갈까봐알려주겠다고급하게앞서갔었다.다시조금더내려가11시57분임걸령에도착했다.주변이시원하게트인공간이었다.난간이쳐진바위끝에다가가니그너머로산세가보였다.그리고아래로내려가니둥근학돌에샘물이고인샘이나왔다.옆에놓인물주걱에가득받아샘물을마셨다.물맛이시원하고좋았다.뒤에오는일행이도착하길기다리며함께사진을찍고쉬었다.12시15분임걸령을출발했다.이제종주구간도막바지에다다른느낌이었다.노고단을지나성삼제까지갈길만남았다.12시26분피아골삼거리(1336)를지났다.
언제부턴가피아골이라는단어에서아픔을느끼고있었다.사람들이그부근에서쉬며점심을먹고있었다.작은공터를지나숲길로들어섰다.키큰활엽수숲이어서색다르게시원한느낌이들었다.그곳을지나트인길을걷게되었다.뒤돌아보니황선욱건축사와최완규씨가뒤따라오고있어사진을찍었다.좌측으로는이삭이팬들풀이초원을이루고있어느낌이좋았다.그곳을지나가니헬기장이있는봉우리가나타났다.그곳에서도지나온능선이멀리이어져보였다.그리고앞으로나아가니노고단능선이눈에들어왔다.그곳을지나가는동안갑자기비가내려급히우비를꺼내배낭까지감싸게입었다.5분정도지나12시45분비가그쳤다.
그러나초목에고인빗물이바람결에쏟아져비오는소리처럼들렸다.잠시후다시햇살이숲사이로비추었다.좌측에능선을느끼며터널같은산죽길을걷다앞으로시야가트여바라보니능선위의탑이보였다.1시13분노고단(1507)에올랐다.노고단은길상봉이라고불리기도하는그곳은천왕봉(1915)반야봉(1732)과함께지리산3대봉우리인데노고단의명칭은신선할머니(노고단老姑壇)에게제사지내는단이있어유래되었다고한다.그리고그곳은신라화랑의수련장이기도했으며,이지역은넓이가30만평달하는우리나라최대의산추리군락지로서한여름기온이서늘한아고산(亞高山)기후이며각종고산식물이자란다.
종주길에서노고단이위로보였다.긴길을걷다올라갈까말까망설이다의미있게여겨저올라갔다.1시20분노고단정상에올랐다.그곳에는돌무더기로탑을쌓아놓았다.그사이일행이지났을까봐빨리내려왔으나보이지않아두리번거렸다.뒤에서부르는소리가들려되돌아보니황선욱건축사였다.뒤이어일행이도착해함께바로아래보이는노고단대피소로내려갔다.그곳도공사중이었다.일행이머물듯하다바로2시50분성삼재길로내려왔다.계단길과완만한길이안내된표지판을보며계단길로내려가탁족을하니피로가다풀리는듯했다.거기서부터성삼재까지는포장길이었다.
그도로를따라가는중에도로난간너머로강줄기가보였다.가까이가서옆에세워진안내판을보니짐작대로섬진강이었다.그우측으로우리가기차를타기로한구례가보였다.길을걸어내려와성삼제에도착했다.당초버스를타고가기로했는데시간이촉박해택시를타고가기로했다.구례로가는길은861지방도로였다.내려가면서우측으로천은사입구가보였다.다시내려오는동안차창밖으로우리가잠시머물다온지리산산세가친근하게보였다.평야로내려오자주변에벼이삭이팬들녘이보였다.택시가구례를지나쳤다.구레구역은실제로는순천에위치한다.택시기사가구례양반들이기차역이생기면시끄럽다고멀리떨어뜨려놓았다고설명했다.
3시30분에구례구역앞에도착했다.식당을찾아그지역에서유명한매운탕을먹으려다가시간이없어중국집에들러간단하게식사를했다.당초부안으로가서일을보고올생각이었는데시간이여의치않아바로올라가겠다고전화를했다.식사를마치고역으로나가기차를기다렸다.플랫폼시설은콘크리트와철로지어져있지만기다리는사람들표정은시골풍경처럼한가하고평화로워보였다.빨간기관차가객실을이끌고기적을한번울리며플랫폼으로서서히들어왔다.4시8분용산행무궁화호기차를타고서울로올라왔다.-글/김석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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