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락산 우정 산행기 *-

수락산우정산행기

산행일시/2008,12,21.일요일09:30.
모임장소/전철7호선수락산역1번출구.
산행회원/아우게님,살미님,가을님,샛별님,드리님,영심님,장성근님,시몬님,

목동님,청개구리님,소나무.(다우산방).

청개구리님외37명(천안,함께하는산악회)
산행코스/수락산입구능선길-463봉-깔닥고개-좌측우회로-암벽길-수락산정상아래-

정상-철모바위-중식-코끼리바위-하강바위-치마바위-도솔봉안부-우측

하산길-새광장-수락산역.

오늘은’다우산방’과천안’함께하는산악회’와우정동반산행을하기로한날이다.지난달우리가천안광덕산산행시’함께하는산악회’가산행안내를해주어즐거움을함께한답례로다우산방이수락산산행을안내하기로하였다.산행모임약속시간이09:30분이었는데,함께하는산악회회원님들은관광버스를대절하여서우리보다먼저도착하여기다리고있었다.지난번광덕산산행시함께한분들과는반가운인사를나누고,함께산행하는처음만난분들과도인사를한후,정시에출발을하였다.산행회원은다우산방이11명이고,함께하는산악회회원은38명이었다.

회원이많다보니먼저출발한천안팀원들10여분은계곡길로올라가고,그외에는아파트뒤로능선길로올라갔다.계곡길보다는능선길이오르기가좋고,오르는동안산행하면서좌우로전망이좋아이길을선택하였다.수락산은수락산역에서출발하거나.장암역에서출발하는것이대중교통으로접근하기가편리하여가장많이선호하는편이다.계곡으로오른분들에게무전기와전화로연락을하여도제대로연락이되지않아천안팀한분과가을님과소나무가계곡으로따라올라갔다.처음에는연락이되지않다가벽운조기회운동장쯤에서연락이되어기다리라고전하고올라갔다.

계곡길마지막쉼터새광장에서이르니그곳에서쉬면서우리를기다리고있었다.우리도함께쉬면서과일을나누어먹고깔닥고개를올라갔다.구름이하늘을가리고있었으나,영하의날씨를예보하여단단히준비를하고왔는데,바람이불지않아그렇게춥지는않았다.우리는앞서간분들을따라잡기위해부지런히걸어서그런지온몸에서땀이솟아올랐다.겉옷하나씩벗어서배낭에매어달고깔닥고개를올라갔다.충분한휴식을가지고출발해서인지전에보다그렇게힘들지않게옹달샘이있는곳에서한번더쉬었다가가파른깔닥고개를올라왔다.깔닥고개에이르니눈이날리고있었다.

깔닥고개바위아래서조금쉬고있으니살미님이먼저도착을하였다.길이얼어미끄러워힘들었다고하면서조금기다려야도착할것같다고하여,우리는그분들이도착할때까지기다렸다.그냥쉬고있으니추위가느껴진다면서진로를한병따서가을님의전을안주로가볍게한잔씩하였다.또먼저도착한분들은암벽코스로오르고,우리는모두가도착한후좌측우회길로돌아갔다.여기서부터는언제내렸는지길에눈이조금쌓여있고얼음이얼어있어미끄럽기까지하였다.오늘은암벽코스로오르지않고지름길로올라갔다.

그래도이길이암벼코스로오르는것보다지체가되지않고조금편하게오를수있는길이다.수락산정상바로아래로올라서서천안팀에게연락을하니정상은가지않고철모바위간이식당에있다고하여,우리는정상에올라가서정상을밟고천안팀과어울려기념사진을찍고내려왔다.철모바위아래도착하여천안팀들을찾아보았으나한곳에모여있지않아서함께식사를하지못하고우리는철모바위에서내려가그안부아래넓은공터에둘러앉아점심식사를하였다.정상주로막걸리와진로로한잔씩하고산행중식은따뜻한된장찌게와순두부찌게,그리고각가지반찬으로맛있게먹었다.

식사가거의끝나갈무렵다음팀이자리대여를부탁하여비워주고일어났다.하산하는길은빙판길이었다.코끼리바위를돌아오르는길은홈통으로내려오고그옆암벽길로내려와서바위를돌아올라가는곳에바위에철제말뚝을박고쇠줄을연결해놓았는데,눈이엉겨붙어발을붙일수가없도록미끄러워양손으로쇠줄을잡고팔힘으로힘들게올라왔다.이길은언제나지체가되는곳이다.우측으로하강바위아래로돌아내려가는길은이제메인코스가되어있다.이곳은그래도양지바른곳이어서미끄럽지는않았다.

많은분들이치마바위을우회길로돌아가고나는치마바위가양지쪽이어서그곳으로내려왔다.도솔봉을돌아가는길이음지여서많이미끄러울것같아우리는그안부에서우측으로계곡으로내려갔다.이곳도양지바른곳이어서길은다소경사가졌지만,미끄럽지는않아낙엽이깔린길을쉽게내려왔다.경사길을거의내려오니먼저출발한천안팀이기다리고있어그들과함께기념사진을찍고어울려내려왔다.그아래계곡길에도착하니우리가올라갈때쉬었던새광장으로연결이되었다.새광장에는수락산가수가멋들어지게노래를부르고있어많은등산객이모여그의노래를듣고있었다.

노래기끝나면박수를치고,등산객이선곡을해주면그는연주가없이도톤이굵고힘차게노래를불러등산객의마음을사로잡곤하였다.산길은어디나그렇지만돌계단과암벽사이로흙은어디론가떠나고돌과돌을모아다듬어놓은길을걸어서내려왔다.수락산역에서천안팀들과함께한산행의기쁨을나누고그들이버스에오르는것을보고인사를하고헤어졌다.우리는중국집에들어가코스음식을먹으며고량주와맥주,진로등으로뒤풀이를거나하게하였다.그런데오늘뒤풀이는장성근님이지난번송년회에참석하지못하였다며오늘뒤풀이를배풀어주셨다.

오늘수락산산행은겨울산행의참맛을느끼며빙판길을걸었고,천안함께하는산악회와우정동반산행을하였는데,함께어울려함께하지못하고뿔뿔이산행을하여조금은소원한감을느끼게하였다.산행을함께걸으면서대화를나누기도하였지만,모두가함께오르고쉬면서,점심도같은곳에서함께하였으면더좋았을것하는아쉬움이남는다.그래도그들과운악산에서만나서천안광덕산산행을하고,오늘수락산산행을같이하였으니앞으로더많은산행이이루어지기를기대하고싶다.그래도우정산행의여운을우리의가슴에아름다운추억으로간직하고싶다.함께하신산우님들수고많이하셨습니다.

-*수락산이야기*-

수락산은서울의북쪽에불암산과연결되어서울노원구상계동과경기도의정부시와남양주시별내면과경계를이루고있다.조선태조이성계는왕조를개창한후수락산을서울의수호산이라고하였다.수락산능선상에있는많은암봉들은서울을향해서모두고개를숙이고있는형국이다.이성계가수락산을가리켜한양수호산이라고말한이래수락산은지사들이은둔하고풍류를즐기는곳이되었다.명당기슭에는왕족의묘역이마련되었으며왕실의지원을받는내원암사찰들이번창하였다.따라서많은유적과경승이있어수락산에전해내려오는일화가많다.

수락산이란이름은사냥꾼아버지가호랑이가물고간아들을찾아‘수락’이라는이름을외쳐부르다바위아래로떨어져죽은뒤,비오는날이면‘수락아!수락아!’하는소리가들리므로산이름을수락이라하였다는전설이있고,내원암일대계곡에바위가벽을둘러치고있어맑은물이굴러떨어지는금류(金流)·은류(銀流)·옥류(玉流)폭포의그아름다운운치와산의자태에서그이름이붙여진것으로볼수있으며,수락산이란이름은바위신의물이바로떨어지므로중국북송때의문인인소식(諦軾)의적벽부에나오는수락석출(水落石出)이란글귀에서따온것같기도하다.

수락산의진면목을보고싶다면수락유원지코스로오르는것이좋다.입구에서바당바위를지나면옥류폭포ㆍ은류폭포ㆍ금류폭포가줄을이어볼거리가풍성하다.수락산의다양한코스가많아다른코스로올라갈수록새로운산의풍모를느끼게한다.산중의명소로는오리바위를돌아오솔길을거쳐212계단의가파른돌층계를오르면내원암의비경이그윽하고,해발637m를장식하는투구·고속·오리봉의장관과칠성대·향로봉·미륵봉의기이한모습이눈을끈다.계곡의곳곳에는울창한활엽수림으로이루어져가을단풍이유명하며유서깊은흥국사·석림사등많은사찰과암자를산록에감싸고있다.

일찍이삼각산중흥사에서공부를하던매월당김시습이1455년수양대군이단종을내쫓고왕위를찬탈했다는소식을듣고공부하던책을모두불살라버린후정처없는유랑의길을떠나첫번째로숨어들었던곳이수락산서쪽의석림사계곡이었다.서계(西溪)박세당(朴世堂)은김시습의뜻을따르며그의명복을위하여청절사(淸節寺)를짓고이곳에주거를마련하였다.여기서그는실학연구와후학을가르치며일생을보내니너그럽고후덕한장자(長者)의모습을남겨지명까지장자동·장재울이라전해지고있다.

수락산남서쪽에는벽운동천(碧雲洞天)의절경을이룬다.영조때영의정을지낸홍봉한이이곳에우우당(友于堂)을짓고당대의석학들과더불어정치와충효를논하였다.그리고수락산의남쪽기슭에는선조의생부인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묘역이자리잡고있어일명덕릉(德陵)이라불린다.그원찰로흥국사(興國寺)가있고,서울상계동에서남양주시별내면덕송리로넘어가는고개를덕릉고개라부르고있다.

수락산동쪽에위치한내원암은정조의적극적인후원아래크게번성하였으며,왕세자인순조의탄생설화를간직하고있다.절의건물은근래에새로지은것이지만고려시대이전의것으로추정되는미륵입상이있어고찰로서의연원을보여주고있다.그리고내원암에오르는계곡은옥류동(玉流洞)·금류동(金流洞)·은선동(隱仙洞)의폭포와연못을만들어수락팔경을읊조리게한다.

수락8경이라불리우는금류폭포,은류폭포,옥류폭포와신라때의흥국사,이조때의내원암이있고,장암동에는이조숙종때형조판서를지낸서계박세당의정자인6각형의궤산정이있으며,현재의석림사는박제사의후신이다.그리고동서산록의계곡에는수락산유원지와백운동유원지가있다.이러한수락산의선경중에정허거사(연대미상)가즐겨불렀다는‘수락팔경(水落八景)‘을소개하면다음과같다.

양주라수락산을예듣고이제오니
아름답게솟은봉이구름속에장관일세.

청학동찾아들어옥류폭에다다르니
거울같은맑은물이수정같이흘러가네.

푸른송림바위길을더듬어서발옮기니
백운동에은류폭이그림같이내려쏟고,

자하동에돌아들어금류폭을바라보니
선녀내려목욕할듯오색서기영롱하구나,

미륵봉의흰구름은하늘가에실려있고
향로봉의맑은바람시원하기짝이없네.

칠성대기암괴석금강산이무색하고
울긋불긋고운단풍그림인듯선경인듯,

내원암풍경소리저녁연기물소리네
불노정맑은약수감로수가이아닌가,

선인봉영락대에신선선녀놀고가니
청학백학간곳없고구름만이오고가네.

수락산남쪽기슭의용굴암은1882년임오군란당시명성황후민씨가여주지방으로피신하면서이곳에들러무사하기를빌었던곳이기도하다.이렇게수락산은오랜연원을가지며많은유적을간직하고있는데6·25전쟁때는서울방어선으로수락산과불암산전선이이루어짐으로써많은전재를입었고,불암산유격대로불리는육군사관생도들이내원암을중심으로유격전을벌이기도하였다.

그리고최근에는서울의대도시화가진행되어수락산남서쪽일대가대규모아파트주택단지로개발되었다.1988년노원구가설치되고지하철이개통되어주거지로각광을받으면서인구가집중되자이제수락산은이곳주민들의뒷동산이되어아침운동과등산및휴식공간으로사랑을받고있으며,휴일이면서울의시민의근교산행의등산객이증가하고있다.

///Snowflake/JimRee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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