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7구간 (송계삼거리-소사고개) 종주 산행기 *-
BY paxlee ON 9. 28, 2008
백두대간7구간(송계삼거리-소사고개)종주산행기
백암봉(송계삼거리)-(2.75)-귀봉-(0.34)-횡경재-(1.15)-싸리덤재-(0.51)-지봉-(1.2)-
달음재-(1.11)-대봉-(3.96)-빼재-(4.35)-삼봉산-(3.1)-소사고개
6시30분천호역에도착했다.이명철대장과정병섭건축사사모님이먼저나와기다리고있었다.인사를나누고있으니잠시후최진회장과이사장님이차를갖고함께나타났다.그리고조금후채총무도도착하여함께출발했다.다시경부고속도로죽전정류소로가서박정호사장을태우고지난번우천으로다마치지못했던송계삼거리서신풍령까지를걷기위해길을나섰다.
경부고속도로에서대진고속도로(대전진주간)로접어들어8시35분인삼랜드휴게소에들러아침식사를하고가다9시42분무주리조트에도착했다.차에서내려지난번앉아쉬던목재계단을지나리프트타는쪽으로올라갔다.리프트승강기주변으로넓게코스모스가무리지어피어있었다.일행은거기서송계삼거리로가기위해리프트를타고올라갔다.리프트에서아래를내려다보니걸어서올라가는등산객도눈에띠었다.
9시50분위쪽승강장에도착해향적봉으로오르는길을걸어10시에향적봉에도착했다.우리보다일찍올라온사람들이정상석부근에서사진을찍고있었다.우리일행은주변이조망되는모습을병풍처럼만들어놓은곳에서기념촬영을하고송계삼거리를향해걸어갔다.향적봉바로아래에있는대피소를지나면서부터는완만한길이이어졌다.그리고중봉을넘으니구릉진덕유평전이시야에넓게펼쳐졌다.
천상의화원길이라고부르는그곳에가을이찾아와서추색을띠어가고있었다.조릿대철쭉등관목군락이양탄자를깔아노은듯가지런히산을덮고있었다.안개가끼어호쾌한시선은펼쳐보이지않지만시원한기분을느끼며지나는동안나도모르게송계삼거리에도착했다.거기서남덕유산은12.7km,신풍리까지는11km가남아있었다.지난번아들이배탈이나삿갓재서바로내려갔던이사장님은따로무룡산까지다녀와서차를갖고신풍령으로오겠다고했다.
11시8분지난구간에이어신풍령쪽으로백두대간종주에돌입하였다.지난번송계삼거리(백암봉)까지는백두대간으로접어드는과정이었다.서울출발때오늘산행이지난번다마치지못한구간을땜빵하는일정인것이기분을조금김빠지게하였지만백두대간길로들어서자본래목적에또렷한정신상태가되었다.내리막길을걸어숲으로들어섰다.부스러진낙엽이썩어길의흙색깔이까만색을띠고있었다.산길을계속해서오르락내리락하며걷는동안점점걷기에몰입하게되었다.
초록일색이었던숲의빛깔이바뀐계절을따라달라져있었다.숲이드문드문다채로운단풍빛깔을띠고있었다.그리고길에는주변의떡갈나무에서떨어진도토리가널려있었다.번잡하고무표정한도시에서와달리산에서는변화가직접느껴진다.그리고그런모습이많은시간이금새흘러간것처럼느껴지게했다.그리고그렇게빠르게흐르는세월이허전하게느껴지기도했다.산행은혼자만지나갈수있는좁은산길을걷게된다.
일행이있다할지라도걷기의순간순간은혼자걸으며자신을만나는순간이게된다.나로서는산행에서그런시간을갖는것이소중하다.올해가을은유난히흐린날이많았다.9월에비가온날이기상관측이래가장많은해였다고한다.그래서사람들이장마때고대하던쾌청한가을날씨를접하지못했다.오늘도구름이많이낀흐린날씨였다.하기야산세가큰덕유산부근은전국이맑은날씨에도구림이끼고비가올때가많다고들었다.
11시23분작은봉우리를지나다시참나무숲길을걸어갔다.아까보다더굵은도토리들이널려있었다.그것이야말로산에사는동물들의요긴한식량이될것같았다.11시45분다시언덕같은능선을지나는곳은큰철쭉들이군락을이루고있었다.가까이걷던이대장이100년쯤되어보인다고했다.산길은여름철에비해낙엽이지면서공간이더트여보였다.패인진흙길에등산화가미끄러진자국이줄을그은것처럼보였다.
다시봉우리능선을지나내려가11시53분황령재(1350m)에도착했다.거기서도안개가짙게끼어있었다.눅눅한날씨가기분이별로좋지않았다.기분전환을위해막걸리가져온사람있으면한모금마시고가자고했다.박정호사장이갖고온막걸리한통을꺼내어나눠마셨다.얼려온상태여서더시원했다.거기서는신풍령이7.8km남아있었다.다시출발해내려가다다시오르막길에접어들었다.안개가자욱이낀숲길을한걸음한걸음묵묵히올라갔다.
12시29분경사가급한오르막길을올라헬기장에도착해뒤의일행을기다렸다.뒤이어일행이올라오면서근처에서더덕냄새가난다고했다.점심을어디서먹을지상의하다조금남은지봉에가서먹기로했다.12시33분지봉(못봉1,342m)에도착했다.헬기장서보이던바로앞봉우리가지봉이었다.그러나식사하기에적당한장소가없어앞으로가면서적당한장소를찾기로하고다시걸어갔다.
그러나계속해걸어도적당한장소가금새나타나지않았다.능선을지나며나무에부딧칠때마다자욱한안개의습기가나뭇닢에쌓여빗방울이되어떨어졌다.12시57분월음령에도착했다.거기서는신풍령이4.7km남아있었다.오늘대간길을시작한송계삼거리는6.3km지난지점이었다.앞봉오리를오르는길에다시더덕냄새가낫다.그것은산에서자란것이라약효가있을것같았다.
옆에서캐볼까하고말했지만줄기도모르는상태에서그것을찾기는어려운일이어서시도도하지않았다.1시10분길가에조금너른공터가보였다.앞에가던이대장이그곳을식사후보지로삼고앞으로조금더가서찾아보고온다며기다리라고했다.그리고금새돌아와마땅한곳이없다며자리를펴자고했다.뒤이어일행이모두도착하자서로기다린듯이배낭에넣어온식사를꺼내놓았다.
박정호사장이훈제오리고기와돼지고기편육그리고상추까지꺼내어푸짐한식단이마련되었다.그리고채총무는참석하지않은박기현회장이준매실주를꺼내놓았다.각자준비해온음식을나눠먹으며맛있게점심을먹었다.일행들은진행이예상보다빨리지나고있다면서편한표정을지었다.나는출발때예기를꺼냈던데로덕산재까지가보겠다고했다.최회장이그럴꺼면서둘러먼저출발하라고했다.
머뭇거리면시간이애매해질듯하여먼저출발하기로했다.하지만혼자나서는발걸음이무거워출정식하듯코펠에끓이던커피를나눠마시고2시에그곳을혼자서출발했다.잠시후2시18분대봉에도착했다.거기서신풍령은3.6km거리였다.바로출발해10분쯤후작은고개를지나오르막길을걸었다.길을지나며전북완주,경북안동,그리고부산등전국각지에서이곳을지나며매어놓은리본들이보였다.
다시한봉우리를지나2시37분갈미봉(1210.5m)에도착했다.그곳도거창권역이었다.여전히안개가끼어산행에서멀리주변을조망하는즐거움은맛볼수없어아쉬웠다.추적추적한공기와부딪히며계속해서산길을걷는연속이었다.이따금숲을벗어난능선길에접어들어바람을느끼게된것즐거움이었다.2시53분다시봉우리를넘어철쭉군락을지났다.가는도중자작나무갑옷같은비늘이벗겨져나불어진모습이보였다.
2시46분헬기장에도착했다.혼자갈먼길을의식해쉬지않고빠른걸음으로지나쳐걸어갔다.진달래와참나무숲이어우러진오르막길을올라정상능선을지나가니신풍리가1km남은이정표가세워있었다.그곳을지나3시9분다시산봉우리정상에도착했다.거기서신풍령이얼마남지않은듯했다.이어진내리막길로가다신풍령을만날것같은느낌이들어서둘러길을걸었다.
3시27분신풍령(빼재)에도착했다.그곳은무주와거창을잇는도로가지나고있었다.신풍령은추풍령에비해새로운고개라는뜻으로붙여진이름이다.그신풍령고개에지어놓은정자에두사람이쉬고있었다.좌측도로로나가서다음구간으로이어가는길을찾았으나금새잘보이지않았다.가다되돌아서다하며살펴보는데무주쪽에서넘어오던차가경적을울렸다.
나와무관할듯하여바라보니뜻밖에송계삼거리에서헤어졌던이사장님이었다.무룡산까지갔다와무주리조트에둔차로산행에서차편이없는사람들을태워주고있었다.내가덕산재까지가려한다고하자이미그것을알고있는듯했다.그와인사를나누고도로건너에달린백두대간리본을보고길을찾아올라가기시작했다.들머리길의경사가심해서힘이들었다.3시40분그봉우리를올라완만한오름길에접어들었다.
그리고잠시후앞봉우리능선을지났다.다시내리막오르막길을빠른걸음으로걸어4시10분삼봉산이2.0km남은지점을지나게되었다.그리고다시내리막길을걸어5분후에는삼봉산이1.0km남은지점에당도했다.목표로한덕산재까지남은거리를몰라최대한빨리걷고있었다.그렇게다시숲길을걸어가는도중길옆에서갑자기꿩이푸드득날아가놀라바라보게되었다.
계속해길어가니소사재가2.5km남은이정표가보였다.그리고잠시후4시30분덕유삼봉산(1254m)에도착했다.정상석글에서아직그곳이덕유산산세임을알수있었다.쉬지않고그곳을출발해4시48분암릉정상부를지났다.그주변은칼바위가널부러져발을디디기어려웠다.잠시후4시50분우측으로직각되게꺽인방향으로급경사지길을따라내려갔다.
그곳은곧바로가다길을잃기쉬운지점이어서주의하도록많은리본을매달아놓았다.그길은경사가급하고미끄러운데다구르는자갈돌이놓여있는길이어서걷기가매우힘들었다.사람의자연스런보폭으로디딜수있는지형이아니어서한걸음땔때마다억지로동작을취해조심조심발걸음을내딛느라무척힘이들었다.한참을내려가도그상태가바뀔기미가보이지않자짜증스럽게되어‘지랄같은길’이라는말이나도모르게입가에맴돌았다.
그러나산길이란것이애초에사람을위해생겨난길은없을듯했다.5시2분다소평평한길에접어들었다.그리고몇번을오르락거리며봉우리를넘어가자앞쪽에너른밭이보였다.그근방에서나는라디오소리를들으며한참을걸어내려가니밭에서일하는사람이보였다.5시25분무주고제면소사재에도착했다.오늘은여기까지하기로하였다.그런데차가없어서울로가기위해이동할일이걱정이되었다.거기서는지나는차를붙들고사정해보는수밖에없었다.
드문드문차가나타날때마다손을들었으나몇대가그냥지나갔다.잠시후트럭이다가와손을들으니멈춰서주었다.과일포장박스가가득실린차량인데사정을말하니차를태워주었다.5시35분그곳을출발해내려가면서행선지를물으니대구로가는중이라고했다.그러면서버스를탈수있게무풍리에내려주겠다고했다.어딘지알지못하지만차만탈수있으면된다고했다.기사님의나이가많은편인데인상이아주부드러웠다.
그분은포장박스를운송하기위해전국곳곳을다니신다고했다.그런데기름값을절약하기위해과속을하지않는다고했다.그말을들으니진실한성품이느껴졌다.15분후무풍리에도착했다.감사의인사를하고내려무주로가는버스를타기위해버스정류장을물어보았다.그러나물어본사람이그시각에가는차가없다고했다.그러다생각이난듯영동으로가는과일장수에게가서태워달라고하라고했다.그과일장수를찾아가사정을말하니태워주겠다고했다.
5시55분그차를얻어타고무풍리를출발하여영동으로행했다.얼마후낮익은터널이나타나바라보니나제통문이었다.언젠가가보려고했던곳인데우연히그곳을지나면보게되었다.밤길을지나며기사가하는예기를들었다.그분은용인에서7년쯤직장생활을하다내려왔다고했다.큰벌이는못되지만인심이좋아서살기는편하다고했다.7시10분영동역앞에도착했다.그분이팔다남은머루포도를한박스사며거스름돈은받지않았다.
영동역에서표를사고바로옆에잇는식당에서올갱이국을먹은후7시28분무궁화열차를탔다.몸에땀이배어앉아잇기가불편했지만잠깐잠이들기도했다.10시15분서울역에도착해전철을갈아타고11시10분경집에도착했다.산행에서할수없었던모든것이집에오니해결할수있어서새삼편안함을느꼈다.피곤한상태여서바로잠을자고싶었지만내일할일의준비를해놓고잠자리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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