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재암 일주문 주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한창인 소요산 산행기 *-

자재암일주문주위에는아름다운단풍이한창인소요산산행기

산행일시/2008,11,09.일요일오전10시.
만남장소/동두천소요산역앞.
산행회원/아우게님,살미님,가을님,샛별님과연수(샛별님딸10살),드리님,

은하수님,장성근님.이상일님,저녁노을님,소나무.
산행코스/소요산역-팔각정매표소-하백운대(440m)-중백운대(510m)-상백운대(559m)-

칼바위-나한대(571m)-의상대(587m)-공주봉(526m)-자재암-일주문단풍

오늘은소요산단풍산행을가기로하였다.창동역에도착하니소요산행전철이막출발하고있었다.다음전철은의정부행이고,그다음차는양주행이어서망서리며동료들이어디쯤오고있는지궁금하여전화를하였드니,지금도착하고있는의정부행에타고있다고하여열차가출발하기전에가까스로승차를하였다.제일앞칸으로가서반가운동료들을만나인사를나누고함께출발을하였다.일산에서오는살미님과샛별님은승용차편으로녹양역에서출발한다고한다.의정부역에서기다리다가소요산행전철을타고출발하였다.성남에서오는저녁노을님도이차에승차하였다는연락이왔다.

약속시간보다약15여분늦게소요산역에도착하니,회사일로바쁜일정때문에거의한달만에산행에참여하는반가운살미님과샛별님,그리고귀여운따님인연수양이우리를기다리고있었다.정답게인사를나누고소요산을향해출발하였다.자재암일주문을향해오르다가우리는6.25참전용사기념탑이있는곳으로산행을시작(10:35)하였다.이능선길은처음부터오르막길이전개되어힘들게올라가야한다.거친숨소리를내면서땀을흘리며20여분을오르면팔각정에이른다.이곳에선입장료를받는다.전에는2000원이었는데,입장료받는것에말이많아서그런지1000원씩을받고있었다.팔각정에조금쉬었다가출발을하였다.

날씨는잔뜩흐려있어서금방이라도비가쏟아질것같았다.그러나바람이불지않아다행이었다.단풍철이라그런지소요산산행등산객들이생각외로많았다.전철로쉽게접근할수있는교통수단이편리해져서그런것같기도하였다.산능선마다골짜기마다단풍이들기는하였는데,붉은색은찾아보기어렵고누렇게물들어가고있어서가을의정취를느끼게해주었다.올해는단풍이곱지않다고한다.가뭄으로수분이충분하게공급되지않아그렀다고전한다.벌써참나무는낙엽이되어겨울준비를하고있었다.낙엽이산을온통두껍게덮고있다.

"명성산은가을억새가유명하고,소요산은그래도가을단풍이일품이고,자재암이있어소요산의이름을더높이고있다.자재암은원효대사와의상대사의얼이깃든전설의절로도유명하다.대개의사찰이그격을높이기위해원효대사나의상대사,혹은도선국사같은고승들을끌어들여창건주로숭앙하고있다.그러나자재암은신라선덕여왕14년(645년)에원효대사가창건하였으며,의상대사의수도처로두대사를’모시고’있다.또한원효대사가수행하는동안신라요석공주가아들설총을데리고와머물렀다는전설의궁터가있어원효대사의창건을기정사실화하고있다."

"자재암이6.25전쟁때폐허가되었다가지금의법당은그후에건립된것이라고한다.미수허목(許穆,1595~1682)이쓴’소요산기’에요석궁에관한기록이있고위치는원효폭포에서서북쪽으로80장이라고하였다.그래서소요산의마지봉을공주봉이라이른다.자재암의유래는수행도중비가내리는어느날,심야에약초를캐다가길을잃은아녀자로화현한관세음보살께서원효스님에게하룻밤쉬어가기를원했고중생구제의구실을붙여수도일념의심지를시험하였으나,"

"원효대사이르기를「心生卽種種法生(심생즉종종법생)」이요「心滅卽種種法滅(심멸즉종종법멸)」이라마음이생한즉옳고그르고,크고작고,깨끗하고더럽고,있고없는가지가지모든법이생기는법이요,마음이멸한즉상대적시비의가지가지법이없어지는것이니,나원효에게는자재무애(自在無碍)의참된수행의힘이있노라,하는법문에그여인은미소를지으며유유히사라졌다고한다.원효대사는관세음보살의화현임을알았고그후지극한정진으로더욱깊은수행을쌓았으며후학을교계할생각으로정사를짓고관세음보살을친견하고자재무애의수행을쌓았다는뜻에서정사의이름을자재암(自在庵)이라했다고한다."

"소요산이라는이름이붙어진것을보면,’소요(逍遙)’라함은’기분내키는대로거닐다’,’바람을쐬다’,혹은’자적(自適)하여즐기다’라는뜻이다.세상에구애받지않고유유자적하는스님들의삶을빗대기도하여,’소요복(逍遙服)’이라하면스님의옷,가사(袈裟)를뜻하기도하고,’소요자재(逍遙自在)’라고하면’구속됨없이자유로이소요함’을뜻한다.요즘같은황량한세상에이얼마나좋은이름인가.게다가소요산에는자재암까지있어그야말로’소요자재(逍遙自在)’인산이다.소요산에는청량폭포(淸凉瀑布)와원효폭포,그리고비룡폭포와선녀탕이있다."

"소요산에는요석공주와관련된공주봉과원효대사의원효폭포및원효대,그리고의상대사의의상대까지있다.의상대는소요산의최고봉으로해발587m이다.훤칠하게크고잘생긴봉우리인데원효대사의전설이더욱강한소요산에의상대가가장높은봉우리를점하고있는것은무슨까닭일까?통일이후의상대사의화엄종세력이더욱득세하면서그수많은제자들에의해원효대사보다더뛰어난존재로각인된것은아닐까?대부분의설화에서도의상대사가한수위로표현되고있는것도같은맥락일것이다."

"원효대사와의상대사는신라의고승으로너무유명하여삼각산에도원효봉과의상봉이마주하고있다.원효폭포에서300여m계곡을따라올라가니대웅전이나온다.앞계곡은맑기가주정같다.또한대웅전앞폭포도장관이어서스님의독경소리와폭포소리가서로시샘하는듯높아만간다.또하나의보물은’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般若波羅密多心經若疏)’언해본이다.당나라현장이번역한반야바라밀다심경에대한주석서인데세조10년(1464)금강경과함께간경도감에서간행한것이다.세조의명령에따라효령대군을비롯한고승들의참여로국역하고교정하여펴낸것이다."

팔각정에서능선을따라오르면서소요산의산세를물들이고있는단풍은가을의풍요로운풍광을만끽하게해준다.날카로운바위들이곳곳에도사리고있는길을오르면다시평평한길이이어지고또한번오르막을오르면작은능선에올라선다.그렇게힘들고어려운코스는아니지만날카로운바위들이삐죽삐죽솟아있어주의를하면서진행을하여야한다.작은봉우리두어개를넘어서올라가야첫봉우리하백운대(440m)에도착을한다.나무잎들이많이낙엽이되어산하의조망은더좋아진것같다.동두천시내가훤히내려다보이고시내에는그래도많은물이흐르고있었다.

중백운대(510m)를지나상백운대(559m)에이르는길도여전히오르막길을오르고구슬땀을흘려야오를수있었다.조금더진행하다가길옆넓은곳에많은등산객들이중식을들고있어,우리도한곳에자리를잡고둘러앉아식사(12:20)를하였다.정상주로막걸리한잔씩을하고찌게와다양한반찬을풀어놓으니먹음직하였다.각자가정성스럽게준비해온반찬들을골고루나누어먹는맛은산행의또다른재미이고등산객의주고받는정이쌓여가는시간이기도하다.어쩌면산행보다서로를배려하면서아껴주는정이산방의산행을이끌어가는힘이아닌가생각해본다.

식후의과일과커피등은집에서먹는식사보다넉넉함이있고,함께하는우정이있어힘든산행을어루만져주는역할을해주기도한다.식후에연수가핸드폰의음악을틀어놓고아름다운동작으로예쁜춤까지선사를해주어많은박수를받았다.충분한휴식을취한후자리를정리한후다시산행을시작하였다.이번구간은칼바위능선이라암벽구간을지나가는데어려움을안겨주었다.암벽사이를타고내려가는곳에서는지체가되기도하였고,나한대(571m)를오르는오르막의가파른길은또땀을흘리게하였다.

암벽길옆에아름다운푸른잎의소나무는암벽길산행의어려움을달래주었다.경치가마음에든다고사진을찍고,단풍이아름답다고사진을또찍고,그렇게즐거운산행을하면서진행을하여나한대에올라서니더넓은산하의조망은등산객들만이즐길수있는유일한즐거움이다.나한대에서한참을내려가서다시소요산의정상봉의상대에오르는길도암벽의경사길이어서힘든산행을해야한다.의상대에오르는정상봉은암벽으로되어있어어렵게올라갈수밖에없다.정상에올라서면소요산의상대587m라고표지석이서있는데,산에비교하여표지석이너무초라하게적다.

우리는정상에서먼저오른산객들이사진을찍을때까지기다렸다가기념사진을찍고후미를기다렸으나아무리기다려도도착을하지않아전화를하였드니,연수가오르기힘들어겨낭지나갔다고하여공주봉을향해출발하였다.의상대에서공주봉으로연결되는길은나무계단으로잘다듬어져있다.많은계단길을지나서내려가니후미가우리보다앞서서기다리고있었다.공주봉으로향하는능선길은바위암벽때문에허리길로돌아가게되어있다.한참을평평한길을돌아서공주봉을향해올라갔다.

공주봉(526m)정상에는나무로광장을만들어놓아그곳에앉아서과일과삶은고구마,삶은계란,그리고아이스크림까지사서먹으며휴식을취했다.동두천시내를내려다보는조망은아름다웠다.아파트가많고현재도신축아파트가올라가고있었다.전철이연결되면서삶의환경이많이좋아진것같다.휴일이면이렇게많은등산객들이소요산을찾아주는것도동두천의발전에도움이될것같다.많은휴식시간을보낸후우리는하산을하였다.하산길은경사가급하고이곳에도암벽길이군데군데존재하였다.

낙엽이지천으로쌓여있는길을내려갔다.구절터에이르면길은평지처럼걸음을가볍게해준다.속리교를지나일주문에이르면환상적이단풍이길을수놓아등산객의눈길을사로잡는다.소요산단풍은여기서부터시작이다.정열이타는것처럼붉은단풍과노랗게물들어가는단풍,그사이사이에푸른단풍과소나무들이한데어울어진소요산단풍이오늘이렇게많은등산객을불러모은것같다.올해는내장산단풍구경을가지못하였지만,내장산단풍에조금도손색이없는것같다.올해단풍은여기서단풍의아름다움에흠뻑빠져보고느끼고감동을받았다.

우리는내려오다가식당(16:40)에들어가간단하게뒤풀이를하였다.오며가며먹고또먹어배는거득하였지만,산행후에간단하게한잔나누며,오늘산행에대한감상을이야기하고,다음산행에대한의견도나누며함께무사히소요산종주산행을마무리한것에대해건배를하였다.어린연수가끝까지힘든산행을해주었고,드리의수다는산행의안주역할을톡톡히해주었다.첫산행을함께해주신이상일님에게고마움을드리며,오랜만에소요산산행을같이해준살미님과샛별님에게도감사를드리고싶다.즐거운산행함께해주신님들수고많이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18:03분발전철로귀가하였다.

 

[소요산자료제공/장꼬마마님,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

/-WHENIDREAM-CAROLKID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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