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미 3대 부자 집중 비교 [2] *-

한·중·일·미3대부자집중비교

기업공개후주가급등으로재산급증


창업을해돈을벌었다면주식가격을높여야한다.전세계부자는거의대부분창업후고수익을내시가총액을창업당시보다수만배이상으로만들어부자가됐다.마이크로소프트의매출은삼성전자보다훨씬적지만10%정도지분을가진빌게이츠는세계최고의부자다.순익이많기때문이다.워렌버핏도,정몽준한나라당의원도주식으로부자가됐다.부동산은유한하나창업비즈니스의주식가치상승은무한하다.

‘투자의귀재’로불리는워렌버핏이세계최고부자에등극하고,13년동안세계으뜸갑부로이름을올렸던빌게이츠전회장이3위로밀린것은단순히보면주가때문이다.현재워렌버핏의재산은620억달러.1년전보다100억달러나불었다.경기침체속에서도그가경영하는버크셔헤더웨이의주가가급등한덕을톡톡히봤다.빌게이츠는주가하락으로3위로내려앉았다.빌게이츠의재산은580억달러.1년간20억달러증가하는데그쳤다.특히연초야후인수·합병(M&A)을시도하면서마이크로소프트의주가가하락한영향이컸다.이들재산차이는불과40억달러.주가가조금만변동해도순위가금방뒤바뀔수있다.


한국부자서열1,2위는현대중공업최대주주인정몽준한나라당의원과정몽구현대기아차그룹회장형제다.이들의재산규모는각각58억달러(약5조8000억원)다.한국최고부자1,2위를모두현대가형제가차지했다.이들이한국의초특급부호로떠오른것은주가상승에의한재산급증이다.정몽준의원은조선업호황으로인해현대중공업의주가가치솟은덕분이다.그의재산은3조6043억원.이는지난2006년2648억원에비해12배이상증가한액수이다.1조원가까운재산을신고해화제를모았던2007년재산9974억과비교할때에는2.6배이상늘어난것이다.

일본장수·장인기업으로부일궈


일본부자만의특징으로는장수기업·장인정신이꼽힌다.전세계에창업한지200년이상된기업5586개사(총41개국)가운데절반이상인3146개사가일본에몰려있다.한국에는창업한지200년이상된기업은없다.100년이상된기업도두산(1896년)과동화약품공업(1897년)두곳에불과하다.일본의경우1000년이상된기업은7개,500년이상32개,200년이상3146개,100년이상5만여개등이다.이들장수기업의89.4%는종업원300명미만의중소업체이다.

또식품·요리·술·의약품을만들거나고유기술로소재·부품을생산하는기업,다도와같은전통문화와밀접한제품을생산하는기업,여관등가족단위로운영하는기업이대부분이다.닌텐도는100년이상의역사를가지고있지만비디오게임사업을시작한지는불과20년남짓밖에되지않았다.야마우치히로시는화투를만드는것을가업으로한집안의부잣집아들로1927년에태어났다.1945년와세다대학법학과야간과정에입학했으나중퇴하고,조부가병으로쓰러지자22살의나이로닌텐도사장에취임했다.사장취임이후닌텐도는업계최초로얇은플라스틱을사용한트럼프를개발해서일본의트럼프시장을휩쓴다.

이어서야마우치히로시는미국으로건너가서미국의트럼프와게임시장을둘러본후,트럼프업계가아닌다양한산업분야로진출하려시도한다.그러나의욕적으로시도했던식품산업,택시,호텔경영,교육등이모두실패하고1960년대후반닌텐도는도산위기에직면했다.하지만백화점등전국적으로구축된네트워크는이후닌텐도가급성장할수있는기반이되기도했다.막대한타격을입은닌텐도는결국자신들이갖고있는화투장,트럼프등게임에대한노하우를바탕으로오락기구산업에전념하게된다.그리고1979년에는세계최초의휴대형게임기‘게임&와치(Game&Watch)’를발매해대히트를거둔다.

야마우치히로시는휴대용게임기게임&와치의이익금을재투자해1983년에패밀리컴퓨터라는게임기를출시하는데,이것이공전의대히트를함으로써게임기업으로서닌텐도의지위를확고히구축하게됐다.‘패밀리컴퓨터’를계기로트럼프와화투를일본내수용으로판매했던작은회사가단기간에세계적인지명도를가진글로벌컴퍼니로변신하게된것이다.일본의장수기업을대표하는기업은일본건축회사곤고구미(金剛組)다.578년쇼토쿠(聖德)태자의초청으로백제에서건너간곤고시게미쓰(金剛重光·한국명유중광)에의해설립된세계에서가장오래된기업이다.

곤고구미는과거에는사찰과성등을지었으나요즘에는빌딩,아파트,단독주택등현대식건물도건설하고있다.곤고구미의정신은“하늘이두쪽나도노렌은지킨다”는한마디로요약된다.노렌은상호가그려진무명천으로곧신용을뜻한다.사실‘메이드인제팬’이란명성은장인정신으로대변된다.일본에는아직도‘모노쓰쿠리(물건만들기)’를진심으로좋아하는젊은이가많은것도이런정신에맞닿아있다.

동서양간부의세습에는커다란차이

부의상속과이전은동서양에서가장큰차이가난다.부의세습은세금을제대로낸다면아무문제가되지않는다.문제는세금을제대로내고나면재산상당부분이날아가버릴수있다는점이다.부자로서는배가아프지않을수없다.
혹독한시련기를맞고있는삼성그룹을보면그렇다.삼성특검을받은삼성그룹의이건희회장은지난6월경영일선에서퇴진했다.이병철전회장이1938년에삼성상회를설립한지꼭70년만이다.최근불거졌던삼성의차명계좌문제도이재용에게부와경영권을동시에승계하려는과욕이원인이었다.

삼성애버랜드불법전환사채발행이나,e-삼성의부실을계열사가떠안게된것도승계를염두에둔것이었다는것이세간의평가이다.이는현대그룹도비슷하다.현대가역시비자금조성혐의로곤욕을치르고있다.하지만워렌버핏은부를다음세대에넘기는것에대해명백한반대입장을표명한바있다.그는부의상속에대해자녀들이뭔가를할수있다는것을느낄정도의돈만물려줄것이라고천명해왔다.그는상원금융위원회에서“나같은부자의유산을조금더빼앗아가는것이사회적으로필요하다”며상속세옹호론을펼치기도했다.올주주총회에서원렌버핏은그의투자사업을계승할더욱젊은후계자를찾고있다고말했다.

2006년워렌버핏은자신의전재산대부분을자선단체인‘빌&멜린다재단’에기부하겠다고밝혔다.기부할재산은310억달러에달한다.역사상가장큰기부금액이다.워렌버핏은평생동안인내와믿음으로새로운기회를바라는곳에장기적인투자를해왔다.따라서그의기부는새로운투자로볼수도있다.기존과다른것이있다면단지투자의대상이기업에서사람으로바뀌었을뿐이다.빌게이츠회장도공식은퇴후자선사업에주력하게된다.멜린다의주도로2000년설립된재단의현재자산은330억달러.빌과멜린다의결혼을주선한워렌버핏이낸돈34억달러도포함돼있다.

빌게이츠는580억달러에달하는재산중1000만달러정도만세자녀에게물려주고나머지는‘창조적자본주의’를실현할재단에출연하기로공약했다.“부에는항상책임이따른다”는신념을실현하기위해서다.중국의최대부자로떠오른양후이옌은지난5월쓰촨성대지진발생후300만위안의구호금을전달하는등사회사업에도관심이높은것으로알려져있다.이와관련된양후이옌의재미있는일화가있다.

양후이옌은지난2002년어느날부친인양궈창에게전화를걸어“가난한집아이들을위해무료학교를짓겠다고하고선왜아직실천하지않느냐”고물었다.당시양궈창은“재산은나중에모두네것이될테니까좋은일은네가다하라”고말했다고한다.이에양후이옌은“국가와사회를위해좋은일은빨리할수록좋은것”이라고말해부친을감동시켰다고한다.

같으면서도다른부자스타일

동서양부자들의스타일은같으면서도다르다.워렌버핏의연설은날카로운비즈니스적인해석과유머러스한것으로유명하다.네브라스카오마하에서매년열리는버크셔헤더웨이주주총회의연례보고서등에서워렌버핏은성경에서부터미국식농담에이르기까지다양한문학적수사법을사용한다.지난5월버크셔헤더웨이의주총장.단상에찰스멍거부회장이나타나“버핏이버크셔헤더웨이를떠나기로했으며,미모의드라마주인공인수전루치와직업을바꾸기로했다”고발표한다.

수전은“신임회장으로서배당률을높이겠다”고말한다.일순간긴장감이흐르는순간워렌버핏이등장해수전과의계약서를찢어버리며“나는버크셔헤더웨이를떠날수없다”고외친다.이한편의코미디에주주들의버크셔헤더웨이에대한애정이깊어간다.워렌버핏은브리지카드게임을굉장히즐기는편이다.그는2006년에는브리지게임대회인버핏컵을후원하기도했다.워렌버핏은브리지카드게임을굉장히즐기는편이다.일주일에12시간을브리지게임으로보낼정도다.게임상대방은빌게이츠와폴알렌이다.

이대회는골프의라이더컵을모델로한것으로미국과유럽간브리지게임대회다.워렌버핏은휴대전화가없으며,그는책상에컴퓨터도두고있지않다.그는캐딜락DTS를손수운전하고다닌다.모르는사람이본다면영락없는동네할아버지다.빌게이츠는6월27일은퇴하였다.그는스티브발머와의불편했던동거생활이공개되면서빌게이츠회장이컴백할것이라는소문도무성하다.<월스트리트저널>에따르면빌게이츠와스티브발머는지난2000년부터1년가량엄청난갈등을겪었던것으로나타났다.당시반독점공세에시달리던MS는명목상권력이양을시도했다.

2000년1월빌게이츠가CEO자리에서물러나고최고소프트웨어개발책임자란생소한직책을맡았다.하지만스티브발머보다하위직급자가된빌게이츠는여전히회사내에서막강한권력을갖고있었다.빌게이츠가자신의직급이상의역할을하려했기때문이다.결국스티브발머의손에넘어간것은명목상의CEO자리일뿐이었다.그러다보니둘은이때부터한동안끊임없이충돌했다.한편에서는스티브발머가MS를성공적으로이끌지못할경우에는빌게이츠가컴백할수도있다는소문이돌고있다.

회사설립자들은회사의영광을회복할사람은나밖에없다는‘구세주콤플렉스’를가지고있는경우가많기때문이다.실제로한때은퇴했던스티브잡스와마이클델등이이런과정을통해자신이설립한회사에다시돌아왔다.작은화투제조기업을수십억달러의비디오게임기회사로성장시킨일본최고부자인야마우치히로시에대한평가도썩좋지만은않다.닌텐도는야마우치히로시개인의고집대로운영해나가는회사라는이미지가강하기때문이다.닌텐도는야마우치히로시의단독결정으로운영돼일본기업의사생아라는비아냥거림을들을정도였다.

그의경영스타일은‘악독한제왕적스타일’로불린다.1949년유일한가족멤버로경영에참여하면서부터그는걸림돌이되는임직원은무차별적으로해고해누구도그의권위에도전하지못하도록했다.신상품을결정할때도그에게어필하는것과시장에대한육감으로혼자서결정하기일쑤였다.그럼에도그는53년간닌텐도를이끌수있었다.이는비디오게임에대한전문적인지식과기술이없었지만소비자들이미래에원하는것을알아채는직감이탁월했기때문이다.특히기술보다는디자인이나예술성이비디오게임의성패를좌우한다고생각했다.그는창의적인게임을개발하기위해3개의리서치그룹을두고서로경쟁하게했다.

그는2002년53년간의‘장기경영’에서손을떼고40대초반의사장에게바통을넘겼다.그의퇴진은경쟁이심화되고있는게임기시장에서살아남기위해서는신사고를갖춘젊은경영인으로세대교체를해야한다는판단에따른것이었다.
한국5대부자의가장큰특징은대기업을보유한재벌들이라는것.자수성가한것이라기보다는부의상속으로부자가된케이스다.또부자문화가아직은정착되지않아그나마부자문화를형성해가는사람들이기도하지만가장패쇄적인문화를추구하기도한다.이들은단순히돈만있다고유유상종하지않는다.사람을사귈때도집안배경과학력,사회적지위를까다롭게따진다.나름의계급의식이있고품위와합리성을중요시한다.재벌간혼맥이얽히고설킨것도이때문이다.

Interview한동철부자학학회회장

“부자바라보는곱지않은정서고쳐야”


“누구나부자가되고싶어합니다.하지만그런사람들대부분이부자를좋지않은시선으로바라봅니다.부자에대한잘못된인식을바꿔야합니다.”국내부자학최고권위자인한동철부자학학회회장(서울여대경영학과교수)은부자에대한사회의이중성이가장큰문제라며법을지키고양심에따라부자가됐다면그의재산이수조원에달한다고해도문제가되지않아야한다고말했다.“미국과유럽과같은선진국에서는부자가사회적존경의대상이지만우리는비난의대상입니다.부의축적과정이정당하지못하고생활방식이나상속방식도깨끗하지못했기때문입니다.”

한교수는미국유학시절부자에게물건을파는‘부자마케팅’을공부했고외환위기이후5년여동안국내기업체의자문역을맡으면서수천명의부자를만났다.그는올해안식년이라고하지만거의매일7시면학교에출근한다.자신이지난해세운한국부자학학회의활동과관련된사업을처리해야하며,아시아학회와세계학회창립을준비중이다.지난해9월출범한부자학회는회원,학계인사,기업·금융회사임직원등을포함각계각층의전문가1000여명이가입해이미만만치않은인적네트워크를구축했다.

그는학회를통해존경받는한국형부자모델의발굴작업에나설계획이다.좋은부자,나쁜부자가있을까.그는가지고있는부를나눠줄수있는부자가좋은부자라고말했다.부자들은돈을벌수있도록기회를제공한사회에부의일정부분을환원해야하며부자들은돈을쓰는것에도사회적책임을느껴야한다는것이다.그가‘경주최부자’를한국형존경받는부자모델로꼽았다.경주최부잣집은한국판‘노블레스오블리제’를실천한명가(名家)다.부자가3대를넘기기힘들다는옛말이있다.

부를지키기는더어려운법이다.하지만경주최부잣집은무려12대에걸쳐만석꾼집안의영예를누렸다.그는최부잣집이오래도록부를쌓고존경받은데는‘부자의철학’이있었기때문이라고분석했다.“이집안에는‘만석이상의재산을모으지마라’,‘만석이넘으면사회에환원하라’등모을수있는재산에한계를뒀습니다.또‘흉년에땅을사지마라’,‘사방100리안에굶어죽는사람이없게하라’는가훈이있었습니다.남이잘돼야나도잘산다는상생의지혜와사회적책임을강조했기때문에300년넘게부를이어올수있었습니다.”

부자를누구보다잘알고있는‘부자학박사’는어떻게재테크를하고있을까.“예전에5년정도5개기업체의경영자문역을하고,부자학강의가많을땐수입이꽤됐습니다.그땐번돈으로직접부동산과주식에투자했습니다.요즘은펀드나주식에투자하고,운용은금융기관에맡겨두고있습니다.”(그는얼마나수익을올리고있는지,재산은얼마나되는지는끝까지함구했다.)그는비영리단체등에서강의를통해버는돈은전액부자학회에기부하고있다.그는지난해저소득층지원단체등에3000만∼4000만원을기부했다고한다.

글:장시형기자EconomyPlusSpecial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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