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산행에서앞으로는2주에한번씩산행을하기로했다.그래서이번대간산행은평소보다더빨리다가온느낌이들었다.앞으로대간종주를마치려면17회쯤남았는데그것을일박이일까지계산하면일년중한달정도를산을오가며보내는셈이된다.11시출발인데10분늦게삼성역에도착하니버스가기다리고있었다.버스가출발해12시11분음성휴게소에도착했다.거기서잔치국수를먹었다.12시57분증평톨게이트를통과했다.그리고화산IC를나와평야지대를지나며평안함을느꼈다.그러나그런분위기와달리오늘구간은험하기로소문이난곳이다.
오늘은새로산배낭을메고왔다.그래서조금새로운기분이들었다.이대장이그런배낭을쓰면산행에더힘이든다고했다.하지만내가견디면되지하고써왔었다.그런데그것은밀착된것이아닌개나리봇짐같아서덜렁거렸다.평소에잘몰랐었는데지난번속리산암릉구간을지날때중심을잃지않기위해서는몸에밀착될필요가있다는것을느끼게되어서이대로는안되겠다는생각이들어,오늘일을마치고부랴부랴사서준비했다.2시널재에도착했다.지난번구간을마칠때보았을때보다훨씬더그윽한장소감이느껴졌다.사진을찍고12시8분출발했다.
산을조금오르고나니아래쪽으로마을불빛이보였다.널재에서청화산정상까지바로올라가는구간이다.밤이지만마을불빛으로인해우리가지나온주변의상황을이해할수있었다.지난번마칠때는급히하산해서평소보다더그주변지리에대한감각을느낄겨를이없었다.그런데올라가면서뒤돌아보니지나온속리산의장엄한산세가침묵하고있었다.높을뿐아니라산세가옆으로길게펼쳐있어더깊고그윽하게느껴졌다.속리산은실제로그곳을지나오기전까지는관념상으로만갖고있던세계였다.그곳은범접하기도쉽지않은곳일것같았는데지난구간에서당일로지나왔다.
그리고엄밀히말하자면백두대간을종주하는의식에서는한구간일뿐이라는인식으로지났다.그런데지나와서되돌아보니속리산산세의기운을대하니특별한감동이생겼다.가는동안군데군데암릉밧줄이매어잡고올라갔다.밤의세계밤의정적이그윽했다.아래마을불빛이보였다.봄내음의공기와너른산세의기운을대하며걸었다.낮과다른밤의세계가펼쳐졌다.채총무가걸려온전화를받는데대화내용이우리일행인것같았다.직감적으로누군가길을잘못들어서연락이온것같아서앞에가던이대장에게말을전했다.우리는봉우리에서멈춰주변을돌아보며기다렸다.잠시후뒤에서일행이올라왔다.
2시18분헬기장을지나오르막길을걸어갔다.앞쪽의오르는봉우리너머로더큰산세가보였다.그곳이청화산일듯했다.다시약간내리막길을갔다.완만한좌우로굽은길을지났다.돌아본능선너머로산자락위에떠있는교교한달빛을느끼며걸다.2시29분정국기원단(靖國祈願壇)이라고쓰인표지석이있는곳에당도했다.그곳에그런표지석을만들어놓은것은이중환이택리지에서청화산을복지(福地)라고극찬한데서연유하는것같았다.거기서뒤에오는일행을가다리며스케치했다.뒤에오던일행이다도착한것을확인하고다시출발했다.다시청화산정상을행해걸어올랐다.
2시52분바위로프를잡고올랐다.검은산허리너머속리산산세가보였다.3시4분우측에길을지나던사람들이자갈을주워쌓은작은돌탑이보였다.그곳을지나경사길을묵묵히걸어올라갔다.
잠시후일행이도착해함께사진을찍었다.하지만정상적주변공간이좁아서함께서지못하고나누어두번찍었다.3시45분청화산을출발했다.내리막길에바위로된곳을지났다.다시오르막길을걸으며뒤를돌아보니산에걸려보이는달이올라오는일행의헤드랜턴불빛과어우러져보였다.우측으로봉우리를돌아내려가다보니3시52분이정표가보였다.거기서다시완만한오름길을걸었다.머리위쪽으로북극성이보이고우측에마을불빛이보였다.4시8분조금후길에쌓인낙엽이푹신하게느껴지는완만한내리막낙엽길을걸었다.
다시오름길에능선너머가트여보였다.그리고뒤로는청화산검은산세가보였다.뒤로더이상속리산보이지않았다.앞에걷던이대장이“출출하네“라고했다.다시내리고오름길을걸어암릉구간을지나니평평한길이나왔다.앞서걷던대장이바람없는곳에서쉬자고했다.암릉구간을지나니우측에낭떠리지가있어조심하며지났다.4시27분우측으로급히꺽인내리막급경사길을갔다.그리고다시길을오르다멈춰휴식을가졌다.강성택건축사가이번에도복분자술을가져와돌렸다.하늘에별이아까보다더총총해보였다.4시45분암릉구간이나타나7mm로프를잡고올랐다.
그리고다시암릉민둥산을지났다.주변이절벽이되어위험이느껴졌다.다시내림길을걷다다시올랐다.그리고앞에놓였던봉우리를넘어다시내림길을걸었다.경사가심한구간을내려가면서옆에서“한없이떨어지네…”라고했다.조용한밤에돌구르는소리가나서짐승이지나가는줄알고바라보니옆에서돌이구르는소리라고했다.점차밤이지나고있는듯했다.그러나우리때문일수도있을것같았다.봉우리아래로내려오니길위에낙엽이푹신하게쌓여있었다.좌로저수지가보이고그뒤로불빛이보엿다.5시봉우리를올랐다.점차주변이훤해지기시작했다.
앞으로나갈능선이포근하게펼쳐보였다.봉우리를오른후다시내림랜턴을꺼도그리어둡지않은듯해서끄고있다가다시켜고걸어갔다.비탈길내림길을걸어가니다시낙엽이쌓인평평한길이나왔다.그리고다시오르막에서칼날같이바위가날이선곳을지나갔다.어둠속에서앞으로검게산세가보이고,새소리가들렸다.앞에나타난봉우리을좌측으로지나능선길을걸었다.어둠이점차가시고있었다.다시봉우리를넘어완만한내림길을걸었다.
5시20분주변이밝아져서랜턴을껐다.잠시멈춰지점을확인하고다시출발했다.오름길을걷다보니5시21분헬기장이나왔다.잠시후봉우리를넘어내려가다다시경사길을걸어올라갔다.그좌우로너른큰산세의공간이느껴졌다.다시내림길을걸었다.우측계곡으로삶터의불빛이보였다.다시봉우리를넘어가니조항산봉우리가보였다.이제그길만오르면정상에도착할것같았다.점차오를수록능선이칼바위암릉으로되어있어발에자극이왔다.능선을걷는동안약한바람이불었다.6시암릉을지나며로프를타고내려갔다.
다시오르다뒤돌아산세가보여스케치를하고있으니뒤에오던최회장부부가지나쳐갔다.
험준한암릉의산세는그만큼육신을고단하게했다.그러나막바지에다른신경을쓰느라그산행의기분이저하된측면도있었다.앞으로게가옆걸음을치듯대간은우측으로지나간다.그런데그곳들은역사적으로마치희말라야를넘듯다른세계를경계지우던곳이다.국가의강건한경계였으며넘나드는것은특별한사건이었다.그리고그만큼사람의발길닿기가쉽지않은곳이었다.이처럼사람의발길이잘닿지않는곳은경관을보고심신을맑게하려거나척박한곳에서견디며수련하려는사람들이찾아드는곳이었다.그리고수도처로서이상향으로여겨지기도했다.화양동이그런곳이다.
다시출발해내려가다6시15분앞에있던봉우리를지났다.그곳은진달래이제야막피어나고있었다.지대가높아기온이낮은듯했다.내려갈수록길이완만해졌다.계속해내려가면서들꽃길을걸었다.길가에있는고사목이배를멈추게하는돗의형상을하고있었다.조금아래로가니바람에쏠려많은낙엽이길에쌓여잇어서푹신한감촉이느껴졌다.주변에는뾰족뾰족피어오르는새싹들이보였다.
우리는거기서아침을먹고가기로했다.자리를두개이어서펴고각자휴대한접이의자를펼쳐빙둘러않았다.이번에도박사장이선지해장국을끓였다.출출한데다아침에쌀쌀하게느껴지는터에따뜻한찌게를먹는다는것이감탄을자아내게했다.그리고각자갖고온부침,삶은오징어,총각김치,무무말랭이등에다소주잔을돌려무사한산행을기원하며맛있는아침을먹었다.7시30분다시출발했다.지도에앞쪽에오르는산은마귀할미통시바위가놓여있었다.그산을오르다7시56분통시바위갈림길에서뒤의일행을기다려쉬었다.
그런데한가지문제가생겼다.백원철건축사가안경을잃어버려서찾기위해뒤돌아가고있다고했다.그리고다시돌아오지않고고모령에서의상저수지쪽으로가겠다고했다고한다.본인스스로판단한일이라할수없이생각하고나머지일행이다시출발했다.햇살이점차따가워지고있는가운데내리막길을걸어내려갔다.그길은경사가심해서발이미끌어지기도하여조심스러웠다.8시10분큰소나무가길을막고뿌리를드러낸채넘어져있는봉우리를지났다.그리고8시14분전망이좋은바위에도착해쉬며뒤의일행을기다렸다.그곳에큰바위가있어한동안누워쉬었다.
무박산행이라졸음이왔다.잠시후일어나니기다리던최회장이도착했다.일행이좀더쉬려하자그는걸음이느리니먼저출발하겠다고하며떠났다.몇사람은아예거기서좀자고오겠다고했다.잠시후내리막길을걸어내려갔다.8시21분봉우리우측으로돌아가는내리막길을걸었다.그곳나무들은아직싹이돋아나있지않았고땅바닥에만파랗게풀이돋아나고있었다.주변이점차햇살이퍼져있었다.능선길에다다르니능선좌측으로산사이에형성된들녘이보였다.그곳은산세로둘러친계곡에좁게띠처럼형성된다른곳들과달리조금너르게보였다.
8시51분큰바위봉우리가나타우측으로돌아걸어갔다.뒤로지나온봉우리가보였다.그봉우리우측이트여바라보니멀리큰산줄기가지나가는것이보였다.8시52분큰바위가나타났다.이대장과조병섭건축사가우측으로돌아가는데나는바위사이로지나갔다.그곳을빠져나가다우측으로돌아가던그들을다시만났다.빠져나가서뒤돌아보니그통로로멀리산세가겹쳐보였다.다시내리막길을걸었다.앞쪽의숲과봉우리너머로대야산정상으로보이는봉우리끝이보였다.다시능선을올라평평한길을걷다우측에큰바위들이병풍처럼둘러쳐있는것을보며지나갔다.
잠시후다시봉우리를넘어지나갔다.바위옆에큰소나무가가지를넓게펼치고서있었다.9시바위옆으로지나는내리막길을걸었다.옆에서아래쪽에보이는계곡을밀령일거라고했다.그러나표지나옆으로통과되는길이보이지않았다.다시봉우리를넘어완만한길을걸어가는동안봉우리가가로막듯서있는것이보였다.한참동안오름길을걸어넘었다.경사길을한참오르는동안힘이들어이마에서굵은땀이맺혀흘러내렸다.봉우리를넘어가니암석으로이루어진대야산정상부가보였다.다시내리막길을걸어내려가9시8분밀재에도착했다.
문경소방서표지가있는것이문경관할이었다.다시산을올라갔다.바로앞에거북처럼보이는큰바위가보였다.앞서가던이대장이그바위에다가가면서그바위뒤에서소변을보고가겠다고했다.어디쯤오는지도모르는데“내려오는사모님이에게보이지않겠지”하며바위뒤로갔다.이제정말로대야산정상을향해오르고있는중이었다.누군가에게대야산이있는이번구간은백두대간전구간중가장험한구간이라고들은적이있다.암릉이많아서로프를의지해지나가야하는곳이많다고들었다.그래서오늘산행에나서면서는대야산을지난다는것을가장먼저의식하고있었다.
지나오는동안로프를잡고암릉을지나기도했지만아직소문에듣던것같은험한구간은나타나지않았다.그래서얼마나힘이들지긴장도되었다.산경사지에햇살이가득퍼져있었다.길옆에있는생강나무에꽃이지고새싹이오르고있었다.9시13분큰바위가나타났다.바위가계곡처럼되어있는사이로뒤로지나온봉우리가보였다.9시16분봉우리에올라서자마치조각을설치해놓은듯한바위가보였다.그곳을지나가자다시좌측으로마치바위표면이천전리암각화를새겨놓은듯한바위가보였다.낙엽이푹신하게깔린곳에노란꽃들이피어있었다.
9시21분능선을오르자앞쪽으로정상부가보였다.소나무에나무판자로만든표지에대문바위,코끼리바위라고써놓은글씨가보였다.그리고뒤로지나온산세가다시보였다.그곳봉우리표지판에지나온밀재가25분걸린다고써있었다.그러나시간을보니밀재에서그곳까지16분밖에걸리지않았다.거기서나아갈방향에대야산정상부가보였다.그리고앞쪽에큰바위가보였다.9시29분좌측위로집채만한바위가마치조각대에올려놓듯서있었다.앞으로지나갈능선을바라보니조형미가빼어난모습으로펼쳐보였다.다시나아가니바위의뿌리부분이깍여있어그사이로시야가트여보였다.
다시그곳을지나가니높은바위사이가절벽처럼트여보이는곳이나타났다.그사이로보니바위사이로속리산쪽산세가보였다.게속앞으로나아가다보니대야산정상부가보였다.그정상부로지나는길이둥글둥글한바위들이징검다리처럼흩어져놓여있고그뒤로정상봉우리가보였다.앞으로보이는곳은소나무와바위가어우러져아름다운광경을이루고있었다.순광을받아빛깔이더선명하게보였다.다시앞으로나가니소나무한그루가벼랑같은바위옆에서조형적인자태로서있었다.그곳을지나좌측으로난길을돌아갔다.우측위를바라보니큰바위들이봉우리를이루고있었다.
능선마루에다가가지않고우측으로올랐다.나무잎평상으로깍아남든나무판에까만글씨로대야산정상이라고쓰여있고,빨간색화살표를그려놓은표지판이있었다.지나온뒤를보니멀리웅장한산세를이루는모습이보였다.그리고가까이에는
그곳을지나다시봉우리를오르며보니오른편너머로정상이보였다.대야산정상은하나의봉우리가우뚝서있는것과달리암석으로된봉우리두개가연이어진상황이었다.그봉우리사이에계곡이놓여잇고봉우리를넘어선다음에는다시그봉우리를로프를이용해올라서야되었다.내리고오르는곳에로프가각각걸려있었다.앞쪽봉우리를오르며뒤돌아보니여러바위조각이높은성벽처럼이루어진곳을로프를잡고내려오도록되어있었다.8시48분다시로프를잡고봉우리에올라서니그너머로다시계곡이가로놓여있었다.그리고앞쪽의봉우리에이대장이올라있는모습이보였다.
다시한번로프에의지해계곡을지나정상봉우리로올라갔다.
이대장이금새앞쪽봉우리로넘어가바위를걸어내려가기시작했다.나도뒤이어바위봉우리로올라갔다.지나갈아래쪽으로서릿발처럼바위가모여이루어진산봉우리가보였다.그곳가까이내려오니길이좌측으로급히꺽여있었다.그리고거기서부터로프를잡고내려가야했다.위험이느껴져스케치북을배낭에넣었다.하지만카메라는그냥목에걸고있었다.이대장이로프를잡고내려가기시작했다.나도뒤따라내려왔다.그곳은20m쯤되는직벽구간을다섯번정도내려가게되어있었다.그렇게긴장을하며로프에의지해내려오다보니이미꽤내려오게되었다.
다시앞에보이던봉우리를지나내려갔다.다시오르며뒤를돌아보니내려온대야산봉우리가절벽으로보였다.봉우리를지나내려오면서한동안완만한길을지났다.주변이봄철에생명력이뻗치고있었다.찬겨울을언몸으로지난나무줄기에생명이약동하여싹이움터나오고있었다.10시53분활짝피어난진달래가길양옆을수놓듯흐드러지게핀길을지났다.가다보니평평한바위가전망대처럼되어잇는곳에두그루큰소나무가서있었다.그리고그너머계곡사이로높은산이푸르게솟아있는모습이한폭의그림처럼어우러져보였다.
자연의섭리에대한위기가바로닥치면서이제더근원적인고민을해야하게되었다.근본적인문제에봉착하고부터망각하고있던문제들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이다.완만한길을걷다다시봉우리를향해경사진길을올라갔다.가다가뒤를돌아보니지나온대야산이조금멀리보였다.그런데그봉우리끝이유독더뾰족하게보여그산을다가가면서느끼던인상과다른느낌이었다.이쪽에서보니우리가로프를잡고내려온봉우리만봉긋솟아보였다.그리고그절벽을이루는바위모습이마애삼존불처럼사람형상으로보였다.다시길을걸어가다앞을보니로프가매어있었다.
그곳을지나길을오르다보니묘를이장한듯보이는곳이나타났는데그꼭대기부분이촛대봉정상이었다.
11시24분
다시큰바위를우로돌아올라가돌아보니커다란바위끝에발가락처럼작은바위가돋아난모습의미륵바위가보였다.그곳을지나니밋밋한흙산으로된봉우리가앞에보였다.그리고그봉우리까지밝은햇살아래완만한길이이어져있었다.그러나그끝지점에이르니다시큰바위가있어우측으로돌아지나갔다.그봉우리를지나니송면쪽마을이좀더가깝고뚜렷이보였다.그리고뒤로는여전히속리산줄기까지보이는커다란산세가보였다.봉우리를넘은후길을내려가니다시봉우리가보였다.그봉우리는끝이암릉으로되어있어다시자나기힘들것같은긴장감이느껴졌다.
오늘산행에서대야산은암릉으로유명해서각오를했지만봉우리를오르면서는막바지까지계속해서르프에의존하는상황이었다.그래서심리적으로더힘겹게느껴졌다.그리고날씨가금새더워져서때이르게땡볕을쬐며지나는상황이되었다.여름철보다기온은낮지만그늘이없는점은더불리했다.앞에보이던봉우리를가까이다가가니겹쳐새워져보이는큰바위들이놓여있었다.그런데지나는길은좌측으로돌아나있어서비켜갈수있나보다생각했다.하지만조금더가니기어코정상으로올라봉우리를거쳐가도록되어있었다.그봉우리바위를올라가는도중좌측으로시선이트인곳이있었다.
바위와큰소나무한그루가V자를이루어멀리보이는산세와조화를이루고있었다.오르고보니그곳이지도에표시된
그곳은우리일행이다음에갈구간이인데그산의위치가뚜렷해서우리가지나갈길을가늠할수있었다.대간의큰흐름을느낄수있어서좋았다.
하지만높다란바위절벽에로프가매인곳이앞을가로막고나타나기어코넘어가야했다.그곳으로다가서던이대장이“죽여라죽여!인내심테스트하는고만…”하고평소와달리볼맨소리를했다.힘겹게봉우리를넘으니다시더높은봉우리가보여정말심신을지치게했다.잠시후그마지막봉우리를넘었다.거기서마칠때까지얼마나더걸어야하는지알수없었다.아까재가지나는길이보였지만거리는가늠하기어려웠다.12시27분헬기장을지났다.거기서조금더가다보니차소리가들렸다.이제하산지점이얼마남지않은듯했다.
내려가다좌측으로꺽어내려가니도로가보였다.그리고도로가까이다가가니우리가타고온버스가서있었다.
잠시후일행이하나둘도착했는데모두얼굴에힘겨운표정이다드러나있었다.그들도계곡으로씻으려갔다.잠시후올라와서음료수를마시고나니점차기운이회복되어보였다.박정호사장이함께타고가기위해백인철건축사와연락을했다.옆에서궁금해물어보니안경을찾지못했다고하였다.일행이다타자최회장이“산이사람을약올려…사람갖고테스트를해”하며힘겨웠던소회를드러내자모두맞장구를치며한마디씩했다.1시45분버스가출발했다.내려가는길에우측에산불이나서출동한소방관들이진화하는모습이보였다.다행히초기에소방차가출동해서불길이잡혀가고있었다.
계속길을가다우측으로선유동방향표지판이보였다.차가송면삼거리로내려오자기다리던백인철건축사가탔다.부인이얼마전자신의생일선물로사준비싼안경이라며안타까워했다.그처럼안경을찾지못해심난할텐데비비빅을사갖고와서나누어주었다.그는의상저수지로내려와서아줌마가운전하는차를히치하이킹을해서얻어탓다고했다.그말을듣고일행이“과연!”하고호응했다.버스가다시출발해가다우측37번도로로진입했다.2시30분이대장이알고있던할머니순두부집에도착했다.이곳은우리가내려다본삶터중하나였다.
산에서보이던지점으로내려와들르니더살갑게느껴졌다.그곳은다른식사메뉴는없고순두부만팔고있었다.모두부도있지만따뜻이끓여준순두부맛이일품인데금새떨어지고말았다.더주문하니더는없다고했다.순간할머니가자신이할수있을만큼만정성으로만드셨을것이떠올랐다.그래서더귀하게느껴졌다.2시54분순두부집을나와차에타고출발했다.4시37분동서울톨게이트를지났다.강변도로로접어드니우측에한강이보였다.5시3분버스가출발지인한전앞에도착했다.종착지까지갈사람은그냥안에타고있고먼저내린일행들은각자교통편을이용해집으로행했다.(김석환0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