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15-2구간(피앗재-늘재) 속리산 종주기 *-

백두대간15-2구간(피앗재-늘재)속리산종주기

산행일시=10월5일6일무박산행
산행코스=피앗재-(5.66)-천황봉-(2.58)-신선대-(1.17)-문장대-(4.45)-밤티재-(3.3)-늘재

산행인원=가이드2명,서울36명,전주15명,대구4명.

밤10시45분양제역구민회관앞에서백두대간15구간산행을위하여어둠을가르며출발을하였다.집을나서는시간에도비는부슬부술내리고있었으며,일기예보도오늘밤과내일오전까지비가내리고오후늦게나개이겠다는소식이어서이렇게비가오는날에출발을해야하느냐?고심을하다가산행을하겠다는신청을하여놓고,비가온다고슬거머니출발을하지않는다는것도마음이편치않아,많은회원들앞에약속을하였기때문에우중산행이되드라도참여하기로결심을하였다.

우중산행을떠나면서도회원들의얼굴은환하게웃으며반가움을나누고만나지못한그동안의안부를주고받으며즐거워하는모습들은언제나처럼밝고활기가넘치며자신감에차있어서믿음직하였다.’공대장’은인사말을통하여산행코스와산행예정시간은9시-10시간이소요될것이라고하였다.총무’쎈다이’님은오늘의산행안내도와산행안내설명서를한장씩나누어주었으며,이어서한사람씩앞에나와서마이크를잡고자기의닉네임을말하고자기소개를하는시간을가져서로의믿음과정을쌓아가는자리를마련하였다.

비를잔뜩이고있는먹구름이하늘을덮고있어더욱캄캄한밤을뚫고버스는경부고속도로를달려가고있었다.안성톨게이트근처에서’잘먹고잘살자’님과’방개’님을픽업하여달리다가망향휴게소에들려잠시쉬어가기로하였다.야간산행을위하여에너지를충전하기위해간단히식사를하고다시출발을하였다.보은읍버스정류소에들려전주팀’솔주’님외14명과대구팀’웃는하루’님외3명을승차시키니자리가비좁아서서가는분들이많았다.전주팀과대구팀들도일일이닉네임을말하고인사를하였다.

보은읍을지나지난번산행의하산지점인피앗재로올라가기위하여만수동계곡의만수동농원이있는마을못미쳐에서하차를하여버스의헤드라이트불빛앞에둥글게모여서’OB’님의구령에맞추어간단하게준비운동을한후산행을시작하였다.선두는먼저출발을하고우리는2시20분쯤에중간팀과어울려산행을시작하였다.마을까지는시멘트도로여서가는길이편하였다.마을에는가로등이밝혀져있고멍멍이도낯선발자욱소리에짖어대고있어서고요한적막을깨트리고있었다.

마을을지나니농로여서그런지길은넓었으나풀이무성하였고,본격적으로산길을접어드니산길은좁아지고수풀이우거져있었다.비가내린후라길은조금씩미끄럽기도하였으며,어둠을밝히는불빛만이일렬로늘어서서이어지고있었다.얼마를오르다보니지난번태풍때나무가쓰러져길을막고있어고개를숙이고지나면서뒷사람들에게머리를주의하라는말을전하기도하면서오르다보니이번에는아에땅에앉아서간신이지나가야하는경우도있었다.

어둠속을뚫고오르다보니구슬같은땀방울이솟아오르고있었다.땀을닦고물을마시며조금쉬었다가다시오르기를하다보니3시20분쯤에지난번종착점인피앗재에도착을하였다.먼저오른분들이쉬고있어서함께쉬었다가본격적인대간길을오르기시작하였다.조금오르는데,먼곳에서뇌성소리가들려온다.그리고10여분후에비가내리기시작을하여모두들우비를꺼내입고비를맞으며우중산행을하였다.비는추적추적내리고있어산길을오르는기분은조금씩따분하다는생각을하였다.

우비를여미며걸었다.빗방울이나무잎에떨어지는그마찰소리를들으며어둠을밝히는불빛을따라한걸음한걸음옮기는대간길이이제시작인데,비가얼마나올것인가?언제까지올것인가?이런저런생각을하면서오르기를계속한다.그래도소나기가아니고조금씩내리는비여서그렇게불편하지는않아다행이라는생각이들기도하였다.백두대간길은거의가오르고내려가는길이오솔길로이어져있어서앞서가는사람의뒤만열심히따라가면되는데,선두팀은너무빠르게걸어가는편이어서따라가기가힘이들고숨이차다.

후미팀은반면에천천히자신들의보폭에맞추어가는편이어서중간쯤에가는것이앞과뒤의상황을판단하면서갈수가있어서편하고여유를가지고산행을할수있어서좋은편이다.667m봉에이를때쯤에어느듯비는그쳐가고있었다.이곳에서한번더쉬면서땀을훔치고물을마시고다시출발을하였다.조금내려가다가좌측으로돌아가는길을한가롭게걸어가다가다시한참을내려가는길은미끄럽기도하였으나낙엽이쌓인곳은그래도걷기가한결편했다.

다시오르막길을오르다보니땀이솟아나온다.726m봉에도달하여잠시휴식을취한후또걷기시작하였다.오르내리는메마른길에작은돌맹이가깔려있어비가내린후이지만미끄럽지않고뽀송뽀송한길이라걸음걸이는한결가볍게걸을수있었다.703m봉에오른후내려가는길은걷다가다시오르는길은경사가가파르기도하고바위길이나타나기도하는길이어서조금씩숨이차고걸음이무거워지는것같다.

여기서부터는천황봉을향하여올라가는길이므로가장힘이들고인내가요구되는코스로여겨진다.땀을뻘뻘흘리며얼마를올라가다보니어두운구름이잔뜩더리워진하늘이보여정상이가까워지고있다는느낌을받으며정상인가하고올라보면정상은더멀리느껴져다시한번마음을가다듬으며서둘지않고올라가는마음은정상을향하여다가가고있었다.조금더오르니정상에먼저도착한분들의대화소리가들려이제정상이구나하는생각이들면서발걸음은더빠르게옮겨지고있었다.

드디어속리산정상천황봉에도착을하니"천황봉1058m"라는표지석이우뚝서서우리를맞이하고있었다.바위들이모여서천황봉정상을이루고있어서바위위에앉아서쉬면서정상주를마셔야한다며참이슬을나누어마시기도하고간식을나누어먹으며정상에올라왔다는보람을만끽하면서가슴을크게열고산하를내려다보니높고낮은산과산으로이어져있는계곡에는안개구름이감돌고멀리전기불빛이여기저기에보이기도하였다.

휴식을취하고있는데,다시빗방울이떨어져서둘러우비를다시걸치고출발을하였다.여기서부터는조리를만드는한길이넘는키가큰조리대가길좌우를가득메우고있어서비에젖어있는대나무가산행인의옷을모조리적셔주고있어서금시옷이몸에붙는다.올해는비가자주많이와서그런지대나무숲이무성하게잘자라서비만오지않았다면대나무숲길이인상적으로기억에오래남을수있었을텐데,오늘은대나무로인하여옷을더빠르게적시는계기가되어아쉬웠다.

비가계속내리고있어쉬지않고걸음은빨라지고있었다.비에젖어길은질척거리고바위길은미끄럽기도하고,내려가는곳에서는미끄러지기도하면서능선길에들어서니안개구름이자욱하게드리워져멀리바라볼수있는전망은답답하였지만가까이보이는건너편봉우리의바위와나무가자연의참모습을그대로보여주고있어서순수하면서도단순하게보이지만그아름다운자태는우리의시선을놓아주지를않고있었다.

비가내리는길을쉬지않고걸어가다입석대입간판이서있어바라보니바로뒤에입석대바위가멋있게버티고서있었지만비가내려그곳에들려볼엄두를내지않고그냥지나쳐갔다.입석대를지나얼마를오다보니비는멈추어주었다.따분한마음을삭이며계속걸음을옮기며가다보니8시20경에신선대에도달하였다.빗길을걸어서그런지모두들지쳐있는것같다.문장대에서아침식사를하기로하였지만몇몇은문장대로떠나고우리는이곳에서아침식사를하기로하였다.

신선대에는음식을파는집이있었다.실내로들어가우선막걸리와부침을안주로목을축이고한쪽에서는라면을끓이면서식탁에둘러앉아도시락을풀어놓고즐겁게식사를하는사이에도우리일행은속속도착을한다.신선대를출발하여내려가는길은매우미끄러웠으며올라가는길도바위가험한능선길이어서주의를요하는길이었다.건너편봉에는바위를아름답게다듬어쌓아놓은것같은자연미를감상하면서주위의나무와너무잘어울려있다는생각이그곳에머물러있게만들었다.

바위능선을돌아서내려가고올라가는길이만만치가않았지만모두들쉬지않고주위의경관을두루조망하면서여유롭게산행을하고있어서한결마음은가벼워졌다.마지막고개에올라서니문장대안테나가보이고문장대정상봉이눈에들어온다.여기서잠시쉬었다가문장대에도착을하니9시15분을가르키고있었다.켜피한잔을마시고휴식을취했다.다음코스를향하여출발하려고하는데,다시비가내리기시작을한다.비가그치면가자고하는사람도있었다.

하지만오늘산행종착지에도착시간이있으니가야한다며모두들우비로단장을한후출발을하였다.앞서몇사람이출발을하고나도뒤를이어출발을하여문장대를오르는철계단을거의마지막단계에올라가는데,다리에이상이감지되는가싶드니계단을오르느라고발에힘을주니양쪽다리에쥐가느껴지면서다리가뻣뻣해지더니움직일수가없다.그자리에그대로서서조금씩발목과무릎을움직이면서기다려보아도쥐가난부위가풀어지지를않는다.

한참을그렇게서서기다린후조금풀어져천천히내려오니내려가는것은할수있을것같은데,올라가느라고발에힘을주면바로쥐가나서보행이어려워졌다.그래도비가오는이곳에서마냥기다릴수도없고하여아주천천히내려와대간길로접어들어내려갔다.그러다보니같이가던분들은모두먼저가고혼자떨어져내려가다가올라가는길에서다시쥐가나서움직이지못하고있으니다음분들이도착을하여쩔쩔매고있는모습을보고는지나가지도못하고있었다.

어느분인지닉네임을아직익히지못한분이진통제스프레이가있다고하면서좌우다리에흠뻑뿌리고또다른분은다리를주물러주어서조금더쉬었다가출발할수있었다.처음에는아주조금씩천천히걸어갔다.그렇게한10여분이지나니효과가나타나는것같아그런대로걸어갈수있었다.내려가고올라가는길이암릉길이어서미끄럽고위험하기도하지만갈만하였다.갈수록암릉길은첩첩이다.바위를넘고바위와바위사이의좁은길을통과하기도하고작은바위구멍으로기어서지나갔다.

자세를낮추어지나가다가앞의바위를보지못하여바위에머리를받치기도하면서지나서곳곳에로프줄을늘여놓아그줄을잡고곡예도하면서가다보니길은더디게진행되었다.수직으로된길에는계단이놓여있기도하였으며,암릉사이를지나가기가어려워바위에참나무를잘라기대어놓고그것을밟고올라가서바위에업드려배낭을지고는지날수가없어배낭은먼저지나간사람에게던져주고포복하는자세로지나가야하는곳에서는시간이지체되기도하였다.

갂아지른바위의아래를내려다보기에도아찔한곳을지나조금내려가니이번에는20m가넘는바위에외줄로프줄이메어져있어그줄을잡고수직바위에발을옮기며내려가는곳에서는한사람씩내려가다보니많은시간이지체되어기다리고있는데,후미조가이드’뜨레모아’님이도착을하였다.오늘등산코스가운데가장멋이있고아기자기한이암릉길에속리산의진수가숨쉬고있다는것을마음깊이새기며다음에날씨가화창할때다시한번찾아와야하겠다는다짐을하였다.

계속이어지는암릉길을지나내려가서바위를뒤로하고나니길은미끄러워넘어지기도하면서,다리에다시쥐가나기전에약효가다하게전에도착하겠다는생각이앞서빠르게걷고또걸어서11시20분경에밤티재에도착을하였다.밤티재에도착을하니’공대장’님이기다리고있다가반갑게맞아주신다.버스가이곳에있어서늘재까지의산행은포기하고여기서기다렸다가후미가도착한후함께버스를타고늘재에도착을하여식사를하고단체사진을찍고2시가조금지나서서울을향하여출발을하였다.

옷은젖어있고등산화에도물이차질척이고있어기분마져칙칙하였다.그러나오늘산행의의미는기억에오래남는속리산종주코스의멋과낭만이넘치는자연미의아름다움은해맑은날다시한번찾고싶은산행이었다.다리에쥐가나서고생도하고,우중산행의불편함을참으며,피앗재에서천황봉을밟고주능선을따라속리산의웅장하면서도세련미넘치는암벽의장관을조망하면서문장대를지나속리산의난이도가높은암벽코스에스릴넘치는고생도많이하였지만,무사히속리산을종주하였다는자부심은가슴을부푸르오르게하였다.[소나무0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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