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산 진달래능선 ~ 칼바위능선 *-

삼각산진달래능선~칼바위능선

산행일시/2009,01,11.일요일오전10:00시.
모임장소/우이동버스종점블랙야크앞.
산행회원/아우게님,저녁노을님,드리님,영심님,소나무.(5명)
산행코스/우이동-진달래능선-대동문-칼바위-문필봉-칼바위능선-화계사하산

1월두번째일요일인오늘아침의최저기온이영하9.5도라고하였다.겨울날씨가이정도는되어야하지만산행을나서는마음은꽁꽁얼어붙고있었다.버스를타고우이동도선사입구버스종점에내려블랙야크앞에09:55분쯤에도착하니날씨만큼이나쓸렁하게오늘산행을함께할산우님네명이기다리고있었다.나까지5명이바로출발을하였다.날씨는차게느껴젔지만,맑은공기는파란하늘처럼기분을상쾌하게해주었다.그래도바람이불지않아그렇게심한추위는느껴지지않았다.우이동냇가의물은꽁꽁얼어붙어있어겨울의맛을느끼게해주었다.

날씨탓인지일요일인데도산행하는등산객의수가현저하게준것같았다.우리는진달래능선으로올라갔다.처음오르막길은가파른경사때문에서서히올라가는되도숨이차고힘들게하였다.삼각산에서서울쪽을향해뻗어내린능선중에서오늘우리가오르는진달래능선이기점에서대동문까지2.7km이므로가장긴코스이다.소귀천계곡으로오르면조금더빠라게오를수있지만,계곡길은능선길만큼산행의조망권이좋지않다.그래서가능하면능선길을선호하게된다.진달래가피는계절의이능선길은산행의멋을자랑하는코스이기도하다.

가장먼저추위를느끼게하는곳은코끝과귀,그리고장갑을끼었는데도손가락끝은시려왔다.오르막길을걸어능선에올라서니산행은순조롭게진행되었다.길은편하고등산객이적어한가로웠다.능선을걸으며눈에먼저들어오는조망은삼각산의세뿔모양의백운대(856.5m)와인수봉(810m),그리고만경대(799.5m)의멋진암벽이장엄하게등산객의눈길을사로잡는다.오르다가암벽이넓은곳에서쉬면서간식을나누어먹기도하고한번더삼각산의정상을배경으로사진을찍기도하였다.산행을다녀와서다시보는산행사진은산행의기분을이어가게하는환상의세계로이끌어간다.

그래서우리는서둘지않고서서히산의겨울모습을일별하면서,드리님의수다를산행의생명수처럼받아마시며,진달래능선을걸었다.올라갈수록중간중간에이어지는골짜기능선마다산행로로등산객은꾸준히올라오고있었다.삼각산의정상에서우측으로이어지는봉우리들은영봉(604m)에서도봉산오봉으로이어진다.우이암과주봉으로이어지는도봉산주능선을따라이어지는도봉산의정상은자운봉(740m)과만장봉(718m),그리고선인봉(708m)이자리하고있다.그리고인수봉에서만경대아래용암봉까지우람한암벽은삼각산이위용을자랑하고있다.

진달래능선은삼각산을오르는데,그어느코스보다경사가가파르지않고,길이험하지않아즐거운마음으로산정과산하를두루조망하면서오르기가좋은코스이다.오르다보면소귀천계곡길과만나고,조금더진행하다보면아카데미하우스에서오르는능선길과만나대동문에이르게된다.대동문을배경으로사진을찍고통과하니12시가다되었다.산성의양지바른곳에자리를잡고앉아우리는점심을먹기로하였다.오늘은모두가누룽지를준비하였다.더운물을붓고기다리는동안영심님이따끈따끈한오뎅국물과오뎅을나누어주어먹으니그맛이일품이었다.조금매콤하게만들어먹는맛을돋우어주었다.

오뎅의따끈한맛이너무좋다며다음에또부탁한다는말을하였다.누룽지를먹으며라면보다는누룽지가구수한맛이더좋다면서추운겨울에는누룽지를이용하는것이좋겠다는말도잊지않았다.누룽지를먹고,또떡을먹고,그리고사과와귤,커피까지마셨다.산에와서먹는점심은집에서먹는것보다항상다양하다.함께하는산행의좋은점은산행하면서나누는수다에서부터점심시간의다양한메뉴,그리고하산후에나누는뒤풀이에서서로의신뢰와정을쌓아가는시간이되어준다.함께하는산행의멋과재미는우리의산행기록을아름다운추억의장으로채워간다.

점심을먹고오래앉아있으면추위가느껴저바로일어났다.우리는우측으로백운대를갈것인가?아니면대남문쪽으로갈것인가를의논하였다.백운대길의조금더어려운길을벗어놓고,좌측으로조금더편하게갈수있는대남문을향해걷기로하였다.앉아있을때는몰랐는데,산성길을걸어올라가니차거운바람이얼굴을때리고옷을여미게하는추위가파고들었다.우리는이렇게추위를안고진행하기보다는바람을피해가자며칼바위능선으로통하는산성을넘어갔다.산성길을넘어서내려가니바람막이가되어추위는안정이되었다.

문제는이추운날에저칼바위를잘지나갈수있을까하는의구심이들기도하였다.그러나찬바람때문에서서처다보고걱정할여유가없었다.산성길을내려와모두가칼바위능선을그냥올라갔다.이런암벽길을올라가는것은앞서서리드하는사람은항상무사히잘진행할수있을까하는걱정을먼저하게된다.앞서서가면서발붙이는곳과손으로바위를잡으며올라가는것을알려주고되돌아서서잘올라오는지확인하면서서서히진행을하였다.영심님이무사히올라오고,아우게님은그밑에서사진을찍어주고,드리님까지칼바위난코스를무사히통과하였다.

아우게님은발에이상이있다면서우회길로걸었다.칼바위에서삼각산을바라보는조망권도삼각산을다시보게만들어준다.좌측으로보현봉에서부터북한산성이산성을따라이어지는그구비구비지는모습또한장관이다.삼각산의정상에서도봉산의정상까지이어지는그장쾌한능선을따라가면서울의그넓은시야의모습과견주어보게된다.남산타워가서있는남산과그앞에삼각산형제봉이서있고,그뒤로북악스카이웨이로이어지는북악산과인왕산,안산까지한눈에들어온다.관악산과청계산은운무에가려히미하게그윤곽만을그려볼수있었다.

칼바위능선은올라오는길이난코스이기도하지만내려가는길도결코쉽지않아걱정을하면서서서히내려갔다.그런데오늘함께산행하는님들은무사히쉽게칼바위능선을통과하였다.칼바위능선아래사거리에서조금쉬었다가다시문필봉을향해올라갔다.칼바위능선에서유일한봉우리문필봉에서바라보는경관또한산행의멋을즐감하게해준다.여기서부터는산행로가정말발을편하게안내한다.우리는하계사로하산하는길을따라계곡길로내려갔다.오후3시쯤화계사를지나내려오다가커피숖에들어가따근한쌍화차를한잔씩하면서오늘도무사히산행을마무리하였다.

북한산찬가


나는북한산과만남을계기로

인생이전과인생이후로나눈다.

내가겪은모든굴욕은내스스로

사서당한굴욕이란것을알았다.


나의좌절,나의실패는

오로지그원인이나자신에게

있다는것을알았다.


친구의배신은내가먼저

배신했기때문의결과이고,

애인의변심은내가그렇게

만들었기때문에결과라는것을

안것도북한산산상에서이다.

-지리산의작가’이병주’님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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