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30구간(구룡령-조침령) 종주기 *-
BY paxlee ON 11. 4, 2008
백두대간30구간(구룡령-조침령)종주기
[구룡령-(4.2)-갈전곡봉-(12.4)-쇠나드리-(4.65)-조침령/(21.25km)]
산행준비를하다옥상의국화가시들어물을주었다.밖에바람이세게불었다.생명이있는것에목마른것을해결하는것이가장급선무일것이다.국화는늦가을꽃을피울때까지마냥지나오다이제야꽃을피운다.물을주며서정주선생의“한송이국화꽃을피우기위해…”라는시구절이생각이났다.지난주엔목6동청사디자인심의서류를제출하고서울디자인올림픽에출품하느라바쁘게지나갔다.미루어진일도있지만그래도시급했던일들을몇가지마치고나서인지산행출발이다소홀가분하게느껴졌다.
오늘산행출발을평소와달리9시에한다는메시지가왔다.이번구간은구룡령-조침령-한계령까지두구간인데무박으로일찍시작해하루에끝내기로했다.준비를하면서추위에대비해옷을더준비했다.산중의기온이지난부보다많이기온이내려갔을것같았다.계절은피부로느껴진다.기후조건은시간의흐름과더불어늘달라지고만물도그에따라조금씩변해서바로그시기의모습을띤다.그리고산행중에보게될가을풍경이떠올랐다.
배낭을메고나서며막연했던대간길이이제정말막바지에이르렀구나하는생각이들었다.그리고다소황량한느낌이마음안에서스쳐지나갔다.이번구간은은지난번멀리보이던설악산을더가깝게다가가는길이다.비경으로손꼽히는설악산을마치동경을품어온곳을먼곳에서부터다가갈것처럼느껴진다.그래서이번에대간산행에나서면서는모처럼풍경에대한설렘이일었다.늦게도착한일행을기다리다9시20분강동역을출발해11시6분평창휴게소에들러식사를했다.
저녘을먹지않아서더잘먹어야겠다고생각했다.예전엔밤에밥이잘먹히지않았었는데요즘은잘먹는다.특히일찍시작하기때문에밥을잘먹어두어야할것같았다.“식사가장비다”라는말이실감난다.11시33분차가다시출발했다.눈을부치다밖을보니속사IC를통과하여31번국도로접어들고있었다
12시50분구룡령에도착했다.날씨가티없이맑아하늘에별들이총총히보였다.여느때처럼표지석앞에서단체사진을찍고출발했다.
표지석옆으로난길을들어서는데길이벼랑에난것처럼되어있어서살펴보니축대를쌓으며우측이벼랑이되어있었다.조금경사진산길에접어들어오름길을걸었다.지난주보자길에낙엽이더많아져있었다.1시5분능선을오를때좌측에가로등처럼훤해보여왠일인가하고바라보니달이떠있었다.그리고우측아래로마을불빛이보였다.능선에오르자앞으로구릉진산세의윤곽이멀리보이고뒤로지나온산세도보였다.달빛아래큰능선이누워잠자듯고요히있었다.
1시10분완만한안부를지나오르막경사길을올랐다.뒤에서일행이이야기하는오는소리가들리자이대장이박사장이있어야(일행의)“위치를안다”고했다.그가오랜만에참가한데대한반가운마음의표시같았다.1시20분구룡령옛길표시가보였다.주변을보니과연조금넓은등산로같은길이보였다.굴착장비로깍아만든요새의포장도로보다사람들의발길에의해생긴그길이훨씬살가운느낌이들었다.봉우리를올라완만한길을가다다시오름길을걸었다.우측에멀리불빛이보였다.
구룡령에서내려가다우측에있는선림원지쪽이었다.그아래쪽남대천에는이제연어가돌아왔을지모른다.1시27분내리막길을걸었다.부분적으로걷기에팍팍한돌계단이되어있었다.1시35분산죽길에접어들어다시오르막내리락하며걸었다.1시43분구룡령을2.2Km지나온이정표를보며1131봉에닿았다.약간내리막길을지나완만한길을걸었다.이대장이오늘도착지가한계령인데출입을막고있어안걸리고가려면관리공단직원이퇴근한이후에나통과해야할거라고했다.
그러나시간상으로더늦게도착할것같았다.싸리와산죽숲등이터널처럼난오름길지나1시50분봉우리에도착하니앞쪽멀리불빛이보였다.갈전곡봉이0.75Km남고구룡령옛길을1.5Km지나온이정표보며편안한길을걸었다.2시17분경사가완만한길을걷는동안바람이불었다.2시20분다시오름길을걷는동안하늘에별이보였다.나무들이잎을많이떨구어나목이되어가고있었다.2시23분갈전곡봉(1204m)에도착했다.
거기서출발한구룡령이4.2Km,가야할조침령이17.05Km거리에있었다.그리고직각방향으로가칠봉을가는길이표시되어있었다.달이기울고별이점차더밝은빛을띠고있었다.2시28분출발하여내림길을걸었다.벌써낙엽이많이쌓여길이미끄러웠다.2시42분급경사오름길을걸었다.맷돼지같은동물이움직이는소리가들리자이대장이긴장되는지나무둥치뒤로몸을숨겼다.그러나다가오는느낌이들지않아서다시출발했다.완만한오름길을걸어봉우리를넘어갔다.그리고다시완만한오름길을오르락내리락하며걸어갔다.
선두에걷는이대장이거미줄이거의없다고했다.기온이내려가이제곤충들도활동을멈출시기가되어가는것같았다.길가에등나무가밧줄처럼말려있고큰나무고목속이비어있는모습들이보였다.2시50분통나무계단길을올랐다.뒤의일행이멀어진듯떨어진듯해서소리를하였으나응답이없다다시소리를하니응답이들렸다.2시52분벤치가있는봉우리에닿았다.작은공터처럼된봉우리에낙엽이양탄자처럼깔려있었다.
산사랑방꼭지리본이보이자이대장이평소한발앞서가며올리는그의글을보고있다며“어,지나갔네,그런데왜산행기를안올려,근무태만이고만”하며우스개소리를했다.숲사이로산세가보이고하늘에는별이총총해보였다.내림길을내려가다3시10분완만하고평지같은길을걸었다.그리고잠시후다시오름길을걷는동안바람소리가들렸다.3시16분주변이탁트인곳에당도하니정면쪽으로북극성이보였다.그리고북두칠성,카시오페아오리온자리등도보이고쌍둥이자리가정중앙에보였다.
이대장과내가앞서도착하여좀더총총한별의느낌을느끼기위해랜턴을껐다.뒤이어오는일행에게도랜턴끄자고했는데채총무만끄지않자이대장이“소등안해,말안듣는한사람이있어”라고했다.
그러자박정호사장이‘사춘기’라고했다.도시에서는좀체보기어려운맑은밤하늘을보자우주의존재가다시일깨워지는느낌이들었다.3시23분출발하여내림길을걷다10분후다시오름길을걸었다.그리고3시34분다시벤치가있는봉우리에올랐다.
오늘구간에서는그처럼군데군데나무벤치가놓여있었다.다시계단이설치된내림길을걷다안부를지나오름길을걷는동안좌측에서마치사람발걸음같은소리가들리자이대장이“겁나“하면서”혼자면얼마나무서울것인가“라고했다.3시38분다시벤치가있는봉우리를지나내림길을걸었다.이대장이우리가다른능선을갈아타고있다고했다.다시봉우리에오르자주변이트여보이고멀리불빛도보였다.3시45분통나무계단이놓인급경사내림길을걸어3시50분왕승골삼거리(813m)에도착했다.
거기서연가리샘터가3.0km위치에있다고표시되어있었다.깜깜한숲위로별이빛나보이고뒤에서는내려오는일행의랜턴불빛이보였다.다시별을보면서잠시쉬어갔다.4시11분오름길을올라가는동안지도에표시된평해손씨묘를지났다.봉분은비바람에쓸려조금납작해져있었지만곡장을잘둘러반듯하게쓴모습이었다.우측아래마을불빛이보였다.능선을지나오르내리는완만한숲길을걸었다.4시25분좌로에둘러가는완만한길을걸었다.이대장의랜턴불빛이점차흐려지고있었다.
그동안해가긴때라상대적으로랜턴사용시간은짧았었으나이제동트는시간이늦어져서랜턴을사용하는시간도길어지고있었다.988봉에오르자개활지여서하늘이잘보였다.옆에삼각점이있었다.거기서잠시휴식을취하다4시40분출발했다.앞에완만한능선이전개되어보였다.좌측에서부엉이울음소리가들렸다.4시54분통나무계단이놓인오름길을지나잠시후완만하고편안한길을걸었다.다시완만한오름길을걸어리본이많이달린공터를지나갔다.
이대장이안되겠다생각했는지랜턴전지를갈아끼워야겠다고해서불을비춰주었다.흙길내림길을걷다돌계단길을걸었다.5시25분조침령8.2Km가남은곳에도착했다.연가리골샘터가150m로표시되어있었다.연가리골표지를보니정감록의3둔4가리가있다는것이이곳이구나하는생각이들었다.그곳들은재앙을피해살수있는천혜의삶터로여겨진곳인데4가리는갈전곡봉과방태산줄기북쪽에숨겨진듯위치해있는아침가리,곁가리,적가리,연가리를말한다.그중방태산적가리골이가장많이알려진지명이다.
연가리골이정표가있는곳에서휴식을취하다5시35분다시출발했다.완만한길을걷는중에이대장이좌측에심마니쉼터가있다고했다.전에이런깊은산골에서태어난지인으로부터약초를캐러집을떠나며칠씩산에머물면서이런곳을이용한다는말을들었었다.그들은다른사람이이용하라고식량등을남겨둔다고했다.5시43분오름길을걸어봉우리에이르자우측검은산세위로서서히여명이밝아오고있었다.완만한내리막길을걷다다시오름길을걸었다.점차손이시려웠다.
다른일행들도춥다고했다.새벽은하루중기온이가장낮은때이다.새벽이오자하늘에별빛이악해지고있었다.5시48분봉우리를오르자좌우가트여있었다.다시내림길에접어들자앞에가로막는능선이보였다.다시두어개작은봉우리들을오르락내리락하며지나갔다.그리고다시작은봉우리에오르자우측에숲사이로큰산세가보였다.다시완만하고긴오름길을걸었다.여명의빛이햇살이되어서서히숲의빛깔을되살려내고있었다.6시11게단오름길을걸었다.
주변에너르고완만한산세가보였다.느리고큰산세가강원도답다고느껴졌다.우측멀리개짓는소리가들렸다.6시23분안부를지나오름길을올랐다.6시25분1061봉에닿았다.그리고6시45분안부지나오름길을걸어6시52분봉우리에닿았다.7시2분도착한안부에벤치가놓여있었다.그곳가까이에도물이있다고나타나있었다.7시20분안부에서휴식을취하다잠시후출발했다.그리고7시32분다시안부를지나오름길을올랐다.7시33분765안부에도착했다.그곳은갈림길이표시되어있었다.
7시40분좌로꺽여이어진길로접어들었다.누에고치실같은햇살이단풍의고운빛깔을드러내고있었다.단풍은수종을가리게하지않는다.단지모든나뭇잎이모두찬란하게산화되어감을느낄뿐이다.7시44분작은봉우리를지나7시55분전망대에도착했다.이대장이전망은별로라면서설악산이보일것같았는데안보인다고했다.8시10분봉우리에닿으니삼각점이있었다.지리원에서중요봉우리마다기준측점으로만들어놓은것인데훼손하지못하게고정시켜놓고훼손을못하도록안내글을써놓았다.
다시길을나서8시15분구조침령에닿았다.30구간의종착지점이다.그곳은새나들이길로도불린다는데옛길을만날때마다휠씬더살가운느낌이든다.그리고옛날부터이어온삶의체취에대한숭고한느낌이느껴진다.또그러한곳을대하면서진정으로국토의체취를느끼게되고역사와함께호흡하게되는것같은생생한느낌이들었다.다시안부를지나완만한오름길을올라봉우리에닿았다.그리고다시반복해오르락내리락하는완만한길을걸었다.
8시30분안부를지나오름길을걸어8시32분봉우리에닿았다.그리고다시오르고내리며완만한구간을지났다.능선길이완만하고살랑바람이불었다.주변숲이맑고투명하게느껴졌다.8시44분다시봉우리를넘어안부를지나오름길을걸었다.대간길은잘생긴길못생긴길구분이없이지나는곳마다그나름의체취를느끼게된다.다시봉우리를내림길을걷다보니앞이트여보였다.그리고그트인곳을나가니앞에우리가타고온차가보였다.
지난밤산행을시작하면서배낭무게를덜기위해밥등을차에두고아침에여기서만나기로했었다.8시50분흙길에서있는차앞에도착해다시헬기장까지더걸어갔다.뒤에온채총무가차를타고오자박사장이“채총무땜빵해,땜빵해”했다.이른시각에출발해긴밤이지나고아침을맞을때까지한구간을마친상태이다.모두홀가분함과새로나서야할부담이교차되고있었다.잠을자지못하고꼬박걸은것이더힘들게하여일행은내려오면서30분이라도자고가자고했다.
기사님이휴대한너른돗자리를양지바른풀밭에깔고아침먹을준비를했다.뒤의일행이다도착해모두둘러앉아각기준비해온먹거리를펼쳐놓고함께식사를했다.오늘먼구간을걷기위해서는든든히먹어둘필요가있었다.특별히이대장이준비해온삽겹살을구워먹었다.양이많아서준비한도시락은반만먹었다.식사를하는데로모두차에가서각자좌석에앉아눈을부쳤다.(김석환081011)
Share the post "-* 백두대간 30구간(구룡령-조침령) 종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