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32구간(한계령-마등령) 종주기 *-
BY paxlee ON 11. 6, 2008
백두대간32구간(한계령-마등령)종주기
[한계령-(2.33)-서북능삼거리-(4.05)-끝청-(1.75)-대청봉-(1.9)–희운각대피소-(3.1)-1275m봉-(2.1)-마등령–(4.35)-황철봉-(1.65)-1318m봉-(2.5)-미시령/(23.73km)]
대간산행을가야할지말아야할지마음에갈피를잡을수없었다.어제철수한서울디자인올림픽전시와평소일들이겹쳐정신을차리기힘든지경이라아무래도다음으로미뤄야할것같았다.이번이아니라도마지막구간이라서언제든가면된다는생각도들었다.하지만마음이무거울것같았다.가기로결심하고서둘러급한일을마쳤다.그래서마지막대간산행나서는길이마치군대에서오분대기조출동하듯했다.
장도(長途)의여정에서마지막구간을걷게위해가는길이라생각하니감회가일었다.그러나아직다마치지않은상태에서우선제대로마칠수있기를바라는마음이고다마치고나서야종주의느낌을느낄수있을것같았다.이번구간은험하다고소문난곳이어서그에대한긴장도되었다.두구간을이어가야하고감시도피해야한다.그런것은걷기보다더피곤하게하는요인이다.11시7분강동역을출발해12시40분진부IC를지나서12시17분내설악관광휴게소에도착했다.
졸립고밖의차가움이생각되어나서기싫었다.그러나이제그것도마지막이라는생각이들었다.밖으로나가니안개가끼어있고등산객들이붐벼흡사장터같은분위기였다.황태해장국백반을먹고1시44분출발해구불탕구불탕거리는길을올라갔다.2시6분한계령에도착했다.온전한설악산의품에들어온느낌이들었다.일행이앞서차밖으로나가면서바람이많이분다고했다.차밖을나서니차가운바람이불고별이보였다.주차장에는다른일행들도많이와서준비운동을하는팀도있었다.
그들의모습을보니달밤에채조한다는말그대로의풍경이었다.단체사진을찍고2시14분휴게소건물옆계단길로산행을시작했다.철계단바닥에고무판이깔려있어디디기가부드러웠다.위를올려다보니오리온자리등하늘에별이총총히보였다.공기가차가워숨쉴때마다김이서렸다.조금오르다보니앞에서사람소리가들렸다.오르기시작한잠시후부터주변이서서히내려다보이기시작했다.뒤로한계령을지나는차소리도들렸다.쿤바위사이로별이보였다.
2시22분잠시완만한길을걷다다시계단오름길을걸어가니앞서오르는다른일행이보였다.한분이뒤를돌아보고있어올라가는길을비추고있었다.잠시내림길을지나다시오름길을걸었다.앞에서두사람이내려오고있었다.다시계단이나오자이대장이“어휴계단“하고말했다.2시30분한계령0.5km,중청7.2km표지가보였다.우측아래로한계령불빛이보이고멀리속초나양양쪽시내불빛,그리고뒤로지나온산세가보였다.2시35분오름길을걸었다.앞에많은일행이보였다.
계속바위깔린급경사오름길을걸었다.저위에다름일행보였다.그러고보니많은사람들이야간산행을함께하고있었다.2시50분09-02표지를지나며평평한길을걸었다.다시다른일행이휴식하고있는곳을지났다.2시51분오름길을걸어잠시평평한길을걸었다.흙길에물이고여있었다.좌우로에둘러진길을걸아가는동안멀리불빛이보였다.그리고시애가트여지나갈대간마루금이보였다.3시5분많은사람들있는곳을지나완만한오름길을걸었다.
이대장이뒤에오는일행이“치고나와야할텐데,말안하고그대로오면한이없거든”하고혼자말처럼말했다.3시6분다시철계단오름길을걸었다.철나간에서리가끼어차갑고미끄러웠다.계단을지나니얼음길이된곳도있었다.3시9분09-03표지를지나10분내리막계단길을걸었다.3시15분길가에물구하는곳이라고쓴글씨가보였다.다시안부를지나철계단을올랐다.뒤로많은사람들이오고있어각각켠랜턴불빛이긴행렬을이루어보였다.철계단을지나니정비된돌계단길이나왔다.
3시26분숲속으로들어서니앞쪽에북두칠성이보였다.3시25분갈림길에닿았다.한계령을2,3km지니고,가야할대청봉이6.0km남았다.그리고좌측귀떼기청봉은1.6km,끝청이4.2km남은지점이었다.좌측으로귀떼기청봉이보였다.길에얼음이얼은곳을지나며잠시내려가다다시오르막길을올랐다.길이얼어신발자국이마치화석처럼보였다.우측아래한게령을지나는차량불빛보였다.점차기온이하강하고있었다.길옆에서릿발이선모습이보였다.
어제예보대로눈이왔었는지얕게덮인눈이보였다.산을절대적인고도로의식하는경우가많다.그런데설악산은남한내륙에서지리산다음으로높다.대간은각각의봉우리보다전체지형의흐름으로느껴지게된다.그리고그흐름상에서보면별로높이를실감하지못하게될때가있다.그보다험하고험하지않은조건이더크게의식된다.대간산행하는사람들이가장염려하는것이무릎고장이었다.이번설악산구간은설악산은바위길이많아서길을디딜때무릎에충격을많이받게된다.
그러나대간종주도이제이번구간만무사히마치면끝나게된다.3시46분길을가다나무가지머리를부딧쳤다.주변에나무들이낙엽이지고난후라앙상하게보였다.바람이많이부는곳은날려벌써낙엽도쓸려가고없었다.완만한내림길을걸었다.3시51분09-06표지를지나오르내림길을걸었다.완만한능선길에서좌로북두칠성보였다.그리고뒤로다시긴산행행렬의랜턴불빛이보였다.3시57분완만한봉우리넘었다.
4시3분밧줄을타고암릉구간을지나완만한길을오르내리며걸었다.4시7분09-07표지를보며지났다.좌로전망이트여보였다.잠시후내림길을걸었다.주변에쌓여진눈이보였다.지나갈길에놓인날선바위들이보였다.이대장이그곳을지나며“누워있으면뭐라고해”라고했다.잠시내림길을가다오름길을걸었다.큰바람소리가들렸다.4시25분1460봉에닿았다.중청봉이3.6km남아있었다.바람이많이불고기운이낮아추웠다.
우측으로시야가트여바라보니멀리펼쳐진산세에운해가끼어보였다.그리고우측아래쪽에오색근방의불빛이보였다.4시37분09-09표지를지나완만한내림길을걸었다.그리고4시50분완만한오름길을걸었다.바람이불었다.한계령을5.1km지나고중청대피소가2.6km남은표지를보며완만한산길을걸었다.바람이세차게불었다.4시58분내림길을걷는데저앞에서사람소리들렸다.4시58분한사람이보였다.우리가다가가자푸념하듯“새끼들전화를꺼놓았어”하고말했다.
일행과떨어져걱정하고있었다.추운밤에서있어몹시추위를타고있는것같았다.일행은거기서잠시휴식을취했다.하늘에별이총총해보였다.5시10분출발했다.기온이많이내려간듯점점더추위가느껴졌다.5시14분완만한편한길을걸었다.5시20분봉우리를지나면서좌로끝청이보였다.5시22분09-12표지를지났다.오름길을걷는동안센바람소리가들렷다.5시32분끝청(1604m)에도착했다.가리봉쪽산이희미하게보였다.다른일행이지나며수많은별들을못보고지났어하며하늘을보았다.
휴식을취하다5시38분출발했다.눈이깔린길을내리락오르락하며걸었다.바람소리가들렸다.좌측멀리동해쪽이트여보였으나수평선위로구름이끼어있었다.5시40분봉우리를지나내리막눈길을걸었다.계속주변에서바람소리가들렸다.오늘도어김없이여명이밝아오고있었다.대청봉너머로산능선위로점차붉은빛깔을띠어왔다.중청봉이바로앞에놓여있어올라갔다내려와다시대청봉을행해걸었다.6시랜턴없이걸었다.별빛이흐려져있었다.잠시후중청휴게소에도착했다.
안에서쉬고있는사이몇몇일행이대청을다녀오기로했다.6시17최회장부부,임사장과함께배낭을놓고대청봉을행해올랐다.바로앞에헬기장이보였다.대청봉을오르는동안우측멀리점봉산주변으로운해가보였다.6시30분대청봉정상에도착했다.많은사람들이정상석근처에서기념사진을찍고구름위로떠오를일출을보기위해동해쪽을바라보고있었다.우리일행도기념시진을찍고붉으스레밝아오는모습을바라보다일행이기다리는중청휴게소로내려갔다.
휴게소에돌아와잠시쉰다음7시출발했다.햇살이번지기사작해서우측으로만경대등빼어난경치가막모습을드러내고있었다.완만한오름길을걷다뒤돌아보니대청봉옆으로해가떠오르는모습이보였다.설악산구간은대간중에서가장경치가빼어난곳으로꼽힌다.그리고주변삶터와의연관성보다비경을갖춘지대로인식된다.오늘은특히날씨가투명하게맑아경치를제대로감상하며지나가게되었다.설악산은오래전에다녀간후로근래는와본일이거의없었다.
대청봉을밤길에다녀가기도했지만코스도잘기억나지않는다.내가주로왔던길은설악동에서올라오는길이었다.케이블카를타고오른권금성과울산바위등을다녀갔었다.나아가는방향으로멀리시야가펼쳐진모습을바라보다스케치를했다.가장멀리보이는곳은금강산일듯했다.외금강코스를다녀온일이있는데만물상은산전체가기암괴석으로이루어져있었다.그런데이곳에서보이는만경대경치도그에못지않아보였다.
어떤이는웅장하면서수려함을갖춘면으로는그강산보다더빼어나다고하기도한다.아무생각없이그냥계속걷기만한다면대간마루금을타고금강산에도착할수있을것이다.그러나지나온마루금처럼마냥걸어갈수없는곳이다.금강산을갈때는엄격한출입국절차를받고다녀왔었다.긴계단내림길이시작되었다.계단길은경사가급한지형에놓여진곳이많다.그렇게뚝떨어지고나면다시그만큼오를거리가많아지기때문에긴장이된다.좌측건너에는기암괴석의훌륭한경치가펼쳐보였다.
길을잘모르게때문에어떻게지나가야되는지알지못한채희운각만을목표로내려갔다.스케치를하느라뒤쳐져오다채총무와임사장을만났다.천천히가고있던임사장이다리가아프다고해서걱정이되었다.내려가다개울을건넜다.대간마루금은개울을건너지않는다.개울을건너는것은아마도처음일듯싶었다.원래대간길은대청에서바로내려오는길을걸어야한다.하지만그곳을지킨다고하여이쪽길로지나오게되었다.8시19분회운각에도착했다.
거기서진행할마등령은5.1km거리인데5시간이소요된다고적혀있었다.대피소건물은다른곳과달리현대적인모습을하고있었다.전에는개인이운영했는데지금은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관리하고있다.임사장이도저히안되겠는지그냥내려가겠다고했다.일행은걱정을하며보냈다.8시25분희운각을출발했다.완만한길을걷다오름길을걸었다.양지여서길이녹아있었다.햇살이비춰기온도올라있어서추운줄모르고걷게되었다.점차경사가급해진길이이어지고있었다.
한동안오르다보니뒤로지나온대청,중청,소청의산세가시원스레올려다보였다.우측으로높다란절벽을이루는바위옆길을지났다.그리고계곡같은오름길을올라8시45분신선대에올랐다.신선대는희운각대피소를1.0km지나오고마등령이4.1km남은곳이었다.오를때는그곳까지만보였지만그곳에서니다시그너머로새로운시선이널리펼쳐졌다.거기서앞쪽으로펼쳐보이는곳이공룡능선인데신선대가그시작지점이다.기암괴석이어우러져풍경을이루고있었다.
설악산전체가대부분기암괴석이다.각각의형상이다른것은암석의조직이나형상이각기다르기때문이다.날선바위가열지어진곳은금강산의산세와비슷한느낌이들었다.내림길을지나오름길을걸었다.9시5분신선대를0.5km지나온곳에당도했다.좌측으로귀떼기청봉으로부터안산까지이어지는서북측화채능선이보이고우측으로는권금성으로이어지는능선이보였다.지나가는공룡능선은그중앙부에위치하는데공룡능선좌측이내설악우측이외설악이다.
설악산은몇번와본일이있지만이번에야그모습을제대로대하게된것같았다.그렇게바라보이는경치를감상하는기분은좋지만지나는길은험해서걷기어려웠다.봉우리를넘어내림길을걷다뒤를바라보니방금지나온산옆으로공룡능선이시작되는신선대가높이솟아보였다.공룡능선은봉우리마다한참을오르고나면뚝떨어지고다시앞에올라야할봉우리가막아서서오르락내리락거리기를반복해야하는형국이었다.
9시10분거대한봉우리가병풍처럼늘어선암릉옆길을걸었다.멀리서는그바위모습만보여더험할것같은데다생히길은생각보다완만한편이었다.그러나석문처럼웅장하게서있어,그기세에짓눌리기라도한것처럼산행이더힘겹게느껴졌다.9시15분우측으로능선이평행하게흐르는곳을지났다.여전히진행방향으로바라보이는풍경은기암괴석이솟아가로막고있는형국이었다.9시18분다시능선을가로지났다.우측에커다란바위봉우리가있었다.
내려가는길에그바위에조난당한등산객을추모하는동판이부착되어있었다.앞쪽에는다시거대한봉우리가가로막듯우뚝서있었다.내림길을걸어계곡지점을지나다시오름길을걸었다.바라보이던큰봉우리를오르는급경사길인데그곳은더높고경사도더심했다.9시30분03-05표지를지났다.9시46분1275봉안부에도착했다.희운각대피소를3.0km지나고마등령이2.1km남은지점이었다.정상부는거기서우측으로거대한바위봉우리로솟아보였다.
능선에오르자바람이세차게불어서피할곳을찾았다.그때좌측암벽아래에머물던일행이자리를떠서그리로가서간식을먹으며휴식을가졌다.10시뒤에오던일행이도착했다.사모님이식사하고가자고했다.라면,밥,갓김치계란말이김치찌게소주등을곁들여식사를했다.11시1275봉을출발했다.능선마루를넘을때거센바람이불었다.다시경사기심한내리막오르막길을걸어11시11분마등령이1.7km남은지점에도착했다.그곳에서도석문안으로들어서는것처럼그너머산세가새롭게펼쳐보였다.
우측으로속초지역과그앞동해쪽시선이시원스레트여보였다.설악산산세가장엄하게이어지는길에서보아서인지속초는온전히설악의품안에있는느낌이었다.속초앞해안선을따라올라가면통일전망대가있는남한의최북단고성에닿는다.인근의도시는드물게떨어져있는편이다.설악산의산세가넓게펼쳐져있기에도시가들어설만한곳이상대적으로적게될것같았다.설악산너른영역이오늘걷는긴능선길을이루어내기도하는것이다.
그리고그길을걸으면서자연에감동하고힘들어하기도했다.대간종주를하는사람으로서어떤힘든구간이라도어쨌든지나가야한다.그처럼걷기의고통이계속되었다.그렇지만시원한산세아름다운경치가위안이되었다.11시25분다시마등령을1.4km지나고희운각을3.7km남은지점을지났다.그리고잠시후11시32분마등령이1.0km남은표지를지났다.마등령까지이루어진공룡능선을빨리벗어났으면하는심정으로거리를확인하며점차다가섰다.
11시37분다시봉우리를넘었다.앞에나한봉이놓여있었다.11시39분03-02표지를지났다.망을씌워놓은곳을지나니긴로프가매어있었다.로프를잡고올라가는동안정상부에서사람이올라가는것을바라보며서있었다.11시45분봉우리넘었다.다시맞은편에서사람이올라오고있었다.계속바람이불고있었다.11시53분03-01표지를지났다.더높은봉우리가앞에있어다시오름길이놓여있었다.11시59분나한봉에도착했다.위치를확인하고바로내림길을내려갔다.
북사면그늘길이라성애가끼어있었다.이제마등령에거의다와가는듯했다.12시8분마등령에도착했다.더간곳의산봉우리로나타나있다하지만그안부를이루는곳이마등령이맞을것같았다.
잠시후12시12분마등령정상(1320m)에도착했다.앞으로시야가훤히트여보였다.그곳에서부터미시령까지출입금지를알리는표지가서있었다.잠시후마등령을출발했다.바람이불었다.낙엽마저날리고없었다.오름길을걸어잠시후완만한능선길에접어들었다.시야도펼쳐져기분이편안해졌다.우측으로계곡이길게이어지고있었다.12시40분그방향으로설악파크호텔이보였다.그건물은내가설계를시작할때참여했던건물이어서감회가일었다.그시절에는감상적으로설악산을가끔찾았던것같은기억이났다.
12시47분1326.7봉에도착했다.사방으로전망이훤히트여있었다.앞으로가는방향은지나온공룡능선같은험준한모습은보이지않았다.그러나너덜지대가보였다.거센바람이불었다.너덜길을지났다.12시52분숲에들어섰지만길은여전히너덜길이었다.1시5분오르막편안흙길을걸었다.우측울산바위가멋지게보였다.1시15분화살표좌측으로길이꺽여졌다.모처럼평지같은완만한길을걸었다.능선이막혀바람은없고소리만들렸다.평온하고안온했다.
뒤를바라보니솟은바위가없는산세가그윽해보였다.경사지너덜길을올랐다.1시30분정상부에다다라휴식을취하면서뒤에오는일행을기다렸다.1시43분지도상우회지점을지났다.밝고투명한햇살이느껴졌다.2시1분암릉부근에바위앞에때아니게철쭉이핀것이있었다.햇살이따뜻한곳인것같았다.내림길을걸었다.바람이봄바람처럼느껴졌다.1시52분암릉구간의오름길을걸었다.파도소리같은바람소리가들렷다.좌측에능선이옆으로길게늘어서있었다.
2시15분봉우리좌측으로지나너덜길내리막길을걸었다.다시앞에암릉옆에큰전나무가서있는곳을지났다.2시14분휴식을취하며시게를보니걷기시작한지12시간되어있었다.2시24분출발했다.2시27분소나무장애물을통과했다.2시35분봉우리넘어저수령에도착했다.그곳도바람이불었다.다시오름길을걸었다.2시55분저항령에도착했다.3시너덜길을내려가숲길을오르는곳에서쉬었다.뒤에오는일행을기다렸다.이제마칠지점에점차가까워지고있었다.
그러나마지막에적발되지않고내려갈일이걱정이었다.근무시간이끝나면바로내려갈수도있을것같았다.옆에앉아잇던강성택건축사가차라리천천히가다어두워지면바로내려가자고했다.이대장은어두워지면걷기어려우니훤할때가서우회해내려가자고하면서앞서출발했다.뒤의일행은바로나서지않았다.나는평소대로이대장과함께앞서걸었다.3시33분황철봉정상(1381m)에도착했다.멀리시야가펼쳐졌다.좌측멀리보이는곳이진부령마을같았다.우측으로는동해가보였다.
3시40분황철봉을출발했다.비교적완만한길을걸었다.그러나콘디숀은저하되어있었다.거센바람을맞으며걷고있기때문인것같았다.바람은모든것을사라지게한다.풍수(風水)에서바람은그핵심이다.바람은모든존재를소멸시키는힘을갖고있다.바람을맞으면사람의기운도앗아간다.너덜내림길을걸었다.너덜길은특히걷기어려운데오늘은그런길이많았다.그런길은오래걸으면무릎에자극이쌓이게한다.4시50분봉우리에올랐다.자연보호구역이라고적혀있었다.앞에1318봉이보였다.
계속해서바람이불었다.숲길로접어들었으나길은여전히너덜길이었다.그러나이대장이“한시도편할날이없고만”하며걸어갔다.4시5분봉우리좌측으로지났다.다시앞에봉우리가보였다.나무가넘어져있는곳에서밑으로장애물통과하듯지났다.앞에보이는봉우리를1318봉으로생각하며올랐다.그러나표시가없어서긴가민가했다.4시10분우측으로대청봉이보였다.완만한내림길을걸어가는동안계속바람이불었다.앞에다시봉우리가보였다.4시16분그봉우리에도착했다.
삼각점있는것이그곳이정말1318봉인것같았다.쉬지않고바로내림길로내려서자다시너덜길이나왔다.바람이세게불었다.4시30분너덜지대를지났다.아까저항령을내려올때보다두배나되어보이는긴너덜지대였다.우측으로속초가보였다.4시41분너덜길을걸었다.다시슾길로들어섰으나여전히너덜길이었다.앞서걷던이대장이발목을접질렀다고했다.걱정이되어물어보니괜찮다며일어서걸었다.4시46분숲내리막길을걸었다.4시51분완만한안부를지났다.
4시56분우측울산바위가보이는삼거리에도착했다.이대장이일이생겼다며서울로먼저올라가겠다고하고앞서갔다.혼자남아뒤의일행을기다렸다.계속해서바람이불었다.멈춰있자니몸이으스스했다.차라리지키는사람이있는지살펴보고판단하는게좋을것같아미시령으로걸어갔다.5시8분좌측능선너머로해가지고있었다.미시령가까이다가서서살펴보니지키는사람이없었다.5시30분32구간종착지미시령에도착했다.
운전기사에게전화를하니속초방향으로500m정도내려선지점에있다고해서걸어가만났다.차가미시령에대고있으면걸릴위험이있어서그렇게멀리있기로했었다.그러나훨씬더걸어가도차가보이지않아다시전화를거니내가있는곳으로오겠다고했다.차가도착해오르니이대장이타고있어서마음이바뀌었나보다하고반가운생각을했다.아까먼저갈때운전기사에게그가내려가는방향을알려주며기다려태워달라고부탁을했었다.
미시령주차장으로이동해서뒤의일행이도착하기를기다렸다.6시일행이도착했다며내려가는길을묻는전화가걸려왔다.내가내려온곳을알려주었으나어두워위험하게생각하고철조망통과를해서내려왔다.모두지치고추워서힘이든모습이었다.양양의병팔횟집에서식사를하기로하고연락이되어있었지만몸을녹이기위해숙소인주공연수원에들러잠시샤워를하고가기로했다.샤워를하고병팔횟집으로가니이대장이먼저친구와식사를하고있었다.식사를마치고다시숙소로돌아와함께술을마시다잠자리에들었다.(김석환0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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