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명품 소나무] *-

[한국의명품소나무]

주문진늘푸른솔,꿈틀거리며승천하는적룡인듯

▲서설을인주문진푸른솔.
소재지강릉시주문진읍교항2리392-7
수령500년/둘레4m/높이20m
찾아가는길주문진읍내여성회관앞씽씽카클리닉마당에서있다.

주문진은푸른솔푸른바다의고장이다.주문진읍내에용비늘처럼신령스러운분위기의껍질로둘러싸인노거송세그루가나란히서있다.극한의추위와눈보라에시달린흔적을생생히보여준다.푸른용이하늘에뜬구름을안고있고,꿈틀거리며승천하는적룡(赤龍)과같다.머리에는흰눈을뒤집어쓰고있으나,지조와절개를잃지않고오히려푸르름을더한다.

▲줄기에도흰눈이얹힌푸른솔의서기가대단하다.

소나무는우리의생활과의식속에깊이새겨져있다.민가에서는혼례식을올릴때,대나무와솔가지를꽃병에꽂아혼례상위에올려놓는다.솔과대나무는사계절변하지않는늘푸른잎처럼부부간의사랑도변하지않기를바라는소박한염원의뜻이담겨있다.소나무는군자를,대나무는열녀를상징하는것이다.군자송(君子松),열녀죽(烈女竹)이라했다.

‘저들에솔잎을보라.돌보는사람도하나없는데비바람맞고눈보라쳐도온누리끝까지맘껏푸르다.서럽고쓰리던지난날들도다시는다시는오지말라고땀흘리리라,깨우치리라.거친들판에솔잎되리라.’소나무를보면늘떠오르는가수양희은의노래상록수의노랫말이다.


[한국의명품소나무]새해아침의의상대·하조대고송

강원도양양의낙산사의상대와하조대의노송은일출무렵에보는풍경이특히아름답다.바다위수십길낭떠러지위에날아갈듯수려한정자가서있고,여기서바다풍경을바라본다.붉게타오르는아침해는열정적인에너지를,소나무는맑은기운을우리에게전해준다.이자연의에너지는아무리취해도대가를지불할필요가없다.


바다저멀리안락하고평화로운피안의세계가있다.가까이우리안에도있다.피안의세계는천심(天心)이되어자연으로돌아가야들어갈수있다.마음이참으로비워지면텅빈충만이되어부자가된다.구하는마음이없어도저절로구족되는묘한작용이일어난다.


▲하조대고송일출.

낙산사의상대노송(老松)


2005년4월진달래붉게피는봄날,낙산사를화마가휩쓸고지나갔다.천년고찰낙산사는불타고나무들은모두잿더미로변했다.바다위높은암벽에있는이노송은반쯤은화상을입었으나,살아났다.그리고찬란한아침해를맞이하고있다.겨울에북풍한설이몰아쳐도기나긴겨울밤을독야청청하며홀로지낸다.


▲아침해를맞이하고있는의상대노송.

하조대고송(孤松)


바닷가외로운돌섬에외로운소나무한그루가섰다.태풍과눈보라몰아쳐도푸르름을잃지않는고송은바위섬에착달라붙어살아간다.뒤틀린채눈보라를맞으며웅크리고앉아있는모습이애처롭지만의연해보인다.발톱으로기를쓰고바위를움켜쥐듯하고있다.얼마후,일망무제의수평선위로해가따듯하게떠올라백설을소리없이녹여준다.


▲하조대고송이눈보라를맞으며웅크리고앉아있다.

2008년1월이곳에많은눈이오고있을때하얀눈을맞으며고송을촬영했다.행복감에눈물을흘리며-.조선초의문신강희안의소나무를읊은시를소개한다.


섬돌아래길게누운외로운소나무여.
긴세월늙은등걸은용의모습닮았구나.
해저물고바람세찬데병든눈씻고보니
천길용이청공으로오르는듯하여라.

-글·사진/설암장국현대구사진대전,정수국제사진대전초대작가,대구시교육청,

대구MBC주최개인전ㆍ사진집발간3회,한국사진문화상금복문화예술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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