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 미라클(Wine Miracle)’ *-

잘나가는로펌의변호사인짐바렛은세계최고의와인을만들기위해서직업을와인제조업자로바꾸고캘리포니아의나파밸리에샤또몬탈레니라는포도원을경영한다.1970년대나파밸리의모습을재현해낸영화로존스타인백의<분노의포도>에서역사적으로다뤄진사건,즉실화를’와인미라클(WineMiracle)’이란작품으로만든것이다.전통도명성도없었던미국의새내기와인,하지만그들에겐열정과사랑이있었다.영화와인미라클은캘리포니아의한포도농장에서벌어지는꿈,사랑,열정의비밀가득한이야기를담고있다.

완벽한와인을만드는데모든열정을다바치는아버지짐과철부지였으나후에아버지와함께꿈을이루는아들보열정가득한천재적인와인메이커구스타보와인정받는여자와인마스터가되기위해찾아온미모의샘등와인에대한열정과사랑이가득한사람들을통해와인미라클은꿈을향해나아가는행복한사람들의모습을보여준다.최고와인을선발하는파리시음회에꿈과희망으로만들어낸새내기와인으로첫도전장을내밀게되는그들,영화와인미라클은세계를놀라게한이들의행복한기적을경쾌하게그리며유쾌한도전과그결과에대한궁금증을증폭시켜준다.

나파밸리는천혜의자연조건으로프랑스를뛰어넘는포도생산지라고할만한미국인들의자랑인포도농원들이자리하고있는지역이다.오래된고성과역사적으로품위있는격조를지닌유럽식의건물들은아니더라도근사한와이너리들이즐비해절대후회없을눈요기와입맛을제공해주는곳이다.시음은얼마든지무료로제공하며시음후에마음에드는와인을골라서와이너리에위치한정원등이나레스토랑에서맛볼수있는멋진곳이다.나도그때어느와이너리에서샤도네이를두병사서시어머니와같이맛보기도했는데너무마음에든나머지홀짝홀짝마시다가그만취해버린경험이있다.

짐은눈을감고도맛을본후연도와품종을다알아맞히는구스타보라는멕시코인과인턴사원으로찾아온샘이라는아가씨,그리고방황끝에돌아온아들보와포도원을정열과애정으로이끌어나간다.고통과욕망과손톱에낀새까만때..로말해지는와인농사는힘들기만하다.적당한토양과찬란한태양과어우러지는포도를잘재배해서산소를잘막아오크통에보관하기까지

모든과정은인내와지극한사랑을요구한다.

1976년어느날미국독립200주년을기념하기위한이벤트로영국인이지만파리에거주하는와인프로모터인스퍼리에씨가미국으로건너와나파의와인들을맛본후최고의와인들을갖고파리로간다.브라인드테스트를통한시음행사로유명소믈리에를비롯와인평론가,요리로정평이난주방장,로마네콩띠의수석등을초대한행사로아주아름다운야외의한장소에서거행된다.와인에대단한콧대의프랑스인들을단숨에눌러버린결론은1-5위까지의와인이모두캘리포니아의나파밸리의와인이었던것이다.

당연1위는샤또몬탈레니로나중에미국의역사로등록되기까지한사건이다.당시타임지의기자인조지테이터에의해타임지에기사화되면서세상을떠들썩하게한사건이었다.2006년샤또몬탈레니는역사박물관에영원히저장되기에이른다.어떻게보면이미결론이뻔한유치한영화일수도있으나그냥신나는영화다.아름다운나파밸리의전경과눈부신햇살을담고있기도하다.70년의음악과더불어옷차림,특히당시의자동차들이많이등장하는볼거리가가득하다.

파리의바와미서부의바를비교해볼기회이기도하다.자존심을건와인평가는1976년이후로계속나파의승리를이끈다.자기와인에절대적인자신감을갖고있던짐이출품직전,샤도네이(화이트와인)의색이갈색으로변한걸보고는500상자라는물량을폐기하기에이른다.산소를차단한100%완벽한와인이숙성되기직전잠시갈색이었다가곧하얗고투명한색으로변하는데그걸몰랐던것이다.결국친구조의도움으로겨우폐기를면한와인은다시돌아오고유명세를타게된다.

끈기나일에대한열정과고생끝에맛보는환희등..고진감래인인생을다각적으로표현했다고도볼수있다.보와구스타보,샘의우정이예쁘고,어디하나누구하나시시한출연자가없다.예견된해피엔딩에미국특유의애국심이보이긴하지만나파밸리와포도농장을보면서절로마시고싶도록입맛을돋구던와인에의흥취가보는내내즐겁게해주었다.파리근교의고성이나나파밸리의쫙펼쳐진풍경이있는얕은언덕에서마시는와인을상상해보는것만으로도흠씬즐거웠다.

‘신의물방울’이란극찬을받으며인간이창조한최고의물방울이라는평가와더불어현대에는와인이대세라는표현과도맞아떨어지는요즘영화의진미를보여주는2008년미국영화이다.이사건으로독주하던프랑스와인에서전글로벌화되어버린와인의세계화를예고하는스퍼리에씨의대화가나오기도한다.우리는흔히들와인종주국하면프랑스를가장먼저떠울린다.프랑스말고와인을생산하는다른나라들을꼽자면미국,이탈리아,칠레,스페인,케나다,독일정도쯤이다.

-캘리포니아로와서나파에서시음을해보는스퍼리에씨…해리포터의스네이프교수역으로

유명하고다이하드에서악역으로도나온연기파배우다.영화전체를이끌어나가는주인공이다.

-샘이기거하는농장안의오두막.아름다운농장이한눈에보인다.

구스타보가만든와인을시음하다가둘은사랑에빠진다.

-조의바에서우정을과시하는보와샘,그리고구스타보.

70년대의의상들이다.

-출처/까르페디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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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영화]‘카사블랑카’에서‘와인미라클’까지

와인에관한가장인상깊은최초의영화는와인잔을부딪치며‘그대눈동자에건배’를외쳤던<카사블랑카>(1942년)일것이다.그와인은코르동루주브뤼다.하지만모로코를떠나야만하는잉그리트버그만은자신을붙잡는카페주인험프리보가트에게“뵈브클리코라면남겠어요”라는명언을던진다.레지스탕스를뒤쫓는프랑스경찰서장도“아주뛰어난프랑스산와인”이라면서뵈브클리코1926년빈티지를주문한다.

뵈브클리코는<카사블랑카>에서반세기가더지나만든<섹스앤더시티>(2008년)에도등장한다.섹스칼럼을쓰는사라제시카파커가자신의칼럼광고가버스에실리자,친구들과함께버스정류장에서축배를드는장면이있는데,그때그녀들이마시는와인이뵈브클리코다.뵈브클리코는시크한엘로라벨도있지만,아카데미외국영화상수상작인<바베트의만찬>에등장하는우아한맛의뵈브클리코매그넘도유명하다.

강렬한바나나향과혀에닿는산뜻한감촉이일품인뵈브클리코는특히여성의성공을기원하거나축하하는의미를담고있는와인으로알려져있다.며칠전개최한청담동A.O.C의와인탱고파티도뵈브클리코만마시는파티였다.보졸레누보같은프랑스산와인이최고로알려져있지만,눈을가리는블라인드테스트에서미국캘리포니아나파밸리산와인이1위부터5위를차지해서프랑스와인계에충격을준사건이있었다.

1976년파리교외에서있었던‘파리의심판’을다룬영화가<와인미라클>(원제:BottleShock)이다.총각파티를떠난두남자가와인생산지산타바바라에서만난두명의여성이야기를그린알렉산더폐인의<사이드웨이>(2004년)나프로방스를무대로한피터메일의원작소설영화<어굿이어>(2006년)등지금까지만들어진와인소재의어떤영화들보다도,<와인미라클>은와인자체의이야기에가장밀접히접근해있다.

-글/하재봉<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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